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 빵가루 만들기 - donkkaseu ppang-galu mandeulgi

[교토에서 먹었던 정말 맛있었던 히레까스]

예전에 유학생 요리 시리즈에 돈까스 만드는 방법을 올려놓았는데

어느분이 "일식돈까스는 어떻게 만들어요?"라고 질문을 주신 적이 있어요

분식집 돈까스는 아무래도 넓고 얇게 많이 두드려서 바삭하게 튀긴 다음에

데미글라스 소스를 뿌려서 먹는 맛이고

일식 돈까스는 바늘처럼 찔릴듯한 아스라지는 튀김옷을 입힌 도톰한 고기와

직접 갈은 깨를 섞어 먹는 진한 소스가 특징이지요.

한국에서는 워낙에 일식 돈까스 전문점도 많고

업소용 식재 파는곳에서 일식 돈까스 전용 빵가루를 구매해서 집에서 만들어 볼수도 있는데

스페인와서 그 맛을 재현하자니

참 이래저래 결과물이 맘에 안들더라구요.

일식 돈까스용 빵가루는 우선 입자가 매우 거칠고 길쭉길쭉하고

빵이 축축하게 젖어서 냉장 또는 냉동보관해서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요.

여러번 시도를 해보다가

정말 너무너무 쉬운방법을 발견해서 알려 드리려구요.

돈까스 빵가루 만들기 - donkkaseu ppang-galu mandeulgi
 

마담표 일본식 젖은 빵가루 만들기

재료: 빔보 빵1봉지( 슈퍼에서 파는 일반샌드위치 식빵). 강판

재료 참 화끈하죠? ㅎㅎㅎ 

스페인 국민식빵 빔보빵입니다.

냉동해 두셨던 빵이나 먹다남은 빵을 이용해도 좋은데

일식용 빵가루 빵은 바게트 보다는 식빵이 좋아요.

훨씬더 부드럽게 바삭하며 고소한 맛을 냅니다.

젖은 빵가루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강판에 갈아'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빵을 이렇게 세로로 세워서 가는게 아니라

(이렇게 갈면 가루가 되어버려요)

요렇게 몇장씩 겹쳐서 눕혀놓고 

강판의 굵은채 부분으로 쓰윽 스치듯 갈아줍니다.

박박 무채갈듯 가는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스쳐 지나가듯 힘을 빼고

스을쩍~ 갈아줍니다.

그럼 이렇게 강판위에  드문드문 빵조각이 떨어져 나간게 보이실거에요.

이겁니다!!

빵을 강판으로 갈아서 강판구멍으로 통과시켜 밑에서 받아내는게 아니라

강판의 돌기를 이용해서 식빵을 뜯어내는 거에요.

보이시나요 

이 포슬포슬하면서 큼직하게 뜯겨져 나온 빔보빵의 아름다운 모습이?!!

이렇게 식빵 한줄 다가는 데 5분 안걸렸던것 같은데요..

이거면 돈까스 10개정도 분량이 나와요.

*식빵 2장당 돈까스 1개정도 잡으시면 대충 맞아요

그리고 끝트머리 남은 빵조각들은 애써 강판에 갈려고 하시지말고

과감하게 손으로 쓱쓱 뜯어 주세요.

젖은 빵가루라고 해서

이후에 물을 뿌리실 필요는 없어요.

우리는 촉촉한 식빵으로 만들었으니깐 이 빵 부스러기 자체에 수분이 알맞게 있는 상태거든요.

혹시나 이렇게 만든 빵가루가 말랐을 경우에만 스프레이로 물을 약간 뿌려 봉지에 넣어두면 

방금 만든것 처럼 다시 살아나요.

대신 실온에 두었을때 곰팡이가 슬 수 있으니깐 꼭 냉장 또는 냉동보관 하세요.

이날 저녁에 돈까스 파티 한다고 돼지 생등심을 한줄 통으로 사다놓고 

아주 푸짐하게 만들어 먹었어요.

돈까스 만드는 방법은 똑같아요.

고기에 밑간을 하고

밀가루-계란-빵가루 순으로 입히는데

빵가루를 아주 많~이 침대마냥 듬뿍 깔아놓고 

두손으로 빵가루를 고기의 모든 부분에 꼭꼭 눌러가며 잘 붙여준다음

180도로 예열된 기름에 튀겨주면 

바늘처럼 뾰족하게 빵가루가 튀겨져요

(이게 해보면 쉬운데 말로 설명하려니 복잡해요)

아래 영상의 3:19초부터 보시면 어떻게 만드는지 잘 보실 수 있으세요.

돈까스 빵가루 만들기 - donkkaseu ppang-galu mandeulgi

 

이번 주말에 푸짐하게 일식 돈까스 어떠세요?

돈까스 빵가루 만들기 - donkkaseu ppang-galu mandeulgi
 

독일인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 중 하나가 바삭바삭한 돈가스예요! 밀가루 달걀빵 순서로 묻혀 기름에 튀기는 것이 번거롭기도 하고 하여 자주 하진 않는데요. 빵가루도 없는데 너무 갑자기 돈까스가 먹고 싶은 거예요. 역시 요리는 내가 먹고 싶을 때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나 봐요.

돈까스 빵가루 만들기 - donkkaseu ppang-galu mandeulgi

그래서 냉동해 두는 식빵을 꺼내어 녹여 빵가루를 직접 만들어 돈까스를 만들었어요^^ 백종원 돈까스 소스까지 찾아서 소스를 직접 만들어 먹었는데 정말 맛나더라고요! 레시피는 아래로 따라와 주셔요~ 돈까스 껍질이 고기와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게 하는 비법도 아래에 있으니 천천히 따라와 주셔요~

돈까스 재료:

돈가스용 고기 600그램

밀가루 150그램

달걀 3개

식빵 5장

소스 재료:

밀가루 소주 1컵

버터 대략 60그램

케첩 소주잔 1컵

설탕 소주잔 1컵

우스터소스 소주잔 1컵 (우스터소스 없어서 전 그냥 굴소스 소주잔 반 컵으로 했어요)

물 종이컵 2컵

우유 종이컵 1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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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식빵을 끝을 다 자르고 작게 잘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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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믹서기가 있으면 넣고 돌리셔도 되고 저는 믹서기가 없어서 휘슬러 야채 다지기를 이용해서 열심히 두세 번 나누어 팔 운동을 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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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말 얇은 입자는 아니지만 대충 거친 통밀 식빵 가루가 완성되었어요. 통밀 식빵이라 일반식빵보다 색이 좀 어둡죠? ㅎ 어차피 튀기면 노릇해 지므로 통밀이나 그냥 밀가루 식빵이나 차이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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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고기를 꺼내어 저는 튀기기 쉽고 튀김옷이 더 많이 입혀지게 반으로 고기를 다 잘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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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금 후추를 뿌리고 고기 망치로 두드려 줍니다~ 전 너무 얇은 돈가스는 싫어서 적당히 씹는감 있게 두드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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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 보기에 너무 예쁜 잘 망치질이 된 돈까스 고기가 완성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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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밀 계 빵~ 순서로 밀가루와 달걀, 빵가루를 두고요~

순서대로 묻혀주면 됩니다! 이때 돈까스 튀김이 떨어져 나오지 않게 하는 중요한 팁은 바로바로! 완전 꾸욱 꾹 눌러주어야 된다는 겁니다! 히히 별거 없죠. 근데 밀가루도 꾹꾹~ 계란은 골고루 다 묻게! 그리고 마지막 빵가루를 정말 꾹꾹!! 눌러서 접착시켜 주어야 합니다. 이게 제일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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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살살 털어~ 떨어져 나오는 건 조금 나와도 상관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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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뜨겁게 예열된 튀김기름에 돈가스들을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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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얇게 두드려졌기 때문에 저 정도 노르스름한 색이면 돈까스가 익은 거예요. 꺼내 식혀주면 됩니다. 너무 바삭바삭 이쁘게 노릇노릇 튀겨졌지요? ㅎㅎ 튀겨주면 식빵 빵가루도 시판 빵가루처럼 바삭바삭하답니다.

소스 만드는 방법은요!

고기 튀기기 전에 미리 만들어주면 좋겠죠?

케첩, 물, 설탕, 우스터소스(전 없어서 굴소스로 대체), 유유를 미리 한 개의 볼에 섞어두어요.

그리고 밀가루버터를 팬에 두르고 중간 불에서 녹여줍니다. 사진을 안 찍었는데 밀가루가 약간 노릇노릇 탄다는 느낌으로 버터와 밀가루를 계속 끓이며 연한 갈색이 날 때까지 저어주세요. 연한 갈색 (진한 베이지색) 이 되면 바로 섞어둔 케첩, 물, 설탕, 우스터소스, 우유를 넣고 계속 저어줍니다. 약불에 저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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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렇게 시판 동네 돈가스집 같은 소스 느낌과 맛이~ 납니다!! 꺄~~ 백종원 소스, 백종원 레시피는 정말 진리네요. 똑같이 따라 하면 정말 그 맛이 나니까요! 히히 이 소스도 저의 레시피 책에 고이고이 적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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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채소들은 대충~ (적양배추, 흰 양배추, 등등)과 마요네즈 곁들여 먹고 고기는 소스에 찍어먹으면 정말 최고의 맛! 아이들도 너무 잘 먹었어요~ 600그램 우리 네 가족 순식간에 뚝딱! 먹어치웠네요. 금방 튀긴 돈까스는 정말 진리인듯요. 저는 돈까스 예정에 없이 갑자기 해서 곁들인 채소도 참 빈약하네요~ 여튼 뭐 돈까스 고기가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ㅎ 하지만 다음번엔 꼭! 양배추 얇게 썰어 마요네즈 찍어 함께 아삭아삭 먹어치우고 싶네요.

이상 독일인 울 남편이 너무 좋아하는 돈까스~ 귀찮아 미루고 미루다가 내가 먹고 싶어서 귀찮음도 이기며 만든 햄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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