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싱 연골 녹음 - pieosing yeongol nog-eum

태어나서 처음으로 뚫어본 피어싱

몇주동안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고이 보내드림

귀찮아서 안올리다가 예전 포스팅에 질문이 많아서 총정리

1. 피어싱 부위

왼쪽 귓바퀴 중간에 뚫음 다들 귓바퀴는 별로 안아프다고 했음

나도 뚜둑하고 말줄알았음 수우우우우욱 뚫림

마냥 행복했음 반짝이는 미러볼 한개가 얼마나 이쁘던지

7년전쯤 귓볼 뚫었을때 관리못해서 고름도 안없어지고

귀걸이 교체할때마다 피보고 낑낑대던 시절이 있었음

근데 피어싱은 멀쩡함 며칠뒤 피 한번나고 소독+연고 발라주니

멀쩡해짐 아 나도이제 귀걸이타입이 됐구나 생각함

잘때는 건들면 아파서 옆으로 못누웠음 그래도 상태가 멀쩡해서

행복했음 1주간 술먹지말라해서 안먹음 상태가 너무 멀쩡하니

점점 피어싱이 우습게 보이고 자신감이 남쳐남

2. 술

2준가 3주 지나고 술을 마심 웬걸 술을먹어도 멀쩡함

기분이 좋았음 나 완전 피어싱체질됐구나 생각함

칵테일 소맥 소주 다른술 칵테일 칵테일 칵테일 섞어마심

새벽이 지나고 귀에서 두근두근거림 난 왼쪽위 사랑니 있음

피곤하면 충치처럼 겁나아픔 건드리면 아픔 개아픔

피어싱더 피곤해서 그런줄 알았음 그래서 계속 칵테일 마심

점점 두근거리는게 선명해짐 피부에 전기 흐르는 느낌남

술마시고 피부 찌리찌리한것처럼 귀에서 두근거리니까

기분이 더러웠음 손으로 계속만짐

3. 다음날부터 (전체기간 동안 증상)

술마신 새벽에는 아마 술 때문에 잘 잤던가 깼던가 기억안남

아침에 겁나 아팠음 두근두근거리고 탱탱 부었음

빨갛긴하지만 그냥 부은 수준임 아직 술은 내 몸안에 있고

내 피로는 안풀렸으니 부어있는게 당연함 소독이랑 연고만 바름

계속아팠음 다시 밤 잠이들고 새벽에 깨버림 겁나 아파서

그냥 두근거림이 아니라 작은 덩어리가 악심을 품고

귀에 포크레인으로 후둘겨 패는 느낌남 두근,두근,두근 아니고

두우우군-,,,- 두우우우군-,,,- 두우우우군-,,,,

심장이 너무 두근거리면 아찔해지는 시야처럼 귀에서 두근거림

당연히 내 온신경은 귀로 가있음 신경쏠리면 더 예민해짐

이건 미친거임 피부는 따갑고 연골은 욱씬거리고 열나고

잠깐 아주잠깐 괜찮아서 안심하면 곧바로 욱씬욱씬거리고

새벽내내 잠 못잠 담날 아침 거울보면 날마다 심각해짐

귀를 넘어서 두개골로 이어지는 귀 뒷편까지 벌건게 퍼짐

누르면 살짝 아팠음 걍 미친거임 아무리 소독하고 연고바르고

차가운 공기쐐주고 드라이 약한바람으로 말려줘도 안나음

근데 신기한게 아래 귓볼쪽은 멀쩡함 온전히 내 피부임

열도 안남 딱 귓바퀴 시작점부터 겁나 부음 피어싱바는

당연히 안보임 고름도 나기 시작함 누렇고 살짝 단단한 고름

부은 부위 피부색깔도 점점 보라색으로 바뀜 살이 썩어가는 듯

회사에서 다른일에 집중하다보먄 아픔을 잊어야함

연골막염은 그딴거 없음 바빠도 연골막염 존재감 개뿜뿜임

3. 첫 치료 - 셀프치료

검색해니까 연골막염이라함 나같은 사람 겁나 많았음

후기에는 2개로 갈림 셀프치료 병원진료

나는 웬만하면 혼자 치료하는걸 좋아함 그래서 후기따라

실리콘 피어싱으로 교체하러감 옛날부터 유명한 학생들 잘가는

피어싱 가게로 감 (붐) 사장님이 완전 대각선으로 뚫어놨다함

앞쪽에서 보면 귓바퀸데 뒷쪽에서보면 이너컨츠 쪽

미친거임 내가뚫었던 피어싱가게 왜 말안해줌?

암튼 사장님이 뻰찌 가져옴 돌리느라 내 귀 막 건드시는데

살살은 못함 피어싱이 그런존재니까,,,,,

그래도 이때까진 아픈게 아니라고 세뇌시키면 참을만 했음

실리콘 가져오심 귀에 넣으심 사선으로 뚫려서 찾기힘드셨나봄

실리콘이 가시방망이로 변한줄알았음 이건 그냥 막대기를

끼우는 느낌이 아님 사방으로 뻗친 까시들이 내 여린안쪽살과

연골을 들쑥날쑥 쑤시는 느낌임 이때 더 오래했으면 기절했음

식은땀나고 얼굴 겁나 벌개짐 그래도 우여곡절끝에 교체함

기분탓에 쫌 나은기분임 쇠는 일단 빼졌으니 정화된 기분이였음

그와중에 투명한 이슬같은 실리콘이 이뻤음 이제 이걸로 쭉

해야겠다 생각함 헛된생각이였음 한 번 빡시게 들쑤셔서 그런가

더 미쳐날뜀 더이상은 안되겠음 병원가야겠음

2. 두번째 치료 - 개인 이비인후과

후기에 보면 개인 이비인후과에서 주사맞고 약먹고 나은사람도

있고 피부과 가서 고름짜고 바로 나았다는 사람도 있음

난 이미 들쑤시는 고통을 맛 봤기에 고름 짤 생각은 안함

근데 효과직빵일 것 같긴 했음 암튼 난 안함

유명한 개인 이비인후과에 갔음 겁나대충봄 ㅡㅡ 개빡쳐

빨리 나으려면 이물질(피어싱)을 제거해야한다 함 안뺐음

항생 주사를 한대 콕 놔줌 그리고 며칠분 약을 타줬음

약 다 먹어도 효과가 없음 다 먹으면 또갔음 또 주사한대에

약 먹음 효과가 없음 니미럴 안나아서 빡치는데 대충해서 더빡침

내 귀는 미쳐날뜀 이 세상 고통이 아님 연골막염 걸리면 제일

고통스러운 순간은 잠자는 시간 너무 아파서 자동으로 눈 떠짐

그렇다고 쉽게 잠들 수 있는거 아님 못잠 배아프면 배 웅켜쥐고

허리아프먄 허리잡으면 됨 그럼 아주 잠깐이라도 덜 아픔

연골막염은 아예 못 건들임 또 하나, 뚫린 쪽 아픔보다

귀 뒷편 머리카락없는 두개골부분까지 퍼진 아픔이 찐임

이건 기분이 더럽게 아픔 왜냐 평생 이쪽부위는 고통 느낄일이

한번도 없었음 게다가 확아픈게 아니라 쫌 따갑게 몸살처럼 아픔

기분이 엄청 더럽고 어떻게 하지 못하는 내가 답답함

그리고 왠지 고름이 차서 만득이처럼 꾸덕꾸덕한 기분이 듦

새벽에 깸 + 귀 뒤 피부 아픔 이것땜에 종합병원 찾아감

피어싱 빼고 갔던가 아니던가 기억이 안남 ㅜ,,,

4. 세번째 치료 - 종합병원(상주성모병원)

성모병원 이비인후과에 엄청 느릿느릿하고 만사 의욕없어 보이는 젊은 의사가 있음 연골막염 같아서 왔다고하니까 불빛으로 왼쪽 오른쪽 번갈아 봄 연골막염 맞다고 함 항생주사 맞으려면 입원해야된다 함

난 실비도 없고 겨우 이걸로 입원하기엔 내 마음이 영 찝찝했음

회사에도 상황얘기하고 내 생각 말하니 입원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옴 의사한테 꼭 입원해야되냐니까 항생주사를 하루에 2~3번

맞아야 되는데 새벽에도 맞고 해야된다고 함 결국 외래진료

결정하고 주사실로 감 (외래진료는 왔다갔다 하면서 진료)

아 가기전에 의사한테 고름짜주면 안되냐고 했음

안된다고함 배농(고름짜는것)은 고름이 한 곳에 모였을때

하는거고 연골막염은 고름이 퍼져있어서 누르면 더 퍼진다함

고름짜고 나은 후기도 있으니까 사람마다 다른 듯,,,

나처럼 연골막염 걸리고 오래 지났으면 안짜는게 나을 듯

암튼 주사실로 감 개인 이비인후과처럼 콕 맞는 줄 알았는데

누우라고 함 링겔형으로 맞는거였음 링겔보고 띵했음

가난한 나라에서 무지한 주민한테 사기치는 병원만 다니다가

다른 나라에서 구원받아 찐 병원에 간 기분이였음

주사는 30분정도 걸렸던가? 암튼 맞으면서 누워있는데

귀에서 뭐가 흐름 항생제가 귀로 올라가서 넘치는 줄 알았음

고름이 흘러넘침 이 때 항생제가 겁나 어벤져스로 보였음

항생제가 왈칵왈칵 들어가니까 고름이 힘없이 호로로로롤,,,,

녹아 빠져 나오는 거임 약도 겁나 큼 새끼손가락 한 마디정도 됨

개수도 겁나 많음 후,,,,,, 그만큼 연골막염이 독한놈이란 것,,

4-1. 회사다니면서 외래진료 본 후기

일단 외출이 자유로운 회사임 참 다행이지

의사는 돈벌라고 그랬는가 하루에 2~3번 맞아야돼서

입원해야 된다고 했는데 주사실에서 항생제 한 번 맞고 12시간

후에 맞아야 된다함 하루는 24시간 그럼 2번만 맞으면 됨

ㅡㅡ 나 입원시킬라고 새벽웅앵 나는 10시로 정함

오전 10시 회사에서 외출, 밤 10시 응급실에서 항생링겔

주사는 매일 맞아야돼서 회사에는 한달에서 두달정도 매일

외출해야 된다고 말했음 우리 회사가 좋은 편이지 외출마저

쉽지 않은 회사가 많은데 그런 회사의 직원이라면 연골막염

걸리자마자 바로 종합병원으로 달려가는게 좋을 것 같음

나는 버티고 버티다 더 심해진 경우니

맨날 가니까 간호쌤들이 날 알아봐서 쫌 기분좋았음 ㅎㅋㅋㅋㅋ

진료 처음 - 중간 - 마지막 전까지 링겔형으로 맞았던 것 같음

마지막 쯤엔 엉덩이에 한대 콕 맞았음 응급실엔 남자들 밖에

없었는데,,,, 다들 당황한 것 같았음 겁나 빨리놔줌

하지만 간호사니 덤덤한 척 함 그리고 점점 덤덤해짐

내 귀도 덤덤해짐 겁나다행 ㅜ 나았음 드디어ㅜ 귀의 소중함 ㅜ

5. 현재상태

일단 연골막염 걸리면 여러 후유증이 있음

귀 변색, 연골변형, 귀 모양변형, 연골 녹음

나는 처음엔 귀 변색, 연골 녹음 두개였음

진짜 다행히 변색은 사라졌는데 아주 가끔 구멍뚫린 부분이

보라색으로 보이긴 함 주로 더울때? 그랬던것같음

그리고 심하게 웃거나 엎드리거나 머리에 힘들어가면

귀에서 열나고 두근거림 그리고 왼쪽귀만 붉어짐 ㅎ,,

연골은 구멍뚫린쪽에만 작게 녹음 뒤에서 보면 들어간게 보임

그래도 이상하진 않음 그냥 사람마다 다른 신체같은 느낌?

녹은 부분 위쪽 만져보면 연골막염이 살짝 뾰족함

으,,, 고름이 연골을 녹이니까 그렇게 아프지 미친,,,

그리고 테두리가 살짝 파인정돈데 이것도 사람마다 다른 느낌

그 후로 귓볼에 귀걸이 또 뚫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연골막염 고통을 잊은건 아닌데 그 이뻤던게 계속 생각남

그리고 나는 뚫었던 부위 연골이 녹았으니까 그 부위 다시

뚫으면 연골이 아니라 피부에 뚫는거니까 괜찮지않을까

라는 생각도 함 근데 또 뚫을정도로 많이 녹은게 아니라서

그냥 안뚫을거임 녹은쪽은 완전 끝쪽이라 뚫으면 귀 잘릴듯

혹시나 뼈가 약하면 연골변형이 더 오지않을까 추측해봄

피어싱샵에서는 1주동안 술 금진데 그냥 반년정도 참거나

절대 섞어서 절대 많이 절대 피곤할때까지 안먹는게 중요한듯

하지만 중요한건 사람마다 다름

하지만 더 중요한건 연골막염 걍 미친놈

6. 종합병원(성모병원) 치료 비용

약 2달정도 합쳐서 20만원대로 나왔던 것 같음

주사 한방에 만얼마였다가 나중엔 몇천원?으로

나왔던 것 같음 약은 꾸준히 만원대로 비쌌음

거기다 유류비까지하면 더 나왔겠지,,,

오래돼서 기억이 제대로 안남 암튼 크게 깨짐

실비있었으면 돌려받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