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 보드 갤러리 - seuno bodeu gaelleoli

'2018/스카우트! 스노보드'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8.12.01 스노우보드 8화
  2. 2018.12.01 스노우보드 7화
  3. 2018.12.01 스노우보드 6화
  4. 2018.12.01 스노우보드 5화
  5. 2018.12.01 스노우보드 4화
  6. 2018.12.01 스노우보드 3화
  7. 2018.12.01 스노우보드 2화
  8. 2018.12.01 스노우보드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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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복실]

 후우...... 조금 쉬도록 하죠.

 어라? 안즈 쨩이랑 신카이 군은 뭘 하고 있는 건가요?

스노 보드 갤러리 - seuno bodeu gaelleoli

[픅카]

 지금, 쉴 겸 『눈토끼』를 만들고 있어요~. 안즈 씨 잘 만드시네요♪

  [복실]

 헤에, 눈토끼인가요. 분위기 있네요~♪

 그나저나, 신카이 군이 만든 그것도 눈토끼인가요? 어쩐지 잔뜩 다리가 나 있는데요......?

[픅카]

 이 아이는 『바티노무스』에요~. 자, 『완성』했어요. 아까 만든 아이들과 『함께』 놓아 두죠♪

  [복실]

 우힉!? 이쪽에는 눈으로 만든 바티노무스가 잔뜩!? 우글우글해서 무서워요!

  [픅카]

 므으. 실례라구요, 『파랑새』 씨.

 여기에 『토끼』와 『바티노무스』의 왕국을 만드는 거에요~♪

  [복실]

 내일 발견하는 사람이 쓰러지지 않을까요......? 조금 걱정되네요......

 뭐, 오늘밤도 또 눈이 내려서, 왕국도 묻힐 지도 모르지만요.

 안즈 쨩, 저도 같이 눈토끼 만들어도 괜찮을까요?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좀 쉬고 싶은 참이었거든요.

 영차. 스노우보드는 꽤 온 몸에 힘이 들어가네요.

 춤이랑은 또 다른 쪽 근육을 사용하는 것 같으니, 내일 근육통이 생길 것 같기도 하네요~?

 에? 아하하. 그러네요, 돌아가면 따뜻한 탕에 들어가서 마사지하는 편이 좋을 지도 모르겠어요.

 나구모 군과 타카미네 군은 어쩌고 있을까요? 탈 수 있게 되겠다고 의욕을 내고 계셨는데......

[타살]

 테토라 군, 기다려~. ......우왓!? 위험해라, 방심하면 균형 무너질 것 같아......

  [복실]

 오오, 두 분 다 무척 잘 타시게 됐네요~♪

 응? 왜 그러시나요 안즈 씨.

 아아, 그러네요. 평소에도 액션이나 스턴트를 연습하고 있으니까, 이런 것도 곧바로 할 수 있게 되는 거겠죠.

[철호]

 휴~. 조금 쉬어야겠슴다.

  [타살]

 나도 지쳤어...... 하아...... 그리고 더워......

  [철호]

 저도 아까부터 더워서 땀범벅임다.

 보드 타고 눈 위로 미끄러지기만 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꽤 심오하네여. 밸런스 잡기도 어렵고.

  [타살]

 묘한 데서 힘이 드네, 이거...... 내일 분명히 근육통 생길 거야...... 우울해......

  [철호]

 이런 건 시노부 군이라든가가 잘 할 것 같네여. 이렇게까지 전신운동이 되는 걸 보면 『유성대』 레슨에 넣는 것도 좋을 지도 모르겠슴다♪

 내일 대장한테 말해 볼까여?

  [타살]

 ......잠깐. 진짜 그러지 마, 테토라 군...... 모리사와 선배한테 말하면 평생 원망할 거야......

  [철호]

 오오...... 무서울 정도로 진지하시네여. 농담임다. 말 안 할테니 안심해 주십셔.

  [타살]

 안 그래도 벌써 피곤한데...... 이 이상 피곤해질 것 같은 건 정말 싫어우울해귀찮아......

  [철호]

 아하하, 단숨에 다 말해버리셨네여.

............

 미도리 군.

  [타살]

 응? 왜 그래......?

  [철호]

 저, 어제도 오늘도 은근 집요하게 미도리 군 말려들게 했슴다만...... 민폐였슴까?

  [타살]

 엣? 왜 그래 갑자기......?

  [철호]

 앗, 아니 좀 신경쓰인 것 뿐이긴 한데여? 미도리 군, 언제나 말로는 투덜투덜해도 마지막까지 어울려 주시잖슴까?

 그치만 잘 생각해 보면 미도리 군에게 있어선 민폐였으려나~ 싶어서......

 저, 생각난 건 바로 행동으로 옮겨 버리니까여.

[타살]

 ......말려들어서 귀찮다 싶을 때는 있지만.

 테토라 군이라든가 『유성대』같은 사람들이 곁에 없으면 나 혼자선 못 하는 일도 있으니까...... 가끔씩이라면 괜찮아.

 이번에 테토라 군이 억지로 끌어들여 주지 않았다면 스노우보드같은 거 평생 타 볼 일 없었을 거고......?

 그리고 운동해서 후끈후끈하긴 하고...... 뭐 괜찮지 않을까?

[철호]

 미도리 군. 저, 정말임까!?

  [타살]

 거짓말할 필요 없잖아......

 앗, 그치만 정말 약간만이야......? 허구한 날 억지로 끌어들이진 말아줘? 귀찮은 건 싫으니까......?

[철호]

 미도리 군이 그런 식으로 생각해주고 있었다니 감동임다!

  [타살]

 엣!? 테, 테토라 군, 얘기 듣고 있어......?

  [철호]

 맡겨주십셔, 미도리 군! 미도리 군에게 더 귀중한 체험을 시켜주겠슴다~!

 우선은 『유성대』 전원이서 겨울방학에 스노우보드 여행을 가는 검다!

[타살]

 아니, 그러니까 얘기 좀 들어줄래!?

 아아, 젠장. 이상한 소리 하는 거 아니었어......

 텐션 오른 테토라 군, 모리사와 선배랑 비슷할 정도로 귀찮은데...... 우울해, 죽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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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호]

 준비 만전! 좋아~, 잔뜩 타겠슴다~!

 ......그래서, 이건 어떻게 해야 미끄러지는 걸까여?

[타살]

 엣, 나한테 물어봐도 곤란해...... 나도 처음 타는 건데......?

 일단 경사면 앞에서 보드를 딱 앞쪽으로 향해 보는 게 어때......? 잡지 사진 보면, 다들 그렇게 타는 것 같아......

  [철호]

 보드를 똑바로...... 에잇.

우, 우왓!? 우와아아아앗!

  [타살]

 ......!? 테, 테토라 군, 시원스레 미끄러져서...... 앗, 넘어졌네.

 테토라 구~운, 괜찮아~? 안 다쳤어~?

  [철호]

 괜찮슴다~! 아아, 깜짝 놀랐슴다. 꽤 속도가 나오네여. 그리고 컨트롤하기도 꽤......

 그치만 간단히 포기하진 않슴다~. 남자는 한 번 하겠다 마음먹은 건 끝까지 해내야 함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익숙해지겠슴다!

  [타살]

 앗, 오히려 의욕난 것 같아서 다행이네.

 그치만, 지금 테토라 군 보니까 내려가는 거 무서워졌는데...... 속도 그렇게 빨랐던 거야......? 에에~, 그런 소리 못 들었어......

 어쩌지......? 그치만 내가 안 타면 스노보는 진짜 스노우보드가 못 되고......

 스노보를 위해서 힘내지 않으면 안 되겠지. 응, 영차~...... 이대로 경사면까지 살살 움직여서. 영차, 영차.

에잇. ......힉, 히이이이이이!? 이거 어떻게 멈춰야아아아아!? 커흡!

 ............

[철호]

 미도리 군!? 있는 힘껏 옆으로 엎어졌는데 괜찮슴까!?

[타살]

 일단은 멈췄구나...... 뭐야 이거 무서워......

  [철호]

 꽤 속도가 나오네여~. 새로 쌓인 눈이라 다행이었슴다.

  [타살]

 확실히 폭신폭신하니까 넘어져도 별로 안 아프네...... 그치만 이 스피드로 미끄러지는 건 너무 무서워......

[픅카]

 쓱쓱쓱~ 이에요♪ 테토라, 미도리, 괜찮은가요?

  [철호]

 엣, 신카이 선배, 어떻게 그렇게 쓱쓱 탈 수 있는 검까!? 우리한테도 요령을 알려주십셔!

  [픅카]

 『간단』하답니다~. 여기는 거대한 『수면』이니 넘어지는 일은 없지요?

 그러면 『소금쟁이』처럼 쓱쓱~하고 그냥 『미끄러지면』 되는 거에요. 간단 간단, 푸카푸카......♪

  [철호]

 푸카푸카하시면서 또 타러 가셨슴다...... 완전 수수께끼 같슴다.

  [타살]

 요령을 전혀 모르겠어...... 신카이 선배. 왜 눈더미가 바다라는 거야......?

[복실]

 웃히이이이! 타카미네 군, 나구모 군 거기서 비켜 주세요오오오!

  [타살]

 히익!? 아오바 선배가 들이닥치고 있어!?

  [철호]

 옆으로 피하는 검다, 미도리 군!

[복실]

 우갸악!?

  [철호]

 순간적으로 그만 피해버렸슴다...... 괘, 괜찮으심까? 얼굴부터 쳐박히셨슴다만......

  [타살]

 저~ 아오바 선배~......? 괜찮으신가요~? 살아 계신가요~?

[복실]

 ......푸학! 미끄러지는 동안 주변에 주마등이 보였어요...... 무섭네요, 스노우보드.

[철호]

 앗. 누님이 보드를 썰매 대신으로 삼아 미끄러지고 계심다. 그 발상은 못 떠올렸슴다, 역시 누님. 그렇게 하면 안전하겠네여♪

  [타살]

 아~. 나도 그럴걸 그랬네...... 보드에 발 고정해 버렸으니까 다시 한 번 떼는 거 귀찮아......

  [철호]

 무슨 소릴 하시는 검까, 미도리 군! 진 채로는 분하잖슴까. 스노우보드 탈 수 있게 되면 우리가 이기는 검다.

  [타살]

 에~...... 뭐야, 그 승부......? 그러면 난 진 걸로 괜찮아...... 도망치는 게 승리♪

[철호]

 『미도리 군, 날 위해 힘내! 플레이~플레이~♪』

[타살]

 ......! 그렇지, 내가 힘 안 내면 스노보가 진짜 스노우보드가 못 되니까. 나, 열심히 할게......☆

  [철호]

 우옷!? 정말 단숨에 의욕이 났네여. 긍정적인 미도리 군은 너무 희귀해서 오히려 제가 깜짝 놀람다.

  [타살]

 그나저나 테토라 군. 보드 타는 거 끝나면, 노트에 스노보 신작 그려 줄래?

  [철호]

 엣? 뭐, 그건 전혀 문제없슴다. 열심히 잔뜩 그리겠슴다☆

  [타살]

 우와아아♪ 정말!?

 그럼, 새 노트 한 권을 그대로 줄 테니까, 페이지 전부 써서 초 대작으로 부탁해♪

[철호]

 자, 잠깐 기다리십셔, 미도리 군!? 그건 아무리 그래도 무리인 것 같슴다......!

Posted by 00000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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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호]

 우~뮤...... 보드는 이런 느낌인 걸까여~? 안즈 누님. 좀 더 깎는 편이 좋을까여?

 괜찮은 것 같슴까? 감사함다!

 음? 아아, 강도를 높이려고 골판지를 세 장 덧대어 봤슴다.

 조금 무거울까여~? 그치만, 약간 무거운 게 안정적일 것 같지 않슴까?

 그럼, 이걸 『남자 중의 남자 컬러』로 장식하겠슴다~♪ 좀이 쑤심다!

 전에 간판을 만든 적이 있으니까여, 보드 정도는 식은 죽 먹김다☆

[타살]

 하아...... 왜 난 귀중한 올 오프 방과후에 이런 골판지랑 마주하고 있는 걸까...... 죽고 싶다......

 보드에 머리 맞으면 죽을 수 있으려나......?

 아웃. 왜 그래요, 안즈 씨......?

 『떽』하지 말아 주세요...... 바로 어린애 취급하신다니까......

  [철호]

 미도리 군이 불온한 소리만 하니까, 누님이 혼내시는 검다~.

  [타살]

 난 말려든 것 뿐이고...... 포상 달란 소리까진 안 하겠지만, 적어도 뭔가 치유되는 거라도 없으면 못 하겠어......

 우힉!? 뭔가요, 안즈 씨......? 갑자기 『그래!』 하고 큰 소리 내지 말아 주세요. 깜짝 놀라잖아요......

 엣? 제 보드에 장식해도 되냐고요? 그건 상관없는데요......

 귀여운 그림이라면 괜찮지만, 무서운 그림 그리진 말아 주세요......?

[철호]

 ......? 누님, 왜 노트를 펼치시는 검까?

 엣? 노트 속에 이 캐릭터를 미도리 군 보드에 그리면 되는 검까?

 아, 알겠슴다. 잠깐 기다려 주십셔.

 ............

 됐슴다? 누님, 이걸 어떻게 하면 됨까?

 엣, 이 보드를 든 채로, 이번엔 이 노트 속 대사를 읽으면 됨까?

[타살]

 ......! 이, 이 흐름은! 설마 안즈 씨, 또 배스킷봉(*バスケボン)을 만들어 주시는 건가요!?

[철호]

 배스킷봉......? 뭠까, 그게? 아무튼 읽겠슴다. 어~음......

 『얏호~, 미도리 군! 난 스노보(*スノ坊)다 스노☆』

  [타살]

 우와아, 우와아아아아☆ 스노우보드니까 스노보? 역시 너무 뻔해. 그치만, 유루캬라다워......♪

[철호]

 『오늘은 미도리 군에게 부탁이 있어서, 머나먼 스키장 나라에서 찾아왔다 스노』

  [타살]

 헤에......

  [철호]

 『난 스노우보드를 동경하는 골판지 보드의 요정이다 스노』

  [타살]

 앗, 골판지 설정은 꼼꼼하게 챙기는구나...... 흐응, 진짜 스노우보드를 동경하는 거구나.

  [철호]

 『그래서 나는 스키장나라의 임금님과 계약을 했다 스노. 오늘 스키장에서 날 타 주면, 난 진짜 스노우보드가 될 수 있다 스노』

 『그치만...... 오늘 타 주지 않으면 난 평생 골판지인 채다 스노』

  [타살]

 헤에, 그런 조건이......? 조금 동화스럽지만, 역시 안즈 씨 설정은 하드한걸♪

  [철호]

 『그러니까 미도리 군, 날 도와줬으면 한다 스노! 같이 스키장 미끄러지면서 날 한 사람 몫 스노우보드로 만들어줬으면 한다 스노!』

  [타살]

 맡겨 줘, 스노보. 내가 같이 미끄러져 줄게......♪

[철호]

 우왓!? 갑자기 보드 뺏어서 놀랐다구여, 미도리 군. 앗, 그치만 엄청 의욕이 났네여?

 역시 누님이심다! 헤에. 전에도 같은 느낌으로 미도리 군이 의욕나게 만드신 검까?

 역시 미도리 군에겐 유루캬라가 효과만점이네여~.

 신카이 선배라든가 아오바 선배는 어느 정도 진행된 걸까여? 앗, 다들 꽤 만드셨네여?

 저도 얼른 색을 칠하겠슴다~!

[복실]

 으~음? 신카이 군의 보드 컨셉은 뭔가요? 어쩐지 묘한 파츠가 잔뜩 붙어 있는데요......

[픅카]

 『산갈치』에요♪ 이 하늘하늘한 게 배지느러미네요.

  [복실]

 그렇게 잔뜩 붙이면 잘 안 미끄러지지 않을까요?

  [픅카]

 괜찮아요. 분명 『스키장』을 하늘하늘 헤엄쳐 줄 거에요♪ 그러는 『파랑새』 씨는 어떤 걸 만들었나요?

  [복실]

 저는 빨간색을 베이스로 만들었어요~. 빨간색은 승부운이 오르고, 액막이 역할도 되죠. 신카이 군도 빨간색을 넣어 보지 않을래요?

  [픅카]

 제 색은 『블루』에요. 『빨강』은 치아키의 색이니 사양할게요.

  [복실]

 그렇군요. 『유성대』는 그런 식으로 균형을 잡고 있는 거겠죠.

 그나저나 일학년들은 보드를 완성한 걸까요......?

[철호]

 다 됐슴다! 새까맣게 빛나는 바디에, 붉은 곡선은 유성을 이미지! 이름하여 『아이언 타이거호』임다!

  [복실]

 후후후, 마침 완성된 모양이네요.

다같이 눈놀이라니, 어린 시절처럼 두근두근거려요♪


Posted by 00000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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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픅카]

 『수조』 옮기는 걸 돕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안즈 씨. 괜찮은가요? 『무겁지』 않나요?

 새로운 『친구』가 늘어나게 되어서 수조를 『새로 조달』했어요.

 에? 네~. 혼자서 『옮길』 생각이었어요. 지금은, 그다지 소마를 『무리』시키고 싶지 않아요.

 소마는 『아프다 갓 나은 상태』니까요. 카오루는 여전히 찾을 수가 없고요.

 그런가요? 저는 꽤 『힘이 장사』랍니다.

 하지만, 잔뜩 있었으니 안즈 씨가 도와 주셔서 다행이었어요. 혼자서는 몇 번이고 『왕복』하지 않으면 안 됐으니까요.

 그러니, 감사합니다♪

 후후후. 그러네요, 안즈 씨도 『힘이 장사』시군요?

[철호]

 어랏? 신카이 선배, 누님, 치~잇스☆

  [픅카]

 안녕하세요~. 테토라랑 미도리, 그리고 『파랑새』 씨. 오늘도 『함께』인가요~?

[복실]

 어제 답례로, 오늘은 나구모 군과 타카미네 군이 스노우보드 만드는 걸 도우려고요.

 지금부터 재료 조달하러 가든테라스에 가려던 참이었어요.

  [철호]

 그나저나 누님도 신카이 선배도 큰 짐을 들고 계시네여? 뭠까, 이거? 수조임까?

 앗, 누님. 제가 옮길 테니 짐 이리 주십셔! 사양하실 필욘 없슴다.

  [타살]

 안즈 씨, 이 쪽은 제가 들게요...... 이런 건 남자한테 맡기면 되지 않을까요?

  [철호]

 맞슴다! 에? 뭔가 급한 용건이 있지 않았냐고여?

 괜찮슴다. 서두르지 않아도 골판지상자는 도망 안 가니까여. 누님이랑 신카이 선배를 돕고 나서 가든테라스로 가겠슴다.

  [픅카]

 『가든테라스』에 『골판지 상자』를 받으러 갈 생각인가요? 흐음.

 테토라, 미도리, 『파랑새』 씨. 이대로 『수조』를 『부실』까지 옮기는 걸 도와 주신다면.

 비장의 『골판지 상자』를 잔뜩 드릴게요. 어떤가요?

 그리고 『보드』 만들 때 『부실』을 사용하셔도 괜찮아요.

  [철호]

 엣!? 그래도 됨까 신카이 선배? 엄청 감사함다. 원래 도와드릴 생각이었지만여.

 골판지 상자까지 주신다면, 더 더 힘내겠슴다!

  [타살]

 저도 좋아요. 마침 잘 됐달지......? 한 곳에서 전부 정리된다면 그게 편하고......♪

  [복실]

 두 분이 괜찮으시다면, 저도 상관없어요. 신카이 군, 이것도 옮길 수조인가요?

  [픅카]

 맞아요~.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러면 어서 『부실』로 향하죠~♪

    해양생물부 부실]

[복실]

 영차......차. 후~. 꽤 무겁네요, 수조는.

  [철호]

 그런가여? 전 이 정도라면 아무렇지도 않슴다.

  [복실]

 좋겠네요, 젊은 애들은 기운차서. 부러울 따름이에요. 요즘, 힘 쓰는 일을 하면 허리가 아프단 말이죠. 아야야야야......

  [철호]

 그런 늙은이같은 말 하지 말아 주십셔. 저랑 두 살밖에 차이 안 나잖슴까.

 허리가 아프면, 몸통과 내장근육을 단련하는 걸 추천함다.

  [복실]

 아하하.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할까요.

[픅카]

 여러분 감사합니다~♪ 덕분에 몇 번이고 『왕복』하지 않아도 됐어요.

 테토라, 이 『골판지 상자』와 거기 있는 『골판지 상자』 전부 사용해도 괜찮아요.

 『수조』가 들어 있던 거니, 『크』고 『튼튼』할 거라 생각해요.

  [철호]

 이렇게 받아도 되는 검까? 감사드림다, 신카이 선배!

  [픅카]

 괜찮아요~. 어차피 『버릴』 예정이었으니~. 오히려 고맙죠♪

[철호]

 응? 왜 그러심까, 누님.

 앗, 그렇슴다! 이걸로 스노우보드 만들어서 운동장에서 탈 생각임다.

 엣? 재밌을 것 같슴까? 혹시 괜찮으면 누님도 같이 하시겠슴까?

 상자가 이렇게 잔뜩 있으니까, 보드도 전원 몫 만들 수 있지 않을까여?

  [타살]

 저기. 안즈 씨, 싫으시면 거절해도 괜찮다구요......? 아니, 저랑 같이 거절하죠......?

 앗, 엄청 웃는 얼굴로 해보고 싶다 하시네......

 우울해...... 안즈 씨라면 내 편이 돼 줄 거라 생각했는데...... 온 세상이 내 적이야......

  [철호]

 그렇지 않슴다~. 저는 미도리 군 편이라구여?

  [타살]

 엣...... 그다지 내 편 되어 준 기억이 없는데......?

  [철호]

 네거티브한 일에는 편 안 들어 드림다만, 그 외에는 미도리 군 편임다!

  [타살]

 하아...... 납득이 안 가, 우울해......

Posted by 00000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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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호]

 좋슴다~, 눈 쓸기가 끝났슴다~! 아~, 좋은 운동이 되었슴다!

  [타살]

 하아...... 하아...... 겨우 끝났다...... 이제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

  [철호]

 그치만 후끈후끈하잖아여, 미도리 군. 그렇게 땀범벅이 됐고.

  [타살]

 확실히 더울 지경이지만...... 그치만 이런 건 원하지 않았어...... 왜 한겨울에 이렇게 땀범벅이...... 죽고 싶어.

   [철호]

 미도리 군, 땀을 잘 닦으십셔. 땀 흘린 채로 있으면 감기 걸림다.

  [타살]

 우픕. 테, 테토라 군 내가 닦을 테니까, 문질문질하지 마...... 아야야야얏, 테토라 군 자기 팔힘 얼마나 센지 모르지!?

  [철호]

 아앗, 미안함다 미도리 군. 힘껏 문질문질해 버렸슴다. 저도 언제나 땀흘린 채 방치해 버려서 대장한테 혼나다 보니 그만.

[복실]

 수고하셨어요. 여러분께서 도와 주신 덕분에, 이렇게 빨리 끝났어요. 감사합니다♪

  [픅카]

 잔뜩 『눈』이 모였네요~. 마치 『언덕』 같아요♪

  [타살]

 앗. 신카이 선배, 또 묻히는 건 안 돼요...... 이제 묻혀도 안 도와드릴 거에요......?

  [픅카]

 므으. 이제 안 해요~. 미도리와도 『약속』을 했고요.

 응? 왜 『눈』을 빤히 보는 건가요, 테토라.

[철호]

 ......이 눈 언덕, 잘 다듬으면 스키장처럼 되지 않을까여?

  [타살]

 엣, 왜 갑자기 스키장 얘기야......?

  [철호]

 그게여, 아까 미도리 군 잡지에서 윈터 스포츠 특집 봤잖아여?

 저도 좀 해보고 싶은데, 마침 잘 됐으니 이 언덕에서 스노우보드 못 타려나~ 싶었슴다.

  [타살]

 에~...... 그건 아무리 그래도 무리 아냐......?

 보드라든가 부츠라든가 도구는 어떡할 건데......? 테토라 군 안 갖고 있잖아......?

  [철호]

 우~뮤. 보드라면 골판지 상자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지 않슴까?

 모양만 흉내내서 만들고, 끈 같은 걸로 고정하면 될 것 같은데여~. 골판지 잘 미끄러지고.

 스키는 스틱같은 것도 필요해질 것 같슴다만, 스노우보드라면 보드만 있어도 되지 않슴까?

 그러니 의외로 간단히 체험할 수 있을 거라 싶었는데요.

  [복실]

 뭐, 썰매같은 것도 골판지로 대용품 삼을 수 있고, 못 할 것도 없다 생각하는데요.

  [픅카]

 테토라는 『재미있는 생각』을 떠올리네요~. 즐거울 것 같아요♪

  [철호]

 헤헷♪ 눈을 쓸 때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었단 말이져~.

  [타살]

 에~? 상식적으로 무리잖아...... 왜 다들 긍정적인 건가요......

  [복실]

 으~음. 『소년이여 뜻을 크게 품어라』라는 말도 있고, 해 보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건 좋은 거라 생각해요.

 세상 속 발명 대부분은, 해보고 싶다는 발상으로부터 태어난 것일 테고요.

  [픅카]

 맞아요, 미도리. 아이일 적에는 다양한 일을 『경험』하는 편이 좋답니다.

 그렇게 몇 번이고 실패하고 넘어지는 걸 반복하며, 다치지 않는 『방법』을 익히는 거에요.

  [타살]

 뭘 그럴싸한 말을 하는 건가요...... 이대로는,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다친다니까요......

 그렇달까 『유성대』 이외에도 이런 적당적당한 집단에 말려들게 되다니...... 우울해......

[철호]

 아하하. 미도리 군은 걱정이 많네여~. 이 정도로 작은 언덕이라면 다치진 않을 거라 생각함다!

  [타살]

 에에~, 그 방심이 생명에 직결된달까......?

 그리고 보드를 만든다 해도, 이 정도 눈으로는 스키장이라 말하긴 부족하지 않아?

  [철호]

 역시 부족한가여~? 그치만, 눈은 자연물이고. 이것만은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네여~.

  [타살]

 그럼 포기할 수밖에 없겠네♪ 그런고로 돌아가자, 테토라 군.

[철호]

 우우, 그 만면의 미소는 좀 열받네여~? 아무튼, 손댈 수 없는 일로 고민해도 소용없슴다. 돌아갈 수밖에 없겠네여.

    <다음날>

[복실]

 우와~, 오늘도 춥네요~. 어젯밤도 꽤 쌀쌀했고요.

 하루만에 이렇게 쌓여 버리다니, 모처럼 눈을 쓸었는데 별로 의미가 없었네요~.

 그나저나 타올을 놓고 가다니, 저도 참 깜박깜박했군요.

 눈을 다 쓸고 그만 방심해 버렸어요. 어~...... 어디 나무에 걸어뒀었죠?

 앗, 여기였네요~. 다행이에요, 안 날려가서.

 ......! 이건......

    1-A교실]

[철호]

 엣, 정말임까!? 운동장에서 스노우보드를 탈 수 있을 것 같다고여!?

  [복실]

 네. 어제 추위로, 쓸어모았던 눈 위에 더 눈이 쌓여 있었어요. 그 정도면 눈 양은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니, 어제 나구모 군이 말했던 스노우보드를 오늘이라면 탈 수 있지 않을까요?

[타살]

 그런 얘기 굳이 하러 안 오셔도 괜찮아요, 아오바 선배...... 저기, 정말로...... 전 귀찮으니까......

  [복실]

 아하하. 죄송해요, 타카미네 군. 올해 같은 폭설은 드물고, 스노우보드 탈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지 않을까 싶어서요.

  [타살]

 우우. 우울해...... 죽고 싶어......

  [복실]

 어제 나구모 군과 타카미네 군은 눈 쓰는 걸 도와 주셨으니, 이번에는 제가 스노우보드 만드는 걸 도와 드릴게요.

  [철호]

 오쓰! 감사드림다.

 그럼 스키장은 됐으니까, 다음은 보드 문제겠네여.

 골판지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여~? 가든테라스에 가면 있을까여?

  [타살]

 앗, 이거 무조건 말려드는 상황이다...... 모처럼 오늘이야말로 부활동도 『유닛』연습도 없는 최고의 날이 될 예정이었는데......

  [철호]

 그런 소리 하지 말고 해 보는 검다, 미도리 군! 아오바 선배도 말씀하셨지만 이런 기회는 좀처럼 없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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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철호]

 오쓰! 준비 만전임다, 아오바 선배!

  [타살]

 그럼, 전 돌아갈게요...... 안녕......

[철호]

 아앗, 기다리십셔 미도리 군! 왜 자연스럽게 돌아가려 하는 검까. 지금부터 눈을 쓸어야 함다.

 그리고 지금 돌아가면 집안일 돕게 된다고 하지 않으셨슴까.

  [타살]

 설마 학교에 남아도 다른 일 돕게 될 줄은 몰랐어......

 뭐, 이제 됐지만...... 도망칠 수 있다면 도망치고 싶지만, 준비시간 동안 체념도 좀 했으니까. 눈 쓰는 건 도와줄게.

[복실]

 자. 그럼 눈 쓸기 말인데요, 운동장에 여기 근처를 부탁드릴게요. 모은 눈은 저쪽에 쌓아 주세요.

  [철호]

 알겠슴다!

  [타살]

 하아......

  <몇십분 뒤>

[타살]

 영차, 영차......

 우우...... 손끝이 얼어서 욱씬욱씬해...... 손끝이 문드러질 것 같아.

 하아~. 숨 불어서 데워도 바로 차가워지고...... 우울해......

 더 도와줄 사람 안 늘어나려나...... 그러면 꽤 편해질 텐데......

 이럴 때에 한해서 모리사와 선배는 안 오고...... 평소라면 피하려 해도 재빨리 눈치채서 다가오는 주제에......

 그 사람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 몫까지 힘내서 눈을 쓸어 줄 텐데...... 그러면 난 쉴 수 있지♪

 하아...... 눈이 많이 줄었네...... 꽤 열심히 했지...... 그러고 보니, 테토라 군은......?

 앗. 저기서 눈 쓸기 몰두하고 있네...... 기운 넘치는구나...... 왜 저렇게 에너지가 넘치는 걸까......?

 저 열량으로 이 주변 일대의 눈을 녹여 주면 좋을 텐데......

 응......? 이거 뭐야......? 물색 끈 같은 게 눈 속에 묻혀 있네...... 당기면 뽑히려나......? 영차......

[픅카]

 우우~? 아프니까 잡아당기지 마세요~.

[타살]

 우히이!? 끈이 말했어!? 그것보다 지금 목소린 혹시 신카이 선배인가요?

 그렇단 건, 이 끈은 신카이 선배의 바보털!?

 우와아아아아! 지, 지금 도와드릴게요 신카이 선배~!

[픅카]

 .........♪

  [타살]

 하아, 하아...... 겨우 파냈어......

  [픅카]

 미도리~. 고맙습니다.

 우우...... 조금 『춥』네요? 덜덜 떨려요.

  [타살]

 당연하죠. 대체 눈 속에서 뭐 하고 계셨던 건가요, 신카이 선배. 얼어죽는다고요!?

  [픅카]

 겨울엔 『헤엄』을 치면 치아키한테 혼나니까요~. 그치만 가만 있으면 바싹 말라 버리고요?

 그러니까 『물』이 얼어붙은 『눈』에 묻혀 있으면 촉촉해질까 싶어서요.

  [타살]

 그렇게 바보같을 수가...... 심장에 나쁘니까 다시는 하지 말아 주세요.

  [픅카]

 미도리, 『걱정』을 끼치고 말았네요. 죄송합니다.

 이제 안 할게요. 추운 것엔 『약』하고요, 『눈』으로는 별로 촉촉해지지 않았으니...... 유감이에요.

  [타살]

 애초에 왜 이렇게 우리 학교 삼학년들이 묻혀있는 건가요, 이 운동장......

 헉......! 설마 모리사와 선배까지 묻혀있는 건 아니겠죠......? 그럼 밟아뭉개 줄테다.

  [픅카]

 으~음. 치아키는 안 묻혀있을 거라 생각해요.

 『마음의 상자(*目安箱)』에 고민상담이 들어온 것 같아서, 그걸 『해결』하러 갔어요.

  [타살]

 여태 그런 시시한 걸 하고 있었던 건가요......? SNS쪽이라면 모를까, 마음의 상자에 고민이 들어오는 것 자체가 놀라운데요......

  [픅카]

 후후후. 가~끔씩이지만요, 확실히 오긴 한다구요?

 그리고 시시하다는 둥 이야기하면 치아키한테 혼날 거에요.

 『정의의 사자』는 아무리 작은 『에스오에스』라도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한다고, 언제나 말하니까요.

  [타살]

 하아...... 그러면 제 SOS를 들어 줬으면 좋겠는데요......

  [픅카]

 미도리는 지금 곤란한 건가요?

 저도 『정의의 사자』니까, 미도리를 구해내도록 하죠~☆ 무슨 일인가요?

  [타살]

 앗, 곤란하달지, 도와주셨으면 하는 일이......

[철호]

 미도리 군, 무슨 일임까? 손이 멈춰 있네여~.

 ......어랏? 신카이 선배도 계시네여? 치~잇스☆ 이런 데서 웬일이심까?

  [픅카]

 테토라, 안녕하세요. 눈에 묻혀 있었는데, 미도리가 도와 줬어요~.

  [철호]

 에엣!? 신카이 선배도 말임까? 아오바 선배도 그렇고, 왜 그렇게나 묻혀 있는 검까.

  [픅카]

 아오바...... 『파랑새』 씨 말인가요?

[복실]

 네, 저에요. 신카이 군.

 그게, 눈을 쓸고 있었는데 저도 실수해서 눈에 묻혀 버렸거든요. 나구모 군과 타카미네 군이 도와줬답니다.

 그러다가 두 분이 눈 쓰는 걸 도와주시게 되었고요.

  [픅카]

 므으. 같은 취급받는 건 『유감』이네요. 저는 스스로 묻힌 거니 같은 취급 하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아이들을 『홀리는』 건 좋지 않네요. 이 아이들은 좋은 아이들이니, 부려먹으면 『떽』 할 거에요~?

  [복실]

 꽤 매서우시네요!? 전 홀리거나 하진 않았다구요~?

 그리고 호의를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부려먹을 생각도 없고요?

  [픅카]

 후후후~♪ 농담이에요. 『파랑새』 씨에겐 조금 『심술궂은 말』을 하고 싶어지거든요.

[철호]

 아와왓. 시, 신카이 선배. 제가 돕겠다고 말을 꺼낸 거니, 아오바 선배는 아무 잘못 없으심다.

  [픅카]

 아아, 『걱정』을 끼치고 말았네요?

 괜찮아요. 진심으로 하는 『싸움』이 아니에요. 조금 『장난치며』 놀고 있던 것 뿐이에요.

  [타살]

 그, 그런가요......? 싸우지만은 말아 주세요...... 주변 분위기가 살벌해지면 우울해지고......

  [픅카]

 괜찮아요~.

 그리고, 미도리의 『곤란한』 일이 뭔지 알았어요. 눈 쓰는 일을 『돕는 것』이군요?

  [타살]

 네? 아아, 그러고보니 처음에 그런 소리도 했던가...... 이 넓은 델 다 쓰는 건 조금 힘드려나~ 싶어서......

  [픅카]

 저도 『눈 쓸기』를 돕도록 하죠. 은근히 『힘장사』랍니다. 그러니 제게 맡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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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살]

 테토라 군 기다려~...... 우왓, 추워! 역시 따라오지 말 걸 그랬어......

 테토라 군, 얼른 교실로 돌아가자......? 이대로는 내가 얼어죽고 말아......

[철호]

 미도리 군, 어떻게 생각하심까?

  [타살]

 어떻게 생각하냐니...... 눈 앞에는 불쑥 눈더미가 솟아 있고 둘러보면 온통 새하얀 눈밭이지...... 그리고 더럽게 추워.

  [철호]

 그렇져~. 이상하다아? 운동장 쪽에서 들린 것 같은데. 아무도 없네여.

  [타살]

 있잖아, 왜 아까부터 내 『춥다』는 말은 무시하는 거야......?

  [철호]

 춥다 춥다 생각하니까, 더 춥다고 느껴지는 검다. 이럴 땐 등장대사를 떠올리는 검다, 미도리 군!

 『진흙으로 더럽혀진 불타는 투혼』! 가슴에 불꽃이 있는 한 추위 따위 아무것도 아님다!

  [타살]

 으으......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가슴 속 불꽃보다 그냥 모닥불이 필요해......

 그리고 테토라 군, 점점 모리사와 선배같아지는 거 그만둬 줘......?

 그대로 테토라 군인 채 있어 달라고 예전에 말했었는데......

 요즘 센고쿠 군도 뜨거워질 때가 있고...... 모리사와 선배가 점점 내 주변에 증식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우울해......

[철호]

 미도리 군, 평소에는 『죽고 싶다』는 소망 단곈데, 오늘은 『죽는다』고 잘라 말하는 검까!?

 서두르면 안 됨다! 그렇게 대장으로 가득 차는 게 싫슴까!?

  [타살]

 아니 그건 확실히 싫긴 한데......? 그리고, 지금 『죽는다』는 내가 한 말 아니거든......?

  [철호]

 헷? 그럼 누굼까......?

[복실]

 누구 좀~, 도와 주세요~.

  [타살]

 있잖아, 테토라 군......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면, 눈 앞에 눈더미 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철호]

 ............ 혹시, 이 눈더미에...... 누가 묻혀 있는 검까!?

 파, 파내 보겠슴다!

 영차, 영차......

  [타살]

 앗, 역시 누가 묻혀 있네......

[복실]

 푸하. 감사합니다. 눈 무게 때문에 몸이 전혀 안 움직여서. 하마터면 설상이 될 뻔했어요.

 어라? 그치만 눈앞은 그대로 새하얗네요? 혹시 여기는 저세상인가요?

  [타살]

 아오바 선배, 여긴 학교 운동장이에요...... 안경이 눈투성이라 새하얀 거에요...... 눈 닦아 주세요......

  [복실]

 아아. 안경에 눈이 붙어 있었네요. 문질문질.

오옷. 이제 보이네요.

  [철호]

 괜찮으심까?

  [복실]

 어라, 여러분은 『유성대』의 아이들이군요. 두 분께는 신세를 졌네요. 감사합니다.

  [철호]

 감사하실 필욘 없슴다. 그나저나, 왜 아오바 선배는 눈에 파묻혀 계셨던 검까?

  [복실]

 그게, 교내 아르바이트로 눈을 쓸고 있었는데요, 오늘 럭키 아이템인 돈주머니를 떨어뜨리고 말아서......

 그걸 황급히 주우려 했더니 주변 나무에 머리를 부딪혀서, 그 충격으로 나무 위 눈이 전부 제 위로 떨어져 버렸지 뭐에요~!

  [타살]

 어라......?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복실]

 그 땐 도서실 책장이었죠...... 뭘까요? 뭔갈 뒤집어쓰는 운명인 걸까요, 저. 우웃, 불행해요~!

 아아...... 게다가 나무에 쌓인 눈이 전부 떨어져 버려서, 다시 처음부터 눈을 쓸어야 하겠네요.

 하아...... 중간에 그만둘 수도 없고, 한 번 더 열심히 하도록 할까요.

[철호]

 저기, 혹시 괜찮으면 눈 쓰는 거 도와드릴까여?

  [복실]

 엣? 아뇨아뇨, 그럴 순 없어요. 이미 도와 주셨는데 또 부탁하는 건 미안하죠.

  [철호]

 그치만 이 양을 오늘 내로 치우는 건 무리임다. 이대로 못 본 척 할 수도 없고여.

 저도 마침 몸을 움직이고 싶어서 근질근질하던 참임다. 저희가 도와드리겠슴다!

[타살]

 있잖아. 지금, 날 머릿수에 넣었어......? 넣은 거지?

 난 싫거든......? 지치고 싶지 않고, 얼어죽고 싶지도 않아......

  [철호]

 그러지 마시고여. 『베풂은 자신을 위해서』임다, 미도리 군. 좋은 일을 하면 그건 자기에게 돌아오게 돼 있슴다!

 그리고 눈 쓸고 있으면 곧 몸도 따끈따끈해지고, 얼어죽는다거나 안 하니까 괜찮슴다.

  [타살]

 난 평범하게 따뜻한 방 안에서 따끈따끈하고 싶어......

 아아, 젠장. 이럴 때 테토라 군은 절대 안 져 주니까아...... 결국 도와주게 된단 말이지...... 죽고 싶어......

  [철호]

 그런 고로, 아오바 선배. 저희가 눈 쓰는 거 도와드리겠슴다! 단숨에 끝내 버리는 검다.

[복실]

 아하하, 좋은 아이들이네요~. 감사합니다. 그럼 말씀하신 대로 도움받아 버릴까요.

 그럼, 두 분 다 준비해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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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타살]

 아아, 역시 귀엽네...... 이 유루캬라♪

  [철호]

 으~음, 으~음......

  [타살]

 테토라 군, 시끄러워...... 뭐야......? 대체 무슨 일인데......?

  [철호]

 엣? 저 뭔 소리 했슴까?

  [타살]

 자각 없었어......? 아까부터 계속 음음하면서 신음하고 있었잖아......

 잡지 읽는 중이니까, 좀 더 조용히 해 줬으면 좋겠어...... 모처럼 부활동도 『유닛』연습도 없는 날이라, 느긋하게 지낼 수 있고......

  [철호]

 그건 죄송하게 됐슴다!

 올해 폭설 때문에 좀 운동부족 느낌이거든여~. 그 울분이 신음소리로 나와버린 것 같슴다.

  [타살]

 운동부족으로 울분이 쌓인다니 믿을 수가 없네......

 운동같은 거 하기 싫어...... 아니 움직이고 싶지 않아...... 다시 태어나면 침대시트가 되고 싶어......

  [철호]

 침대시트? 왜여?

  [타살]

 그야 항상 침대 위에 펴진 채로, 위에는 이불이 덮여 있고...... 최고 아니야?

 앗. 근데 뒹굴뒹굴할 순 있지만, 유루캬라를 모으거나 할 순 없게 되는 건가......

 누가 사 와서 침대에 놔 주면 기쁘겠지만 어려우려나...... 어떻게 생각해, 테토라 군......?

  [철호]

 그러네여. 침대시트는 유루캬라 모으고 싶단 생각은 안 하지 않을까여? 그런 자의식이 있는 침대시트는 싫슴다.

  [타살]

 에~...... 테토라 군은 현실적이네......

 그나저나, 그렇게 운동하고 싶으면 부활동하러 가면 어때......?

 테토라 군 가라테 부니까, 마음껏 운동할 수 있잖아...... 왜 계속 교실에 남아 있는 거야......?

  [철호]

 그게, 이 폭설로 무도장 창문이 깨져 버려서 수선공사 중임다.

  [타살]

 아아...... 눈 무거우니까......

  [철호]

 그래서 이삼일 간 부활동은 쉬게 됐슴다. 런닝하기에도 이 눈바람 속에선 발 디디기조차 힘들고......

 대장도 삼가라고 하셨으니까여. 확실히 트레이닝하다 다치기라도 하면 본전도 못 건지져.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이 울분을 날려버릴 수 없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꽤 시간이 지나 버렸네여.

  [타살]

 흐응, 그렇구나...... 어쩐지 큰일이네......

 그치만 부러울지도...... 체육관도 안 무너지려나아, 지붕에 구멍이 난다든가...... 그러면 당분간 부활동 쉬게 될 텐데......♪

 눈덩이 만들어서, 일부러 지붕 위에 눈 쌓아 볼까......?

  [철호]

 파괴신같은 소리 하지 말아 주십셔...... 우리는 정의의 히어로임다, 미도리 군.

 그나저나, 미도리 군은 집에 안 돌아가는 검까?

  [타살]

 지금 돌아가면, 분명 집안일 돕게 되니까...... 교실에서 시간 떼우고 있어......

테토라 군, 할 일 없어서 한가하면 같이 잡지라도 볼래......?

  [철호]

 그러고 보니, 미도리 군 아까부터 잡지 읽고 계시네여? 무슨 잡지임까?

 여행잡지? 의외임다. 발뒤꿈치에 뿌리 난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움직이는 거 싫어하면서. 여행이라도 가려는 검까?

  [타살]

 지금 아무렇지도 않게 실례되는 소리 했지......? 뭐, 됐지만.

 여행 가려는 건 아니고...... 이 잡지 마스코트인 유루캬라가 귀여워서 매달 사고 있는 거야......

 『토라벨(*とらベル)』이랑 전국 각지 여행 스팟을 돌아다니는 듯한 기분 들어서 최고......♪

  [철호]

 『토라벨』? 아아, 그 유루캬라 이름이군여.

 그나저나, 잡지 보고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니, 엄청 에너지 절약되겠네여. 미도리 군답지만여.

 그 유루캬라는 어떤 검까? 아아, 이 방울을 쓴 호랑이군여.

 헤에. 호랑이 모티브인 점에서 호감이 많이 감다.

  [타살]

 치유되지......? 여행잡지라서 이름이 『토라벨(*travel과 발음이 같음)』이라니, 엄청 뻔해. 그냥 말장난이잖아 싶은 느낌. 귀여워♪

  [철호]

 우~뮤. 미도리 군의 귀여움 포인트는 잘 모르겠슴다.

  [타살]

 그래? 아아. 계속 보고 싶어져......♪

  [철호]

 전 가만히 잡지 보는 건 무리임다. 바로 몸 움직이고 싶어진단 말이져.

 아무튼 여행이든 뭐든 좋으니까, 몸을 움직이고 싶슴다! 아아, 몸이 둔해져~!

  [타살]

 정말, 역시 테토라 군은 시끄럽네...... 바둥바둥하지 말고...... 모처럼 달아오른 분위기가 어디로 사라져 버리잖아......

 부활동 못 가는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이 특집 페이지라도 보고 운동하는 감각에라도 빠져 보든가......?

  [철호]

 결국 잡지 아님까. 전 몸을 움직이고 싶슴다만......

 그래서. 어떤 검까? 『윈터 스포츠 특집』......? 헤에. 스키라든가 스노우보드 소재로 특집을 하고 있네여.

  [타살]

 썰매같은 것도 있네...... 에어보드......? 흐~응, 난 빠른 건 잘 못 타는데......

  [철호]

 그러고보니 저, 윈터 스포츠 한 적이 없었네여. 어려울까여? 스키라든가 스노우보드는.

  [타살]

 나도 한 적 없으니까 몰라...... 그치만 나랑 다르게, 테토라 군이라면 금방 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철호]

 그럴까여? 으~음. 좀 해 보고 싶은 기분도 듬다. 속도 나오는 탈것들도 재밌을 것 같지 않슴까?

  [타살]

 에~...... 무서워, 말도 안 돼......

  [철호]

 분명 자극적일 검다~♪ 오토바이라든가도 멋있져. 대장이라든가가 타면......

 크으읏! 엄청 어울림다, 엄청 멋있슴다! 저도 그런 탈것이 어울리는 남자가 되고 싶슴다!

  [타살]

 흐응. 잘 모르겠지만...... 뭐, 열심히 해......?

[복실]

 호갸아아아아!?

  [타살]

 우히!? 뭐, 뭐야......?

  [철호]

 지금, 누가 비명소리 냈져?

  [타살]

 으, 응. 아마도......? 밖에서 들린 것 같아......

  [철호]

 신경쓰이니까, 상태 보러 가 보져. 미도리 군!

  [타살]

 엣!? 뭔가 이상한 일에 말려들면 어떡할 거야...... 아, 벌써 없어졌네!

 아 진짜, 왜 평온한 방과 후를 못 보내게 하는 거야......? 우울해, 죽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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