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갈 때마다 포스팅해야지 하고 사진만 찍어두고 안 올렸던 묵혀뒀던 글감😔

여기를 다녀온 건 벌써 작년 11월. 부모님이 부산에 놀러 오신다고 해서 점심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으↗르신 입맛에 전복죽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김해공항에서 픽업해 바로 기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아주 헬이더군요. 보통 평일날 와서 이렇게 붐비는 건 처음 봤습니다 ㄷㄷㄷ

주차장은 무료입니다.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기장해녀촌은 이렇게 천막으로 된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곳입니다.

천막으로 된 가게들 맞은편에는 건물로 세워진 식당들도 있습니다. 원조(?)는 이 천막 가게들이 먼저 생기고 인기가 많아져서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건물에 식당들이 생겼다고 합니다. 친구에게 들은 피셜에 의하면 건물에 생긴 식당들이 이 천막은 불법이라며 없애야 한다고 해서 굴러들어 온 돌이 박힌 돌 빼내듯 천막 쪽 라인은  모두 없어졌는데 그랬더니 관광객이 뚝 줄어서 다시 생겼다가 뭐라나;;

아무튼 친구들이랑 여기를 처음 왔을때 천막촌이 쉬는 날이라 건물 쪽 식당에 들어갔었는데 건물 식당이나 천막 식당이나  전복죽 식당이라면 메뉴가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차이점이라면...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다음주 아니고 아래쪽에^^👇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포구가 옆에 있어서 그런지 곳곳에 생선 말리는 곳이 많네요.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제가 간 곳은 천막식당중에 첫 번째 위치한 송정할매+희야엄마 입니다. 식당이 나눠져 있다 이런 느낌은 못 받았는데 이름이 왜 두 개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천막식당에서 처음으로 갔던 곳인데 그 후로는 계속 여기만 가고 있습니다. 이 집만의 특별한 뭐가 있다기보다 처음 갔을 때 나쁘지 않았고, 두 번째로는 그냥 찾기가 쉽다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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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식당 내부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만 이건 예전 사진이고 작년 11월에 갔을 때는 전부 입식 테이블로 모두 바뀌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건 맞는데 식탁에 앉아서 먹는 걸로 바뀌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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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예전 메뉴판이라 가격이 달라졌을까 싶었는데 가격은 아직 그대로인것 같습니다.

신용카드는 안되고 오직 현금만.

휴무일도 둘째/넷째라고 되어있는데 지금은 매주 수요일에 쉬는것 같더군요. 그리고 풍랑이 거세서 천막 쪽 파도가 심하면 쉴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날씨 좋은 날 가시라는 말씀^^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입구 쪽에는 물과 음료, 술이 셀프로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냥 가져다 먹고 나갈 때 계산하시면 됩니다. 아, 물은 무료.

초장, 젓가락 기타 등등 모두 셀프로 저기서 가져가시면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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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모듬 大

저희는 보통 해물 모듬과 전복죽을 주문해요. 초장이 3개인 거 보니 3명이 갔을 때인가 봅니다. 3명이면 中자 시켜도 될 것 같은데 저희는 많이 먹으니까 大 ㅋ 여기에 소주 한 잔 마셔야겠지만 나머지 두 명이 안 마시니까 저도 안 마심 ㅠㅠ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왼쪽은 돌멍게인가?

해산물은 엄청 신선합니다. 방금 전까지 살았던 것들이니까 당연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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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을 집어먹다 보면 전복죽이 나옵니다.

전복죽은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메뉴판에 적혀있지만 해물모듬이나 다른 메뉴와 같이 주문하면서 1인분만 주문해도 되는지 물어보면 해주시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전복죽 양이 많기 때문에 저희도 3명이 가면 2인분을 주문하고 4명이 가면 3인분을 주문합니다.

양이 많다는 게 건물에 있는 식당들과 천막 쪽 식당의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랄까요.

제가 건물에 있는 식당에 갔을 때 어떤 손님이 이거 2인분이 맞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때는 몰랐죠. 여기가 이렇게 많이 주는지. 그 말을 들은 사장님이 발끈하시면서 '내가 음식양 속여서 파는 거 같냐'며 급발진-_-a;; 근데 그 손님도 빈정상했는지 계속 양이 적다고 투덜투덜. 그때의 저는 양이 적당하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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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의 전복죽

안에 전복도 꽤 들어있구요. 고소~~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작년인가? 제주도 놀러 갔다가 공항 가는 길에 적당히 저녁 먹고 가려고 식당에 들러 전복죽을 시켰는데 아, 진짜!!! 여기 전복죽 먹다 그런거;; 먹으니 너무 맛없더라구요. 욕만 쓸 거 같아서 그 식당은 포스팅도 하지 않았습니다.ㅋ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물과 음료 박스 위에 보면 플라스틱 박스가 있는데 남는 전복죽은 저기에 셀프로 담아가면 됩니다.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배부르게 먹어도 항상 남아서 싸옵니다^0^

식당도 음식물 많이 남아서 쓰레기로 버리는 것보다 낫겠죠?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배부르게 뚝딱!

위에는 2018년에 찍은 사진들이라 이제 2019년도 사진을 보여드리죠 ㅋㅋ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초장이 4개인걸 보니 4명이 갔나 봐요 ㅋㅋ

4명이었으니 이것도 大자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기는 껍질이 같이 있던 돌멍게가 없어졌네요.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해산물만 클로즈업^ㅡ^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전복죽도 비슷합니다.

2019년도 봤으니 다음은?? ㅋ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이게 가장 최근, 작년 11월에 갔던 사진입니다.

부모님이랑 가서 양이 적은 해물모듬 小자를 주문했고요. 저희 아부지가 입이 짧으;;셔서 주문할 때 해물모듬 뭐 주냐고 물어보더니 개불은 주지 말라고 해서 개불은 없습니다.(아부지, 전 먹는데요?) 대신 다른 거 많이 줘요...라고 했는데 더 주신 건지 어쩐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대신 찐 가리비 같은 게 있네요.

왼쪽 끝에 보이는 소주병*_* 저는 운전해야 해서 이날 부모님만 드셨다는 슬픈 이야기.

그리고 식탁으로 바뀌어 있어서 앉기는 편했으나 예전 같은 방바닥 감성이 없는 게 살짝 아쉽긴 하더군요.

기장 할매 전복죽 - gijang halmae jeonbogjug

노오랗~게 보였던 전복죽이 갈색으로 바뀌었네요?! 맛은 뭐 달라지진 않았고 전복도 적당히 들어있습니다.

재밌는 여담으로 여기 식당 들어와서 주문하고 났더니 아부지가 엄마에게 '당신, 죽 싫어하잖아?'라고😨

'그럼 진작 얘기하지'라고 했더니 괜찮다며, 싫어하는 건 아니라고 그냥 드셨는데 엄마는 2박 3일 부산에 있다 가는 동안 첫날 여기서 먹은 전복죽이 너무 맛있었다는 말을 두세 번은 더 하셨습니다. 무야호~😳 그만큼 맛있었다는 뜻이겠죠?ㅋ

해운대, 광안리 놀러 오시는 분들에게는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지만

근거리에 송정해수욕장부터 아난티코브와 힐튼호텔, 해동용궁사가 있으니 동부산 라인으로 같이 방문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딱 이 식당만을 추천한다기보다 기장해녀촌을 강.력.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