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 알레르기 면역 - och alleleugi myeon-yeog

[알기 쉬운 식품ㆍ의료제품 이야기] 김규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수산물안전정책과장

옻 알레르기 면역 - och alleleugi myeon-yeog

옻. 게티이미지뱅크

어릴 적 산에서 뛰놀다가 나도 모르게 옻나무에 닿아 며칠 동안 고생한 적이 있다. 흔히 ‘옻이 올랐다’고 표현하는데 얼굴이나 손은 물론 온몸에 충혈, 물집, 진물이 생기고 가려움증에 시달렸다.

이는 옻에 함유된 우루시올(Urushiol) 성분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알레르기 원인인 이 성분은 페놀 유도체의 하나다. 이 때문에 옻에는 독성이 있고, 옻에 접촉하거나 옻닭을 먹으면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옻 독성과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동의보감>에 따르면 마른 옻을 먹을 때 유용한 측면도 있다. 마른 옻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있지만, 어혈을 없애고 생리불순이나 복통에 쓰이고, 회충을 없앤다고 한다. 생옻을 오래 먹으면 몸을 가볍게 하고 잘 늙지 않게 한다는 기록도 있다.

옻은 식용 재료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 기준 및 규격 내용을 정리한 ‘식품공전’의 가공식품 원료 사용 기준에 따르면, 옻나무는 옻닭이나 옻오리 조리에 사용되는 제품 원료로만 물 추출물 또는 물 추출물 제조용 티백 형태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우루시올 성분이 검출되면 안 된다.

또한 옻은 한약재이기도 하다. 한의학에서는 옻나무 줄기에 상처를 입혀 흘러나온 수액을 건조한 덩어리인 건칠(乾漆)을 약으로 사용하는데, 건칠은 한약재 제조업체에서만 제조·유통된다.

옻은 주방용품 제조에도 쓰인다. 생옻 성분은 독성이 강해 살균ㆍ살충ㆍ방부제로 쓰인다. 수저 세트ㆍ밥주걱ㆍ도마ㆍ밥그릇 등 주방용품에 생옻칠을 하면 내구성과 보관성이 뛰어나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다.

옻은 농촌의 부가가치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농촌 지역에서는 1차적인 농산물 판매뿐만 아니라 2차 제조 가공, 3차 체험·관광 상품으로 이어지게 해 가치를 높이는 이른바 ‘6차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충청의 한 지역에서는 옻을 활용해 된장, 간장, 발효 식초, 곡주 등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봄철 옻순 축제를 열기도 한다.

옻은 이처럼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 식품의약품 안전을 위해 옻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관리하는 등 농산물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옻 알레르기 면역 - och alleleugi myeon-yeog

김규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수산물안전정책과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당신이 관심 있을만한 이슈

옻 알레르기 면역 - och alleleugi myeon-yeog

옻 알레르기로 인한 피부 증상. 사진=와인피부과/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우리나라에서 환절기 보양음식에 빠질 수 없는 식재료 중 하나로 동의보감에서는 소화를 도와 위장에 좋은 최고의 산나물로 꼽은 ‘옻’. 

이처럼 칭송받는 옻도 잘못 섭취하거나 접촉했다가는 심한 가려움증과 발진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봄철 산에 다녀오거나 보양식으로 옻닭을 섭취했을 때 ‘옻을 탔다’거나 ‘옻올랐다’는 말을 듣게 된다. 옻으로 인한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경우다. 최근에는 옻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 장기 손상 위험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봄철 특히 무서운 질병으로 꼽히는 ‘옻 알레르기’에 대해 피부과전문의 김홍석 청주 와인피부과 원장에게 들어봤다.

옻 알레르기 면역 - och alleleugi myeon-yeog
김홍석 청주 와인피부과 원장.

◆ 봄철 피부과 내원 많은 질병이 ‘옻 알레르기’?

그렇다. 봄철 피부과 내원 질병 중 하나가 옻 알레르기다. 보양식으로 옻닭을 먹고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옻은 오래전부터 약재로도 사용되고 가구를 만들 때도 사용되지만 심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분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 시기 옻닭으로 많은 분들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는 경우가 있다. 옻닭은 흔히 장이 안 좋다거나 속이 불편한 것을 다스려준다고 하는 민간요법으로 섭취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옻닭에서 좀 더 정확하게 알아둬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알레르기다. 그래서 우리가 산에 다녀오고 나서 ‘옻 올랐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 옻의 어떤 성분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나?

우리나라에는 6종의 옻나무가 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옻나무부터 개옻나무, 붉나무, 산검양옻나무, 검양옻나무 등이다. 

옻나무에서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바로 ‘우루시올’이라는 성분이다. 이 성분이 한 번 바로 닿는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문제가 생긴다.

바로 그게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원리 중 하나인 ‘감작(Sensitization)’이다. 어떤 특정 물질이 우리 피부에 닿았을 때 우리 몸에서 대부분 인지 못하고 넘어가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어느 시점에 이것들이 문제 있는 성분으로 인지하게 되고 알레르기성 성분들이 폭발적으로 터질 준비가 된 상태를 ‘감작’이라고 한다.

◆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은 무엇인가?

두 번째 같은 성분에 노출되었을 때 이미 세팅돼 있던 군대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여러 가지 알레르기 물질을 분비하게 돼 폭발적으로 증상이 생기는 것이 ‘알레르기 접촉피부염’ 원리다.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은 단기간에 생기는 게 아니라 감작하는 데까지 보통 2~3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직접 닿은 성분 중에 가장 알레르기를 많이 일으키는 것이 바로 옻에 함유돼 있고, 이 옻이 닿음으로써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는 성분이 우루시올이다.

의약품안전처에서도 옻닭 안에 함유된 우루시올 성분을 규제하고 있다. 우루시올 검출 기준이 기존 1mg/kg이 지금은 10µg /kg까지 상당히 강화됐다.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이 생길 수 있는 빈도가 높고 음식으로 섭취를 했을 때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이런 부분은 규제가 강화됐다.

우루시올 성분은 닿는 것만으로도 큰 문제가 되는데, 우루시올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의 옻닭을 먹었을 경우 이것들이 혈액을 통해 전체적으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바로 전신성 알레르기 접촉피부염 상태가 된다.

◆ 옻으로 인한 과민반응증상 어떤 것이 있나?

심한 경우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상적인 피부가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갛게 부어있다. 물론 가볍게 살짝 가렵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1~2주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실제 옻 알레르기 검사를 해 보면 염증수치와 간수치가 상당히 높이 올라가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잠을 한숨도 못 자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가 많이 붉어져 고용량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할 뿐만 아주 심한 경우는 피부에 미세한 물집들이 형성되면서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상태가 된다.

◆ 옻닭 알레르기 완치 후 다시 섭취해도 괜찮을지?

절대 안 된다. 옻닭을 먹었을 때 과거에 한 번도 증상이 없었고 이번에 한번 증상이 있어 치료를 받았다면 이미 그것은 감작돼 있는 상태기 때문에 다음에 섭취하면 더 심한 반응이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일단 문제가 생겨 병원에 왔기 때문에 다음부터 절대로 섭취하면 안된다는 걸 명심하고 절대로 따르셔야 한다. 

전 세계에서 옻닭 때문에 유일하게 논문이 나오는 곳이 한국이다. 우리나라에서 섭취하는 옻에 대한 위험도를 꼭 숙지하고 건강 목적이라면 더 좋은 것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옻닭 자체가 불법이 아니라 옻닭 안에 들어가는 우루시올이 검출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조리법이 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관리가 잘 되는 식당에서 섭취해야 하고 문제가 생겼다면 절대로 복용해서는 안 되는 것 중 하나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건강노트

옻 알레르기 증상과 옻 효능: 옻닭 먹기 전에 꼭 확인하세요

장수 2021. 7. 3. 21:10

옻의 알레르기 증상과 옻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여름 보양식으로 옻닭을 많이 먹는데, 알레르기 증상을 주의해야 합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려다가 오히려 옻 때문에 고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야외활동을 하다가 옻나무를 만져서 옻이 오르는 경우도 있으니, 정체를 알지 못하는 나무를 만질 때에는 주의하세요.

옻 알레르기 면역 - och alleleugi myeon-yeog

옻 알레르기

옻은 옻나무의 껍질 부분에 상처를 내면 나오는 흰 진액을 말하는 것입니다. 옻에 닿거나, 옻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 (사람에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옻이 오른다고도 표현합니다.

옻 알레르기 면역 - och alleleugi myeon-yeog
옻 진액

옻 알레르기의 원인은?

옻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옻에 페놀종류의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옻나무의 잎, 껍질, 줄기 등에 함유된 '우루시올'이라는 성분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알레르기 증상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꽤 높은 확률로 옻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옻에 들어있는 '우루시올' 항원에 취약한 사람은 옻에 피부가 닿거나, 옻닭, 옻오리 요리 등을 먹을 때에도 옻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옻닭을 먹기 전에 약을 먹는 경우도 있는데, 옻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약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한 번 알레르기가 나타나면 내성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반복해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한 번 옻에 오른 경험이 있다면 옻을 조심해야합니다.

게다가 전에 옻닭을 먹고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다음에는 옻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오히려 처음에 문제 없던 사람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먹었을 때 옻 알레르기 성분에 대해 항체를 만들어 놨다가, 다음 번에 알레르기 성분을 만났을 때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옻 알레르기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옻 알레르기 증상

옻 알레르기 증상은 접촉성 피부염을 떠올리면 됩니다. 옻나무가 피부에 접촉하거나, 옻이 든 음식을 먹은 후 바로 나타나거나 며칠 후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피부에 아주 작은 크기로 발진이 나타납니다. 발진은 손, 발, 겨드랑이 등 여러 곳에 나타날 수 있고, 번지기도 합니다. 발진이 터지면 가려움이 나타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세균 감염의 위험도 있습니다. 또 항문이나 회음부도 가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네요.

심한 경우에는 구역질, 구토, 어지러움증이 나타나고, 호흡곤란까지 나타나기도 합니다. 사망에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얕볼 것이 아닙니다. 

■ 옻 알레르기 대표증상

  • 발진
  • 가려움증
  • 구역질
  • 구토
  • 어지러움증
옻 알레르기 면역 - och alleleugi myeon-yeog
옻나무

옻이 든 음식을 먹는 것이 더 위험한 것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성분이 혈액으로 몸에 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옻을 만져서 옻이 오른 것보다 더 빠르게,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으니 옻이 든 음식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합니다.

옻나무를 만지거나 접촉한 경우에는 피부를 물로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비누를 사용해서 씻어내는 것도 도움이 되고, 병원에 방해서 항히스타민제 주사를 맞는 것도 좋습니다. 피부염이 심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옻의 효능은?

보양이 되는 음식으로 일반 삼계탕보다 옻닭을 먹는 이유는 옻이 몸에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옻 알레르기 위험을 감수하고도 먹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옻은 아주 오래전부터 약재로 많이 사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옻은 신장 기능을 강하게 해 주는 데에 좋고, 체력 보강, 스테미너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간을 보호하고 해독작용을 좋게 해 준다고 하며, 소화불량이나 위염에도 좋다고 하네요.

알레르기 예방약으로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을 먹기도 하지만 100% 예방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옻에 면역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이번엔 괜찮지만 다음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굳이 옻 요리를 먹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위험한 것은 최대한 피해 갑시다.

옻닭 약으로 지르텍, 아르텍 같은 것을 먹는데, 가려움증을 완화해주는 약이지 예방약은 아니라고합니다. 의사와 상담 또는 약사와 상담을 한 후에 복용하세요.


발뒤꿈치 통증 원인: 족저근막염 증상, 치료법, 도움되는 스트레칭 방법

발뒤꿈치 통증 원인: 족저근막염 증상, 치료법, 도움되는 스트레칭 방법

족저근막염의 증상과 원인을 알아본 후, 치료방법,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에 대해서 정리해봅니다. 며칠 전부터 발 뒤꿈치가 묵직하고 저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발뒤꿈치 통증을 찾아보고 있

jangsunote.com

옻 알레르기 면역 - och alleleugi myeon-ye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