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습식사료 급여량 - goyang-i seubsigsalyo geub-yeolyang

급여/식이

  • 조회수:13248
  • 2021-08-27

고양이 체중별 하루 사료량 계산 하기

이름성별품종나이무게
레옹 수컷 (중성화) 먼치킨 롱헤어 3살 3.5kg

고양이 습식사료 급여량 - goyang-i seubsigsalyo geub-yeolyang

고양이 체중별 하루 사료량 계산하는 방법 혹시 알고 계시나요?

입양 당시 사연부터 얘기해야할 것 같아요.

고양이만 이뻐해준다며 남집사 곰돌이아저씨가

모든 걸 책임진다고 해서 레베카를 입양했었어요.

레베카를 입양하고는 주인장이 잡을 그만두게 되어 집순이가 되었죠.

소위 1인기업이라는...

그러다보니 입양 초기에 한 약속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어요.

어쩌다 집사생활의 시작이었습니다.

아기고양이 레베카는 입맛에 맛는 건 잘 먹었지만

먹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일명 자율급식으로 급여를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신물처럼 구토를 하는 거에요. 

토사물은 없고 국물만 찍...

그러고 며칠 후엔 설사를 해서 병원으로 달려갔던 일이 있었습니다.

병원을 다녀온 후부터 고양이사료, 고양이간식, 물 마시기 등

관리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지요.

고양이 습식사료 급여량 - goyang-i seubsigsalyo geub-yeolyang

레베카는 2018년 7월생이에요.

입양하고 6개월쯤이었나봐요.

그때부터 고양이사료 포장지에 있는

성분표와 사료량을 꼼꼼히 보기 시작했어요.

고양이는 스스로 관리를 잘 한다는 카더라통신에만

의존하던 정보도 그만 접하려고 했죠.

고양이도 고양이집사(사람)처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3대 영양소를 모두 섭취해야 합니다.

다만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완전 육식성 동물이기에

영양소 요구량이 차이가 나서 단백질 요구량이 사람이나 강아지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새끼 고양이는 2개월~1세, 성묘는 1~7세, 노묘는 7~19세 이상을 말합니다.

새끼 고양이는 6주 후면 신체 기관이 성장해서 위장도 고체 음식을 먹는데

익숙해지기 때문에 이 시기부터 건사료를 바꾸면 된답니다.

새끼 고양이에게는 성묘의 3배 정도 열량이 필요하다고 하니

영양분을 잘 챙겨줘야했더라고요.

사료는 주로 건식사료를 많이 챙기게 되는데

습식사료를 잘 못챙겨주는 건 가격부담이 크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고양이 습식사료 급여량 - goyang-i seubsigsalyo geub-yeolyang

고양이의 영양과 성분에 따라 건식사료 급여량은

사실 사료 포장지 뒷면에 표기되어있지만

그 사료량이 어떻게 나왔는지 알아봐야겠어요.

고양이 사료 주는 방법은

첫번째, 고양이의 체중에 따라 먹어야 하는 총량을

찾는 방법을 먼저 알아볼께요.

0~1개월된 새끼 고양이의 체중이 0.3~1.5kg이라고 하면

하루에 25~40g을 섭취하면 되요.

1~2개월일 때 0.5~1.5kg 체중일 경우 40~50g,

3~4개월에 1.5~3kg일 경우 69~70g,

6~12개월에 3~5kg일 경우엔 60~90g을 급여하면 된답니다.

체중에 따른 하루 급여량은

고양이 사료 포장지에 제시되어 있으니 표기대로 급여해주시면 되요.

고양이 습식사료 급여량 - goyang-i seubsigsalyo geub-yeolyang

※하루 필요한 급여량이 나오면 저울을 이용해

하루 먹을 총 사료의 양을 잰 뒤에 3~4회 분량으로 소분해주세요.

두번째는 고양이의 연령에 따라 매일 필요한 열량을 확인해서

열량과 체중을 곱하는 방법이 하루 사료량인 거죠.

0.9kg × 250kcal = 225kcal/일입니다.

연령별 열량을 확인해보면 2개월반엔 250kcal/kg,

5개월엔 130kcal/kg, 7개월반엔 100kcal/kg, 10개월엔 80kcal/kg,

10개월에서 1세엔 70~80kcal/kg으로 나이가 들수록 열량이 줄어요.

사료 포장지에 칼로리가 기입이 되어 있어요.

고양이사료를 모두 구매하시니 이 방법을 따라갈 수 밖에 없겠더군요.

달나라동숙이네에서 급여하고 있는 사료는 내츄럴발란스와 퓨어비타를

기준으로 다른 사료를 섞기도 하고 하면서 급여하고 있어요.

이 두 사료의 칼로리를 확인해보니 450kcal/100g이라고 표시되어 있어요.

사료 100g의 열량이 450kcal라는 의미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고양이가 매일 필요로 하는 사료 총량을 계산하면 됩니다.

태어난 지 2개월 반으로 0.9kg의 새끼 고양이의

하루 필요한 열량은 225kcal라면 225kcal ÷ 450kcal × 100g = 50g/일이죠.

하루 먹일 사료의 양으로 50g의 사료를 3~4회 배분하면 됩니다.

고양이 하루 사료량을 체중에 따라 열량에 따라 사료량을 알아봤어요.

새끼 고양이 시절엔 열량이 3배이상 많이 필요한 만큼

열량으로 사료량을 계산하는 방법을 확인했어요.

성묘가 된 지금은 일명 뚱냥이가 될까봐 체중별로

사료량을 확인해서 급여하고 있어요.

입맛이 점점 까다로워서 비만의 위험은 없어보여

자율급식으로 급여하고 있습니다.

저희 꾸베가 어렸을 적에는 자율급식을 했어요.

애기 때는 와구와구 먹고 쑥쑥 잘 크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중성화를 하고 나니 너무 쑥쑥 옆으로 자라는거 같아서...ㅋㅋ 

뚱냥이 되기 전에 정확한 급여량을 지키자!! 라고 마음 먹었지요 ( •⌄• ू )✧

그렇게 사료를 공부한지 1년이 넘었고, 지금도 여전히 수의학 저서와 논문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앞으로 제가 얻은 지식을 위트에서 집사님들과 나누려고 해요!

오늘은 그 첫번째로, 사료 급여량 계산법 에 대해 포스팅 해볼게요

에너지의 종류

보통 사료 겉면에 건사료든 습식사료든 그램당(또는 키로당) 칼로리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미네랄 등의 비율이 적혀있어요.

" 과연 사료 라벨에 적혀있는 열량이 그대로 흡수될까? "

에너지에는 먼저 원재료가 가지고 있는 열량인 GE (Gross Energy)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고기 100g 에 함유된 열량이 100 칼로리라고 가정했을 때, 과연 이 열량이 고양이에게 전부 흡수될까요?

답은 No 입니다.

고양이가 소고기를 섭취한 후, 장에서 소화를 시키면서 일부는 체내로 흡수되고 일부는 대변, 소변의 형태로 배출되죠.

따라서 신진대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열량은 GE 에서 체외로 배출되는 에너지 (Fecal Energy, Urinary Energy)를 뺀 나머지 부분이 되는 것입니다.

이 에너지를 ME (Metabolizable Energy)라고 칭합니다.

결국, 고양이에게 필요한 열량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해서는 각 사료의 ME를 알아야 한다 는 거죠.

그렇다면 사료 겉면에 적혀 있는 칼로리는 GE 일까 ME 일까?

고양이 습식사료 급여량 - goyang-i seubsigsalyo geub-yeolyang

ME를 계산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해서 개인이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집사님들은 사료 회사가 제공하는 칼로리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요

다행히 대부분의 회사들이 열량을 표시할 때 ME를 이용합니다.

특히 AAFCO(미국사료협회) 에서는 사료 회사들에게 ME 를 사용하도록 권장합니다.

따라서 AAFCO 인증을 받은 사료라면 사료 겉면에 표기되어 있는 열량이 ME 라고 봐도 되겠죠.

사료 회사들이  AAFCO 인증을 받았다면 광고에 꼭 써먹는 이유가 바로 이거에요.

정확한 기준이 있어서 신뢰도가 높아지기 때문이죠.

이러한 인증기관 등에 대해서는 나중에 써보도록 할게요! (인증기관 종류도 엄청 많거든용)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함량에 따른 하루 사료 권장량 계산법

고양이 습식사료 급여량 - goyang-i seubsigsalyo geub-yeolyang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가장 필수적인 3대 영상소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라는 건 다들 아실 거에요.

물론 고양이들도 마찬가지죠.

보통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그램당 4칼로리, 지방은 그램당 9칼로리의 열량을 낸다고 알고 있는데

펫푸드의 경우는 아이들의 소화흡수율과 펫푸드에 사용되는 단탄지의 원재료 특성을 고려하여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그램당 3.5칼로리, 지방은 그램당 8.5칼로리의 열량을 낸다고 보는 것이 더욱 정확합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고양이가 하루 섭취해야 하는 사료의 양을 계산해 볼게요.

위 사진은 저희 아이들 예전에 먹였던 사료인데요, 사료 라벨을 보시면 이렇게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의 비율과 총 칼로리가 적혀있을 거에요.

여기에 적혀있는 비율은 무게당 비율로 열량에 따른 비율이 아니에요.

따라서 총열량에서 단백질 등이 차지하는 비율을 알기 위해서는 따로 계산을 해보셔야 합니다.

탄수화물 함량은 따로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먼저 탄수화물 함량을 구합니다.

탄수화물 함량을 구하는 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00 - 조단백 - 조지방 - 조섬유 - 조회분 - 수분 = 탄수화물

이 식에 기초하면 사진상 사료의 탄수화물 함량은 100 - 35 - 13 - 5 - 8.5 - 10 = 28.5% 네요.

다음으로 열량에 따른 비율을 알기 위해 각 영양소의 열량을 구합니다.

이 때, 좀 더 정확한 계산을 위해 소화흡수율을 고려한 칼로리를 이용합니다.

사진의 사료를 예시로 들면,

조단백 35% x 3.5kcal = 122.5

조지방 13% x 8.5kcal = 110.5

탄수화물 28.5% x 3.5kal = 99.75

로 100g당 총 332.75 kcal 네요.

이걸 다시 각 영양소에 배분하면 열량별 비율이 나옵니다.

조단백 : 122.5/332.75 = 36.8%

조지방 : 110.5/332.75 = 33.2%

탄수화물 : 99.75/332.75 = 30%

즉, 라벨에는 조단백 35%라고 쓰여있는데 실제로는 사료 열량의 36.8% 가 단백질에서 온다는 말입니다.

나머지 33.2%는 지방에서, 30%는 탄수화물에서 온다는 소리구요.

특히 습식사료의 경우는 수분이 보통 60~80% 들어있기 때문에 계산해보지 않으면 얼마만큼의 열량이 어느 영양소에서 오는지 알 수 없습니다.

습식사료는 꼭 계산을 해봐야돼요!

고양이 습식사료 급여량 - goyang-i seubsigsalyo geub-yeolyang

저희 꾸르가 방광염을 앓았을 때 먹었던 처방사료 중 하나인데요

이것도 먼저 탄수화물 함량을 계산해보면

100 - 6 - 2.5 - 1 - 2 - 85 = 3.5% 가 나오고

열량을 곱하면

조단백 : 6% x 3.5kcal = 21

조지방 : 2.5% x 8.5kcal = 21.25

탄수화물 : 3.5 x 3.5kcal = 12.25

총 100g당 54.5kcal 가 나옵니다.

열량에 대한 비율을 구해보면

조단백 = 21/54.5 = 38.5%

조지방 = 21.25/54.5 = 39%

탄수화물 = 22.5%

로 사료 에너지 중 단백질에서 오는 에너지가 38.5%, 지방에서 오는 에너지가 39%, 탄수화물에서 오는 에너지가 22.5% 인 캔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라벨에 쓰여있는 단백질은 6%인데 말이죠.

일일급여량

고양이 습식사료 급여량 - goyang-i seubsigsalyo geub-yeolyang

위에서 구한 ME를 이용하여 일일급여량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중성화한 5kg의 건강한 성묘의 경우 일일 약 264kcal의 에너지를 요구하는데요

(요 에너지 요구량 구하는 방법은 다음 포스팅에 작성할게요!)

위 예시의 사료처럼 100g 당 332.75kcal 인 사료를 먹인다고 하면

264/332.75 = 79.3g

하루 약 80g이 적정급여량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계산법은 어디까지나 가이드라인이고,

실제 급여는 아이들의 성장 속도, 몸무게의 변화를 보고 적절히 가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적절한 급여 방법

고양이 습식사료 급여량 - goyang-i seubsigsalyo geub-yeolyang

많은 집사님들이 고양이는 자율급식이 된다고 생각하시고 자율급식을 하시지만

제한 급식이 가장 좋은 급여방법이에요.

물론, 고양이는 스스로 필요한 칼로리만큼만 먹는 습성이 있지만

야생고양이에서 집고양이로 적응하면서 좁아진 행동 반경, 짧아진 사냥 시간, 기호성 좋은 사료 등

여러 요인에 의해 필요에너지보다 더 먹는 경향이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에 필요에너지보다 더 많은 영양을 섭취해 영양 과다가 나타날 경우, 나중에 비만이 되기 더욱 쉽습니다.

따라서 제한급식이 가장 좋고, 자율급식 또한 적정 일일급여량 내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일일급여량 내의 범위에서 자율급식을 하고 있어요.

꾸르는 습식사료 120g~160g + 건사료 20~30g 을 먹고,

베르는 습식을 먹지 않아 건사료만 50g~60g 먹어요.

매주 체중을 재면서 살이 좀 찐거같다 싶으면 밥을 쪼끔씩 줄이는 형태로 체중관리를 하고 있답니다.

병원에서도 딱 좋은 체형이라고 인정받았어요 (و ˃̵ᴗ˂̵)و

고양이는 비만이 되면 다이어트가 특히 어려우니 미리미리 살찌지 않게 관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