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인치 tv 추천 클리앙 - 86inchi tv chucheon keulliang

TV 구입 결정할 때만해도 최신 TV에 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던 상황이라 그냥 티비는 거거익선이니 80인치 이상, 우리 집은 LG 씽큐로 가전 관리하니까 LG로 사야지 하고 모델들을 살펴봤는데 뭐가 이렇게 고려해야하는게 많은지;;


처음엔 해외직구로 찾아봤는데 로컬 변경 안하면 티비 기능의 많은 부분에 제한이 있으며 AS 기간도 1년으로 짧고 배송이나 교환/환불의 과정도 긴데 그만큼 직구 가격이 국내 제품에 비해 매리트가 있지도 않더라구요. 로컬변경한 미사용 리퍼도 알아봤는데 그럼 가격이 국내 신품이랑 50~60만원 정도 밖에 차이가 안나 그럼 AS 2년인 국내 가격이 더 낫겠다 싶어 직구 제품은 패스했습니다. 

OLED 좋은건 알지만 전 영화보다는 게임을 주로 하고 매일은 아니지만 한번 빠지면 하루 18시간도 돌리는 하드한 패턴이라 번인 위험없는 LED를 봤는데 그것도 뭔 QNED가 있고 나노셀이 있더라구요. 가격상 QNED(86인치 기준 800만원 정도)는 패스하고 나노셀로 결정하고 나니 이것도 미세 스펙 차이, 출시 년도에 따라 모델이 엄청 많았어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구입하는 86nano75kpa 제품(375만원 정도)으로 마음의 결정을 하고 제 페이스북에 올려서 지인들에게 한번 컨펌을 받았는데...


댓글이

"아니에요. OLED 안사면 후회사실 거예요."

"저도 OLED 한표요."

"나도 OLED 사려고 돈 모으는 중.."

등 OLED 좋다는 댓글이 우수수. ㅜㅜ 


물론 OLED가 좋은건 아는데(하지만 본 적은 없음) 가격이 너무 넘사벽이잖아!!! 하고 찾아봤더니

900만원대 83인치까진 무리지만 77인치 OLED가 440만원대더라구요. 어? 이 정도면 인치 약간 손해봐도 OLED 살만 하겠는데?가 됐습니다. 근데 모델마다 가격이 천지차이라 우선 모델부터 파악해야하겠더라구요. 


LG OLED는 모델명이 'OLED77(화면크기)*(등급)*(출시년도)***(유통망 유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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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모델명으로 알 수 있는 기능 차이점은

1. 인공지능 3 or 4세대? 칩셋 7 or 9?

2. 사운드 출력 20w, 40w?

3. G-Sync 지원?

4. 주사율 60 or 120 헤르츠?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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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다나와 http://plan.danawa.com/mobile/info/?nPlanSeq=4746 >

우선 인공지능 프로세서가 작년 모델은 3세대, 올해 모델이 4세대라 21년형을 골라야하고 등급의 경우 Z > G > C > B > A 순이고 작년엔 B(보급형)가 제일 아래였는데 올해 A 등급이 추가되었습니다. 

Z1, G1은 제가 찾는 것관 다른 종류라 제외하고 B는 낀 모델이니 A1과 C1을 비교해보니

C모델은 G-Sync 지원, 알파 9 칩셋, 주사율 120헤르츠이고 A모델은 G-Sync 미지원, 알파 7 칩셋, 주사율 60헤르츠입니다. 

그리고 뒷부분은 유통망 유형인데 기능이 조금씩 달라서 다 설명하긴 애매한데 대표적으로 KNA, QNA 이런식인데

K모델은 사운드 출력 40W, 리모컨 NFC 기능 탑재이고 Q모델은 사운드 출력 20W에 NFC 기능 미탑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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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표적인 것만 가격을 알아보니 

C1K 630만원대, C1Q 520만원대, A1이 440만원대더라구요. 

제가 봤던 나노셀 사느니 좀 비벼볼만한 OLED 모델이 A1이었어요. 하지만 OLED 장점 하나만으로 고르기에 A모델은 뭔가 성에 안차고 C1Q 정도는 괜찮은데 이건 또 HDMI와 USB 포트수를 하나씩 줄였더라구요.(HDMI 3개, USB 2개) 기기연결을 많이 하는 제 입장에서는 썩 달갑지 않고 그렇다고 C1K로 가기엔 번인 위험이 있는 OLED TV에 쓸 수 있는 저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500만원대가 넘었습니다. 

거기다가 LG가 번인보장을 5년으로 늘였다고 기사가 나와서 그럼 사야지!!! 했는데 1주일만에 철회했다고;;.. 그래서 2년인데 대부분의 번인이 2년 이후 발생한다는게 학계의 정설. 


그렇게 '구관이 명관이다. 그냥 86나노셀 가자!'했는데 국내 나노셀 모델은 2가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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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선 나노셀 제일 처음 모델의 86 숫자가 지워져있음. 참고하세요)

이렇게 된거 86nano75와 86nano93 차이도 알아봤습니다. 

93모델의 특징은 블록 디밍 방식, full-array(직하형), 사운드 출력 40w,  FreeSync 지원, 갤러리 디자인이라면

75모델은 로컬 디밍 방식, 엣지형, 사운드출력 20w, FreeSync 미지원이더라구요. 

사운드 출력은 그렇다치고 디밍 방식 차이는 뭔가 했는데 블록 디밍이 뭔지 제대로 설명해놓은 곳이 없어서 패스. 가장 큰 게 직하형과 엣지형인데 엣지형에 비해 직하형이 암부 표현이 더 좋고 빛샘 현상이 없어서 왠만하면 직하형을 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 하고 가격을 알아보니 440만원대? 이 가격이면 93 고고씽! 했지만 더 자세히보니 작년 모델이더라구요.. 올해 93모델은 550만원대. 그럴꺼면 OLED77 C1Q를 사지...

그런데 보통 75모델이 93모델에 비해 확연히 기능들이 많이 빠져있지만 86인치에 한해서는 상위 모델의 기능을 낭낭하게 넣어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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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모델 기준이라 75/86/91로 표시되어있는데 국내 93이 저 91과 동일하고 국내 75가 저 75와 같습니다.)

86인치는 TruMotion 200, HDMI 2.1도 들어가있고 4세대 인공지능 알파 7에 돌비 애트모스도 넣어줬더라구요. HDMI 4개, USB 3개로 괜찮고 사운드는 사운드바로 보완하면 되니..이렇게보니 150만원이나 더 주고 93을 꼭 고집할 필요가 있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사려고 할 때 75모델이 375만원 정도였는데 신한카드 5% 할인되서 355만원 정도가 되고 엘포인트 6만7천점을 얻을 수 있어서 더욱 200만원 차이의 93을 사야해??가 된 상황. 

(그런데 최근 제가 설치 포스팅 올리며 찾아보니 93모델을 450만원 정도에 파는 걸 봤어요. 단, LG 온라인 직영점은 아니고 동일한 업체에 딱 그 업체만 싸게 팔고 있어서 그런거 신경쓰는 새가슴은 안샀을 듯 하지만;; 어쨋든 450만원 정도면 살만하다 싶고..)

그러다가 필립스 휴 싱크박스 + 그라디언트 조명을 단 후기들도 보면서 결론은 86인치 75모델을 사고 필립스 휴 조명빨로 떼우자!가 제 최종 결론이 되었고 결과는 얼마전 쓴 설치기입니다. ^^


TV 부분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구입 전날에 정리한 글이라 꼼꼼히 검증하지 않은 글이기 때문에 

틀린 부분이 있으면 교정 부탁드려요(살살요; ㅎㅎ) 

그리고 가격은 그때그때 달라져서 지금은 또 가격이 많이 다를테니 혹시 제 글 보고 구입하실 분들은 가격비교 새로 해주시고 댓글로 업데이트 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그런데 이 어려운 TV 구입 고개를 넘었더니 이제 사운드바 고개가 나타났어요. ㄷㄷㄷ

구글홈 미니 2개를 스테레오로 묶어서 연결하면 된다싶어 사운드바 생각안했는데 오늘 연결하니 블루투스 연결이라서인지 유튜브 음성 딜레이가 떡하니;;; 공연 실황을 많이 찾아보는 저로써는 용납할 수 없는 품질이라 ㅜㅜ 

얼마나 가겠어 했는데 의외로 몇년간 아주 심취 중입니다. 손 굳으면 안된다며 매일 꾸준히 잠깐이라도 치는 남편이 대견해서 기타 구입에 관대한 부인이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기타가 몇 대여(…) 

어쨌든 최근에 편하게 다룰 수 있는 연습용 기타가 필요하다고 고민고민하다가 하나 더 지른 남편에게

"아니, 나는 결혼 11년동안 명품백 하나 없는데 벌써 기타가 몇 대야!"하고 투덜거렸더니 선뜻 하나 사 준다고 하더라구요.(기타가 이렇게 유용합니다…응?) 

하지만, 매번 이렇게 명품백 사라는 이야기 나올때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만년 집에만 있는 집순이는 아무리 많이 쳐줘도 일년중 350일은 집에 쳐박힐 가방에 몇백은 못쓰겠어서 결국 도루묵되고 늘 아이패드같은 기기만 사던 기기또라이는 이번에도 기기로 갑니다.

주부한테 무선청소기 같은 선물은 선물이 아니란 말이 있던데 전 명품백보다 좋은 생활 가전이 더 좋다는…ㅋㅋㅋㅋㅋ


기존 TV는 중소기업표 싼 48인치짜리로 이사를 두 번이나 하면서도 못버리고 계속 품어온 아이였는데 넷플릭스나 유투브 때도 늘 플스통해 연결해야하고 게임이나 영화보기엔 화질도 그렇고 바꾸긴 해야겠더라구요.(물론 버리진 않고 시어머님방 10년도 더 넘은 PDP TV를 정리하고 그 방으로 보냄)  


하지만 아무렇게나 살 순 없잖아요? 

그동안 관심없던 분야였어서 몰랐는데 TV가 서른마흔다섯종류에 모델명이 암호같더라구요. 하나하나 분석하고 알아보고 한 끝에 저의 구매 요구조건인

1. LG일 것(집안 대부분 생활가전은 LG 씽큐로 관리중이라 같이 관리 가능하도록.)

2. 거거익선의 법칙에 따라 클 것

3. HDMI 2.1 지원할 것

을 충족하는 77인치 OLED 모델과 86인치 나노셀 모델로 후보군을 좁혔습니다.

마지막까지 지인들의 "그래도 OLED 화질이 짱임. 요즘껀 번인 그렇게까지 걱정 안해도 된대."라는 말에 엄청 흔들렸으나 

전 안할땐 안하는데 한번 게임하면 하루 18시간도 돌리는 하드한 게이머에 새가슴이라 OLED를 사면 내내 번인걱정할게 뻔할 뻔자. 그래서 TV는 거거익선이지! 86 나노셀로 가고 부족한 화질은 조명(필립스 휴 싱크박스+그래디언트)으로 채우는거야!하며 구매를 했습니다. 


LG 온라인 직영점 물건으로 LG86nano75kpa 제품이 카드할인, 적립금 해서 350정도면 되더라구요. 그 윗단계 모델인 LG86nano93kpa 제품은 제가 살 당시만해도 가장 싼 제품이 550 정도라서 패스했습니다. 93모델 특징은 블록 디밍 방식, full-array(직하형), 사운드 출력 40W, FreeSync지원, 갤러리 디자인이라면 75모델은 사운드 출력이 20W, 로컬 디밍 방식, 엣지형, FreeSync 미지원인데 200만원 정도의 차이를 보일만큼의 매리트는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요즘은 93모델을 450정도까지 파는 것도 봤어요. 전 온라인 직영점이 아니고 거기만 특별히 싼 가격이라 그런 구입은 피하는 편이지만 상관없는 분들은 93모델도 좋은 대안일 듯합니다. 하지만 500만원대면 OLED를 사지 왜 나노셀을..하며 OLED 굴레에 빠지는게 함정.)


8월 중순에 구매했는데 9월 초에 도착한다는 TV가 갑자기 주말에 온다고 연락이 왔어요.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 설치기사님 오셔서 뚝딱 설치해주고 가시면 끝!….이었으면 좋겠지만 제겐 너무나 많은 할 일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OTUL

시어머님방 32인치 TV 당근으로 판매하고 거실 48인치 TV 그 방에 셋팅해주는건 금방 끝냈는데 문제는 TV장 정리..

86인치는 안전상의 이유로 벽걸이로 설치하지만 TV장을 없앨 수 없는게 이미 너무 많은 기기가 TV장 주변에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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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 TV는 작아서 티비장 위에 스피커며 스위치며 셋탑박스며 이것저것 죄다 올려놨는데 이젠 TV장 위를 좀 깔끔하게 치워야겠더라구요. 남편이 도와주면 좋겠지만 이미 많은 기기가 제 소관이고 분명 성격상 시켜놓고도 맘에 안들어서 잔소리할게 뻔해 그냥 직접 합니다. 

(문제는 금방 끝날 줄 알고 밤 9시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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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장에 있던 기기들 다 꺼내서 장 위에 올려두고 구석구석 다 닦고 공유기 쿨링팬 교체하고 선 정리하고 라벨링하고 기기들 최대한 선들 간단하게 정리되도록 배치하고 하느라 진땀뺐어요. 여기서의 교훈은 다이소 양면테이프랑 견출지는 쓰레기고 공대부인은 이렇게 쓸모가 많다입니다? ㅎㅎ 이걸 다 끝내니 새벽 1시더라구요.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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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는 다음날 LG 전담팀이 오셔서 빠르게 설치 완료하고 가셨습니다. 첨에 박스크기보고 깜놀했네요. 86인치가 사다리차없이 엘리베이터로 옮길 수 있는 마지노선인 것 같아요. 저흰 쇼파가 없고 거실 테이블과 무중력 의자에 앉아서 보거나 바닥에서 보는 경우가 많아 높이는 65cm로 맞췄습니다. TV가 TV장이랑 거의 비슷한 가로길이라 안정적이고 세트같이 보여서 괜찮더라구요. 이거보다 작은 거 안하길 다행이었어요. 역시 TV는 거거익선이라는 말이 새삼 실감나던 순간. ㅎㅎ

혹시 문제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박스를 보관하라는 말이 있던데 아마 직구 TV일 경우인 것 같아요. 크기가 보관하고 자시고 할 크기가 아니더라구요. 저흰 설치 끝나니 박스까지 싹 수거해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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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TV 전원선과 HDMI선(원래는 TV에 셋탑, 플스, 스위치 총 3개나 연결해야하지만 싱크박스 덕분에 선 1개로 줄었습니다)을 정리하는 일만 남았는데 처음엔 저걸 벽지 뜯어 뒤로 숨기기 등 온갖 기술을 유튜브로 학습하다가 그냥 어웨어 기기 놓고 우선 가리기로 했어요. ㅎㅎ 그렇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이미 전 너무 많은 일을 해서 지쳤... ㅋㅋㅋㅋ


새 TV가 온 후 새 취미가 생겼습니다. 

사실 예전엔 거실 TV는 게임할 때 말고는 거의 안켰었는데 이젠 거실이 아쿠아리움도 되고, 사파리도 되고, 해리포터 다이애건 앨리도 되고, 롤러코스터도 되서 아이들과 계속 거실에서 모이고 웃게 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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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 엄마때문에 많이 못나가는 애들이랑 코로나 끝나고 여행 다닐 곳들을 미리 답사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4K로 좋은 소스들이 많아서 재밌네요. 


이제 다음 글은 아마 휴 그래디언트 조명 설치한 후기가 아닐까요? 독일 직구할랬는데 필립스 휴에서 그래디언트 라이트 스트립 조명이 새로 나온다는 말이 있어서 기다리는데 얼릉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