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건조기 냄새 - sae geonjogi naemsae

새 건조기 냄새 - sae geonjogi naemsae

애물단지로 전락한 건조기…역한 건조기 냄새에 AS문의 잇따라
  • 스포츠서울 원문
  • 입력2019.05.08 06:54최종수정2019.05.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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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건조기 냄새 - sae geonjogi naemsae

한 가전 양판점에 진열된 LG전자 건조기. 이선율 기자.


새 건조기 냄새 - sae geonjogi naemsae

삼성디지털프라자에 전시된 삼성전자 건조기.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지난해 5월 14㎏대 LG전자 건조기를 구매한 A씨는 사용할 때마다 덜마른 세탁물에서 큼큼한 냄새가 나서 AS서비스를 요청했다. AS 기사는 사용안내 방법대로 제품을 이용하지 않아 생긴 문제라며 “온풍코스 3번 이상 사용한 이후 돌려라, 빈통으로도 한번 돌려봐라” 등 대책을 알려줬다. 하지만 한달이 지나도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은 A씨는 환불을 요청했지만 회사 측은 사용상 문제는 환불이 어렵다는 답변만 반복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올해 2월 주부 B씨는 베란다 세탁실에 14㎏대 삼성전자 건조기를 구매해 세탁실에 따로 제품을 놓고 사용했다. 그런데 사용한 지 하루도 안 돼 가동했는데 집안에 퀴퀴한 냄새가 진동했다. 이상해서 필터를 확인해보니 먼지가 한 움큼 껴있었다. 수리기사는 개선된 필터라고 설명을 했지만 돌릴 때마다 먼지가 껴서 빼내는 일이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었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건조기가 생활가전 트렌드의 한 축으로 급부상했지만 잦은 고장, 소음, 냄새 등 문제를 일으키며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최근에는 일부 제품에서 타는 냄새, 꿉꿉한 냄새 등으로 골머리를 겪고 있다는 문의가 잇따르며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이 잘못 사용한 탓이라며 다양한 사례별로 주의사항을 제시했지만 이러한 방법을 지키고도 문제가 여전한 경우가 많아 환불요구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냄새 문제 제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다수 올라와 있다. 사용자들은 환기를 시켜도 비릿한 냄새, 화약약품을 태운 냄새, 고무타는 냄새 등이 난다면서 건조기 전용 시트지를 사용해봐라, 살균코스로 3시간가량 돌린 후 사용해봐라는 등 해결책을 공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건조기 제조사들은 문제 원인을 사용 방법의 문제라며 소비자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서비스에 그림까지 더해가며 냄새 문제 해결법을 공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필터/열교환기를 자주 세척하지 않은 경우 ▲물통을 청소하지 않고 오래 방치 한 경우 ▲배수호스 설치시 하수구에서 냄새가 올라오는 경우 등 세가지 가능성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건조할 때마다 필터 및 열교환기를 자주 청소하고, 배수호스가 설치된 가정에서는 하수구 청소도 해야한다고 안내했다.

삼성전자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내부 기기에 장착된 히터가 발열을 하는 과정에서 열기로 인해 새 제품 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히트펌프 건조기는 건조 중에 시스템 냉각을 위해 주변 공기가 제품 내·외부로 순환이 되는데 만약 사용자가 공기 순환이 잘 안되는 곳에서 제품을 사용할 경우 환경조건에 따라 주변 습도가 올라가거나 눅눅하고 습한 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새 건조기 냄새 - sae geonjogi naemsae

새 건조기 냄새 - sae geonjogi naemsae

SNS에 올라온 건조기 불만의 글 캡처.



또다른 가능성은 정량의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탁시 과도한 섬유유연제를 사용할 경우 따뜻한 열로 인해 쾌쾌한 냄새가 발생될 수 있다는 것. 이를 해결하려면 열 교환기 필터 청소를 잘 해줘야하며, 섬유 유연제도 적정량을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편하게 빨래를 말리고 싶어 쓰는 건조기 사용을 위해 환기도 신경 써야 하고 필터와 열교환기, 물통도 청소해야 한다. 또한 섬유유연제도 마음대로 쓸 수 없다. 편리함을 위해 쓰는 건조기가 애물단지였음을 깨닫는 순간이다.

LG전자는 따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가 해결법 공지를 하진 않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비슷한 내용으로 원인을 지적하며, 건조기가 놓여지는 환경 및 잘못된 사용방법으로 인해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세탁기에서 사용한 세제가 남아있는 경우, 오랜시간 세탁물을 보관했을 경우, 충분히 세탁되지 않은 후에 돌릴 경우 등 세가지 사례에서 주로 냄새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세탁기에 세제를 과도하게 넣어 사용한 후 건조기에 세탁물을 넣으면 물에 분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제가 덩어리로 변해 그 덩어리가 건조기 통으로 들어오면서 냄새 문제가 생긴다. 또다른 경우 오랜시간 세탁물을 보관하면 눅눅해지는데 이때 건조기를 돌리면 이 냄새가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또 음식물이나 얼룩이 옷감에 남아있을 때 건조기를 돌리면 냄새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제품 구조상 문제를 짚기도 했다. 건조 성능을 재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열 교환기를 평소에 깨끗이 청소해주는 일이 중요한데 자동세척 기능이 들어간 제품의 경우 제대로 청소가 되지 않아 냄새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LG전자 제품의 경우 자동세척 기능이 탑재됐는데 자동 세척 방식이라 먼지 등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려워 더 문제가 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LG전자는 제품 구동할때마다 열교환기를 세척하기 때문에 쉽게 오염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삼성전자의 수동 세척 방식이 번거롭고 제대로 청소하기도 어렵다고 반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조기는 장마,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소로 인해 필수 주류 가전으로 자리매김했고 생활에 편리함을 주지만 사후 관리도 꼼꼼히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면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건조기 상담건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는 불만 사례가 536건으로 지난해보다 199.4%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조기는 적정량의 섬유유연제 투입, 내부 먼지 필터·열교환기 필터 등 주기적인 청소를 매번 해야하는 등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다. 업체들은 제품 판매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우려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주의사항을 사전에 충분히 소비자에게 알리고, 친절한 설명을 해줄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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