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 파열 자가진단 - sibjaindae payeol jagajindan

‘툭’ 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에 엄청난 아픔이 동반되는 십자인대 파열. 스포츠 손상의 대표적 질환인 무릎연골 손상이나 십자인대 파열은 운동선수들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즐기는 일반인들에게도 자주 발생합니다. 때문에 ‘난 해당사항이 없겠지’라는 생각은 금물. 십자인대 파열의 증상과 자가진단법 등을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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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파열, 그것이 알고 싶다

무릎 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가 서로 교차하며 안정적인 걸음을 걸을 수 있도록 무릎관절의 움직임을 잡아주는 구조입니다.

흔히, 발생되는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크게 접촉성과 비접촉성 외상으로 구분되는데, 축구경기 도중 충돌 후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선수가 있다면 무릎 십자인대파열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단, 이 경우엔 상대 선수와의 충돌은 물론 내부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 중 약 70%가 비접촉성 외상으로 인한 파열이기 때문.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정지 및 감속 동작, 점프 후 착지 동작 등도 파열을 유발하곤 합니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하면 무릎에서 ‘뚝’ 하는 파열음과 함께 관절이 빠지거나 어긋난 느낌이 들게 됩니다. 통증은 꽤 크게 발생했다 곧 사그라지는 편이라 상처가 다 나았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무릎전방십자인대는 스스로 치유되는 게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계속 방치하게 되면 무릎의 불안정성이 느껴지거나 힘이 빠지는 등 2차적인 손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나아가 무릎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관절염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무릎십자인대 파열 예방


무릎 십자인대 파열 등 무릎 관절 부상 예방을 위해선 운동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으로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주면 부상의 위험없이 안전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 Q&A

1. 십자인대 파열은 무조건 수술이 답이다.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파열 초기 단계라면 안정을 취하며 냉찜질을 해 염증을 진정시키고, 급성 통증이 가라앉기 전까지는 무릎 고정기나 가동 운동 보조기를 사용하면서 앉은 자세에서 가동 범위 내에 무릎 굽힘과 폄 운동을 해주는 것으로도 증상 완화가 가능합니다.

2. 수술을 하면 회복기간은 어느 정도인가.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게 되면 수술 후 2주부터 목발 보행, 4주 이후부터 보조기 착용 상태로 완전히 딛고 걷을 수 있으며, 수술 후 대략 6개월~1년 정도 지나야 다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후방 십자인대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보다 회복 기간이 조금 더 긴 편입니다.

3. 통증이 없다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인대는 뼈와 뼈, 관절을 연결하는 조직으로 안전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손상 시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게 되면 무릎관절의 불안전성, 반월상 연골의 손상 및 무릎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반드시 치료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TIP 무릎질환 자가진단

*무릎을 구부리고 있으면 앞쪽이 아프고, 계단 오르 내리기가 힘들어요 ----->슬개-대퇴 괄절염

*무릎 안쪽이 아프고, 무릎을 갑자기 펴거나 구부리기가 힘들어요 ----->내측 반월상연골 파열

*무릎 바깥쪽이 아프고 무릎을 펴고 걸을 때 아파요 ----->외측 반월상연골 파열

*운동하다 넘어진 후 무릎 안쪽이 아파요 ----->내부측 인대파열

*외상 후(사고, 운동) 무릎이 붓고 아픈 후 움직일 때 무릎이 불안정해요 ----->전방 십대연대 파열

*무릎을 꿇고 넘어지거나, 교통사고 후 통증이 있고 무릎이 뒤로 밀리는 것 같아요 ----->후방 십자연대 파열

*다친 후 무릎을 움직일 때 안에서 뻐근한 통증이 있어요 ----->관절 연골 손상

*요산수치가 올라가 있고 무릎이 심하게 붓고 통증이 심해요 ----->통풍성 관절염

*무릎에 침이나 주사를 맞은 후 무릎이 붓고 통증이 심해요 ----->회농성 관절염

*무릎 뒤로 혹이 생겼어요 ----->베이커 낭종

(출처) 대한체육회/2017년 10월호/스포츠와함께/스포츠와함께 (무릎관절 스포츠 손상, 절반은 십자인대 파열) (https://www.sport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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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도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십자인대 파열과 관련, 병원을 찾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산을 찾는 인구가 늘어났다. 특히 알록달록 단풍으로 물든 절경을 보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산을 찾고 있다. 하지만 평소 꾸준히 운동하지 않았다면 가파른 산을 오르내릴 때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 특히 하산할 때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면 관절 부상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다. 과격한 신체 활동 없이도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십자인대 파열에 대해 조성도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와 함께 알아본다.

◇십자인대 파열 70%, 비접촉성 손상

운동하다 십자인대가 손상돼 수술했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무릎 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구분되며 무릎 관절 내에서 십자 형태로 서로 엇갈려 있는 인대다. 허벅지뼈와 정강이뼈가 엇갈리지 않도록 잡아주면서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내에서 가장 흔하게 손상을 받는 인대다. 최근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십자인대 손상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한번 파열된 십자인대는 가벼운 부상이 아닌 이상 스스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국에서는 연간 약 10만 건 내외의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이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형외과 영역의 무릎 관절 관절경 수술 중 반월상 연골판 부분절제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십자인대파열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5만6276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 환자가 4만725명으로 전체 환자의 72.3%를 차지했다. 여성 환자 1만5551명보다 2배 이상 많다. 연령별로는 활동량이 많은 20대 환자가 1만5754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1만807명)와 40대(9062명)가 그 뒤를 이었다.

조성도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점프 후 잘못된 착지, 발바닥이 접지된 상태에서 축 회전 등 전방십자인대 손상 70% 정도는 비접촉성 손상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나머지 30%는 축구·농구·스키 등 격한 스포츠 활동 등 외력에 의해 손상이 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후방십자인대의 손상은 무릎 불안정성, 통증 등 심각한 기능장애를 유발한다. 비접촉성 원인이 다수인 전방십자인대 손상과 달리 근위 경골부에 대한 후방 타격이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한다. 즉 운동선수의 경우 후방십자인대 손상이 많이 발생한다.

◇통증 줄어도 꾸준한 치료 필요

십자인대 파열은 갑작스러운 통증과 함께 ‘툭’하는 파열음이 들릴 수 있다. 이후 무릎에 붓기가 차오르면서 관절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게 된다.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가 어려워지며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불안정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십자인대 파열로 발생한 통증은 1~2주 동안 지속하다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통증이 줄다 보니 적절한 치료가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조 전문의는 “십자인대 파열로 발생한 관절 내 불안정성은 비정상적인 연골 마찰을 일으킨다. 이는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며 “파열 범위가 넓거나 연골 손상 등의 2차 손상이 우려된다면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치료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로 초기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십자인대에 손상이 발생하면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방사선 검사와 신체 검진, 병력 청취 등을 진행하게 된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의 경우 15~40%에서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무릎 관절 내 구조물과 동반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복합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또 후방십자인대 손상 환자들의 경우 파열되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외측 및 후외측 구조물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이런 부분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된 경우 이차적인 연골판이나 연골 손상을 줄이기 위해 수술을 하게 된다. 내측 측부인대 손상까지 있는 경우 먼저 치료를 한 뒤 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연골판 손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연골판 봉합술과 동시에 십자인대 재건술을 하는 것이 좋다. 수술 이후에는 인대가 고정되는 것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관절운동 범위와 근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재활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조 전문의는 “십자인대 파열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벽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천천히 구부리거나, 책상에 손을 얹고 다리를 굽혔다 피는 동작으로 무릎 근육을 단련시켜야 한다”며 “무릎 십자인대는 생각보다 손상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가벼운 부상이라고 하더라도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병원을 찾아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