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왁싱 더쿠 - suyeong wagsing deoku

안녕! 살아생전 수영을 배워본 적 없는 덬이야.
어릴 때도 수영장 가서 한 건 친구랑 왕뚜껑 걸고
잠수 내기하거나 물 속에서 어떻게든 뛰어다니는 거였어. 아님 통통 점프하며 물 안에서 놀았지.

평소 체력이 없는 편은 아니었는데 작년에 입원하고 잔병치레하게되고 하면서 최약체 몸이 되가꼬는...요번 학기(학식임)부터 플라잉 요가랑 필라테스를 했었어.
(요거는 혹시 후기 궁금한 덬 있음 나중에 후기쪄보껭)

하지만 필라테스 다들 알다싶히 비싸잖아..?
그래서 반 년이상 계속 하기가 부담되더라구.
한 번 1:1을 받아보고나니까 비싸긴해도 단체보다 1:1이 내 몸에 효과적이겠다 싶었고.

그렇게 작년에 다 빠지고없던 근력과 체력을 키워줄 새로운 운동을 찾던 중 수영을 하고싶어졌어!

하지만 수영강습 한 번도 받아본적 없는 나무묭...
수영장에선 무슨 옷을 입는가..
겨드랑이는 어떻게해야하는가...
빼쩍 마른 몸을 그나마 커버할 수 있는 옷은 뭘까..
생각보다 수영복 고르기가 힘들더라구.

베이직 원피스랑
선수들 입는 엑스자 원피스랑
3부, 5부류의 반신수영복.

혹시 이 중에 입어본 거 있음 후기좀 알려줬음해ㅠㅠ

그리고 혹시 래쉬가드처럼 위아래 분리된 옷도 입을 수 있니?

일단 내 고려점을 적자면,
164에 44라는 마른 몸이고,
다른 데는 털이 없는데 겨드랑이만 풍성해서 이건 밀긴하겠다만 착색이 좀 있어...
필라테스복은 반팔이라 그렇게까지 신경안쓰였는데 수영복도 긴 게 있나ㅠㅠ?

횡설수설고멩네...
암튼 여러분의 후기를 기다림..

새로 사귄 남친이 한국계 외국인이고 나한테 왁싱을 권유하길래 한번 해봤다. 전에 한번 다 밀어본 적이 있는데 한국인 남친은 이상하게 보더라고.
근데 이번 남친이 권유하니까 한번 해보고 싶던 차에 용기가 생김

후기도 좋고 인테리어 잘 돼 있는 곳 예약함
거긴 방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샤워실도 하나씩 있었음
하의만 탈의하고 씻고 가운 입으라고 했고
난 블라우스 입어서 옷 구겨질까봐 런닝만 입고 가운 입고 벨로 직원 호출함
왁싱이 처음이라 침대 위에 올라가서 가운 벗으려고 했는데 그냥 입고 있으라더라 ㅡㅡ;;;
살짝 당황... 나 막 초면에 옷 훌렁훌렁 벗으려는 사람인 줄 알까봐ㅋㅋㅋ
산부인과 검진할 때처럼 다리 M자로 하고 누움

가운 입고 눕는데 머리맡에 인형이 있음
사람들이 아플 때 그 인형을 끌어 안는다고 하더라고 ㅋㅋㅋㅋ
배, 가슴팍에 큰 수건 하나 덮어주고
탁자조명 같은 집중조명을 내 소중이 쪽에 비추면 시작.

내가 완전히 밀었던게 한 2~3년 전이고
비키니 라인은 눈썹칼로 꾸준히 정리하는 편임
왁싱하려고 전부 4미리 될때까지 길렀고..
근데 직원이 보자마자 면도 하셨었네요 이러면 아플텐데 ㅜㅜ하심
면도했던 털들이 더 억세고 굵은데 나는 또 양도 많다고 하셔서..
난 브라질리언 올누드가 처음이고
남들보다 더 아플거라고 하셨다 ㅜㅜㅜ
다 뽑고 나서 새로 나는 털이 얇아지는 두세번째는 돼야 안아프다고..

그래서 긴장했으나 웬걸
나는 고통을 잘 참는 편인가... 그냥 따끔 따끔 하고 참을 만 했다 ㅋ
고통강도를 1~10으로 표현하자면 시작할 땐 4정도?
다른 사람들은 막 식은땀 흘린다고 하더라고
난 그정도는 아니었고
겉부위를 그렇게 빠르게 진행됐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좀 더 아프기는 하더라

어느 순간부터 내가 숨을 안쉬고 있었음 ㅋㅋㅋ
피부가 얇고 민감해서겠지
그 가운데 부분은 진짜 8 정도?
근데 워낙에 프로라 빠르게 진행해주셔서 순식간이었다

항문쪽은 여자들은 보통 얇은 잔털만 있다고..
가슴쪽으로 다리를 끌어당겨 안은 자세였고
앞쪽 왁싱하면서 피부가 많이 자극받아서인지 그땐 약이 넘 뜨겁게 느껴졌다 ㅜ

그리고 제일 아팠던 건 그 다음이었음
남은 털들을 핀셋으로 뽑아주시는데
하나씩 빠르게 뽑는게 더 아프더라 ㅜㅜㅜ
이때 고통강도 9....
다 하고 알콜솜으로 전체부위 한번 훑어 주시고
진정 토너 뿌리고
알로에젤 같은거 발라주심
그리고 끝

근데 집에 와서 하루 지나니 털을 모근 놔두고 겉만 뜯어 놓은 것도 많더라
만지면 굵은 모가 느껴져서 내가 직접 쪽집게 소독해서 하나씩 처리함.
모를 뜯어놓은거 보고 거기 회원권 안끊길 잘했다 생각했다.
내가 간 곳이 처음 올누드 하는 사람은 카페에 회원가입 글써서 할인 받는 형태로 5만원인데 현금 내니까 4만원으로 해주더라
올... 했는데 다음날 털 뜯어놓은거 보고 음...

삼일 뒤부터 스크럽 제품으로 각질 관리했고
귀찮아서 원래 쓰는 오일 든 바디로션 발랐다가 뾰루지 하나 났었음;
오일프리 알로에수분젤 하나 사고 난 뒤로는 갠춘
인그로운도 다행히 거의 없었다
스크럽 안한지 4일쯤 지나니 사타구니 쪽에 뭔가 인그로운인가 하는 것 같은게 생겼었지만, 손톱으로 긁으면 바로 나오고, 그거 보고 꾸준히 스크럽 하니 안생김

생리할때 레알 쾌적함
템포까지 쓰면 순간 내가 생리하는 것도 잊을 정도로 좋아
난 잘때만 오버나이트 생리대 하는데 털이 없으니가 엉겨붙는 것도 없고
이젠 다시는 못기를 것 같음

그리고 삼주 지나 인터넷으로 셀프 왁싱 키트를 샀음. 하드왁스+스트랩왁스 타입
스트랩 왁스를 그 분처럼 속옷 삼각라인 평평한 곳에 하니 웬걸.. 이것도 털이 뽑히는게 아니라 그냥 뜯기네 ㅜ 내가 기술이 없어서일수도...
왁싱을 중단하고 뜯긴 곳을 쪽집게로 뽑기 시작함

피부를 팽팽하게 당기고 털이 난 방향으로 뽑으면 안아프게 모근까지 쏙 빠진다

부위마다 털이 나는 방향이 다 달라, 손끝으로 살짝 어느쪽이 역방향인지 확인하고 순방향 쪽에서 피부를 살짝 누르며 핀셋도 각도를 매번 바꿔주면 돼 

그렇게 하나 하나 뽑다가...
새로 난 털이 얇아서 그런지 가운데 쪽으로 가도 별로 안아프네? 하다가
거울을 꺼내 앞에 두기 시작했고
샵에서 처럼 조명을 하나 쪼이기 시작하고
침대에서 쿠션에 등 대고 앉은 자세에서 소독한 쪽집게로 혼자서 왁스 없이 브라질리언 해버림...

생각해보니 아무리 샵이라도 내가 내 몸 만지듯이 중요부위를 조물락 댈 순 없으니 대충 겉만 뜯어버리는게 아닌가 싶다.

중요한 건 사용하기 전후로 쪽집게 소독하고
화장솜에 알콜 묻혀서 하고 난 뒤에 한번 모두 닦아주고
젤로 수분충전 잘 해주고
그럼 되는 것 같다
뽑은 모는 휴지에 잘 모아 버리고

매일 매일 샤워할 때 손으로 한번 슥 해보면 거칠게 새로 나는게 두세개 씩 있다
이것도 수시로 쪽집게로 뽑으면 늘 부드러운 상태가 유지 되는 듯

그리고 19금은 나도 시각적으로 흥분돼서 더 적극적이게 임하게 되는 것 같다
왁싱을 해서 성감이 좋아진다기 보다는 그 상태인 게 서로 새롭고 낯설어서 흥분되는 거

후기 끝

일단 난 머리숱이 ㅈㄴ많음
겨털도 기르면 ㅈㄴ많음
물론 거기털도 ㅈㄴ많음
걍 주요털자체가 수북해

근데 여름에 애들이랑 비키니를 입기로 했는데
비키니라인 제모는 해야 할 것 같아...

근데 찾아보니 비키니라인이랑 브라질리언이랑 가격이 큰 차이 안나더라구?
그래서 생각해보면 당연히 기왕 하는거 브라질리언이 낫겠다 싶었지
생리할때도 편할거같고 깔끔하고..

근데 문제는 왁싱 가격이 꽤 비싸잖아
겨털 레이저처럼 몇번 받으면 영구적으로 안나는 것도 아니고
3,4주 후에 다시 나고.. 나는 과정에 따끔따끔 가렵고...
그럼 또 받고...계속 돈 나가고..

이게 싫은거야ㅠㅠ
그니까 아예 시작을 말던지, 아예 꾸준히 하던지 둘 중 하나일텐데 비키니입으려면 하긴 해야될거같은데..

내 말 듣더니 친구는 그냥 면도기로 집에서 비키니라인만 정리하라고 하는데 그렇게 해도 되는건지....

솔직히 브라질리언 ㅈㄴ편할거같긴 해ㅜ
근데 꾸준히 계속 해야된다는게 부담..

아 무튼 고민 엄청되는데 어찌하는게 좋을지 모르겠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