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20일 수기 - suneung 20il sugi

수능 20일 수기 - suneung 20il sugi

20일이라는 시간. 그래. 어찌보면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성실히 준비를 해왔던 옯붕이라먄 공부를 하며 뜯어나간 달력이 어느덧 열댓장. 

고3 들어와서, 재수학원 가서, 반수로 달리던 옯붕이라도 최소한 대여섯장의 달력이 넘어갔을 것이다. 

남은 기간 20일. 이미 포기한 옯창들과 벌써부터 새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의지박약 옯붕이들에게 

어찌보몀 20일의 기적이라고도 불릴 수 있는 

유진이 누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유진이 누나는 본디 공부를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었다. 

내신으로는 하위 지거국을 겨우 붙을 정도였고 

오히려 6모 성적이 3등급 초반대라 6월부터 수능으로 대학가겠다고 학원 여기저기 다녔었다. 

7모때는 13223 정도를 맞고는 조금씩 자신감을 가지던 누나. 

역시나 자만을 했던 탓인지 여름방학 때는 친구와 캐비까지 갔다오더니 

9월 모의고사 4등급대의 처참한 성적을 맞고는 떡볶이 집에서 그대로 1시간을 내리울었다. 

얼마나 서럽게 울던지 떡볶이집 아줌마가 집에 초상이라도 났냐고 흘리듯 물었을 정도... 

그 날 이후로 누나는 진짜 '수험생의 자세'로 변했다. 

분기가 짙던 얼굴과 짙던 섀도우는 점점 본연의 뽀얀 얼굴로 변해가고 

교복에 후리스를 걸치곤 아침에 조퇴해 이곳 저곳 학원을 옮겨 다니며 걸어다니는 도중에도 영어 단어장을 보곤했다. 

그런 누나를 간간히 지켜보던 당시 고1의 나는 "와, 고3은 저런거구나..." 하는 일종의 경외심까지 가지게 되었고 

그 수험생의 태도는 삼반수인 지금까지도 본받고 싶어하는 태도다. 

각설, 정말 하루 하루를 경기장의 검투사처럼 치열하고 독하게 공부만 해오던 누나였지만, 어째선지 그 결과가 좀처럼 나타나질 않았다. 

10모. 자살방지용이라고도 불리던 시험에서도 뭔가 좀 아쉬운 3등급 초반대의 성적을 맞았다. 

10모 당일, 메가스터디에서 자기 예상 등급을 확인한 누나는 또르륵 떨어지는 눈물을 한방울 머금은 채 그 회포를 튀김우동 한 컵에 털어냈다. 

그리곤, 더더욱 공부에만 매진했다. 정말 삼수나 하는 버러지인 나조차도 도달못한 순공 16시간의 영역. 

마치 열정의 화신이 내 눈앞에 나타난 것만 같았다. 

다니던 학원에 신청한 마지막 모의고사. 10월 사설모의고사도 여전히 2등급대 후반 이었지만, 회포조차 풀지않고 당일날 바로 공부를 하러 가더라. 

그때가 딱 오늘처럼 20여일 남던 날이었다. 

슬슬 그 학년대 형누나들의 포기소식이 들려오는 와중에도 누나는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입을 굳게 닫은 채 그동안 공부해온 것들을 정리해나갔다. 

그렇게 물흐르듯 20여일이 지나고 

응원 초콜릿을 전해주러 간 수능 전날, 누나는 초콜릿을 받고는 이렇게 말했다. 

"옯붕아. 나는 수능이 어떻게 돼도 정말 상관없어. 내 인생에 열아홉은 정말 행복한 시간으로 남을거야. 응원해줘서 고마워.수능 잘볼게" 

정말 담담한 말투였지만 그 작은 어깨에선 마동석을 연상케하는 늠름한 자신감이 붙어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수능 다음날. 

누나는 정말 해맑은 표정으로 연신 꺄아 꺄아 거리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맞았다고 자랑했고 그 덕에 애슐리까지 얻어먹을 수 있었다. 

수능 최종성적 

12111. 

결국 고려대학교(당시엔 정시 비중이 높았다) 경제학과에 합격한 누나는 1년을 휴학하곤, 올해 대학 졸업을 준비하고 있다. 

정말, 너네들도 할 수 있다. 

물론 유진이 누나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뭐지 이 떡관종새끼.그럼 왜 쓴거지"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다시 생각해보자.

방금, 이 글을 읽어내려가는 와중에 "오 나도" 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가?

네 안의 뜨거운 무언가가 핏줄을 타고돌아 너의 몸을 데피지 않았는가??

그거다. 그 열정.

그 열정이면 20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20일의 전사는 카더라로 들은 유진이 누나도 아닌 바로 너.

옯.붕.이.

20일, 늦지 않았다.

치타, 늦었지만 미친듯이 달려보자.

수능 20일 수기 - suneung 20il sugi

1. 60일 건동홍



인증을 요구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아래 링크에 인증글을 재업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작성해봅니다.
저는 작년에 9평에서 58444등급을 받고 충격을 받은 뒤, 60일동안 벼락치기를 해서 정시로 건동홍에 합격했습니다.
오르비에 올리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민망한 성적이지만 그래도 60일간 벼락치기를 한 방법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아 참고로 문과입니다.) 
 
 
 
 
<국어: 16수능 91점 2등급>
기출은 하나도 안풀어봤습니다. (16년도 6,9평 제외)
대신 실모를 왕창 사서 매일 1회씩 풀고 그 피드백을 기록했는데, 피드백 시간이 거의 1시간 전후가 소요되었습니다.
그리고 수능당일까지 그 피드백들을 달달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죠.
각 파트별 공부법을 적어보면요.
 
1)문법
: 개념은 한번도 공부를 못했고요. 매일 실모를 풀면서 틀린 문제들만 정리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2)비문학
: 실모에서 매일 3,4지문씩 푼 것 말고는 공부를 아예 안했어요.
  그나마도 실모를 푼 다음에 틀린 문제조차 다시 한 번 안보고 그냥 버렸어요.
  (비문학은 오답노트를 하려고 해도 실력이 느는 느낌이 잘 안들어서...)
 
3)문학
: 유일하게 공부한 게 문학인데요. 기출은 아예 안봤고요. 연계작품만 달달 공부했어요.
  EBS 강의로 연계작품 1바퀴를 돌리는데, 이것만 해도 빠듯하더라고요.
  그 다음에 필기해놓은걸 훑는 식으로 2회독 하고, 시험 전날에 3회독 하면서 중요한 작품만 찢어가고.
  시험 당일 아침에 그 찢어놓은걸 보면서 4회독했어요. 도움 정말 많이 되었습니다. (고공답주인가 적중.)
 
4)화작
: 공부x. 실모 푼 게 전부.
 
 
실모 풀면서 피드백 한 게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어요.
저는 "문학→화작문→비문학"으로 풀었는데요. (이것도 피드백을 통해 나온거..)
제 전략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문학, 화작문은 다 맞자." "비문학은 최대한 풀고 잘 찍자."였습니다.
 
실모를 풀 때, 마지막 과학지문을 남긴 상태에서 시간이 많이 남으면 15분, 적게 남으면 3,4분이 남더라고요.
그런데 3,4분은 당연한데, 15분이 남았을때조차도 과학지문은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반복된 실모를 통해서 저는 "아, 나는 수능때 과학지문을 풀 자신이 없다."를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과학지문은 실모때부터 수능때까지 아예 읽지도 않고 바로 답갯수가 가장 적은거로 찍었고요.
대신 그만큼 남는 시간을 가지고 다른 문제들을 여유롭게 풀었습니다.
 
저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것들은 아쉽지만, 60일 남은 상황에서 58444가 전과목을 공부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수학: 3등급...> 
8등급에서 60일만에 3등급을 받는 것은 문과이기에나 가능했을 일입니다. 
수특 안풀었고요. 기출 안풀었고요. 푼 문제가 없네요.
수능 일주일 전에야 비로소 수능전범위의 개념을 1회독했습니다.
그런데 복습을 안하면 간신히 1회독 한 개념들이 휘발적으로 날아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남은 일주일동안 개념만 그냥 2회독 3회독 반복해서 복습했습니다.
미분이 접선의 기울기라는 것도 수능 3일전에서야 비로소 이해했습니다.
 
 
 
<영어: 16수능 94점 1등급>
사실상 영어덕분에 대학을 간거죠. 공부도 영어에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했습니다.
두 달 동안 했던 영어공부를 적어보자면
 
-조인성 닮은 쌤(언급하면 안되죠? 잘 몰라서..)의 첫번째교재 체화
-조인성 닮은 쌤의 교재 내용대로 ebs지문 100개정도만 분석 (지문구조를 눈에 익히기 위해서...)
-경선식 무한반복 (정말 말그대로 무한반복했습니다... 토나올정도로...)
-수능 5일전에 조인성닮은쌤 ebs선별지문 1회독
(풀지는 x 눈에 지문을 익히는 식으로 o)
-수능 직전에 조인성쌤 실모 3회분
 
딱 이것까지 하니깐 두달이 지나갔습니다.
 
조인성 닮은 선생님에 대해선 게시글을 하나 더 따로 써야될 정도로 큰 도움을 많이 받았고요.
경선식도 벼락치기에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진짜 경선식은 10회독도 더 한 것 같습니다. 제가 끈기가 부족해서 단어장을 Day3이상 나가본 적이 없는데, 10회독이나 한 것도 경선식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네요. (일단 공부한다는 느낌이 안드니깐...)
 
실모 3회분을 제외하면, 수능 전까지 영어 문제를 직접 풀어본건 단 한문제도 없습니다.
맨 처음에 조인성쌤 강의를 체화한 다음에, 지문에 적용해볼려고 수특 100지문 정도를 일일히 분석했는데, 그것도 그냥 바로 답보고 분석을 했었고요. (시간이 없어서...)
수능 5일전에, 최소한 ebs 선별지문이라도 다 보고 가야겠다 싶어서 조인성쌤이 선별한 200지문정도 되는걸 공부했는데요. 
그때도 시간이 워낙 없어서 바로 답 보고 눈에 익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연계효과를 두둑히 봤다고 생각하는데요. 수능 5일전에 시작했던 조인성쌤 200지문이 특히 큰 도움되었습니다.
저는 그 200지문을 한 지문당 1분30초씩 잡고 (실제로 초시계로 셈.) 눈에 그냥 힘빡주고 마구잡이로 집어넣었는데요.

1.먼저 그 지문의 한글해석부터 본다. (주제 및 흐름 파악) 
2.그 지문의 영어 한 문장을 보고 한글 해석을 보고, 다음 문장을 보고 한글 해석을 보고... 이렇게 그 지문을 한번 본다. (각 문장들을 수능 때 "기억"해내기 위해.)
3.한글 해석 없이 그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본다. (2번,3번 과정을 통해 총 2회독을 한 셈.)
 
이렇게 벼락치기 했습니다. 200지문은 그냥 말그대로 수능장에서 "기억"해내기 위한 방식으로 눈에 집어넣었어요.
큰 도움 받았던 것 같습니다.
 




58444의 노베이스가 독학으로 두 달 만에 건동홍을 합격하는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60일동안은 매일 밤12시에 잠들어버려서(체력을 모두 소진해가지고...) 6시에 기계적으로 깬 다음 단 1초도 안쉬고 공부만 하다가 다시 12시에 잠드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살면서 한 공부보다 더 많은 양을 60일 안에 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공부를 안해왔었던...)
어딘가에 그 경험을 기록해두고 싶어서 오르비에 이렇게 적습니다.

2. 30일 기적 연세대

몸이 약해 항상 잔병 치례가 심했던 난.. 일찍..대학 진학을 포기해 버렸다. 약한 몸보다는 주

 
위 환경과.. 더 정확히는 나의 나약한 정신때문에.. 난 포기했었다.

중학교때 성적이 안 좋았다. 당연히 상고 진학을 생각하던 중3담임은 내게 인문계 원서를 써
 
줄 생각도 안하고 있었지만.. 난 몹시도 대학에 가고 싶었다. 형편없는 성적에 집안도 가난하
 
면서 인문계 고등학교 가겠다구 부득부득 우기는게.. 나 역시..염치없는 일인줄은 알았지만..
 
그래도.. 꼭 대학에 가고 싶었다. 처음엔 반대하시던 부모님도.. 내 뜻을 이해해 주셨고.. 결국
 
허락해 주셨다. 담임은 연합고사 떨어져서 갈 데도 없어지고.. 그나마 상고도 못가고.. 검정고
 
시 보려구 그러냐면서.. 비아냥거렸다. 너 같은 애들 그렇게 떨어지면.. 검시 보기두 힘들다
 
구.. 그냥 자기 말 듣고 얌전히 네 성적에 맞는 상고중에서도 꼬른 상고나 가지..왜 뻔뻔하게
 
구는건지 알 수가 없다고.. 네 멋대로 함 해 보라고..그랬다. 당시 원서쓸 무렵이 가을이었
 
고..12월에 있을 연합고사는 40여일 남았던 것 같다. 난 담임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공부했
 
고.. 당근 떨어져서 고등학교도 못 갈거란 예상을 깨고 연합고사에 합격했다. 고1때 반에서
 
25등 정도의 성적으로 들어갔던 것 같다. 이글을 보는 사람들은 연합 고사도 겨우 붙는 사람
 
이 있냐구.. 웃을지도 모르지! ! 만.. 고등 학교 가는 게 그토록 힘든 일이냐고 웃을 지 모르지
 
만 당시 내겐 정말 절실하게 처절한 시간들이었다. 대학 진학의 꿈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 일단 인문계에 들어갔고.. 열심히 공부하리라.. 다짐했다. 하면 되는거구나..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때이기도 했다. 희망에 가득차서 시작된 고1생활... 참 우습게도 그때부
 
터 집안이 더 기울기 시작했다. 워낙 기울어져서 더 이상 기울 것도 없는듯 했는데.. 아직 우
 
리 가족들에게는 더 떨어져 내려갈 밑바닥이 존재했던 것이다. 친척들이 내가 인문계에 간걸
 
욕했다. 인문계 여고 나와서 어디 취직을 하느냐고.. 대한민국에 많은 애들이 대학에 가는데
 
주변의 뒷바라지 속에서 공부를 하는데 내게는 그 평범한 일이 왜 이토록 힘든건지... 난 또
 
꿈을 포기했고.. 나와 비슷한 처지의 애들과 어울렸다.물론 그들중엔 환경이 좋은 애들도 있
 
었지만.. 세상을 증오한다는 것에 있어서는 다 똑같은 처지였다. 그렇게 3년이 흘러가서 그
 
해 수능도 보지 않은 채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모두의 바램과 기대? 대로.. 난 대학에 안 갔
 
고.. 또 갈 성적도 못 되었고.. 옷 가게에 점원으로 취직이란 ! 것? ?했다. 큰 만족도 불만족도
 
없는 하루 하루.. 일이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엔 항상 종로 도서관에 들러서 책을읽곤 했다.
 
데미안.. 어린 왕자..갈매기의 꿈..중학교 고등학교때 다 읽었어야 하는 책들이지만 그렇지 못
 
했던 내게.. 저녁때 거기서 책을 읽는 것은 커다란 기쁨이었다. 내가 책을 좋아하는구나.. 그
 
때 그걸 처음 알게 되었다. 중 고등학교때 문학 시간이 유일하게 즐거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었다. 그렇게 하루 하루가 지나가고 난 그걸로 족했다. 큰 꿈도 없이 큰 고통도 없이..
 
나아지지 않는 집안 형편도..체념한지 오래 되서 별 괴로움도 없었다. 단지 내가 조금이라도
 
벌어서 보탤 수도 있고 내 차비를 손벌리지 않는게 기뻤다. 내 통장으로 돈은 모아지지 않았
 
다. 내가 아껴써도..집안 빚갚는데 매달 일정액이 나가고 있었고..내겐 다른 꿈이 없었다.
 
 
남자가 생겼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때나.. 관내 식당에서 우동을 먹을 때나.. 항상 내 앞
 
에..혹은 내뒤쪽에 앉아 있는 사람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어느날 그 사람이 옷을 사러 왔다.
 
어떻게 이 쪽으로 온 걸까?.. 우리가 자주 만나지 않았냐고.. 아는 척을 했다. 어뺐?종로 도서
 
관에서 본 사람을 신촌에서 다시 보는건지... 학교가 근처라고 했다. 그랬구나.. 그냥 그러려
니 했다.
 
 

그리고.. 몇달 뒤에 우린 사귀고 있었다. 그는 대학 졸업반이었고.. 명문대 경영학과에. 집안
 
도 좋은..그런 사람이었다. 처음부터 나와는 격이 다른 사람이었지만..아직 난 이것 저것 따져
 
가며 결혼을 생각할 나이는 아니었고.. 처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거였기에.. 뿌리치기가 힘
 
들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나갔다. 항상 내 처지를 안타까워하던 오빠가 조심스럽게 이제라도 대학에
 
가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지금까지 과외해서 모은 돈으로 너 하나 충분히 공부 시킬 수
 
있다고.. 이제 졸업하고 취직하면 더 많이 도와줄 수 있을거라고 했다. 미안하고.. 고맙고..또
 
고마웠다. 죽을 힘을 다해서라도 공부해 보리라... 하지만 직장을 그만 둘 수는 없었고.. 집안
 
의 빚도 줄어들지 않고 있었다. 저녁때 혼자 공부해 오던 내게 오빠는 내 월급을 자기가 줄테
 
니 직장을 그만 두라고했다. 대학 들어갈 때까지만이라도.. 그렇게 하자고.. 고맙기도 하고 자
 
존심 상하기도 했지만...그의 성의를 생각하고 그를 믿으면서.. 대학가서 갚겠다는 조건으로
 
돈을 받았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후에 난 오빠의 어머니와 누나로 부터 카페에서 빰을 맞아
 
야만 했다... 형편없는 집안에 배운 것도 없는 막되먹은 년이..반반한 얼굴로 순진한 자기 아
 
들을.. 망쳐놓고 있다는 것이었다. 쥬스까지 내 얼굴에 들이부으면서.. 소리지르는 그들 앞에
 
서.. 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 때가 수능 원서 접수를 끝내고 두달 정도 남아 있을 무렵이었다. 직장다니면서 공부한다고
 
하긴 했지만 제대로 하지 못했고.. 오빠의 권유로 직장 그만 둔지 한달째 되었을 때.. 모의고
 
사를 처음으로 본 다음날이었다.

오빠와는 연락을 끊었다.

모의고사 성적표가 나왔다.250...... ...
 
 
무턱대고 짐을 싸서 집을 나왔다. 절에 들어갔다. 돈이 떨어지자 절의 부엌일을 거들면서.. 한
 
달을 있었다.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정말 중이라도 되고 싶은 심정으로... 거기에 있었다.

처음으로 행복했고 희망이 보이던 시간들이었는데... 내가 뺨까지 맞을 죄를 지은 걸까?... 내
 
가 대학생이었다면 적어도 못 배운년이란 소리는 듣지 않았겠지.. 여러가지 생각들이 끊이질
 
않았다. 집에 전화하니 아버지가 울고 계셨다. 돌아오라고.. 아무 것도 해준게 없어 미안하다
 
고.. 하지만 그래도 집으로 돌아오라고... 아버지가 울고 계셨다....

돌아가기로한 전날밤. 그동안 친해진 그곳의 젊은 스님 한분과 오래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30살이지만 훨씬 앳되보이던 여스님은.. 자기 이야기는 하지 않고. 내 이야기만 묵묵히 들어
 
주었다. 그리고 .. 이번 수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내게.. 너무나도 힘든 일이라고.. 한달 밖에
 
남지 않은 지금.. 공부하는건 너무 힘들고 무모한 거라고... 더구나 좋은 대학에 가겠다고 하
 
면 다들 비웃을 거라고. 하셨다.. 그.렇.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일주일 남았다면 불
 
가능하겠지만 5주가 남아 있으니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인간이 못 할 일은 아니라고 하셨
 
다. 만리장성도 사람이 쌓은 것이고.. 부처님도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셨으니.. 그 시간이면 인
 
간이 못할 일은 아니라고.... 그렇지만.. 너무 힘든 일이고 .. 목숨을 걸어야 이룰 수 있을 거라
 
고.. 목숨을 걸고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난 산을 내려왔고.. 아버지는 내게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한달간의 독서실값..그리고 참고서
 
10권 정도를 살 수 있는 돈...

고등학교 졸업 후에.. 처음으로 .. 아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돈을 아버지에게서
 
받아 보았다. 미안하다고...그저 미안하다는 아버지 앞에서.. 난 또 다시 한참을 울어야했다..
 
 
그리고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꼬박 독서실에 있었다. 한번 들어가서는 결코 밖으로 나오지 않았
 
고..점심은 빵으로 떼우곤 했다. 저녁은 집에 와서 간단히 해결했고..그 뒤 새벽 2시까지 공부
 
를 했다. 4시에 항상 일어났고 학원에 새벽반에 갔다가 다시 9시에 독서실에 가서 공부를 했
 
다. 밤에 잠을 자면서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들으면서 자곤 했다. 두 시간 동안.. 우리 앞
 
에 생이 끝나갈때나.. 민물장어의 꿈이나.. 카니발의 거위의 꿈이나.. 그런 노래들.. 내가 사랑
 
하는 그 노래들이 내 잠재의식 깊은 곳으로 들어와 내 꿈을 가능하게 해 줄 것 같았다.혹시나
 
불가능해진다 해도.. 후회없이.. 살라....그리고 노래는 그걸 가능하게 해 주었다..

새벽 4시 기상..우선순위 영단어 테입 들으면서 암기.- 수학 공부- 학원에 가서 수학 수업듣
기- 지도원을 하며 삼수를 하던 친구가 내게 그 자리를 양보해서 돈 안내고 수업을 들을 수가
있었다. 독서실로 직행- 언어 독해 공부- 다시 수학 공부- 사탐 공부- 영어 독해-?逵編? 과탐
공부-집에 와서 다시 수학- 영어....
 
 
이상하게도 잠이 오지 않았다. 그 두시간 조차도.. 노래를 들으면서 뜬 눈으로 지낸 날도 있었
다. 절에 들어가서 새벽 예불 시간에 맞춰서 일어나던 습관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오빠와
있었던 일로 .. 마음의 상처로.. 지난 한달 잠 못 이루던.. 습관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목숨
을 건 내 의지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언젠가 텔레비전을 보니까 잠 안자는 사람이 나오던
데.. 남자 대학생.. 건강 상태 이상 무.. 막 뛰어다니는 모습까지 클로즈업되고.. 그 일이
전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이때 수업 들었던 수학 선생님도 자신은 잠자는 시간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자는 시간은 없고.. 틈틈히 남는 ? 시간에 잔다고 하셨었다.

그리고 그들의 그 이상한 습관은 내게도 생겨났다. ; 난 대학에 들어온 지금까지도 잠을
잘 못잔다..; 아니 잠이 잘 안온다. 수면제 먹으면서까지 잘 생각은 없고.. 잠이 너무 안오
면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한다..

어쨋든.. 그렇게 해서 한달간 의외로 많은 일들을 할 수가 있었다. 공통 수학은 개념원리와 학
원 교재로 정리를 했고 수1은 교과서와 학원 수업으로 공부했다. 마지막 파이널 수학은 7일
앞두고 미친듯이 풀었고, 사탐은 이비에스로 정리했는데.. 강의를 들은게 시험때까지 계속 남
아 생각이 났다. 교육방송 듣고.. 다른 통합 사탐 문제집 풀고 나중엔 기출 문제를 풀고 갔다.교과서
를 제대로 이해하고 반복해서읽었다. 시간이 없었지만 그래도 교과서를 이해해야 문제를 풀 수 있을
테니까..
문학은 여러 문학 문제집을 풀면서 고전같은 경우는 옛날에.. 고1때 희망에 들떠 사 두었던 한샘 자습서를 통째로 외워버렸다. 고전 시조는 하루만에 30분 걸려서 읽어보고.. 그런 식으로 반복하니까 고전에선 하나도 틀리는게 없었다. 시도 마찬가지.. 
독해는 기출 문제가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외국어는 독해집을 통째로 외우면서..나름대로 요령을 익히고 우선순위 영단어 테입 들으면서 거기 나온 단어를 다 외웠다. 듣기는 능률에서나온 듣기 책을 하나 사서 한달간 매일 세번씩 들었다. 처음엔 막막했는데 수능때는 다 귀에 들어왔다.^^ 
과탐은 기본 개념을 익히면서 삼수하던 친구한테 과탐 강의 테이프를 빌려서 들었다. 
불어는 교과서와 자습서를 보며 기출 문제집을 사서 공부했다.
모든 과목에서 기출 문제집을 다 풀어보고 ...수능 5일 전.. 수능 시간표대로 컨디션 조절을 하려고 했지만..잠이 오질 않았다. 지금도 안오는 잠이 그때라고 올 리가 있겠는가..; 잠자는건 포기하고 누워서 깊은 호흡을 반복하면서 몸을 편하게 해주려는 노력을 했다. 난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를 반복하면서.. 계속 내 잠재 의식속에 자신감을 새겨넣어 주었다. 실패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난 성공할 것이다. 나의 수호천사가 날 지켜주고 인도해 줄 것이다. 나도 할 수 있다. 처음엔 나도 내 성공을 믿지 않았다. 시간은 너무 없었고 난 밑바닥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목표는 크게 잡고 싶었고. 일단은 그 목표를 바라보면서 공부했다. 내년이면 나두 과외를 하리라.. 그 돈으로 예쁜 옷도 사 입고 신촌을 활보해야지.. 옷을 팔지 않고.. 나도이젠 사 입고싶다고..... 이대로 모든 게 다 끝나버리면.. 내 청춘은 너무 불쌍했다.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까... 내년에 다시 하기엔 나이도 많지만.. 내 아버지는 내게 1년간의 독서실비와 교재값을 줄 수가 없었다. 그가 내게 돈을 준건 한달이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이번에 실패하면 난 죽는다... 정말로 자살할 지 알 수는 없지만.. 난 모든 의욕을 잃어버리고... 또 다시 옷가게의 점원으로.. 아무 꿈도없이.. 하루 하루를 늙어갈 것이다..
뭔가를 이루고 싶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그래도 뭔가를 이루어 보고 싶었다. 대학에 못 간다고 해도... 이 시간..나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모두 지켰다. 그것만으로도.. 의미있을 것이고... 내가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난.. 나를 사랑하고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 짧은 시간... 그렇지만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 만으로도.. 난.. 스스로를 대견해할 수 있었다.
가여운 .. 아버지.. 어머니...
길지 않았지만 괴로웠던 내 삶.....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예수님은 40일간 광야에 계셨다. 그리고 지금 나도 광야에 있다. 그곳에서 온갖 유혹을 물리치며.. 싸우고 있는 것이다. ( 사실 내 종교는 기독교다. 절에 갔던건.. 조용히 있을 곳이 없어서.. 어쨋든.. 난 모든 종교가 다 의미있다고 생각하니까..)
이곳은 고치였다. 내 독서실 작은 공간은 나비가 되기 위해 내가 만든 고치다.. 
여기서 나가는 날 난 나비가되어 있을 것이다..
문제가 많이 틀려도 포기하지 말자..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는게 중요하니....
5일 단위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매일 6점씩 올린다는 다짐을 하면서.. 오전에 2점..오후에 2점.. 저녁부터 밤까지 2점.. 그리고 노력했다.

시험날..아침 일찍 학교에 갔다. 빈 교실에서 난 기도를 드렸고.. 내게 힘을 주던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시험 시작.. 숨을크게 들이쉬며...내 머리는 맑아지고 난 다 맞을것이다. 찍은거라도 다 맞을 것이다.
마지막 제2외국어까지...
시험이 끝나고..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쏱아졌다.. 
최선을 다했다. 지난 30여일..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는다..
내 인생에서.. 무언가를 위해 그토록 내 모든 걸 다 바쳐 싸워본 적은 처음이었다. 연합고사때와는 또 달랐다. 그땐 죽음을 각오하진 않았으니까.... 정말 이번에 난 매 순간 순간 누가 내 목에 도끼를 들이대고있다고 생각했다. 이 문제를다 못 풀면 네목은 날아간다.... 그런 상상속에서.. 난 해냈다.
실패한다해도 후회하지 않으리라.. 
물론 좀 더 일찍 맘을 잡았다면..좋았겠지만.. 그 전의 한달이 너무도 아쉬웠지만.. 지난 한달로..난 날 용서했다. 내 환경도.. 지난 내 삶도.. 또 오빠의 어머니도.. 모두 다....
자신감 속에서 시험을 보고 나왔지만.. 나만 잘 본게 아니었고.. 
그렇지만 절망하지 않고.. 논술 준비에 들어갔다. 
장담할 수 없는 점수였지만 논술까지 합쳐지면.. 승산도 있으리라..
난 오빠와 동문이 되었다.

입학금을 마련 못해 쩔쩔매다.. 대출받아 등록하고.. 그 후에도 과외자리를 알아보며 미친듯이 뛰어야 했지만.. 난 행복했다. 
그리고 지금도 행복하다.
난 꿈꾸던 대로 신촌에서 대학 생활을 하고 있고.. 
그는 날 기다렸고.. 지금도..내 곁에 있다.
오수하는 친구를 도와주다 여기 들렀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무것도 포기하지 말라는 것. .. 지극히 평범한 말.. 한마디 뿐입니다. 
사람이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이상한 힘도 솟아나곤 하니까요.. 
누가 내 목에 칼을 겨누고 있다. 이걸 다 하지 않으면 날 죽일거다. 이런 각오로 해보시기를... 
물론 전 실력 뿐이아니라 운도 많이 따랐습니다. 찍은 문제들도 많이 맞아주었고.. 몸을 혹사시켰는데도 정신은 이상하게 맑아 컨디션도 좋았습니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최고 30점까지 오르내리는거 아시져? 
또 그해 시험도 쉬워서 중상위권들에겐 유리했었겠죠.. 물론 전 하위권이었지만요. 
^^; 그렇지만 전 운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만드는거라 생각해여.. 간절한 바램.. 기도...처절함.. 다짐.. 이런 것들이.. 하늘에 닿아서.. 한 사람의 운을 변화시키는거라 믿습니다. 
배수진- 뒤에는 물뿐, 앞에는 적들.. 살기 위해서는 적을맞아 승리해야 한다. 결국 한신은 이겼죠.. 불가능해 보이던 승리였는데요. 
유충렬 전에 보면.. 인간 세계의 일에 하늘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뭐.. 이 내용과 큰 연관은 없는 고전입니다만.. 지금 당신이 하는 일을 하늘이 지켜보고 있고.. 하늘의 힘이 미친다는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그리고 이제 인터넷을 끄고.. 
웃는 얼굴로..아니.. 스스로에 대한 떳떳함과 자부심에 눈물 흘리며 시험장에서 나오길 바랍니다. 
안녕...





3. 4등급 -> 60일 경인교대


60일이면..세상을바꾼다...정말이야..내가 재수때 이야기좀 써볼게...닉네임이..hm91인데 (빠른91년생 ㅎ..) 

얼마안남았다고..불안해하고..수시 쓴애들 보면서 하악거리는거 다알아 이제 자신감마져 사라져서 

공부하기싫고 심지어 재수생각하는거 다알아 나도그랬거든 하지만.....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누군가에겐 60일...그냥 흐지부지하게 지나갈수있는 빠른시간이고 

누군가에겐........인생에서 잊을수없는 나자신에게 자랑스러운날이 될수있어..나처럼 

현역때 9월성적표를말하자면 언어 5 수리(나) 4 외국어 5 사탐 4~5 등급이였어 수능때도 똑같아..;정치2등급뜬거빼고 

솔직히 공부안했지 그냥 노는게좋았고 야자하라고하면 했고 피엠피에 뭐받아서 몰래 보다가 뺏기고 

야자끝나고 친구들이랑 야식먹고 그거때매 아침에 피곤하고 학교와서 자고........현역땐 이러다가 수능봤어 

나 재수땐 학원다니다가 친구들사귀고 술먹고 그러다 정신차려야겠다 학원 나왔는데 여자친구랑 놀고...더막장되고.. 

그냥 재수때6월..도 ....현역때랑...똑같은 점수를 받게되는......진짜 천하의 불효자 개색기였어....... 

근데 애들아 항상이런수기들보면 무언가 특별한 계기가있어서 정신을차리곤하지? 

그래서 "나도 뭔가 특별한걸 만들어서 분발해야겠다!!!"이러다가 3일도안돼서 지치지? 나도그랬어 

그런거없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거나 그러지않는이상 그냥 수능때까지 특별히 공부할이유를모를꺼야 

재수때 9월..언어 4 수리 4 외국어 6 사탐 4~5.... 

당연하지...6월부터 그냥 놨으니까 진짜로 하~나도안하고 놨으니까... 

그래도 학원다닐땐...억지로라도했는데......학원 6월달에나오고나선 9월까지..그냥 본글자가 100글자는될까...아예안했지... 

여자친구랑 노느라............하......솔직히 나같은애들은알꺼야 내가얼마나한심한짓하는거 알거든?근데 그냥하는거야 

그렇게 놀땐 기분좋으니까..공부생각안하니까.....매일밤 11시에 집들어가면서 엄마아빠한테..공부잘되간다는 말할때..의그... 

말로 표현할수없는..................알아...불효자고 쓰레긴거 알면서도 계속 그짓했어...재수비용으로 놀았으니까..더..미안하드라.. 

난 다른후기와 다르게...이유없어 그냥 어느순간 이 성적같다가 인서울도 못가네..?지방대야?휴..이생각하다가 

뭐지 내가 그어렸을때부터 꿈궈왔던 꿈들은 어떻게된거지...대통령...판사...발명가...너네들도 이렇게 말해왔자나 다들.... 

그런 큰 꿈가졌던 난데 어느순간 지방대나와서 월급 100만원 간신히 받아 공장에서 일할꺼나 생각하는 내자신이 

그냥 한심해서 9월중순쯤 한강을갔어 그냥이유없이갔어 죽으러간건아니고 ...남들한테 무시받는것보다 내자신한테 내가 무시받고 

부끄러운게 너무 슬프더라 그래서 문득 이렇게 쓰레기로살빠엔 그냥 저강물에 죽고싶다라는생각을했어....근데아니더라 그렇게 

멀리선 멋져보였던 강물이 죽고싶어서 강물을 내려다보니까 손이덜덜떨리더라..... 

죽는거 어렵더라......공부보다어렵더라.... 

차마 용기조차안나고 그 예쁜 한강물이 밤이라그런지 검정색에 뭔가 지옥같드라... 

두렵고..속으로생각했지 단순하게 아 인생쓰네 죽고싶네 

근데 이렇게 죽을빠엔 진짜로 내목숨한번걸어서 죽을때까지 공부해볼까 

어차피 죽으려했는데 상관없자나 수능한번 이기고싶다 내가싫다 

이러고나서 집에와서 진짜 내일부턴 내목숨을걸어본다고 생각했어 진짜 숨넘어갈때까지 공부할려고 아니 차라리 

공부하다 죽었으면 좋겠드라 뉴스에라도 뜰꺼같아서 .. 

내가 여기 수기쓰는사람들처럼 백분위 98...서울대 연대 고대 ...이런사람은 아니야 

경인교대에다니고있어...수능성적은 언어 2 수리 1 외국어 2 사탐 1등급...재수해서 이등급이냐...라고할수있어 

뭐 자랑할 성적아닌거알아......기껏해야 상위 3?4퍼센트?아마 그쯤됬던걸로 기억해..하지만나한테 값진..성적이야 

늦지않았어 나천재아니야 정말로 너네도할수있어 시작이중요한데....별다른이유없어 그냥 시작해...당장.. 

진짜 자기가 자기한테...야..00아...너진짜 대단하다..너 뭔가 한다면 하는애구나...짜식 멋진걸? 훌륭하다..이렇게 말해보고싶지않니 

-- 

잡담이너무길었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께.... 

할 수 있어 60일?세상을바꿔 정말로 너인생을바꾸고..단.목숨걸어야돼 

스스로 하루 몇시간 공부! 와!나혼자 학교에서 남아서 공부하네?!대단하다 집가서 빨리 자야지!.. 

오늘한주 열심히했으니까 주말엔 좀 휴식가져도되겠다.. ..이런건...안돼.......절대안돼... 

그래물론 너네가 1등급 2등급 이목표가아니더라도 목숨걸어야돼 저생각가지면 열심히하지도않을뿐더러 해도 4등급일꺼야 

"저는 그냥 목표가 3등급이라서요 그건 쉽자나요 그렇게 목숨안걸어도 열심히하면 됄꺼에요ㅎ 

3등급이면 인서울(한서삼) 하위나 인천대는 가겠죠 ㅎ"- 9월전까지 내모습 

이런생각가지면 그냥 그대로야 

니목표가 4등급이건 3등급이건 1 2등급이건 목숨건다생각해 

적어도 무언가 니목표가있다면 그목표가 1등급이아니여도 목숨걸어 

남은 2달은 적어도 대한민국 수험생중에선 나보다 열심히한사람은없다라고 스스로 칭찬할수있을만큼 

공부-잠-식사 이거말곤 없애.....내경우엔 못지킨날도있지만..공부외시간을 적어서 다녔어 그거말곤 다공부하려고 노력했지 

공부외시간-잠 4시간.아침준비(씻고.옷.밥)30분.점심(밥.양치)30분.저녁30분(밥.양치).밤준비(씻고,옷,잘준비)30분. 

지하철-인강복습(오고가는시간) 

하지만 아침점심저녁밤에도 2시간도 머리는쉬지않게했어..아침준비땐 하루 다짐 목표 계획 머릿속에집어넣기. 

점심엔 먹으면서 사탐머릿속으로정리 저녁때도 사탐 머릿속으로정리 자기전 밤준비땐 하루회상.격려.등 

공부한걸이제 말해줄게....머리가 텅빈상태로 시작하니까 

1달-개념정리 1달-문제풀이.실전감각 =오히려 좋게생각하자 3~4월달에 개념정리한애들 오래돼서 흔들릴꺼다.... 

난 어차피 애들 총정리할때 개념을 더정확히 잡는거다 수능장엔 내가더생각잘날꺼다...라고 긍정적으로생각했어.. 

개념이 하나도없더라 언수외탐.......모두........인강 봤어...무슨 수능60일남기고 인강이냐하겠지만... 

그땐 그게 오히려 효율적이라고봐 아무것도모르니까....강의집중해서듣고 복습하면서 내껄로만드는게 효율적이니까... 

그나마자신있는 수리(10일)->언어(10일)->외국어(15일)-사탐은 2과목매일 (참고로 경인교대 탐구 2과목) 

몰아치기 안좋은거알았는데.....일단 빨리 진도를끝내야하기때문에..그리고 더 반복할려고...몰아서했어저렇게... 

수리..메가스터디 개념강좌 하나들었어 책 (기출 거의 천문제가까이됨)하루에 4강씩들었어 10일이면 딱끝낼수있었어 

강의는 처음에들을땐 필기하면서 듣고해서 오래걸렸는데 다듣고 5번 풀이 적어보고 개념외우고 설명 따라해보고 

다시 강의 1.5배속으로해서 설명만 쭉 듣고 최대한 이해할수있게 그러고 연습문제 쭉풀고 또다시 5번복습하고.... 

총 10번복습..했지.....그래도 어려운건 오답노트........시간이없으니까 그냥 오늘 강의들은건 오늘로 100퍼센트 내껄로만들자 

뒤에 뭐 복습 반복?없다 그냥 오늘 들은건 오늘 마스터하자......그누구보다잘알도록.....10번쓰다보고 강의2번보면... 

왠만한건 외워저 진~짜안외워지는건 오답노트 여러번봤고 그렇게 10일이끝나고 정말 뭔가 수리.....각이잡혔다해야되나 

모르겠다 그때 모의고사를안봐서 실력은 어느정돈지 모르겠찌만...진짜 기출유형 다외워져있었고 제일중요한거...자신감을..얻었어 

그러고 언어 시작했찌....언어 ebs 문학 비문학 짧게된걸로 미친듯이 그선생님이 그문제 그지문 어떻게푸나 그냥 

다적었어 나도 따라할라고 계속모방했어 그것도 하루 4강씩들었어 아마 9일?이면 완강할수있던거같아 

예습하고 4강듣고 그대로 복습 5번...또 인강듣고 복습5번 (내껄로 그냥만들기) 왜굳이 10번..하냐면..그때 고승덕씨..따라하느라.. 

정말 지문에서 문제푸는 그과정 선생님과 똑같이생각했고 지문을볼때 그설명들 하나하나 다 기억했어 외울정도로 

그리고 어법은 파사쥬에서 뭐부록으로준거?그거잇길래 그냥 암기 닥치고암기....했어...쓰기는 안풀어도...어느정도맞더라... 

그때도 그렇게 몰아서 하고나니까 자신감이붙더라...실력은..어느정돈지모르겠는데 비문학 보면 아이거 과정묻는거네 

무슨무슨문제나오겠다 이거 병렬구성이네?아 문제에서 여기여기나오겠다..지문보면서 알수있었어 

그리고 독해능력이 ....최하인지라...하루에 아침에 긴글 아무글이나좋음 난 자이스토리 작년에풀던거 짤라서 암튼 그거 

입으로 끊이지않게 읽는연습하면서 머릿속으로 읽는거 했어 10일동안 10개씩 ..문학도 시 보면 답지에있는 개념어같은거 

다알아서 시보다가 아여기 이표현법나왔네 주제는 대충이거네 이정도 실력됬던거같아........ 

그리고외국어.........?내가 제일이상한 사람...6등급나왔으니까..하...... 

듣기인강들었어 하루에 2강씩 13일?정도 계산나왔던걸로기억해 듣기는 다맞는다는심정으로 듣기어휘다외우고 

표현법 다외우고 외워도 들으면 모르는현상나오는거 아니까 들으면서 따라써보는거해보고 하루하루 듣기듣고 

복습을 그냥 내가 그말 원어민처럼할때까지 들었어...-아침에 듣고.........점심먹고 엠피로복습...저녁먹고엠피로복습..밤에도복습... 

그러고 책하나 다뛸때 그느낌이란....그리고 단어는 한단어장만 그래도 나름재수생이라 그동안봐온 단어장다시보니까 

새록새록기억나드라...40일 완성으로 된책인데 내가 10일동안은 이책 100번봐야지라는 무식한생각들고 정말로 하루에 

듣고 말하고 쓰기를 10번씩 빠르게쓰고 또쓰고해서 100번넘었을꺼야...세보진않았찌만...그러고 5일동안은 숙어..외웠지 

그후에< 듣기단어는...아침시간 짬짬이 한거고> 주력한건 구문독해.리딩스킬 

메가스터디 구문독해 강의하나들었어.......하루에 4강...이것도 강의두번씩들었어..2번재들을땐..배속빨리하고 멈추는거없이들어서 

2~3시간이면 거의또들어;그러고 복습을 철저히했찌....내가제일부족한 외국어니깐..무조건 해석못하는거 없어야된다 

안되는건 구문 외우고 독서실책상 쳐붙여놓고 앞에 공원가서 큰소리로 쪽팔리게10번소리지르고...미이였어... 

그렇게 한권을 8일동안뛰었어...기본적인 구문알고 주어동사구분과 수식어개념알고 문장이 해석되드라 .... 

그후에 메가스터디에서 또 리딩스킬강의를들었어 (김기훈아냐...)암튼...유형별로 하는건데 미친듯이 그거보고 

그선생님이 나한테 빙의된거처럼 나도 그대로 풀이과정따라해보고 그거 강의 2번씩듣고 복습하고 또 수능다큐사서 

그유형부분뜯어서 호치케스꼳고 그거만 하루종일 적용연습해보고 이땐 시간빨리푼다 이런거없고 무조건 답과정 찾기... 

해석안되는거 몇개있었는데 그때마다 구문책뒤져가며 추가시키고 외우고 썼어....단어도...밑에 10번씩쓰고... 

그렇게 끝내고나니깐 모르겠어..하도못했던 외국어..4등급?3등급 정도실력은..됬을까.....그냥 그래도 해석이되고 듣기가 들리고 

(듣기는 정말 한번들리면 안틀려..)단어모르는게 별로없고....유형별풀이로 문제푸는속도도 늘고해서 자신감 200퍼..상승.. 

다시한번말하지만 정말긴박해야돼 오늘이거본건 내일복습도없고 그후에보지도않는다... 

시간이없으니까 무조건 오늘 다알아야한다 

그래도 까먹더라 ^^:;까먹지만......시간이없어서......그래도 10번씩쓰고 쌩난리를했떤 문제들과 개념이기에 

몇일이면....금방금방생각나드라..... 

사탐은....정치(스카이에듀꺼선생).근현대사 (메가스터디)해서 인강 보고 교과서보고 개념서에 단권화시켜서 

정말로 지하철에서 지겹도록 돌려봐서........정말 금방올랐어......짜투리시간을 활용했는데도 충분하더라..진짜... 

설명듣고 이해하고 서브노트보고 책보고 이해하고 문제풀고 이러다보니.....사탐은 고 2때부터했는데 어느정돈되있었던듯해.. 

개념정리가 끝나고 

문제풀이를시작했어 

기출...모아져있는걸로.....정말 철저하게 

이땐 양치기도 가능하드라...막 2회씩풀고 정리하고 틀린건 오답노트 다써서 외우고........ 

기출 그렇게 다푸는데 15일.......그후에 파이널 몇개사고 개념정리하면서 봤던 내 소중한책들 다시 보면서 총정리하고..... 

실전연습하고...외국어는..끝까지 시간이 괴롭혔찌...아마..실전연습 언수외탐하루에 2회씩 10일동안했어 

진짜 실전온것처럼.....개념정리..기출풀이하면서 몰랐던내실력....파이널푸는데 그때서야 

내점수를 제대로알게됬찌.....정말로감사했어 내자신이뿌듯했어 애들 파이널풀때 개념정리하던 내모습이였지만 

어느덧 다른수험생과똑같이 실전연습하고 오답노트 보던 날보면서.......내자신이 자랑스러웠어 

.............후반부로갈수록...피곤해서 자세히는 안썼지만................ 

정말로 내과외하는애들한테도 다 내 60일 말해주면서 자신감불어주곤 하거든......... 

정신없이 대확생활즐기다 오늘 날짜보면서.......내 작년의 모습이떠올라....이런수기까지쓰네....... 

애들아 60일이면..세상을바꾸고....너네가 목숨을건다면 불가능이란없어 

불안해하지마 불안하다는건 자기자신을 못믿는거니까........믿어 너가안믿으면 널..누가믿겠어 

한번 해봐 2달.....을 어떻게 보내든 결과는 너네가 져야할 몫이야...이왕 다들하는거 

내가해왔떤 공부들 따라하지마 다들 방식이있을테니까 하지만 저걸 인간이어떻게해?라고생각하니? 

일단시작해 해보면알아 나도처음에 개념정리하던 35일이란시간은 괴롭고 고통스러웠어 

막상해보면 할만해 왜냐면 저걸하는순간마다 자신감이생기고 실력이생기고 그것들이 저절로 하게만들거든 

시작이중요해 다른애들처럼 이미늦었다고 포기하는순간 넌.........기적을놓친거야....... 

정말로할수있어 

가끔이런거 안믿는애들도있는데...........못믿는다면.....인증....?할게 따로 쪽지줘 .,...사실이야 

진짜든아니든 

정말로 가슴속에 혼이 타오르고있다는 애들은 지금부터 이거보고 변화할꺼라믿는다





4. 수능 이과 360점 -> 480점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혹시.. 제 아이디를 기억하는 학생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옛날사람이라ㅎ

예전에 글을 많이 작성했었다가 학생들의 삭제요청 등 여러이유로 글들을 삭제했었습니다.

과외 끝나고 이제 올려도 되겠다 싶어 다시 올렸었고

그 때, 관심받고 싶어서 내렸다올렸다하느냐 라는 이야기도 봤고

그 외에 명문대 합격했던 학생들의 태도변화들을 보며

회의감에 글을 다시 삭제했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모 카페에서 활동했었구요

그러면서 도움이 필요한 착한 학생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제 그 학생들을 위해 가끔 시간될때마다 이곳에도 글을 쓰고자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수험생활동안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되고자합니다.

나쁜 학생들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있으니

착한 학생들이 많은 도움받고 성적 쭉쭉 올려서

다들 좋은 대학 갔으면 좋겠습니다.^^

고삐 늦추지말고 다들 열심히합시다~!

-작년 9월달정도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아직은 포기할때가 아니다..

오늘은 혼잣말처럼 글을 써보고자 한다.

제목은 수기다.

여기서는 낯간지러워서 과외할 때 처럼 이런저런말을 못하겠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들어가도록 천천히 말해보고자한다.

난 수능을 잘 치고나서 쓴 수기를 지웠다.

지금 찾아보려고 이곳저곳 뒤져봐도 남지가 않았다.

수기 중에 했던 이야기가 있다.

한 학생이 상담할 때 이런말을 했다.

"왜 나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그대로죠. 왜 오르지 않죠? 난 머리가 나쁜가봐요 .."

나는 그 마음을 이해했다.

왜냐면 나도 그러했으니까..

내가 9월달에 모의평가를 쳤을 때 점수가 처참했다.

첫 수능 수리가형 5등급의 위력은 그대로 이어졌고 외국어는 4등급에서 한단계 올랐을 뿐..

뭐 이과에서 수리가 그모양이면 말 다했다는건 지나가는 강아지도알겠다.

망연자실..

그날 집 앞 독서실에서 나와 하늘보며 달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날이 나의 모든것이 변한 전환점이었다..

나는 달을 보면서 생각했다.

'휴..나는 망했다... 이점수가지고 어딜가지....휴...'

그러다 문득 작년에 수능 망치고 유학이니뭐니 난리치며 어머니 속을 뒤집어놨던 일이 기억났다.

그 때의 어머니의 눈물은 나 또한 눈물짓게 했었다..뭐에 띵 하고 맞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그 때 난 더욱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그 일이 떠오른 순간 한심하게 스스로를 바라보던 내 생각은 바뀌었다.

'그래.. 난 망했다. 그렇지만 포기할 수 없잖아..

어차피 피할 수 없잖아.

그리고 아직 2달이 남았잖아?...

지금 이게 수능이고.. 수능 끝난 다음에 2달전으로 다시 돌아온거야.. 시간여행 한거야.. 그래

하늘이 내게 한번 더 기회를 준거야.'

그런 마음을 갖고 목표를 종전의 400후반이 아닌

현실의 점수 9월모의고사 350점보다 잘 나오는것을 목표로 삼았다.

'350점만 넘으면 만족하자.. 그래 350점만 넘으면 일단 오른거잖아 . 난 시간여행 했을 뿐이고..'

그리고 목표를 새로 잡고 어머니께 가서 말씀드렸다.

"제가 망했는데요. 현재 상태가 이렇구요.

근데 아직 안끝났거든요. 2달이 남았거든요.

목표는 이제 수능을 잘보는게 아니라 ..2달 후에 다시 지금을 회상하면서 말씀드릴 때

나는 그이상 어떻게 더 열심히 할 수 없을만큼 열심히 했기에... 모든 시간을 이미 다 활용했기에...

2달전 지금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누가 그렇게 해준다고해도 나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을정도로

마지막2달은 정말 최선을 다했노라고 말할 수 있다는것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점수는 몇점이 되었든간에 최선을 다해서 후회가 없다고 이야기하는것을 성공의 잣대로 삼겠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렸고.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방법중에 단지 '이렇게하면 수능점수에 도움 되겠지..'라는 방법.

모두 버리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만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부시간을 스탑워치로 재기 시작했다.

모든 방법을 실용적으로 바꾸고 그 방법대로 공부하였더니 '왜 여지껏 내 점수가 오르지 않았나?'에 대한

해답이 보였고.. 온몸에 전율이 돋았다. '이거였구나.....' 하는생각에..

그리고 스탑워치로 시간을 재 보았다.

방법이 옳아도 공부량이 적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기에..

그래서 재어보니 8시간정도였다.

이상했다 나는 하루종일하는데 8시간이면 낮12시부터 오후8시정도까지가 아닌가..?

내가 여지껏 착각을 했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8시간이상을 목표로하였고 10시간을했으면 그 다음날은 10시간이상을 목표로 하였다.

그렇게해서 5시간자고 15시간을 했더니 어디론가 사라진 4시간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고민하다 머리를 짧게 밀었다.

그렇게해서 머리감는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감고 말리고 난리치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또한 양치질하거나 세수하는 시간을 책 보면서 양치질하고 세수하면서 머릿속으로 정리해보는것으로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그리고 밥먹는시간에 공부를 병행했다.

밥먹는시간에 밥만먹으니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책 펴놓고 밥먹으며 공부했다. 보통 영어듣기를하거나 단어암기한 것 복습을 했다.

20개정도 외우고 밥 다 먹은 뒤에는 반드시 시험을 쳤다. 그래야 밥먹으면서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가끔은 커피에 ACE 비스킷을 찍어먹으면서 끼니를 때우기도 했지만, 체력적인면에는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이것저것 줄이고나니 이동하는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서 8시59분까지 공부하고 1분동안 독서실에 전력질주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 1분동안에는 달려가면서 오늘 뭐 공부해야할지 머릿속으로 정리했다.

그렇게 공부하니 더이상 빠질 것이 없었다.

밥은 공부하기위한 ATP를 생산하기 위해 먹는것이고

잠은 머릿속에 정리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자는것이고

씻는것은 공부하기위한 맑은 정신을 위해 씻는것이었다.

그 이외의 어떤 의미도 갖지 않았다.

그렇게공부하니 하루 17시간이 채워졌다.

나는 체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매일 17시간을 채우지는 못했다.

어떤날은 15시간씩하기도했고 아픈날은 12시간씩하기도 했다.

아무튼 아픈것이나 너무나도 피곤한것은 내 인력으로 어떻게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그런데 공부가 힘들다기보다 오히려 재밌고 행복했다.

왜냐면 점수가 정말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니 처음엔 실력만 올랐다고 느꼈다.

그리고 점수 올리는 방법을 강구해서 적용해 보았더니

정말 오르기 시작했고 하루하루 점수 오르는맛에 살아갔다.

4~5등급에 허덕이던 수학도 100점이 나오기 시작했고

3~4등급에 허덕이던 외국어도 100점이 나오기 시작했다.

1주일에 수외가 3-4점씩 평균적으로 오르니 공부할맛이 안날리가 없었다.

그리고 유지하는것에 몰두했다..

그 해 수능은 그렇게 재밌게 치를 수 있었다.

수능 끝나고 생각했다.

'이거구나.. 공부란것이 방법이 올바르고 노력이 뒷받침되면

꼭 긴 시간이 필요한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의자에 앉아 평화롭게 이러한 생각을 했던 그날의 기분은 잊지 못한다.

그 해 수능은 그렇게 재밌었다.

나는 묻는다

"왜 나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그대로죠. 왜 오르지 않죠? 난 머리가 나쁜가봐요 .."

라고하는 학생들에게..

'그대들은 정말 열심히했는가 아니, 열심히 한적이 단한번이라도 있었는가..

혹시 단순한 주관적인 생각의 착각의 늪에 빠져살고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볼일이다.

현재시각 새벽 2010. 7.7 새벽 3:17..

과거를 회상하니 나는 참으로 열심히 살지 않았지만 그 때 만큼은 열심히 살았구나 싶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지도 않고 단정지어버리는 바보가 되지는 말자.

모두가 끝났다고 이야기할 때, 나는 이제 시작이라한다.

'실패는 괴롭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지 않았음을 깨닫는것은 더욱 괴롭다.'

물론 이런 사람들은 소수중에 소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소수에 너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어

글을 읽으면 알겠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된다고 말해.

그치만 실패한사람은 안된다고말하지..

넌 할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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