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조트 중에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쏠비치에요. 회사 다닐 때 복지 중 하나로 대명리조트(현재는 소노호텔앤리조트)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양양 쏠비치를 가봤는데, 너무 좋아서 감동했잖아요. 그 이후로 삼척과 진도에 있는 것도 가봤는데 더 좋아. 하♥
쏠비치 삼척은 삼척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요. 내비 찍고 가면 쉽게 찾을 수 있고요, 웰컴센터 앞에 일행 중 한명이 내려 체크인 대기하고, 다른 사람은 주차장에 차 세우면 된답니다. 리조트형은 타워 A와 B, 호텔형은 타워 C와 D 근처에 세우면 편리해요. 가족형 숙소로 워낙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체크인은 살짝 전쟁입니다. 대기표를 뽑고, 문진표를 작성하고, 그 이후엔 무한 기다림이에요. 정해진 입실 시간보다 더 일찍가서 기다리거나 아니면 아예 늦게가는 것 추천입니다. * 체크인아웃 주중 14:00 / 12:00 주말 및 성수기 15:00 / 11:00
쏠비치 삼척 리조트 예약은 여기어때 앱을 통해서 할 수 있어요. 평일에는 10만원대에도 투숙이 가능하고요, 주말에는 이것보다는 살짝 비싸진답니다. 그래도 호텔에 비하면 가격이 참 착한 편이에요.
내돈내산으로 호캉스갈 때, 여기어때를 자주 사용하는 편이에요. 5회 이상 이용하면 VIP가 되는데, 그러면 추가 혜택들이 또 있답니다. 매달 다양한 프로모션도 하고 할인쿠폰도 주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에 숙박 해결할 수 있어서 넘넘 좋아요. ▶ 삼척 쏠비치 리조트 예약하기
저희는 전 객실이 바다뷰라는 호텔동에서 숙박했어요. 근데 호텔동도 일반 오션뷰와 일출 오션뷰가 있어서 선택을 해야 했답니다. 리조트동은 객실마다 뷰가 다른 것 같더라고요. 들어가자마자 넓은 침대 두 개가 눈에 들어오고...
창가 쪽으로 가니 푸르디 푸른 바다가 촤~ 펼쳐집니다. 게다가 그리스 산토리니에 가면 있을법한 건물들이 있어서 마치 해외여행 온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이날은 구름이 좀 많았는데 맑은날 가면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듯!
객실은 평범했어요. 작은 책상이랑 TV, 옷장과 미니바 있고, 욕실 있고. 일단 바닥이 마루로 되어 있어 먼지가 날리지 않는 점은 매우 마음에 들었답니다.
욕실은 들어가자마자 변기가 있구요, 왼쪽에 샤워실, 오른쪽에 세면대가 있어요. 저희가 머문 방에는 욕조는 따로 없었답니다. 어메니티는 아베다 브랜드고 치약, 칫솔, 면도기 등 일회용품은 없으니 챙겨가야 해요. 수건도 보송하고 샤워 수압도 좋았고. 괜찮았어요. :)
방 구경을 마친 뒤에는 산토리니 광장 등을 둘러보기 위해 밖으로 나갔답니다. SOL BEACH라는 조형물도 있고, 진짜 산토리니에 있을 것 같은 종도 있어서 넘넘 예쁘더라구요. 여기저기 포토존이 엄청 많아서 사진 찍으며 둘러보려니 시간 완전 오래 걸림;;
산토리니 광장에서 내려다본 모습이에요. 워터파크인 오션플레이가 있는데, 하절기에만 운영하고 동절기엔 운영하지 않아요. 여름에 여기서 놀면 완전 짱 재밌을 것 같죠? 내년엔 핫핫 썸머에 가봐야지. 참고로 투숙객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은 없구요, 요 오션플레이는 유료에요.
광장을 다 구경한 다음에는 리조트를 한바퀴 쭈욱 돌며 걷기로 했어요. 삼척 쏠비치 리조트가 추암 촛대바위랑도 가까운데, 추암 촛대바위가 보이는 곳에 하트 포토존을 설치해놨더라고요. 그냥 가기 아쉬우니까 한장 찰칵 :D
여긴 마마티라 옆인데, 여기도 포토스팟이 있어요. 마마티라는 해안가 절벽 위에 있는 270도 오션뷰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랍니다. 밥 먹으러 밖에 나가기 귀찮다면 여기서 식사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참고로 레스토랑은 셰프스키친, 뜰 인 더 그릴, 해파랑, 마마티라, 산토리니가든, 그리고 카페가 있습니다.
산책로에는 색색깔 동글동글 귀여운 나무도 있어요. 여기저기 진짜 잘 꾸며놨다는 생각. 숙소 내에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충분해서, 찐으로 호캉스하기에 괜찮은 곳이에요. 추울 때나 더울 때나. :D
산책로에서 삼척해수욕장으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 있길래 내려갔어요. 그리고 간 김에 그쪽에서 저녁까지 먹고 오기로 했죠. 삼척해수욕장엔 이런저런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자칫 심심할뻔한 해변을 좀 더 다이내믹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강원도에 왔으니 역시 저녁은 해산물을 먹어줘야겠죠? 평점 괜찮은 음식점 들어가서 회랑 게 등등 나오는 세트를 먹었어요. 게 살이 오동통하고 달달해서 눈물 흘리며 먹었잖아요. 게딱지에다가 밥까지 볶아서 야무지게 냠냠. 마지막으론 해물라면까지 흡입. 배 터지는 줄 알았어요.
그렇게 먹고 걸어서 다시 삼척 쏠비치 리조트로 복귀했습니다. 로비에 베스킨라빈스가 있어서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사먹었어요. (방금 전까지 배 터질 것 같다더니... 역시 후식 배는 따로 있다는 말이 진짜인가봐요)
로비층에는 다양한 실내 부대시설이 있는데요, 가장 유용했던건 굿앤굿즈 마트. 저녁에 먹을 간식, 안주, 술 등등 사러 밖에 나가기 너무 귀찮은데, 건물 안에 마트가 있다니 완전 땡큐죠♥ 제품도 다양하게 있어서 쇼핑할 맛 나요.
Game Zone이라고 해서 놀거리도 충분! 오락실처럼 게임기 잔뜩 있는 공간도 있고요, 탁구장과 당구장도 있어요. 제 기억에 노래방도 있었던 것 같은. 물론 이런 시설들은 유료입니다만... 가족끼리 친구끼리 하면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하루를 마치고 푹신한 침대에서 꿀잠잤습니다. 다음날 아침은 새벽 일찍부터 눈을 떴는데요, 다름 아닌 일출을 보기 위함이었어요. 산토리니광장 종이랑 같이 선라이즈 보면 엄청 멋있다길래 눈 비비며 겨우 가봄... 멋지긴 멋지더라구요. 다들 놓치지 말고 꼭 보세요 :)
조식은 셰프스키친에서 먹는데, 1부제 2부제 이런 식으로 시간을 나눠 진행하고 있어요. 입실할 때 셰프시키친에 가서 '몇 시에 먹겠다'라고 예약해야 한답니다.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딱 한시간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늦지 않게 가는게 중요해요.
음식은 기본적인 조식 메뉴인 빵, 시리얼, 샐러드, 과일을 비롯하여, 양식과 한식,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쌀국수 등등 잘 나왔어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연어도 나오고.
저는 한식파라 볶음밥이랑 반찬될만한 것들 퍼왔구요, 놓칠 수 없는 프렌치토스트와 쌀국수도 받아왔습니다. 히. 아침에 따뜻하고 진한 쌀국수 국물 먹으면 넘 좋더라고요.
즐거웠던 1박 2일 삼척 쏠비치 리조트 호캉스. 날씨가 흐렸던 것만 빼면 정말 완벽했어요. 조만간 파란 하늘일 때 또 한번 놀러가야지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