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희 골드 한글 - yeong-ungjeonhui goldeu hangeul

으으윽... 똥냄새....

그랑블루 파쿠리 혼합가챠 좇망겜...

영웅전희 골드 한글 - yeong-ungjeonhui goldeu hangeul

으으윽... 시발 토 나오는 실사 좇망겜...

UI 개편된지가 언젠데 아직도 6년전 스샷 대문에 걸어놓고 있는

요즘 시대에 성대도 없고 움떡도 없고 라이브2D도 없는 개븅신겜...

하루하루 뒤질 날만 기다리는 시체겜... 시발 여기에 과금한 내 인생이 레전드...

으윽... 똥냄새들이 너무 심해... 갓겜... 갓겜은 없는 것인가....

정녕 현세의 똥겜의 무덤 DMM 게임즈에서 게임다운 게임은 찾아볼 수 없는 것인가...

갓겜, 갓겜을 다오...

[남동생이여...!]

이, 이 목소리는...!

[이것이 바로 갓겜]

아, 아앗....!

[영웅전희이니라!!]

데, 뎃데로게!!

똥무더기 속에서도 연꽃은 핀단다.

DMM 게임즈의 똥무더기속에서 발굴한 갓겜, 영웅전희WW(英雄戦姫WW)

시작부터 개지랄한 이유는 내가 현재 이게임에 푹 빠져있어서다.

사실 영웅전희는 이미 존재하던 IP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미연시 영웅전희는 텐코에서 2012년 3월에 발매한 지역제압형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같은 장르에서는 이미 란스라는 거물이 존재했기 때문에

텐코측에서는 사전에 엘리스소프트와 컨택을 취해서 지역제압형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장르명의 사용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2년뒤에 나온 게임이 영웅전희 GOLD

1편의 if적 스토리로, 나오는 인물은 고대로 나오고 신캐가 추가되고 전투가 약간 바뀌어서 나온 작품이다.

이 둘을 비교해보자면

영웅전희와

영웅전희 골드.

확실히 골드쪽이 더 깔끔해졌다.

사실 나는 영웅전희 원작을 둘 다 해본적이 없다.

2012년이면 내가 미연시 하던 끝물쯤이고 2014년엔 미연시를 거의 안 했으니...

그리고 난 예전에는 SRPG를 별로 안 좋아했었다...

어쨌든 지금 봐도 갓갓 일러인 게임 영웅전희의 미연시쪽 IP를 들고와서 소셜게로 만든게 이번에 말할 영웅전희ww이다.

그래서 그런지 영웅전희 GOLD와 영웅전희 WW는 게임 내 CG라던가

시스템 등이 매우 닮아있다.

일단 내가 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있어서이다.

게임은 한 부대에 최대 6명을 편성시키고, 이 부대를 가지고 전투를 하면서 진행하는데

각각 캐릭터들의 평타, 스킬, 그리고 자리배치 버프가 존재한다.

이 게임을 하다보면 소녀전선이 좀 떠오를 때가 있는데, 소전의 자리 버프처럼 이 게임도 캐릭터마다 자리버프가 존재하고

크게 나누자면 물딜/마딜로 나뉘어서 각각 컨셉에 맞게 덱을 짜는 재미가 있다.

또 한가지 특징은 AP인데, 이 AP는 흔히 말하는 피로도로, 1분에 1씩 소모되며 각 캐릭터마다 소모값이 다르다.

대부분의 경우 2성은 2AP, 3성은 3AP, 4성은 5 / 10 AP를 소모한다.

6명이 한 부대이니 만약 5AP 짜리 4성으로 꽉찬 부대를 만들면 해당 부대의 AP소모량은 30으로, 상당한 양이 된다.

전투는 이런 격자판 모양의 맵 위에서 진행되는데, 이동에 제한은 없지만 적에게 닿아 전투를 하면 전투시마다 해당 부대 AP 소모량 만큼의 AP가 소모된다.

거기에 이 게임은 총 5번의 한계돌파와

각 스탯의 강화

그리고 여러 장비들의 제작을 요구하는데

이게 진짜 어지간히 빡센게 아니라서 4성 여러마리 키우는게 힘들다.

따라서 2AP라는 킹성비에 어차피 레벨이 깡패라 고렙 만들면 에지간히 다 쓸고다니는 2성을 여럿 키우는게 좋다.

스탯 강화라던가 초반에는 저레어 위주로 육성이라던가 한계라던가 부대 내 캐릭터 조합에 따라 달라지는 자원 요구 (AP와 식량, 탄약)라던가

여러가지로 소녀전선이 떠오르는 구조였음.

심지어 군수지원격인 파견도 존재한다.

그런데 이쪽은 주로 아이템, 푼돈, 경험치등만 주기때문에 AP회복해 주는 식사회 파견 이외에는 중요도가 낮다.

스토리도 괜찮았다. 캐릭터가 오지게 많고 세계일주를 하면서 이곳저곳 다 들리는데도 그다지 지루하지는 않았다.

전투에 돌입하는 과정이 좀 원패턴이긴 했지만 그건 뭐 어쩔수 없다고 치고

원작과 마찬가지로 지역제압형 시뮬레이션 게임이기 때문에 전세계를 차근차근 지배하면서 나아가게 됨.

아무래도 전세계가 무대이고 전세계의 영웅들이 모에화 된 게임이다보니 여러가지로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애교수준의 일뽕만 빼면 별 불편할게 없는 스토리였다.

다만 일본을 찌바르고 참교육 시켰던 페리는 약간 취급이 좋지 않더라

외에는 딱히 우익적인 내용도 없고 좋았음

[1주회 엔딩을 보면 나오는 결과창. 이번 주회의 클리어 포인트와 스코어를 확인할 수 있다]

특이하게도 본편 스토리를 끝내면 엔딩이 나오는데, 이 엔딩을 보기까지를 주회라고 해서 매 주회가 끝날 때마다 보상으로 윤회의 구슬을 얻는다

그리고 각 캐릭터들의 한계돌파나 장비 제작에 쓰이는 아이템과 바꿀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꼭 가챠가 아니더라도 한돌 가능하게 해준건 괜찮은 것 같음.

내 경우 1렙부터 시작해서 엔딩까지 2일 걸렸으니 (레벨업으로 회복한 AP덕이긴 하지만)

매달 확정 4성 한돌재료 1개는 그다지 부담없이 손에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원작이 미연시인 만큼 H씬도 괜찮았다.

애초에 원작이 미연시인지라 성우들이 대부분 미연시쪽에서 온 성우들인데, 이름이 굵직굵직한 거물 에로게 성우들이 많다.

나도 들으면서 어? 아오야마 유카리? 어? 키리타니 하나? 했을 정도

연기력 있는 성우들과 좋은 일러스트. 근본있는 텍스트까지 해서 H씬은 마치 미연시의 그것을 보는 듯이 편안한 퀄리티를 자랑했다.

레어리티에 따라서 이벤트 갯수가 달라 2성의 경우 이벤트는 고작 2번, H씬은 1번 뿐이라는게 아쉽기는 했지만

호감도를 열면 무조건 한돌재료를 주는 것도 육성 난이도를 낮춰주었다.

덕분에 나폴레옹 허겁지겁 호감도 올리고 만렙 뚫음

아까 말했듯이 2성은 2AP 뿐이 안 들기 때문에 얘 하나만 데리고 중저렙 프리미션 돌면서 장비 재료 파밍이나 경험치 앵벌이를 하는

이른바 거지런도 가능하다.

이거 함 해봤는데 AP가 안 줄더라;;

제일 중요한 가챠는 초회 1800개, 2회 이후 보너스가 붙는 스탭업 방식

최고 레어리티인 4성의 확률이 4%인데

지금까지 개똥겜들만 하다가 해보니 4%가 존나게 높아보이더라.

그리고 내가 운이 좋은건지는 모르겠는데 체감상 20연에 1~2명은 꼭 4성이 뜸

생각보다 4성이 잘 뜨는 게임... 인데 먹어봤자 뭐함, 키우질 못 하는데

총평할 것도 없지만, 총평해보자면

나같은 턴제 전략겜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 없는 갓겜이다.

시간이 없으면 조작이 필요없는 데일리 퀘스트나 이벤트 주회맵으로 피로도를 소모하면 되고

시간이 많으면 거지런 돌면서 경험치 앵벌이, 장비 파밍이 가능하고

노 육성 4성보다는 풀 육성 2성이 훨씬 강한 게임이라서 그냥 자기가 꼴리는 최애캐를 애정 갖고 키워도 된다는 점이 좋다.

파견도 소전과는 달리 1시간 짜리보다는 4시간, 6시간짜리의 효율이 더 좋기 때문에 45분마다 재파견 보낼 필요도 없고

원작 미연시라는 '근본'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캐릭터들의 특성과 스토리가 괜찮다.

easy to start, hard to master 라는 말이 어울리는 전투는 스킬, 배치, 턴 등등을 고려하면서 천천히 즐길 수도 있고 아니면 오토로 자동을 돌릴 수도 있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도 이름값 있는 명품 성우들의 목소리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니크한 매력의 일러스트가 플레이 내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심지어 이 게임, 미미하지만 라이브2D도 실장되어있고 바스트 모핑도 있다.

단점이라면 이벤트, H씬, 캐릭터 등등이 영웅전희 골드와 중복되는게 많아서 이미 원작 플레이 한 사람이라면 신선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점일까.

근데 난 원작 안 했으니 ㄱㅊ

오히려 이걸 하고나니 원작을 더 하고싶어졌다.

다들 갓겜 하세요, 두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