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원작자 귀여니가 말하는 <그놈은 멋있었다>2004-06-16 18:10 맥스무비취재팀 기자[맥스무비=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2001년 8월 모 포탈사이트 게시판에 <그놈은 멋있었다>라는 제명으로 글을 올렸을 때. 그녀는 반응이 이렇게 폭발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을까? 자신과 같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십대들의 가슴에 사랑이라는 불을 지핀 그녀는 아직까지 <그놈은 멋있었다>로 얻게 된 성공이 실감이 나지 않는 듯 했다. <그놈은 멋있었다>는 인터넷 조회수 800만, 소설로는 50만부 이상의 판매부수를 기록한 베스트셀러로 '귀여니'의 소설 중 가장 먼저 영화화되는 작품. 통신어체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이모티콘과 구어체를 사용한 <그놈은 멋있었다>는 1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귀여니’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원작소설의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그에 따른 영화의 파장도 적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는 <그놈은 멋있었다>의 작가 귀여니를 만났다. 그녀의 입을 통해 <그놈은 멋있었다>를 미리 접해보는 것도 나름대로의 멋있는 체험이 되지 않을까 해서. 워낙 글 쓰는 걸 좋아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소설들을 보면서 나도 한번 써보면 어떨까 하고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사실 생각지도 못하게 제 소설이 인기를 얻게 되어서 당황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뿌듯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애착도 많이 가구요. 작가로서 본 <그놈은 멋있었다>의 성공요인은 10대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작가는 독자들의 칭찬과 비판을 거름삼아 성장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시잖아요. 제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글을 올리면서 제일 기분이 좋았던 건 독자분들 스스로 <그놈은 멋있었다>의 주변캐릭터들의 번외편 등을 올려주시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셨다는 사실이에요. 이런 점이 인터넷 소설만의 장점이 아닐까요.(웃음) <그놈은 멋있었다>가 영화화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요. 인터넷 소설 <엽기적인 그녀>는 영화화가 되어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잖아요. 그걸 보면서 내 소설도 영화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잠깐 생각해 본적은 있었지만, 막상 영화사를 통해 제의를 받게 되었을 땐 너무 당황했어요. 과연 제 소설이 영화가 되었을 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소설과 너무 다른 느낌이 되지 않을까 등 고민을 많이 했었죠.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쓴 소설이 큰 스크린에서 영상으로 보여졌을 때 기분이 어떨까, 막 소설 속에서 빠져나온 듯한 인물들이 내 눈앞에서 그려진다면... 갑자기 마음이 설레더라구요. 처음에는 영화화 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지만, 저 역시도 어떻게 영화로 표현될지 궁금해서 용기를 내어 결심을 한 거죠. <그놈은 멋있었다>의 주인공 지은성과 한예원의 캐릭터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작가의 입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민망한 일인지는 모르지만(웃음), <그놈은 멋있었다>를 통해 제가 만들어낸 지은성은 정말 멋진 남자죠. 여자라면 누구라도 프러포즈를 하고 싶을 만큼 멋진 캐릭터이고, 저의 고등학교 때 이상형을 바탕으로 한 인물이라서 더 애착이 가요. 잘 생기고 터프하고 싸움도 잘하는... 이성에게 굉장히 무뚝뚝하지만 여자친구에게는 순정을 바치는 남자죠. 여담이지만 실제로 지은성 같은 남자를 만난다면 꼭 한 번 사귀어 보고 싶어요. 물론 엄청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겠지만 말이에요.(웃음) 또 다른 주인공 한예원은(안 믿으셔도 좋지만) 제 자신을 많이 투영한 캐릭터죠. 하지만 멋진 지은성의 여자친구가 될 수 있을 만큼 사랑스럽지 않던가요. 역시 담벼락을 넘다가 예원이 담밑에서 있던 은성에게 키스를 하는 장면이겠죠. 이른바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액션키스!! 영화에서 정다빈씨가 와이어를 달고서 수많은 시도 끝에 송승헌씨와 리얼한 액션키스를 선보였다고 하는데 영화에서 어떻게 보여질지 기대되는 장면입니다. 주인공 역을 맡은 송승헌과 정다빈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송승헌씨는 제가 예전부터 멋있다고 생각한 배우였어요. 너무 잘생기시고 멋지시잖아요. 지은성역에 송승헌씨가 캐스팅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그놈은 멋있었다>에 캐스팅 제의를 받기 전부터 송승헌씨는 제 소설을 읽은 독자중의 한명이었고요. 코디네이터 분이 재밌게 읽고 계신걸 보고 무슨 소설인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지은성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마침 <그놈은 멋있었다>가 영화화가 되기로 결정이 나서 송승헌씨가 캐스팅 되었구요. 정말 인연인 것 같아요. 그리고 원래 예원은(원작소설에서) 평범하게 생긴 인물로 나오는데, 예원역의 정다빈씨는 예쁘시잖아요. 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 예원역에는 정말 딱이라고 생각해요. <그놈은 멋있었다>의 등장인물들을 보면 다들 개성이 넘칩니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4대천왕은 외모도 멋지지만 정말 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죠. 촐랑대는 애가 있는가 하면, 과묵하고 비밀이 많을 것 같은 애도 있어요. 얼핏 보기에 은성과 예원의 사랑을 방해하는 왕빛나라는 캐릭터는 악역처럼 비쳐질지 모르지만, 사실 그녀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친구를 정말 아끼는 의리있는 인물이죠. 등장인물들은 주변 사람들을 많이 참고했어요. 실제로 왕빛나는 같은 반 친구를 모델로 한 캐릭터예요. 특히 지은성을 짝사랑하는 효빈이라는 인물은 투야의 김지혜씨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썼어요. 하얀 얼굴에 오목조목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는.. 너무 예쁘시잖아요. 그래서 효빈역에 김지혜씨가 캐스팅되었다는 얘기를 듣고서는 제 의견을 반영해 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어요. 다른 사람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설레고 긴장되죠. 근데 떨려서 못 볼 것 같아요.(웃음) 활자로만 표현되었던 제 상상력이 스크린으로 보여지는 거니까... 주변사람들도 너 영화 보러 갈 거지라고 자꾸 물어보시는데 보면서 얼굴이 빨개지면 어쩌죠? (웃음) 얼마 전에 이안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 클립이 나오더라고요. 잠깐 봤는데 재미있을 것 같더라구요. [올드미스 다이어리] 127 - 그놈은 멋있었다!!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6.03.12|조회수302 목록 댓글 0 글자크기 작게가 글자크기 크게가【 제 127회 :: 그놈은 멋있었다!! 】방송일: 2005.05.27. 첨부파일첨부된 파일이 1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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