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7 스위치 - paineol pantaji 7 seuw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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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 파이널 판타지 7 & 8 리마스터 트윈팩

닌텐도 스위치 : 파이널 판타지 7 & 8 리마스터 트윈팩

앞표지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7 & 8 리마스터 트윈 팩입니다. 문득 이 패키지가 갖고 싶어서 뒤늦게 알아보니 먼저 나온 아시아판은 품절이고 유럽판만 유통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일본 아마존에서 분명 아시아판 표지를 띄워놔서 주문을 했더니 유럽판이 날아와서 짜증나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의외로 일본에선 패키지가 출시되지 않은듯 하고 합본이라 표지가 형편없지만 그래도 정으로 구입을 했네요.

사이드 및 후면

본 패키지는 앞서 PS4로 파이널 판타지 7, 8 DL 버전이 나온 것을 닌텐도 스위치로 패키지화 한 것인데, 무려 PS1 용 게임의 리마스터라 아무리 스위치 사양이 딸려도 이를 완벽 이식 못할 리가 없겠죠. 합본이라 경제적인 것으로 보일테지만 사실은 DL 버전 두배 이상의 가격인데다 소장성도 크게 느껴지진 않습니다.(단품으로 내줬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아시아판이 표지에 등급 마크가 들어가지 않아서 보기 좋은데 유럽판이 날아올 줄은... 쩝...;;

아무튼 이 패키지는 오픈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추후 아시아판을 구매하게 된다면 이건 팔아먹을 생각이라. ㅎㅎ 10탄부터 시작해서 닌텐도 스위치로 파이널 판타지 넘버링 시리즈의 재탕이 꾸준한데, 인기가 없을 것이 자명하니 찍어내는 물량은 빈약, 따라서 프리미엄이 붙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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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패키지도 언젠가는 프리미엄이 붙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전에 아시아판을 구해야 하는데 국내 업자들에게 문의를 해보니 죄다 유럽판 밖에 없단 말이죠. 짜증~ 아무튼 각설하고 두 작품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해보겠습니다.

제 인생 게임 중 하나인데, 과거 관심도 없던 토발 넘버원을 구입해다가 체험판을 즐겼을 때 뇌 중앙에 핵을 맞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저도 파판 시리즈의 명작은 SFC 시절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즐겼던 작품은 7탄이 아니었나 싶네요. 당시로써는 존재할 수가 없는 상상 속 JRPG의 현실화였죠.

각자의 사연을 가진 개성있는 캐릭터들, 무거운 스토리 라인, 히로인의 파격적인 죽음, 스토리와 별개로 충만한 파고들기 요소 등 장점이 무수한 작품이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죠. 직업별로 구분된 기존 작품의 캐릭터 개성에 비해 7탄에 등장하는 마테리아는 이를 묵살시켰고(사실 6탄의 마석도 같은 개념이지만 그래도 6탄은 캐릭터 직업을 강조, 7탄은 리미트기로 개성을 부여했지만 상당히 약함), CG 배경으로 인해 찾기 힘든 길 등이 있었습니다.

스크린샷은 PS4용이예요. 예전에 직접 캡쳐했던 것.

파이널 판타지 7은 일본 발매 후 북미로 건너가며 각종 추가 요소가 생겼고, 이를 일본에 역수입 형태로 출시했던 것이 인터네셔널입니다. 파판 시리즈의 확장판 상술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죠. 인터네셔널은 셀렉트 버튼을 누르면 손가락 아이콘이 나와서 CG 배경의 길 설명을 해주고 젝스와 관련된 약간의 스토리 추가, 무지막지한 웨폰의 추가로 후반 플레이의 질을 높였습니다. 국내에 출시되었던 PC용, 콘솔로 리마스터된 버전 모두가 인터네서널 버전이며 덕분에 끝을 본다는 가정 하에 플레이 시간이 오리지널에 비해 좀 더 나오죠.

리마스터판은 배속 플레이, 무적 플레이(HP, MP 회복)가 가능합니다. PS4용도 그랬고 닌텐도 스위치용도 마찬가지입니다. PS4용 기준 플래티넘 달성까지 약 30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기억하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고해상도화 된 그래픽이 원작에 비해선 훨씬 낫더군요. 뭐 그래봤자 리메이크판에 비견이나 되겠습니까마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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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용 파이널 판타지 7 오픈케이스 바로가기

PS1용 포스팅은 오래 전에 쓴 글이라 내용이 허접할 겁니다. 닌텐도 스위치용 패키지를 구매한 이유는 7탄 때문이지 절대 8탄 때문이 아닙니다. 왜냐면 저는 8탄을 무지하게 싫어하거든요. 이게 만약 단품으로 나왔다면 저는 8탄은 절대 안샀을 겁니다.(설마 이를 예상하고 합본으로 출시한 것은 아니겠지? 그럼 난 심리전에 말린 것. ㅎㅎ)

덤으로 파판7에 나왔던 모든 소환수입니다. 예전에 PS4용 플래티넘 달성 후 골드소서에서 캡쳐했던 영상. ㅎㅎ

국내에선 PC용 파판8을 통해 시리즈에 입문한 유저가 많아서 이제는 8탄을 까면 욕하는 사람들이 우루루 튀어나오더군요. 그래도 저는 욕을 좀 해야겠습니다. 욕 할려면 하세요. 국내에 PC용 파판8이 나오기 전 약 1년 이상 앞서 PS1용이 출시되었을 때 바로 구매해서 즐겼던 입장에서 당시의 분위기를 전달해 드리자면 처음에는 8등신 캐릭터, 멋진 소환수, 듀얼쇼크의 활용, 모든 면에서 호평하는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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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건 아니라는 의견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고 평가가 반전되는 기현상이 발생하더군요. 저도 처음엔 좋았습니다. 그런데 10시간, 20시간 플레이를 해보니 가뜩이나 마법까지 아이템화 된 재미없는 전투가 로딩까지 길어서 지루해 죽겠건만, 적은 내 레벨이 오르면 덩달아 레벨이 올라서 마지막 순간까지 편법없는 지루한 전투를 감내해야 했고, 덤으로 쓰잘데기 없는 정션 시스템... 스토리가 심심하면 스퀄 일행과 라그나 일행이 변경되어 그 때마다 정션을 들여다보며 세팅을 확인해야 하는데 정말 이게 뭔가 싶더군요.

정작 스토리도 재밌지가 않았습니다. 테마가 사랑인데 서로 몰랐던 스퀄과 리노아가 어느 순간 서로를 사랑하고 있음. 내용을 텍스트로만 봐서 그랬던 것일까요? 이 때 느꼈던 아쉬움을 10탄에서 많이 해소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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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탄이 비교적 근대(기계 문명)로 넘어왔다지만 당시 파판이 근미래까지 간 적은 없었기 때문에 이질감이 상당했고, 이런 이유로 '파이널 판타지'라는 제목을 달지 않았다면 이만큼 혹평받을 작품까진 아니었을거란 의견도 많았습니다. 이 당시 스퀘어가 비주얼에만 너무 치중한 나머지 중요한 것을 놓친 것은 아닐까 하는 의견도 많았고, 안타깝게도 그런 분위기는 PS2용 바운서까지 이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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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용 파이널 판타지 8 오픈 케이스 바로가기

참고로 위의 글은 욕 밖에 없습니다. ㅎㅎ 지금은 제가 이걸 즐겼을 당시보단 게임에 대한 식견이 쬐금 늘었으니 다시 즐긴다면 어떤 소감이 나올지 스스로도 궁금하긴 합니다. 하지만 굳이 알면서 험한 길을 걷고 싶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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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 8이 좋고 싫고를 떠나서 먼저 나온 작품들과 비교해 이질감이 컸던 것은 분명했고, 이런 이유로 가능하면 리마스터가 아닌 리메이크가 되길 바랬지만 지금의 스퀘어에닉스에게 그럴 여력은 없겠죠. 그리고 리메이크를 하더라도 8탄을 왜 하겠습니까. 한다면 6,7탄을 해야죠. 아무튼 지난 오랜 세월 유일하게 재탕되지 않았던 작품이 다시 빛을 본 것은 호불호를 떠나서 환영하는 것이 맞겠죠?(다시 즐길 생각은 없습니다만... ㅋㅋ)

이상, 닌텐도 스위치 : 파이널 판타지 7 & 8 리마스터 트윈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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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