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음악 수익창출 - yutyubeu eum-ag su-igchangchul

이전에 제가 [플레이리스트 콘텐츠 만드는 게 돈이 돼?]라는 콘텐츠를 작성했었는데요! 그 뒤로 많은 분들이 ‘브랜디드 콜라보 영상 제작처럼 부가적인 수익창출 외에는 수익을 만들 수 없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주셨어요. 그래서 오늘은 플레이리스트들도 직접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브랜디드 콜라보 콘텐츠나 굿즈를 만들 수 있을 만큼 성장한 채널이 아니라면 ‘플레이리스트’ 채널이 유튜브 안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수익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외에 유튜브 채널도 채널 시청 수익을 제외하면 힘든 구조이죠 (유튜버로 성공하기 참 힘들죠?😥😥)

떼걸룩 유튜브 페이지 캡쳐(사진 클릭 시 원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음악이 아닌 것을 광고하는 경우엔 영상이 있으면 음악이 본격적으로 재생되기 전에 영상을 재생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형태로 광고를 진행하게 됩니다. 가장 최근에는 영화 '서복'의 예고편을 먼저 틀고, 거기에 어울릴 만한 노래를 담은 영상을 업로드했네요. 

떼걸룩 유튜브 페이지 캡쳐(사진 클릭 시 원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옐믹 : 기업형 광고를 하는 플레이리스트

때껄룩의 광고는 SNS의 인플루언서가 개인적으로 하는 광고같은 느낌을 준다면, 옐로우 믹스테잎(이하 옐믹)은 조금 더 기업 형태의 광고같은 인상을 줍니다. 

옐믹의 광고를 기업형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특정 한 곡에 대한 홍보를 넘어, 플리 전체가 특정 유통사의 곡으로 채워진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한 곡 수준의 홍보보단 훨씬 규모가 큰 프로모션을 진행하려면 상호 신뢰관계가 있어야 가능하겠죠? 이는 아마도 옐믹이 소속된 샌드박스 네트워크의 힘이지 않나 싶습니다. 

덕분에 옐믹은 유니버설, 소니의 음원으로만 구성된 플리를 작업했습니다. 그 밖에 본인의 소속사인 샌드박스 네트워크의 음원도 자주 올라오며, 유통사는 아니지만 기획사 중에는 UDCY라는 인디 레이블의 곡들이 자주 올라오는데, UDCY 곡은 콕 찝어서 광고라는 표기를 안 해서 실제로 계약 관계인지는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옐믹 - UMG 음원으로 구성된 플리

이외에도 제품 광고, 이벤트 등 여러 활동을 하지만, 옐믹이 진행한 것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강해진 옐믹의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텀블벅을 통해 굿즈를 판매했던 건입니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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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믹 텀블벅 사이트 캡처

2020년 중반 스티커, 그립톡, 키링, 컵 등으로 구성된 굿즈 패키지를 판매하여 182명이 구매했는데, 당시 옐믹의 구독자 수가 28만명이니까 유료 구매율이 약 0.065% 정도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걸 보니 그럼 과연 어느 정도 구독자가 있어야 저런 굿즈 판매를 기획 해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옐믹 케이스로 역산해보면 100만원이 펀딩 목표액이고, 평균 단가 2만원 정도니까, 최소 인원은 얼추 50명정도... 구매율 0.065%를 나눠주면... 구독자 7만 7천 명이 굿즈를 제작해서 판매할 수 있는 최소 인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음악파는 김루씨의 구독자가 현재 50명이니, 지금보다 1,540배 정도 구독자를 더 모으면 굿즈 판매를 진행해볼만 하겠네요..! 야호!

 

에센셜 : 벅스PD들의 열일 현장

마지막 케이스는 '에센셜'이라는 채널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에센셜은 벅스의 부캐입니다. 벅스의 PD(플레이리스트 에디터)들이 운영하고 있는 이 채널은 앞서 다룬 유튜브와는 다르게 유튜브 자체로는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진 않습니다. 대신 이 채널 자체가 '벅스'라는 서비스를 홍보하는 마케팅 수단이 되죠. 

벅스는 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가 이렇게 퀄리티 높은 플레이리스트를 운영하는데, 벅스에 와서 광고 없이, 또 고음질로 음악을 즐기지 않을래?" 라는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래서 보면 모든 영상에 벅스에서 고음질로 들어라, 벅스PD가 만들었다는 내용이 써있죠. 

에센셜 플레이리스트

일단 에센셜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음악 플리의 주요 구성 요소인 이미지, 제목, 분위기 중 특히 이미지에 대한 평가가 좋은데, 덕분에 에센셜은 인테리어에 신경쓰는 사람들의 필수 구독 채널이 되었습니다. 

유튜브 음악 수익창출 - yutyubeu eum-ag su-igchangchul

오늘의 집 화면 캡처

에센셜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당연히 이를 운영하는 벅스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에센셜을 통해 벅스에 대한 인지도를 개선하고, 또 그렇게 개선된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료 가입자를 확대하는 게 결국 벅스가 의도하는 것이란 얘기입니다. 

하지만 원래 브랜딩 활동이란 것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고, 또 유튜브에서 에센셜만 즐겨도 충분할 만큼 너무 고퀄리티라서... 실제 유튜브 활동을 통한 구매 전환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벅스의 마케팅팀만이 알고 있겠습니다. 

향후 벅스의 에센셜 운영 방향이 더 궁금해지네요. 

 

그래도 좋은 음악을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를 잠깐 생각해보면,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는 것 자체는 돈이 안 되지만 계정이 유명해져서 제품과 같이 사진을 찍고 #광고를 붙이는 순간 수익이 발생하게 되죠. 유튜브 플리도 이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수익을 창출하는 플리 소수의 유튜버들도 있는 반면, 대부분의 유튜버들은 수익이 전혀 없어도 그저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 순수한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런 마음 덕분에 저희들이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기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