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판 외워야 하는 이유 - gita jipan oewoya haneun iyu

2003. 2. 25 질문

..이번엔 지판에 있는 계이름을 다 외울 작정으로 클레식 기타 악보를 사서 무식하게 연습하고 있는데 지판도 잘 안외워지고 뭔가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어떤 좋은 교본 같은것이 있다면 좀 추천해 주시고요, 또... 음악을 공부함에 있어서 이론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기타연주에도 한계가 있다고 하던데 잘 나온 이론이 있다면 소개시켜 주십쇼.
그리구 화성학에 대해서도 조금 알고 싶은데 어떻게 공부하면 되나요?
도와 주십쇼. 이제 자유에 몸이 될 날도 머지 않았는데 나중에 모임까지 나가는 정회원이 된다면 은혜는 꼭 갚겠습니다.
그럼 이만.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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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게 3가지로 나눠서, 말씀을 드리고 싶어지는 군요
(각기 다른 많은 의견들이 나올수 있는 요지가 강한 질문이네요^^)

[문제]
1. Guitar의 지판을 외우는 방법?
2. 음악이론 공부가 필요한 이유?
3. About.화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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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y의 답변.1]

대개들 지판을 외우려면, 5선지악보를 가장 많이 본다는(?) 클래식 교본을 공부합니다.
물론 클래식기타로 공부를 하면, 5선지악보를 보는 눈이 밝아지긴 하고
손가락도, 타브악보가 아닌 5선지악보를 보는 것에 더욱 익숙해지려고도 하죠...

하지만, 그것이 정석이라 말할수는 없습니다.
클래식기타를 그정도로 칠 정도면, 통기타도 그정도 치면 된다는 이야기죠.

클래식기타가 더 빨리 초견을 늘리는 것이라는 착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통기타 교육과정에서는 그것을 처음부터 하지 않고, 뒷쪽으로 넘기기 때문에 늦어지는 거라 생각하시면 되는거죠.

책으로 공부를 해도, 학원을 가더라도, 대부분 교본 하나 구해서
딸랑 그것만 가르치곤 한답니다.

국내 통기타의 교육방식의 문제점이죠.
국외의 교육방법들을 살펴본다해도 TAB악보에만 의존시키려하질 않습니다.

물론, 기초과정부터.. 음악이론이 들어있기에
이론에 대한 걱정도 덜~ 하게 되죠..
(모든 국외의 교육기관을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에서도,
통기타교본이든, 클래식기타 교본이든...

타브악보가 있다면, 분명! 윗줄에 5선지 악보를 그려놨을거랍니다.
(그게 악보를 제대로 그린다고 할수있죠)

하지만, 5선지 악보는 폼으로 그려넣는것이 아니랍니다.

타브악보와, 5선지 악보를 매치시키는 것도 장난아니게 어렵습니다.

그러한 방법들로는 도저히, 지판을 외울 생각조차 못하게 되는 거죠.

대부분, 기타 아르페지오를 배울때를 기억하십니까?

코드의 이름이 되는, 알파벳 대문자가... 음 이름이라는 것은 아십니까?

그리고, 저음현에서 그 알파벳 문자에 맞춰 근음(Root)을 잡힌다는 것도 알고 계십니까?

우리는, 도.레.미.파.솔.라.시.도~ 라고 하지만,
이러한 글자도 우리나라 말이 아닌걸요...

그러면서, 다.라.마.바.사.가.나.다~ 로는 잘 외우질 않습니다.

그리고, C.D.E.F.G.A.B.C~ 로도 외우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가지 모두, 음계의 이름입니다.
각기 다른 나라에서 사용하던 문자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꺼여요^^

즉, G 코드의 근음은?
기타 6번줄/ 3번플렛이죠

하지만, G음 = 솔음.... 이라고 생각하시기엔
조금의 시간이 걸리셨을겁니다.

가장 빨리.. 기타 지판을 외우는 방법도 최소, 몇주 몇달은 걸리게 마련입니다.

적극적으로 권해드리고 싶은 방법이 있다면!

1) 하루는 6번줄의 12플렛까지의 음을 모두, 외우세요!


2) 또 하루는 5번줄의 12플렛까지의 음을 모두 외우세요!

3) 또 하루는 4번줄은, 6번줄과 비교해가며 외우세요!

4) 또 하루는 3번줄은, 5번줄과 비교해가며 외우세요!

5) 또 하루는 2번줄은, 4번줄과 비교해가며 외우세요!

6) 또 하루는 1번줄은, 6번줄과 비교해가며 외우세요!

무작정 한 줄 한 줄 옮겨가며, 외우는건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와 같은 음(옥타브음)이 어디에 있는지!
두개의 옥타브 음이... 어떠한 손 모양을 만들어 내는지를
함께 이해하시면 빠른 암기력이 생긴답니다.

예) 임의로, 무작정 하나의 운지를 선택합니다.

4번줄/ 11번플렛 = ?
6번줄의 9플렛과 옥타브 아래 음이죠! (대개 6번,5번줄의 음들은 거의 잘 외우시더라구요)
: 도# (= C#)

앗! 이런방법으로 기타지판을 외운다해도, 5선지 악보를 보는 것과는 상관 없다구요?

일단, 이러한 방식으로 눈이 밝아지다보면~
5선지 악보를 보는 눈은 시간이 지나면서 늘어난답니다.

하지만, 5선지악보를 빨리 본다하여도!
기타지판에 그 음들이 어디어디 있는지... 찾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기면, 흥미가 없어지죠!

지판을 외우셨고~
5선지악보가 조금씩 조금씩 눈에 들어오면~

다시, 조금씩 조금씩 기타 지판과 비교해가며
음계 연습을 하세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일반 가요책을 펴 놓고 주 멜로디를 따라서 쳐보는 거랍니다.

그렇게 멜로디를 연습하다보면,
확실히 지판을 외우게 되어지는 거죠~

제가 권해드리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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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y의 답변.2]

음악이론이라는 것이 대체 어떠한 것이길래..
사람들이 기본 바탕으로 공부해 두면, 좋은 실력향상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기존 4~5년 기타를 책으로, 혹은 학원등에서 공부하신 분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대개, 기타를 배우면
스트로크? 아르페지오? 코드 외우기? 하이코드 잡기?
어디에어떻게 사용되는지도 모르는 수많은 리듬이름들? 주법이름들?

문제는 바로, 여기서 나오게 되는것입니다.

하지만, 음악이론이라는 것은 말그대로
음악의 이론이라는 것입니다.

음악이라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로 탐구하려하는 경향을 뜻하기도 하지만,
기타 주법상의 문제들이라든가~
스크로크같은, 리듬들의 이야기라든가~

이러한 이론들이 결코,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기초적인 우리가 국민학교 6년동안 배웠지만, 지금은 기억하고 있지 않은
그러한 부분들이 음악의 이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겐 그 따분하던, 음악시간이라고 할수있죠)

모짜르트? 다라마바사가나? 서양음악의 발전? 한국음악의 발전?

어른이 되어서는, 더 전문적인 이론을 다루게 된답니다.
공간 음향학?
순정조? 평균율?
음악 심리학?
음악이 현대인에게 끼치는 영향?

ㅡㅡ?

기타를 치기 위해, 저러한 전문지식까지 배울필요는 없습니다.

국민학교때 배웠지만, 잘 기억나지 않은
도레미파솔라시도...
그리고, 그 간격을 이론으로 한, 음정(intervals).
4/4박자는 강.약.중강.약
3/4박자는 ?
6/8박자는 ?

이것은, 모든 음악이론을 듣기에 앞서,

기초 음악 이론... 이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참나!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만 알아야 하는 부분일세?
=> 그건 절대 아닙니다.

말그대로!

기초 음악 이론...이라는 것입니다.

즉, 어떠한 형태로든 음악을 접하고 계시다면!
(Guitar를 치던, 피아노를 치던, 노래를 잘 부르고 싶건~)

당연히!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는 것이죠.....

대개들, 기타를 치기 위한 음악의 이론이라 함은...

이러한 기초이론! 그리고 독보력(5선지보는방법)!
시창(눈으로 5선지악보를읽기)! 청음(귀로듣고알기)!

그리고 화성학!을 이야기합니다.
(악! 소리가 난다고해서 화성악이 되는건 아닙니다)

그럼, 화성학이 어떤건지는 모르셔도...
무작정 음악이론이라는 건, 너무 범위가 크다는 건 이해하시겠습니까?

음악이론에 대한 건,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음대생들도
다 숙지하고 있진 않아요...

자신의 영역에 맞춰!
자신이 필요한 부분까지만 공부하려고들 합니다.

예를들어, 음대에서 기타를 치는 사람은...
음악이론이고 자시고.. 기타를 잘 치기 위한 공부를 한다는 것이죠.

음대 시험을 보신적 있으십니까?

음대 시험에, 음악이론을 시험을 본답니다.

그만큼 기본적으로 내가 잘 하고싶은 음악(악기)을 하려한다면~

그만큼 바탕에 깔려있었어야! 한다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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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y의 답글.3]


그럼, 화성학?

다른건 몰라도, 제가 자신있는것 중에 하나네요^^ㅋㅋㅋㅋ

셀수 없이 수많은 음악의 이론들 가운데...

유난히, 음(note)과 화음(Harmony)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장 많은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코드를 잡았을때, 왜그런 소리가 나는지 궁금해 해보신적 있으세요?

저도, 처음엔 D 코드를 잡은 순간!
그 소리에 그렇게 기뻤던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코드들에 비해 D 코드의 소리가 이쁜건지 궁금했었죠
(물론, 조율이 잘되어있어야겠지만요)

* 코드라고 하는것들.... 도대체 어떠한 방법으로 누가 만든건지....

* 기타는 누가 만든건지....

* 내 손가락은 왜이리 짧은건지....

* 내 기타는, 왜 다른 기타랑 틀린건지....

* 어떻게해야 저 사람처럼.... 기타를 잘 칠까....

* 왜 저 사람은, G 코드를 다르게 잡을까....

* C 코드와 D 코드 등.. 각각의 코드들은 왜 하나같이 어렵게 생겼을까....


지나고 생각하면, 수없이 많은 궁금증은....

음악이론을 미리 배우지 않았다하여도! 실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한 부분들은, 모두 통틀어 음악이론이라고 할 수 있지만...

유독!

코드에 관한 궁금증은.... 화성학에서 다루게 되어있습니다.....

음과 음이 겹쳐 소리나는... 화음....

그것들이 이뤄내는, 움직임들....(성가대에서 4부화성)... 화성

화성에 대한, 이야기.... 화성학^^

여기서부터! 또 어렵게... 시리....

팝음악의 기초이며,
빅밴드형식의 음악에서 다루는 재즈음악을 이해하려는
재즈화성학!

클래식 음악과 같은, 성가대나 오케스트라같은 관혁악단등에서 사용하는
대위법.선율학.악식론.형식론!등등...

실질적으로 쓰이는팝음악의 단독적인 이해를 위한
실용화성학!

그 모든것을 이해하는 생각의 폭을 넓혀주고, 아까처럼 국민학교때 이미 배웠다가 까먹은
기초화성학!

... 하지만,이것들과 달리 리듬에 대한 이론도 따로 있지만,
guitar를 다루는 사람은 그곳까지 들어가진 않습니다.

guitar에는 그 연주에 걸맞게
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만 소화해내면 되니까요.

저러한 화성학들을.. 다 알아야 할 필요성도 없답니다.

괜히, 손가락도 굳어있으면서
머리만 커져서 결국! 싸가지만 없어진답니다^^

어떠한 코드는 이상한 소리를 내지만, 그 소리가 맘에 듭니다.

어떠한 코드는 정말 사람을 우울하게도 합니다.

... 이러한 코드들은, 모두 코드 하나!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앞 뒤 어떠한 화음들이 서로 이어져 있느냐에 따라!
그러한 사람들의 감정이나 ... 뭐 그런걸 자극한다는 것이죠.

나도 그런 좋은곡을 만들어보고 싶다? 작곡가

기존에 있던 곡을 내 멋대로 바꿔보고 싶다? 편곡가

^^

이런 사람들은... 화성학이 필수입니다.

왜냐하면, 그 코드라는 것에 대해 알고 어떻게 사용해야
슬프게도, 우울하게도, 기쁘게도, 짜증나게도 하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 화성학 책이든 펴 봅니다.

첫장부터 맘에 안 듭니다.

글씨만 있는 페이지도 맘에 안 들지만, 5선지 그림 뿐이라는게 더욱 맘에 안 듭니다.

화성학 책 잘못 산것 같아 후회합니다.

결국, 책 꽂이 가장 윗부분에 쳐 박아두거나
어딘가 기울어진 선반을 받쳐놓기 위해 개어 놓게 된답니다.

어떤 사람은 맘 좋게, 수고비정도만 받으며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곳을 활용하셔도 되요 => 헌 책방 ㅡ_ㅡ;)

코드에 대해 궁금해 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그게 아니라면! 아직은 화성학을 공부할 때가 아닙니다.

전문 음악직업을 위해서는! 싫어도 알고 있어놔야 하기에 배우지만
대개 안 그런 사람들이 많죠.

마찬가지로, 코드진행(Chord Progreesion)

추천해드릴만한 책은!
길옥윤씨 저서 - 경음악편곡법 9,000원^^
일본사람이 쓴 - 파퓰러음악이론 10,000원^^

그 외엔,
국내 서점에 나와있지 않은 책이라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한 책들은요~

글머리 부터 차근차근히 읽으셔야 이해가 되실꺼여요...

하지만!!!!

왜 첫장부터, 음계가 나오는지... 5선지악보에 대한 설명이 붙어있는지...

그 다음이라해도,
음정(intervals)이 나오는지....

음계가 왜 또 나오는지....

몇장 몇과정을 지나야... 코드가 왜 인제서야 나오는지....

코드에 대해 이해했다고 쳐도,
뭔소리를 하는건지... 토닉이 어쩌고 서브도미넌트는 뭐고...

책이 왜 이렇게 쓰여지는지... 등
이러한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어떠한 책이든! 그 책 끝까지 모두 이해했을때나.. 알 수 있답니다.

결국,
제가 권해드린 실용화성학 책.... 실용화성학의 내용들을
다 이해해야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배움을 시작하고도...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가 왜 뭔소리도 하는지도 모르는 학문을 왜 배우려했을까'

'이거 배워서, 어떻게 작곡을 하며, 편곡은 모르겠고,
기타치는데 무슨소용이 있을까'

기초적인 부분만 다루게 되어지는... 기초화성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건 따로 책이 없죠.

모든 책에 조금씩 조금씩 들어가있기 때문이랍니다.

그 기초화성학!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기초냐구요?

오선지 앞대가리(?)에 있는 '해마'같이 생긴게 뭔지 아는것 부터...

... 곡 끝에 쯤 G7 코드 다음엔, 대개 왜 C 코드가 오는지까지 입니다.

조금 전문적인 용어로 말씀드리면~
케이던스 혹은, 도미넌트7th의 역할, 그리고 음계의 경향 등입니다.

- Am/C - Bm/D - C/E - D7sus/F# - ?
요런 모양의 코드라는건... 한참 기초라는 것이죵~

바로! 이러한 구차한(?) 지식들을 모아, 화성학이라 부르며

고도로 전문화된 학문이라고도까지 말합니다.

그 배움의 정도에 따라,
어떠한 악기로든 자유자재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으며

음악적인 소향이 깊어진다는 이야기죠(소위,내공이 높아진다는 말)

하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은(기타치는사람들)
손가락만 잘돌아가도 실력을 인정받곤 한답니다.(아마추어의세계에서)

하지만, 손가락 잘 돌아간 후엔?

무엇을 할까요?

손가락이 어디로, 어떤 코드로, 어떠한 음들로... 잘 돌아가느냐가 문제겠죠?

지판도 못 외우면서, 손가락만 잘 돌아가서 무슨 소용이 있겠으며!

어떤코드에서, 어떤음을 눌러야하는지도 모르면 무슨 소용이 있겠으며!

왜 늘 나오던 코드말고, 처음보는 코드들엔 어떤 식으로 코드를 잡아야 하는지도 모르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것입니다.

.... 그런 것을 알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화성학입니다.

누가 답을 알려줘도, 알아먹어야~ 되는데....
누가 설명해줘도 못 알아들을만큼 음악에 대해 모르고 있어서는

'밥 상 차려줘도, 물컵만 쥐고 있는 경우겠죠?!

최소한 젓가락사용법 정도 알아두면 좋잖아요? ^^'

......... 죄송합니다. 좀 길어졌습니다.

* 단지 제 생각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