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3 가죽케이스 클리앙 - aipon 13 gajugkeiseu keulliang

천연가죽의 에이징을 좋아합니다.

(해외에서는 Leather Patina라고도 하나봅니다.)

사용한 흔적이 기록으로 쌓이는 그 느낌은 번거로운만큼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전 아이폰 가죽케이스는 (특히 새들 브라운)자연스럽게 색 톤이 어두워지며 손 닿는 부분이 반들반들해지는게

참 제 취향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폰 12~13은 가죽 케이스의 재질이 이전과 바뀌었습니다 ㅠㅠ

써보신 분은 아시다시피,천연가죽 느낌으로 에이징이 되지 않고, 코팅이 되어있어 

손이 많이 닿는 부분만 나중에 코팅이 까져서 그 부분만 사용감이 드러납니다...

개인적으로 참... 보기 안좋았습니다.

그래서 블랙만 쓰곤 했는데요.

혹여나 이 코팅을 벗겨내면 되지 않을까 하고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미 해외에서는 유명한 방법이 있더군요...

이번에 13 프로를 구입하면서 '골든 브라운' 가죽 케이스를 같이 구매해서 해봤습니다.

제가 사용한 방법을 요약하면

1. 매직블럭(주방에서 쓰는 그 하얀 스펀지요) + 70% 에탄올(=손소독 스프레이)

-이 조합으로 코팅을 벗겨냅니다. 꼭 균일하게 전체적으로 벗겨내야 2번 과정 이후 균일한 톤이 나옵니다.

2. 알콜이 마르면 오일(올리브 오일, 코코넛 오일 등을 많이 쓰나보네요), 혹은 가죽 왁스로 마감

이 과정으로 했습니다.

매직블럭에 70% 손소독 스프레이를 적셔서 사용했습니다

결과는...

벗겨낸 정도에 따라 촉감이 약간 변하기는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합니다 ㅎㅎ

손 닿는 부분이 조금씩 변하는 것이 체감되네요.

현재 상태가 최종이 아닌, '에이징이 먹는 상태'로 만든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알리에서 9월24일에 주문한 아이폰13프로용 가죽케이스가 싱가포르 포스트에 묶여있다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간단하게 애플 정품 가죽케이스와 비교해보았습니당

 좌측: 알리 / 가죽케이스(새들브라운) / 15000원

우측: 애플 / 가죽케이스(골든브라운) / 75000원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애플로고와 카메라범프입니다.

알리발 케이스의 애플로고는 좌측으로 조금 쏠려있고... 12시리즈 케이스의 카메라범프 부위 프레임 디자인을 유지합니다.

정품은 로고가 더욱 희미하며 카메라범프 부위 프레임 디자인이 12시리즈보다 더욱 얇고 고급스럽게 바뀌었습니다.

<안감 퀄리티>

알리(좌&상단):

촉감 - 부슬부슬 

레터링 - 덕지덕지 

카메라 커팅 마감 - 굳! 

맥세이프 - 얇은 플라스틱 필름 접착

정품(우&하단):

촉감 - 보들보들 

레터링 - 깔끔깔끔 

카메라 커팅 마감 - 흠? 

맥세이프 - 얇은 라인 긋기

<버튼부>

정품(상단):

클릭감 - 똑딱(묵직해요)

퀄리티 - 훌륭합니다

알리(하단):

클릭감 - 딸깍(가벼워요)

퀄리티 - 나쁘지 않은데 색이 왜이럴까요..?

<하단부>

알리(좌측): 스피커 구멍 갯수에 맞는 설계

정품(우측): 통짜 구멍 뽕뽕뽕

<두께>

알리(좌측): 두껍다 / 휴대폰 끼울때 약간 뻑뻑합니다.

정품(우측): 얇다 / 휴대폰 끼울때 부드럽게 잘 들어갑니다.

<착샷>

<결론>

케이스 하나를 오래 착용하시는 분이라면 그냥 눈 살짝 감으시고 정품 지르세요!

알리발 가죽케이스는 15000원이라는 값에 딱 걸맞는 퀄리티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12,13시리즈 들어서 정품 가죽케이스의 퀄리티가 예전만큼 못하다 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이렇게 비교해보니 그래도 애플은 애플입니다... 정품 채곱니다 허헣

이렇게 알리에서 오늘 도착한 친구는 바로 짐싸서 장터로 향합니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