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트 2년차 알바생의 알바 후기 (오픈/미들/마감), 장단점, 면접 팁
oha ・ 2021. 8. 18. 1:58
저는 파바 알바를 2년 동안 하고 있는데요
냅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파바 알바는 점 by 점이지만
그래도 괜찮다! 할 만하다!라는 거
새로운 파리지앵들을 위해 알바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이 글의 후기는 제가 일했던 2곳 기준입니다
다른 지점들과는 하는 일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저는 A 지점에서 미들/마감으로 1년,
(가끔 오픈 대타)
현재 B 지점에서 마감으로 일하고 있어요
,
1.일 난이도
오픈 >>>>>>>>>> 마감 >>> 미들
프로마감러지만 오픈 아르바이트 시급 더 줘야 된다 생각
여름 되면 우르르 관두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알바몬 보면 파리바게트 오픈 공고가 제일 많아요
① 마감 (17:00-22:00)
- 마감알바 장점 : 청소할 때 시간이 금방 감, 사장님이 빵 주심
- 마감알바 단점 : 비 오는 날 청소 힘듦, 간혹 술 마시고 들어오는 사람들과 소통불가(코로나라 그나마 덜함..)
- 하는 일: 손님 응대, 매장 청소, 물품 채워놓기, 묶음 빵 만들기, 유통기한 확인
마감은 주로 청소하고 비품 채워놓는 걸 해요!
바닥 쓸고 닦고, 커피머신 청소하고, 모든 빵 판 비닐+종이 갈기, 샌드위치장 케이크장 클리너로 닦고,
쓰레기통 비우고, 박스 재활용하고, 유통기한 조사하고, 묶음빵 만들고, 각종 재고 채우고, 도마랑 칼 설거지하고,
케이크 칼 봉투 만들고, 마카롱 만들고, 없는 물품 적어놓기
등등..
많아보이지만 4시간 안에 충분히 가능!
아니 2시간 안에도 가능해요
2명이서 일을 하니까 한 명이 청소하고 있으면,
다른 한 명은 포스기 보고 일이 척척 잘 돼요
저녁시간에만 사람이 몰리고,
5시나 8-9시에는 여유롭게 일 할 수 있어요
없는 비품은 칠판에 적어두기
+ 저희 매장 마감 개꿀이에요..💚
(사장님이 내 블로그 안 보시겠지?)
두 명이서 일하는데 왜 두 명이서 하는건지 모르겠숴요..
2명 말고 1.5명 정도 필요한 것 같음
손님 없을 땐 같이 일하는 친구랑 아메리카노 먹으면서 떠들어요
언제 손님이 몰릴지 모르기 때문에 할 일 다 하고 떠들기 ㅎㅎ
② 미들 (13:00-17:00)
- 미들알바 장점 : 빵 진열 빵 포장 판매 하면 됨, 그 외 딱히 큰 일은 없음
- 미들알바 단점 : 테이블에서 앉아서 먹고 가는 손님들이 많음, 여름에 빙수 많이 들어옴
- 하는 일: 손님 응대, 소량의 빵 포장
미들 때는 오픈이 포장 못한 빵들 주로 포장하고, 손님 응대가 대부분이에요 오픈 미들 마감 중에 미들이 제일 순조로운 느낌??
겨울에는 미들이 좋은데 여름은 빙수가 너무 많이 들어와요
빙수가 배달, 픽업, 매장 취식 골고루 들어옴
손님 없을 땐 주로 조각케이크나 마카롱 포장해서 진열해놓고, 케이크 초나 빨대 같은거 미리미리 채워놔요
③오픈 (7:00-13:00)
(대타는 5번 밖에 안 해봤지만 제가 해본 대로 느낀 대로 적음)
- 오픈알바 장점 : 없음, 뭐..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정도?
- 오픈알바 단점 : 출근~퇴근까지 모든 일이 빡셈, 마감이랑 미들이랑 똑같은 최저시급인 게 불쌍함
- 하는 일: 손님 응대, 물류 정리, 빵 포장, 케이크 진열
저는 오픈 풀로 하진않고 반오픈만 해봐서 물류 정리는 안했구요
(대타로 나간거라 11:00 ~ 14:00에 주로 나간 듯)
케이크 진열, 빵포장 하면서 음료도 만들고 계산도 하면 wow..
전 죽을때까지 파바 오픈에 지원하는 일은 없을듯요
대타로만 가끔 할래요 ㅎㅎ
우선 빵 포장 속도가 빨라야해요 그냥 흥얼흥얼 하면서 포장하는 게 아니라 휘리릭~! 느낌으로 공장처럼 해야 함
손 느리고 빵 눌러지게 포장하면 보기도 안좋고 욕 먹어요
빵 포장 할 때 제 손 속도대로 했는데 옆 분이랑 비교하니까
제가 너무 느리더라구요
대타니까 아무도 뭐라 안하는데 혼자 요리조리 눈치 봤어요
2.포스기 사용법
포스기는 말로 설명해도 잘 몰라요!
일을 시작하게 된다면 위 사진처럼 찍어가서 집에서 달달 외우세요!
빵이름도 외우면서 포스기 어느 위치에 이 빵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함
+ 인사법)
어서오세요~
(손님이 빵 골라오시면)
봉투 필요하세요?
(필요하다 하시면)
비닐은 50원 종이는 100원입니다~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있으신가요?
앞에 카드 꽂아주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대충 이런느낌인데 걍 저혼자 뒤죽박죽 말해요ㅋㅋㅋ
(멘트까지 하나하나 뭐라하시는 사장님들도 있고,
신경 안쓰는 분들도 분들도 있음)
3.면접
면접에서 물어보는 것
: 개인 정보, 파바 알바 경험(없으면 다른 알바 경험), 거주지,
근무 할 수 있는 기간, 외울 거 많은데 빨리 할 수 있는지 등!!
무조건 손 빠르다는 거 어필하기
초롱초롱 눈빛,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말할 때 보여줘야 함
솔직히 파리바게뜨는 경력직을 되게 선호해요
걍 요즘 신입 선호하는 알바 별로 없음
지원할 때 경력 없으면 문자 답장도 안 오는 경우가 많고,
특히 오픈 알바 해본 사람들이 재지원하면 대부분 그분들이 뽑히시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내가 만약 경력이 없는데 면접 보러오라 하셨다 하면
무조건 손 빠르고 일머리 좋은 티를 내세요!
그리고 간단한 이력서 써가세요
생각보다 이럭서 안들고 그냥 면접 오는 사람 많다는데,
이런건 기본 입니다❕
지금 일하는 지점 40명 정도 지원 했을 때 제가 뽑혔는데요
제가 모든 시간 대에 다 알바를 해봤고, 이력서도 써오고, 자신감 있는 말투로 말해서 바로 절 뽑고 그뒤로 면접 안봤대요 히히
4. 파바알바 단점
① 너무 많은 행사 (행사 그만해라...)
배민 배달 픽업 4천 원 할인, 요기요 픽업 5천 원 할인,
해피오더 최대 7천 원 할인 등등 행사를 많이 하는데요
제가 보기엔 행사의 왕은 파바와 배라가 투탑 입니다
솔직히 행사하는 날 너무 바빠요
만약 이때 배달 실수 하면 그때부터 꼬이기 시작함
(전화해서 환불해드리거나 기사님 불러서 재배달 등등)
② 여름에 빙수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여러 빙수 기술 터득 가능
(지금 당장 설빙 취업 가능)
③ 인류애가 상실함 (진상손님^^)
대표적인 예 몇 개 설명함
- 프로모션 할인 받아서 배달 시키고 포인트 적립 요구.
배민 4천원 할인 받아서 배달 시킨 사람이
요청사항에 '010-****-****' 해피포인트 적립부탁' 적어놨길래
배달을 하면 적립은 못하니까 그냥 배달 했는데,
전화와서 자기 주문내역 봤냐고 적립해달라고 해서 '배민에서 시키신 건 가게 방문해서 사신 게 아니라서 적립은 따로 어려우시고~~' 설명했더니
이게 왜 안 되는거냐고 원래 안되는거냐고 계속 따짐
????? (´･ω･`)?????
- 애가 매장에서 뛰어다니다가
선물세트를 쳐서 내용물이 엎어짐.
안에 과자 같은 전병세트여서 다 부서졌는데
애기엄마가 사과 안하고 '어머! 안다쳤어? 울애기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안사고 나갔음....
전병 다 부서졌는데 선물세트에 대한 사과 한 마디도 안하고
애기데리고 그냥 나감(????)
- 다음 중 내가 제일 많이 듣는 소리는?
Q. 봉투 필요하세요?
1.그럼 이걸 어떻게 들고 가?
2.돈 내야해?
3.손이 두 개밖에 없는데 당연하지
정답 1.2.3 전부^_^
5. 파바 장점
- 집 갈때 빵 받음!!
-아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음
- 간식빵 받으면 커피 내려서 같이 먹으면 굿
- (우리 매장 한정) 전 제품 20% 직원 할인
아이스티 아님 아아입니다..
6. 배달
파바 딜리버리~ 라는 효과음과 함께 배달이 들어와요
(배달은 요기요, 배민, 해피오더, 쿠팡이츠가 있음)
-> 그럼 배달 영수증을 출력해서 제품을 골라오고
-> 상품 준비 클릭 -> 배달요청 클릭
라이더가 잡히면 자동으로 배달 접수라고 뜹니다요~
저희 지점은 배달 이벤트로 마늘빵 2개씩 넣어드리고 있어요
(이것도 다 떨어지면 바로바로 만들어놔야함!)
7. 케이크 예약 주문 받기
위 사진에 있는 케이크들을 2일 전까지 예약 받을 수 있어요
(목요일에 케이크가 필요 -> 화요일까지 주문해야함,
수요일 안됨)
케이크 예약 주문서에
손님 성함, 전화번호, 케이크명, 가격, 초 갯수, 픽업 날짜 적어놓고
'계산을 미리 해야해요'
돈 안내고 주문만하고 잠수 탈 수도 있기 때문!!
8. A지점 vs B지점 차이
제가 글 시작할 때 파바 알바는 점by점이라고 말했는데요
지점마다 이것저것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1) 위치적 차이
a지점은 주변이 아파트 단지, b지점은 역에서 5-6분 거리였는데
위치도 지점 특성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a지점은 아파트 단지 주변이라 나이대가 있는 분들 + 아주머니들이 많았고, 솔직히 진상도 많았어요
b지점은 역이랑 좀 가까워서 직장인분들이 제일 많이 오고, 근처에 스터디카페가 4개여서 중, 고등학생들이 간식 사러 많이 와요
2) 혼자 일하냐 같이 일하냐
작년에는 혼자 일했었고, 지금 지점에서는 다른 친구랑 둘이서 해요
😠혼자 일하는 곳 비.추.천🤦🏻♀️ 정신적 스트레스 오짐
작년 a지점에 일 했을 때 주말은 저, 평일은 친구가 했는데요
요기요 4천원 할인 행사할 때 혼자 벅차서 서로서로 가게 나와서 도와줬어요 친구 아니었으면 진작에 그만둠
3) 할 일 차이
a지점때는 제가 마감할 때 바게트류를 잘라서 포장했었는데,
b지점에서는 미들알바의 일이더라고요.
또, 냉판 닦는 것도 a지점때는 오픈이 했었는데,
b지점에서는 마감이 해요!!
9. 개인적인 느낀점
파바를 하면서 느낀점은
같이 일하는 사람이랑 잘 맞아야지 알바도 재밌어요❗️
저는 다른 알바생들이랑 잘 맞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많이하는데,
제 친구들 보면 같이 일하는 분들이랑 안맞아서 그만두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마지막으로, 파바 알바 Tip
1. 알바 붙으면 포스기 사진 미리 찍어서 빵 이름 외우기
2. 포장지, 비품 위치 익히기
3. 사람 우르르 들어오면 긴장하고 조마조마 하지않기
4. 진상손님 대응하고나서 쿨하게 잊기, 담아두면 나만 속상함..
5. 여름유니폼이 땀 흡수가 잘 안되서 5월 말부터 입어도 더워요,
안에 반팔이나 나시 껴입지말고 유니폼만 입으세요
죄수복같지만 당당하게 입으삼..
어쨌든 앞으로 일할 파리지앵들이
제 글을 찾아보시고 조금이나마 도움 됐으면 좋겠네용
궁금한거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로 물어보세요! ( ˘ ³˘)♥
🤍파리지앵 모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