이재명-박원순 "문재인, 사드 왜 입장 바꿨냐""미국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지도자가 어찌 국익 지키겠나"2017-01-16 08:52:05이재명 성남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사드 발언'을 맹질타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5일 밤 트위터를 통해 "사드는 일방적으로 미국에 이익될 뿐 한국안보에는 크게 도움이 안되고 피해만 큽니다"라며 "문재인 대표님 입장이 왜 바뀌었는지 설명이 필요합니다"며 "그러면 처음부터 반대라고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시장은 이어 "정치인이 말을 바꾸려면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라면서 "그래서 문재인 고문께서 처음에는 사드를 왜 반대했고 지금은 왜 찬성으로 바뀌었는 지 이유를 밝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책임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배치 결정을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어려운 일 하라고 국민이 '권력'을 주는 것"이라며 "필리핀의 국익중심 외교가 미국 대필리핀 외교자세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보아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글에 대해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의 비판 댓글이 쇄도하자 "문대표님이 사드 설치 반대했다가 사실상 수용으로 돌아선 이유를 묻는 게 개싸움입니까"라며 "문재인 고문의 국가 중대사인 사드배치 관련 입장 변경이유를 묻는 게 침 뱉는 겁니까? 재벌개혁 한다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법인세 인상은 제외하는 이유 묻는 것도 침 뱉는 겁니까?"라고 맞받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16일 아침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앞에서만 서면 작아지는 지도자가 어찌 국익을 지킬 수 있을까요?"라며 "미국은 우리의 최대의 동맹국이고 앞으로도 최고의 우방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정치적 표를 계산하며 말을 바꿔서는 안 됩니다"라면서 "국민 편에 서는 정치인이라면 누구 앞에서라도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국민의 이익을 지켜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이끌고자 하는 사람의 셈법은 마땅히 정치적 득실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의 이익에 근거해야 합니다"라고 맹공을 폈다. 그는 그러면서 "사드는 이천오백만 인구가 사는 수도권 방위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입니다. 더구나 우리가 경제적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의 심각한 관계 악화를 초래할 뿐"이라며 "경제도 중요한 안보 사항"이라며 사드배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핵의 해결은 군사적 대응보다 외교적 노력이 우선입니다. 북핵의 동결과 종국적 제거는 중국의 협력과 중국의 북한에 대한 압박없이는 불가능합니다"라면서 "제가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전면적 재검토를 위한 미국과의 교섭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최병성 기자<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외부공유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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