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니 안쪽 깨짐 - alaesni anjjog kkaejim

찌릿찌릿 시린이

찬것 닿으면 통증 … 외각 '법랑질'다쳐 발생

자극 적은 치약·부드러운 칫솔모 사용 효과

레이저·레진 충전·치태조절법 등으로 치료


으슬으슬 온 몸이 추운데 찌릿 치아에도 한기가 든다. 무심코 차가운 사과를 한 입 베어물었 때 치아에 느껴지는 예리하고도 강렬한 통증때문에 깜짝놀란 적이 있을 것이다. 시린 느낌은 금세 사라지지 않고 여운을 남겨 다시 사과를 베어물기가 망설여 진다.
또 추운 날씨에 말을 하려고 입을 여는 순간, 차가운 음료수나 신과일을 먹을때, 칫솔질을 하려고 칫솔을 이에 댈때…. 치아에 날카로운 시림을 느낄 수가 있다.
시린이는 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경험했을 정도로 치과에서는 흔한 증상이다. 지각과민증 이라고도 하는 시린이는 말 그대로 치아에 전해지는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치아에 어떤 이유로 손상이 생겨 차단돼야 할 자극이 그대로 치아 내부의 신경에 전해지기 때문인데 이 자극이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가해진 자극의 정도나 치아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의 차이가 생긴다.
시린이의 치료는 자극의 차단을 목표로 한다.

▲이 왜 시릴까
치아는 세 부분의 단단한 경조직이 내부의 혈관과 신경조직으로 이루어진 치수를 보호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가장 외각의 층이 '법랑질'인데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곳이다. 음식을 씹을 때의 힘을 견뎌 내는 부위로 거울을 보면 반짝이며 하얗게 보인다.
이 부위가 충치나 치아 깨짐등의 원인으로 손상을 받으면 이가 시리거나 아플 수 있다. 다만 법랑질 내부에는 신경조직이 없기 때문에 만약 손상의 정도가 적다면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법랑질 내부 층은 '백악질'과 '상아질'이다. 백악질은 잇몸 속에 있는 뿌리 부분을 얇게 덮고 있는 부위다.
상아질은 약간 노랗게 보이며 치아에서 가장 넓은 부위로 혈관에서 영양공급을 받으며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신경에 전달해준다. 상아질에 압력, 온도변화 등의 자극이 전해지면 상아세관을 통해 신경을 자극하고 이것이 통증으로 나타난다.

▲신경치료는 최후 수단으로
시린이의 치료법은 증상과 원인에 따라 구별되지만 거의 모든 치료가 상아질의 미세구조인 상아세관의 폐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부 자극을 신경에 전달해 통증을 느끼게 하는 상아세관 안에는 상아세관액이 있어 온도차나 압력등의 원인으로 이 액체가 바깥쪽이나 안쪽으로 움직이게 되는데 이 움직임을 차단하면 신경에 전해지는 자극이 차단된다.
자극을 차단할 수 있다면 시린 증상은 사라지거나 줄어들게 된다.
레이저, 이온전기도입법, 레진충전, 교합조정, 치태조절, 신경치료와 같은 여러 방법의 치료법 중 한가지를 쓰거나 여러가지를 복합적으로 이용하게 된다.
레이저치료법은 노출된 상아질표면에 레이저로 열린 상아세관을 폐쇄하는 방법인데, 물리적인 특성상 일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레이저조사후 레진(치아 보충 물질)을 이용해 법랑질이나 잇몸의 역할을 대신하게 하는 레진 충전법이 상용되고 있다.
레진충전을 할 수 없다면 접착제만 도포하는 경우도 있다.
이 교합조정법은 음식을 씹을때 치아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서 치료하는 방법으로 치아의 마모가 진행되면 시린 증상이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치태조절법은 자극원인을 줄이는 방법으로 음식 섭취 후 생기는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 세균을 줄이는 것인데 치과치료와 함께 정확한 양치질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이온전기도입법은 전기자극을 통해 노출된 상아질표면에 불화나트륨을 투입, 상아세관의 투과성을 낮추는 방법이다.
또 노출된 상아질에 약제를 도포 하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화학적으로 상아질표면과 결합해 상아세관을 폐쇄 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불소제, 칼슘제, 스트론튬클로라이드등이 사용된다.
시린이 전문치약도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전문 치약도 효과가 있다. 치약에 스트론튬 클로라이드가 함유돼 있어 약제도포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시린 정도가 심한 경우 마지막 방법이 신경치료다. 치료효과는 가장 좋지만 다른방법이 효과가 없을때 쓰는 그야말로 마지막 치료법이다.

▲질긴 음식 피해야
마른오징어 처럼 너무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은 치아에 아주 좋지 않다.
이런 음식을 너무 즐긴다면 치아의 과도한 마모를 피하기가 쉽지 않다.
마모가 시작되면 처음에는 씹을때만 시큰거리다가 진행되면 통증을 느끼고 더 심해지면 치아가 쪼개질 수도 있다.
쪼개진 치아는 대부분 빼야 하기 때문에 이런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습관적으로 씹는 껌도 조심 해야 한다.
또 탄산음료와 같은 산성식품은 이를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시린이의 주된 원인은 바로 잘못된 칫솔질이다.
탄산음료등으로 약해진 치아표면에 과도한 힘으로 칫솔을 가로로 움직이면 이것으로 법랑질의 손상을 초래 하게 되는데 대개는 좋지 않은 교합을 가진 경우에서 많이 발생한다.
우리가 음식을 씹을때는 윗니와 아랫니를 이용해 위 아래로 씹지만 좌우로 갈아서 씹기도 하는데 이때 닿지 말아야하는 부위가 있다.
이 부위가 서로 접촉하게 되면 치경부가 부서지며 치경부마모가 생기는데 이 경우도 시린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의 하나이며 교합조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정확한 잇솔질은 치태조절과 함께 치경부 손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칫솔질을 할 때는 자극이 적은 치약을 사용하고 모가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해야 한다.
/장인호 장인호치과의원 원장
/정리=장지혜기자 blog.itimes.co.kr/jjh



시린이 예방 칫솔질

칫솔질은 윗니와 아랫니를 따로 닦는다.
유치는 옆으로 칫솔질을 하고 영구치아는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쓸어 내리듯이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 듯이 닦는 것이 좋다.
칫솔질을 무조건 옆으로만 하는 방법은 치아와 치아 사이는 잘 닦이지 않고 오히려 치아가 닳아서 시린이로 고생할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① 치아의 바깥면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칫솔을 잇몸에 대해 45도로 기울이며 아주 부드럽게, 또 아주 짧게 앞뒤로 칫솔을 움직인다. 이때 앞 뒤로 움직이는 범위는 치아 폭의 절반으로 잇몸에 대해 계속 45도를 유지해야 한다.
② 그 다음 치아의 안쪽면을 닦는다.
③ 어금니부위의 씹는 면을 닦는다.
④ 앞니의 안쪽을 닦기위해 칫솔을 직각으로 세우고 위 아래로 움직이며 이때는 칫솔의 앞 부분을 사용한다.
⑤ 마지막으로 혀를 닦는다. 혀의 세균을 없애며 입냄새도 없어지게 된다.


치아에 좋은 음식&나쁜 음식

● GOOD
산성 보다 알칼리성=라면이나 콜라, 피자 등 인스턴트 식품이 바로 산성 식품. 이런 산성 식품에는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치아를 손상시킨다. 알칼리식품인 우유나 치즈, 멸치, 생선류 등은 치아 건강에 좋다. 다시마, 미역, 콩, 녹황색 채소는 산성을 알칼리성으로 바꿔주는 식품이므로 많이 섭취 할수록 이롭다.
섬유질=섬유 질은 치아의 표면을 문질러 프라그를 제거하고 단단하게 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과일이나 채소를 오래 씹는 게 좋다.
녹차와 감잎차=잎차는 충치 예방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음식을 먹고 나서도 물 대신 차로 입안을 헹구도록 하는 것이 좋다.
● BAD
유산균 음료와 이온음료=유산균 음료에는 당분과 산이 다량으로 들어있어 치아의 표면 구조가 약한 치아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끈적한 음식=엿이나 꿀, 젤리, 찹쌀떡, 캬라멜 같은 끈적이는 식품은 이에 아주 해롭다. 이런 식품은 입안에 오래 남아 있고 먹고 난 뒤에도 끈적한 성분이 잘 닦여지지 않는다. 불가피하게 먹었을때는 반드시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고 자기 전엔 먹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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