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 성희롱 - samseong jeonja seonghuilong

삼성전자 소속이라고 밝힌 한 여성이 직장 내 성희롱을 폭로해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난 16일 '직장 내 성희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30대 미혼인 작성자 A 씨는 자녀 2명을 둔 40대 관리자 B 씨로부터 성희롱, 언어 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A 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갑니다. B 씨의 요구로 처음 둘만의 저녁 식사를 한 뒤부터 노골적인 성희롱이 시작됐는데요.

B 씨는 개인 면담 시간 "네가 좋다"고 고백하는 것은 물론, 기프티콘을 보내거나 SNS에 올라온 증명사진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상사의 태도는 갈수록 도를 넘었습니다. 특정 남자 직원과 A 씨를 엮더니 "XX(남자 직원) 때문에 날 밀어내는 거냐", "저 걸레 같은 X이 시집 잘 가고 싶어서 조직도에서 남자만 보고 있다"고도 말했는데요. 올해 1월엔 저녁 식사를 거절하자 "담당자를 변경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급기야 B 씨는 억지로 A 씨와 식사 자리를 만든 후 편의점에서 술을 구매했는데요. 방역수칙을 이유로 A 씨의 집에 들어가 맥주를 마시자고 종용했습니다. 

끝까지 거절한 탓에 카페에서 쫓겨난 뒤에는 "내가 너한테 작정하고 무슨 짓을 한다고 했냐"고 화를 냈는데요. 

이후 3일 간 수시로 개인 전화와 카톡을 해 "카톡만 지워 달라", "내가 부서 이동하겠다" 등 메시지를 보내 사건을 무마하려고 시도했습니다. 

결국 A 씨는 인사과에 이같은 사실을 전달했습니다. 오히려 B 씨는 "A 씨가 헛소문 퍼트리고 다니는 것"이라며 2차 가해를 했는데요. 

A 씨는 "12년 간 제가 이 회사에서 받은 교육과는 (결과가) 달랐다. 가해자와 파트장은 받은 징계가 없다고 얘기한다"며 "가해자와 친한 남자 직원은 저와는 같이 일 못한다고 가해자를 신고한 또 다른 가해자로 대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모든 것이 후회된다. 이 대기업에서 인사과라는 곳은 제가 피해자임에도 찾아가기 힘든 곳"이라면서 "용기만 내면 모든 것들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바보 같다"고 덧붙였는데요. 

댓글란에는 같은 회사 직원인 삼성전자 소속 네티즌들이 해당 사건과 관련한 댓글을 다수 남겼습니다. 

한 직원은 "이 글 보고 가해자 지인들이 동료들한테 거짓말이니 퍼뜨리지 말라고 협박 중이라고 한다"고 적었는데요. 

삼성 계열사 다른 직원은 "신입사원 연수 때 성 관련 무관용이라고 엄청 강조하더니 실상은 (전혀 아니다)"고 꼬집었습니다. 

<사진출처=블라인드 캡처, 연합뉴스> 

삼성 전자 성희롱 - samseong jeonja seonghuilong
삼성전자에서 성희롱 피해를 당한 직원이 억울함을 호소해 논란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삼성전자에서 성희롱과 언어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회사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 가운데 피해자 보호나 가해자 징계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에 근무 중인 한 직원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초반의 미혼 여성이라고 소개한 직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0대 초반의 관리자급 남성 직원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가해자는 자녀가 2명있는 기혼남이다.

해당 글에 따르면 문제의 시작은 지난 10월 29일이다. 이날 가해자는 할말이 있다며 피해자를 불러내 저녁을 먹자고 했다. 직장 상사가 저녁을 먹자는 말에 피해자는 업무 이야기인줄 알고 나갔지만 밥만 먹고 헤어졌다.

이어 2일 뒤 가해자는 카카오톡을 보내 '네가 웃으면 나는 좋아'·'너 참 예쁘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는가 하면 개인 면담시간에도 업무 이야기가 아닌 ‘니가 좋다’고 고백을 했다.

이후에도 카톡으로 기프티콘을 보내고 ‘등산가서 힐링하고 오라“며 추파를 던졌고 피해자의 핸드폰을 달라고 한 뒤 인스타그램을 확인하기도 했다. 직장 상사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피해자에게 가해자는 인스타그램에 있는 증명사진을 달라는 등 이해하지 못할 요구를 했다.

또 가해자는 피해자와 출퇴근 시간이 겹치는 특정 남자 직원과 피해자를 연인 사이라고 오해하고 질투까지 했다. 가해자는 ’니가 특정 남자 직원을 보는 눈빛과 나를 보는 눈빛이 다르다‘, ’특정 남자직원 때문에 나를 밀어내는거냐‘며 피해자를 추궁했다.

피해자 추궁 외에도 가해자는 다른 소파트원에게 피해자를 ’XX 저 걸레같은 X이 시집 잘 가고 싶어서 조직도에서 남자만 보고 있다‘, ’결혼하려면 저런 여자랑은 하면 안된다‘며 비방했다.

특히, 결정적 사건은 가해자가 ’오늘 꼭 너랑 퇴근 후 저녁을 먹어야겠다‘면서 선약이 있다는 피해자의 약속을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퇴근 후에도 전화를 걸어 밥을 먹자고 압박했다. 피해자가 거절하자 가해자는 업무용 회사 메신저 단톡방과 업무용 회사 카톡 단톡방에서 나갔고 다음 날 출근을 하지 않았다.

이후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업무보고를 했으나 담당자를 변경했다는 메일 통보를 받았다. 피해자는 이를 저녁 식사 자리를 거절했기 때문에 벌어진 보복성 조치라고 생각하고 가해자에게 묻자 가해자는 또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제안했다.

저녁 자리에서 가해자는 ’너한테 나는 어떤 존재냐‘, ’너에게 주려고 산 선물을 화가 나서 강에 던져버렸다‘는 등 추근거리는 언행을 이어갔다. 식사 자리가 끝나고 가해자는 피해자 집에서 맥주를 한잔하자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피해자가 거부 표시를 하고 이후 카톡 메시지와 전화를 받지 않자 가해자는 발신자표시제한으로 전화를 거는가 하면 시간을 가리지 않고 전화와 카카오톡을 수십 차례 보냈다. 피해자는 이런 가해자가 무서워서 사촌언니 집에서 한동안 지낼 수 밖에 없었다.

이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피해자는 지난 1월 24일 삼성전자 사내 라이프코칭센터와 상담한 뒤 인사과에서 자신이 겪은 일을 모두 말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는 억울함을 호소했고 함께 일하는 파트원들에게 피해자가 헛소문을 퍼트리고 다닌다며 2차 가해를 퍼부었다.

피해자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인사과의 조치다. 피해자는 인사과가 증거가 없고 가해자가 사실을 부정한다는 이유로 확인불가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징계 결과는 가해자와 파트장에게만 통보하고 피해자에게는 개인정보의 이유로 알려주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가해자와 파트장은 받은 징계가 없다고 이야기한다며 인사과의 답변을 믿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피해자는 "12년간 이 회사에서 받은 교육과 달랐다. 수치심을 느끼고 힘들면 성희롱이라고, 참으면 안 된다고 마르고 닳도록 교육하던 회사가 아니었다"며 "선을 넘는 말들을 들었을 때 왜 피했는지, 매일 봐야 하는 껄끄러움을 걱정하느라 화도 내지 못했는지 자신만 탓하게 된다”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이에 블라인드에서는 카카오톡 대화 내역이 있음에도 확인 불가로 처리한 인사과를 이해할 수 없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또, 사내 문제에 대해 사건을 축소화하거나 덮고 은폐하는 등 조직 문화를 비난하는 댓글도 달렸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사과에서 조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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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보셨어요? "직장 내 성희롱 (블라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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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 성희롱 - samseong jeonja seonghuilong

삼성 전자 성희롱 - samseong jeonja seonghuilong

원문 

블라인드 글 누가 관리하나요?

글 왜 삭제됐다가 살아난거죠??

안녕하세요.

성희롱,언어 폭력으로 인해 회사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한분이라도 제 이야기에 공감해주실지 궁금합니다.두서없고 길지만 다른분들의 생각을 듣고싶어 용기내어 올리니 꼭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피해자[30대 초반,미혼,여성]

가해자[40대 초반,기혼(자녀2),남성,관리자]

■ 10월 29일

가해자가 할 말이 있어서 저녁을 먹자고 해서 당연히 직장상사이기때문에 업무 이야기인줄 알았지만 식사만 하고 헤어졌습니다.  

■ 10월 31일

[가해자] 주말에 카톡으로 '니가 웃으면 나는 좋아' '너 참 예쁘다' 라고 적힌 현수막을 찍어 보냈습니다.

■ 11월 1일

개인 면담시간에 가해자는 업무얘기가 아닌 '니가 좋다'고 표현했고 저는 어떻게든 상황을 넘겨보려고 '다른 사람들도 저 좋아하죠' 라고 대답했습니다.

가해자는 '그런 감정이랑 다르다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다' 고 했습니다. 이때부터 상황이 가볍지만은 않다고 느꼈습니다.

■ 11월 18일

갑자기 기프티콘을 보내면서 '내일 등산가서 힐링하고 와' 라는 카톡이 왔고, 저는 불안했던 예감이 확실시 되면서 카톡을 무시했습니다. 

다음 날까지 제가 대답이없자 기프티콘이 취소되어 있었고, 그날은 연차를 사용했기 때문에 다녀오겠다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가해자는 다시 기프티콘을 보냈습니다.

■ 11월 27일

가해자가 저에게 제 휴대폰을 달라고 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제 인스타를 보기위함이라고 했고, 이해가 되지않았지만 면전에서 칼같이 거절을 

하지못했습니다.

가해자는 제 인스타에 올라간 증명사진을 보더니 사진을 선물로 달라고 말했습니다.

대충 얼버무리며 자리를 피해서 도대체 이게무슨 상황인지 되뇌어보니,

'너한테 자꾸 집착하게되서 인스타 팔로우를 끊겠다'고 언젠가 말했던게 생각이났습니다. 

이때부터는 유부남인 직장상사가 저에게 하는 행동이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사고가 정지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추후 인사과에서 조사할때 가해자는 사진을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위해 달라고 한 것이라 해명했습니다..

■ 가해자는 저와 특정 남자직원이 연인사이라고 생각합니다.저와 그 특정 남자분  출/퇴근 시간이 겹친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니는 회사는 이 지역, 아니 이 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큰 회사이고 출/퇴근 시간에는 쉽게 세기 힘들 정도의 인파들이 함께 걷습니다. 그럼 저는 그 분들과 다 사귀는 사이입니까?.. 

12월 8일에는 저에게 '어제 퇴근 후 너보러 집앞에 찾아갔었다'고 말했고 저는 '연락을 했어도 늦은 시간이라 나가지 않았을거다' 라고 답하니 '또 섭섭할뻔했네'

그 후 부터는 집 앞에 혹시나 가해자가 정말 와 있을까 두려워서 집 밖을 나가기 전에도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마주쳤을 경우에 회사사람 누군가가 그 장면만 보고서 또 소문의 근거로 여기지는 않을까, 공포감에 시달렸습니다.

■ 가해자는 특정 남자직원과 저의 사이를 의심하고 질투하는 행동을 하기시작했습니다.

'같이 퇴근하는 사람한테 늦는다고 연락해줘라'

'자리도 가까이있는 특정 남자 직원과 메신저로까지 할말이 그렇게 많으냐'

'니가 특정 남자 직원을 보는 눈빛과 나를 보는 눈빛이 다르다'

'특정남자직원때문에 나를 밀어내는거냐'

'남자 동료들이랑 어떻게 친해졌어?역시 만인의 연인이다

또 다른 회사동료에게도 업무 면담을 하는 도중에

저와 특정 남자직원이 사귀는것 같다는 말들을 하고, 회사동료가 아니라고하자 '그건 니가 몰라서그런다'는식의 말을 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소파트원에게 저를 보고 ' 저 걸레같은 ㄴ이 시집 잘 가고싶어서 조직도에서 남자만  보고있다', '결혼하려면 다른 여사원 누구가 낫지 저런 여자랑은 하면 안된다'라는 말도 했습니다.

□ 표현

'너랑 같이 퇴근하니까 좋다. 자주 늦게까지 면담해야겠다'

'살을 빼서 너에게 잘 보이고싶다'

'고맙다 니 덕분에 살빠졌다'

'내가 일찍 출근하는 이유를 알아? 너 빨리 보고싶어서 그래'

'일찍 출근해서 니 사진 보고있다'

'내가 요즘 너보다 빨리 퇴근하는 이유를 알아? 나보다 먼저 가는 뒷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한달 전에 너한테 줄 선물을 샀는데 못주고 있어 서 집에 보관해놨다'

'가디건 단추 잠궈라.남의 시선을 즐기나봐?'

'SNS를 삭제해서 니 사진 구경을 못한다

'너랑 빨리 퇴근하고 팔공산에(드라이브,맛집 방문) 가고싶다'

이와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더이상 견딜 수 없었던 사건의 시작점입니다.

가해자는 '오늘 꼭 너랑 퇴근 후 저녁을 먹어야겠다'고 했고 저는 선약이 있다고 거절했지만 약속을 취소하라고 계속 요구했습니다. 

실제 퇴근 후 전화를 제게 걸어 밥먹으러 가자고 했고 저는 당연히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업무용 회사 메신저 단톡방, 업무용 회사 카톡 단톡방을 나가버렸습니다.

저는 당황스러웠지만 이게 최선이라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가해자는 출근을 하지않았습니다.

■ 또 그 다음날인 1월 21일

가해자에게 업무보고를 했으나 담당자를 변경하겠다는 메일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틀 전 저녁식사자리를 거절한 보복성 조치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고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가해자는 또 이야기가 길어지니 저녁 먹으며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제 업무를 부당하게 빼앗기기도 했고 이야기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식사자리를 또 거절할 명분도 없어서 식사를 하게되었습니다.

그 자리에서도 '타 업체 남자직원과 얼마나 가깝게 지내길래 그 말을 전해들었느냐'와 같이 선을 넘는 발언을 했고 급기야는,

'너한테 나는 어떤 존재냐, 반대로는 안궁금하냐, 자기는 노코멘트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너한테 주려고 산 선물을 화가 나서 강에 던져 버렸다. 이유는 노코멘트' 라고 했습니다.

가해자는 주변지인에게서 '피해자 좀 놔주세요, 피해자는 직장동료로 생각하는데 왜 못놓고 그러고있냐"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지옥같은 식사자리가 끝나고 가해자는 편의점에서 한잔 더 해야겠다며 술을 사러 갔습니다.

저는 30분뒤면 방역수칙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내버려두었습니다.

예상대로 편의점 측에서 안된다고 했지만 가해자는 술을 구매하고 편의점을 나왔습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너네집에서 잠깐 맥주 한 잔만 하고 가자, 비밀번호 치는 것도 안보고 다른 방에 들어가지 않고 거실에만 있겠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제가 안된다고 하자 '그럼 거기는 먼저 허락해줘야 갈 수 있는데' 라고 했습니다

무슨소리냐고 했더니 '같이 갈곳이 거기밖에 더 있냐'고 했습니다.

저는 어떻게 상황을 모면해야될지 그 생각 뿐이었고 눈앞에 보이는 카페에 커피 한잔씩 사자고 했습니다. 당연히 까페에서도 음료 픽업 후에 영업시간 제한으로 밖으로 나왔습니다.

'내가 이상한 사람된 것 같다(여러 차례)'

'카페에서 쫓겨나고 이러고 있으니 내가 진짜 이상한 사람 된 것 같다.'

'너는 나를 그딴식으로 밖에 안봤냐'

'내가 너한테 작정하고 무슨 짓을 한다고 했냐?

라며 화를 내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카톡,전화를 하며 화를 내고 전화를 안받으니 발신자표시제한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날 밤부터 3일동안 가해자는 저에게 시간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전화와 카톡을 수십차례 보냈습니다. 카톡의 내용은 대략 '내가 잘못했다', '내가 부서이동할게', '카톡만 좀 지워주면 안되겠느냐'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계속되는 연락에 집도 알고있는 가해자가 무서워서 사촌언니의 집에서 한동안 지냈습니다.

■ 1월 24일

가해자와 마주칠까봐 일찍 출근하여 사내에 있는 라이프코칭센터에 제 현재 상태를 상담 후에 인사과에 방문하여 제가 겪은 모든 사실을 말했습니다.

■ 제가 인사과에 신고 후 조사과정에서 가해자는 억울하다,등에 칼을 꽂았다고 하고 다닙니다.

신고 후부터 저를 무시하는 파트원은 지인들에게 '나 쟤랑 일 못한다'

'피해자가 하는 말은 다 헛소문 퍼트리고 다니는거니 믿지마'

'자리 비운지 오래됐는데 어디서 뭐하는지 찾아봐.수사를 맡긴다'

가해자 타부서 첫 출근날에 가해자 자리에 다녀온 후 '위에 분위기 좋다,다 아는 사람이다, 버선발로 나와 반겨주더라'와 같은 말을 제 옆 자리에서 들으라는 듯이 말했습니다.

제가 그토록 고민하고 눈물로 털어놓았던 인사과에서는 증거가 없고 가해자가 사실을 부정한다는 이유로 확인불가라는 대답을 주었습니다.

12년간 제가 이 회사에서 받은 교육과는 달랐습니다.수치심을 느끼고 힘들면 성희롱이라고, 참으면 안된다고 마르고 닳도록 교육해주던 회사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인사과 측에서는 가해자가 징계는 받았지만 징계결과는 가해자와 파트장에게만 통보가고 피해자에게는 개인정보의 이유로 결과를 알려주지 못한다는 납득되지않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결과를 아는 가해자와 파트장은 받은 징계가 없다고 얘기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인사과의 답변을 믿을 수 없습니다.

부서 내부적으로도 시끄러워졌지만 저를 위한 회사는 없다고 느꼈습니다. 심지어 가해자와 친한남자직원은 저와는 같이 일 못한다고 가해자를 신고한 또 다른 가해자로 대했습니다.

저희 부서의 대파트장은 저 포함 부서원이 모인 회의자리에서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말라고 '가해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다른 동료에게는 누구 편이냐 물어보고 누군가 저를 부추겨서 신고했다며 제가 거짓말을 하는것이니 믿지말라는 발언을 대파트장 본인이 직접 했다고합니다.

이 큰 회사에서 대파트장인 부장은 그 밑에 100명을 거느리는 존재입니다.

실제 체감상으로는 저의 가장 위에있는 간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모든것이 후회됩니다. 선을 넘는 말들을 들었을때 왜 피했는지, 매일 봐야되는 껄끄러움을 걱정하느라 화도 내지못했는지 제 자신만을 탓하게됩니다. 

이 대기업에서 인사과라는곳은 제가 피해자임에도 찾아가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용기만 내면 많은것들이 해결될거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바보같습니다.

그렇게 생각에 생각을 하다보면 모든것을 자책하게되고 살고싶지 않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이곳에 제 모든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삼성 전자 성희롱 - samseong jeonja seonghuilong

삼성 전자 성희롱 - samseong jeonja seonghuilong

기사는 많이 났는데 공론화가 안 된 것 같아 인티에도 올립니다.

추천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