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1. ? (엑스트라 및 기타 대사)

[프롤로그 中]

'디맨의 군주

아레스가 죽었다.

그들의 나라 또한 붕괴되었고,

남은 디맨들은 인공태양 아래 죽어갔다.

인간으로 남은 자들의 승리였다.

그러나 인간의 승리도,

파멸을 향해 달리는 운명의 태엽을

막을 수는 없었다.'

대장님.

우린 이제 당분간 안전하겠죠?

모든게 끝나고 나면,

이제 우린 다시 나라를 세우고 규칙들을 만들겠죠?

이 모든걸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요...

그러려면,

우린 지도자가 필요할거예요.

대장님 같은.

태초의 세상은

이빨로 가득했을 뿐이다.

'균형'

그 속삭임으로,

나는 존재하게 되었다.

이젠 스스로들

알아서 할 때야.

계속 그렇게 사정 봐주다가

이 전쟁이 끝나고

우리 손에 뭐가 남을 것 같나?

해가 집니다.

이제 이 영원의 땅에도

해가 지는군요

우리는 이제 무엇을 위해 기도하며,

무엇을 믿어야 하죠?

그 답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 또한

빛을 잃겠군요.

따뜻하다...

마치 '라' 님께서

살아 오신 것 같아...

'당신은 신의 존재를 믿나요?'

좋아하는 부류의 질문은 아니네요.

많은 미국인들이 종교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저는 NO! 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신 없이 플로리다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라고 한다면,

할말이 없지만요!

인간은 종종 그들이 통제할 수 없는 일들에

여러 이유를 갖다 붙이곤하죠.

통제할 수 없는 슬픔, 분노

예기치 않은 사고, 극복할 수 없는 현재.

전부 신이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 이유일 겁니다.

원점으로 돌아가자면,

결국 인간들이 벌인 일이라는 겁니다.

그건, 일종의 '집단 광기' 라는 뜻이죠.

악마가 있다면 그건,

지옥에서 온 무언가가 아닌

그들 자신의 마음일 겁니다.

그들이 컨트롤하지 못한 '부도덕함' 이요.

그런 식으로 정부가 붕괴됐다면,

그들의 사회는 이전부터 위태했을 겁니다.

너도 느꼈나?

이 불길함.

역겨울 정도로 사악한 냄새...

근원지는 지구 반대편이다.

서둘러.

그 녀석을 막아야 해.

무엇을 찾고 있나

'루시엘에 대한 기억을 찾고 있다!!'

다시 오렴

천사님...

...나는요

다시 태어날 수만 있다면,

다시 장님으로 태어난다고 해도 괜찮아요.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 다이앤의 동생으로

태어날수만 있다면...

절대 움직이지마.

움직이면 저들처럼 되는거야...

언제까지 차례로

귀한 목숨을 내놔야겠수?

더 이상은 못 참아...!

이 늙은이를 데려가라 사탄아!

더이상 생명의 존엄함을 욕보이지 말란 말이다!

난 네놈이 두렵지 않아...!

네놈은 결국 지옥불에서 영원히 불타게 될것이다!

죽은 영혼들을 인도해주게...

저 녀석은 내가 맡겠네.

무고한 목숨을 많이도 앗아갔구나.

네 정체가 뭐냐,

이 짐승아.

'......'

칫, 상관없어.

네 놈이 무엇이든,

멸해야 할 악의 존재.

너는 그 대가를 치를 것이다.

묵시의 창이여,

거룩한 하늘의 뜻이여,

악인의 가면을 벗겨

선한 자와 구분케 하시고

멸하소서

네게도 마음이 있다면,

나팔의 부름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이 거기 둘-

목소리 좀 줄여 줄 수 없어?

아까부터 뭔 얘길 그렇게 하나

살짝 들어봤는데 말야.

그거 진짜 쓸모없는 얘기잖아.

여기 혹시 인간이 되고 싶은 사람 있냐?

없어.

누굴 인간으로 되돌리네 마네

떠드는거야?

네가 나에 대해 뭘 알아!

인간이랑 같이 다니는 주제에!!

'이 자식이

어딜 감히-!!'

만지지 마!!

하등한 인간 주제에

'소년이여.

너에게 허락된 힘이 아니다.

넌 아직 돌아갈 길이 있느니라.'

어이.

너 뭐야?

뭔데 아까부터 우리한테 설교질이냐고

네가 우릴 여기로 데려왔다지?

네가 뭐라도 돼?

왜 멋대로 그딴 짓 하냐고.

힘을 돌려주긴 누구한테 돌려 줘?

이건 이제 내건데.

'그만둬!!

걸리기라도 하면 끝이라고!'

신?

그딴건 없어 바보야.

뻔한 말로 우릴 속인거잖아.

모르겠냐?

사람들 이용하려고 지어낸

뻔한 구실이잖아.

난 그런거에 속지 않아.

신 같은게 애초에 그런 악신이라면,

믿을 필요도 없어.

아레스가 죽었다고?

차라리 잘됐어.

이제 우리 자유를 구속할 수 있는 건

어디에도 없으니까.

[24화 中]

'사... 살려줘...'

내게 줘...

네... 육신...

네 목소리...

[25화 中]

악...마...

...진...짜 악..마...가...

네 뒤에 있어.

[27화 中]

'인간을 상대로 뭘 하는거냐.'

그는 구속의 지배자.

너희만큼 강하지 않으니까.

'내가 말했지.

번거로운 상대를 골랐다고.

이 세계에 신의 힘이 개입된 이상

인간을 얕보는건 비효율적이야.'

하지만

방금 걸로 끝인가.

[30화 中]

너의 아버지 '미카엘' 의 창.

받아.

이젠 네 것이니까.

[31화 中]

'그들이 해낼 수 있을까요?'

저 둘이라면

해낼 수 있을거라 믿어요

'정말 라비엘은

그대로군요.'

네.

그대로네요.

우리 모두가.

[32화 中]

'얌마!!

나 아직 안죽었다 이 자식들아!!'

죽일까요.

'아직도 주제파악을 못했구나. 너는...

글쎄.

죽이기엔 넌 너무 아까워.

딱 반정도 죽여놓고,

자젤에게 선물하고 싶은 육체라고.'

'넌 엿이나 먹어 홍고추 대가리!!

도망가있는 주제에!'

'아하하...

재밌는 녀석이구나.

타프타르.

그냥 죽여.'

예.

그건 좀 더 쉽죠.

자젤이 널 너무 귀찮게 했지?

편하게 해줄게.

멍청한 까마귀 녀석들

박사님은 바보가 아니라고.

그래도 정말, 박사님은 내가 없으면 안돼요.

돌아올 시간이에요!

'이 판국에 대체

미카엘과 루시엘은 어디로 갔단 말이오?

배신자.

봉인에 협력하지 않은 단 하나의 창.

우리는 그들을 의심할 수 밖에 없소.'

그만.

우리는 그 분의 일부요,

서로를 의심하는 것은 금기입니다.

우리는 결코 어둠에 속하지 아니할 것이요.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내 머릿속을 보고있군. 빛의 존재여.

창조자는 완성했나?

나를 계승할 존재를 만들어냈나?

'당신...

창조자 "라" 를 말하는건가?'

물론. 그가 나를 만들었어.

그리고, 해가 수억번 지고 뜰 때에,

마침내 그가 남긴 숙제를 풀었다.

그 답을 돌려줘야해.

'숙제...?

무슨 사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흥미롭군.

난 너에 대해 들은게 없어.

그렇다면, 내게 더 보여줄 수 있겠나?

당신에게 내 도움이 필요할지도 모르지.'

창조자는 나를 숨긴거야?

알고싶은게 많으냐? 창조자에 대해서 말이지?

알고 싶구나?

그렇담 여기서 나가게 해줘.

'뭐가 웃긴거냐!'

어둠의 왕.

검은 별을 말하는구나!

너는 검은 별의 하수인이구나!

그런데, 모든 빛이 죽으면

검은 별이 어찌 되는지 생각해보지 않았구나?

빛무리가 죽으면, 검은 별도 죽는단다.

'무슨 황당한 소리냐.

죽음이 어떻게 죽는다는 거야.

그 분은 죽음 그 자체 이시다.'

검은별은 배가 고파.

검은 별도 빛무리가 사라질때 언젠간 굶어 죽어.

스스로 빛무리들을 먹어치우고,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을때 검은별은 죽어.

검은별은 죽기 위해 살아가

누군가는 검은별에게 밥을 줘야해.

봐. 이렇게.

뱃속에 있는 것들이 소화되려 할때,

이렇게 하면 피할 수 있어.

'이럴수가...

너... 창조를 하는구나.'

창조... 그래...

나는 먹이주는게 좋아.

이게 내 일이니까.

'너희의 이름은 무엇이지?'

그게 뭔데?

'한쪽은 벙어리이고

이름같은게 존재하기 이전의 것인가...

좋아. 이건 어때.

내가 너희에게 이름을 주겠다.

그러면 나에게 복종하겠는가?'

이름을 주면 뭐가 좋은데?

'네가 검은별 이라는 이름을 지어 비로소 거대한 신을 이해했듯이,

네가 네 자신으로서 의미를 가지는 것이지.'

그럼 이름이라는 것은 본질을 가리는 것이로구나.

하지만 맘에 들어.

왜냐면 네가 나를 마음에 들어한다는 뜻이니까.

근데, 나보다 미개한 것에게 복종은 안해.

대신 우릴 자유롭게 해준다면, 약속은 지킬게.

그 것을 직접 보길 바라.

저 우주에, 따스한 곳에 파란 별이 있다.

거기 별에 배꼽, 거기 가운데에 있어.

네가 원하는 것. 창조자의 비밀

하지만 그걸 얻으려면, 목숨을 걸어야 할거야.

'자, 어떻게 갈지 생각해봤어?

어쩌지?

우린 놈들 같은 날개도 우주선도 없고,

나 면허 없어. 유주루 면허 있지 않아?'

흠흠. 장롱면허입니다.

뭐. 세계가 멸망하기 전에 죽어도

상관 없으시다면.

'인간들이 이렇게 보고있는데, 그대는 이래도 되는 것이오?

당신들도 나와 같이 타락할 셈이오...?'

"라" 님께서 허락한 일입니다.

그 분이 우리의 독립을 원하신 겁니다.

허나, 우리의 한 형제가 발목을 잡고 있소.

그는 이런 내게 분노하겠지요.

지금 천사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싸움을 준비하고 있을겁니다.

서로가 다름을 인지하는것, 독립은 이별이기도 하죠.

"라" 님이 우릴 그 길로 이끌었어요.

나 역시 싸우려거든, 떠나야 했습니다.

'그러다간 또 다른 루시엘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군요.'

글쎄요.

실패해본 자들은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아요.

잠깐! 물러서시오!

이거...

이 기운...

완전히 이 세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산달폰을 찾았단 말이오?!

살아있는거요?!

그렇게 사라져서는 죽은줄로...!

헌데 뭘 하고있단 말이오?!'

싸우고 있습니다.

내가 걸림돌이 될 거라 생각한게야.

내가 그런 걱정을 하게 만들면서까지 말일세.

안 그런가?

'그를 불신하는군요.

가브리엘께서도 우리 서로를 의심하지 말라 하였습니다.'

불신은 자네들이 하고있네.

그대 역시 몰랐을 리 없다.

더 말해보시게

내게 다들 뭘 숨기고 있소?

진정 나를 신용하지 않는건 자네들일세-!!

다들 어딘가 돌아버렸군. 그런거요?

뭐라 말을 해보시오-!!

'그렇습니다.

그대를 불신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우리와 함께 싸우지 않을 것입니까?'

...이젠 모르겠소.

'이제 그만 안식하시오.'

멈춰

이 녀석이 지금 죽는걸 원치 않는다면.

삭제할... 수 없어...

'죽음의 힘을 죽일 순 없어.'

그렇담...

이 녀석을 먹이로 줘.

레사님-!!

멈추십시오!! 그 힘은...!!

...그 파멸의 힘은 당신을 더 검게 만들 것입니다!

당신이 아직 나머지 검은힘을 봉인한 그릇임을 잊지 마시오-!

당신마저 무너지면 파멸뿐입니다...

여기 있는 이 녀석들은 사람이 아닙니다.

살육을 즐기고, 인간을 식량삼는 못된 놈들이죠.

특히 여기 이 놈을 보세요.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우리는 이 자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래도 너희 아군은

너희를 돌보지 않을 생각이군.

그렇다면 여기서 너희 먼저 끝장내주지.

피리 부는 놈.

더이상 네놈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겠지?

어이. 흰색.

묘한 재주를 부리던데 말이야.

조금 더 보여줘.

내 공격을 어디까지 막을 수 있는지 궁금하니까 말이야.

물러날게 아니라면, 전력으로 해.

좋아.

맛 보아라. 재앙의 힘을.

나는 멸시 당한 자요

소외 된 자다.

허나

형제를 사랑하는 자이다

그대는 날 버리고 떠나 고작 이런 꼴이오?

자네는 나를 잘못 판단했소.

나는 그대의 생각만큼 나약하지 않아.

형제의 위기 앞에서까지 주저할 만큼 말이야.

내가 그대에게 실망했던 것은,

그대가 나의 용기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네.

'레미엘!

천개의 창을 다루는 녀석을 조심하게!

레사님조차 그걸 부수지 못했어!'

아직도 나를 그렇게 모르는가?

난 창 하나로 충분하네.

...너희가 날개를 달고 감히 하늘을 능멸하는군.

하늘이여, 분노하라

하늘의 주인이여, 이 어리석은 자를...

멸하소서.

'내가 잘못했네!

염치 없지만, 뒤를 부탁해도 되겠소?!'

당연한 소리 하지말게.

흥. 느려터진 창이로군.

부술 수 없는 천개의 창이라...

어리석구나.

빛의 속도. 그 것은 무한개의 창이며,

무엇이든 꿰뚫는 창이다.

파멸의 사도를 아느냐?

내게 내리는 계시는 오로지 적을 멸하라

'자 -

이제 너 혼자 남았구나.

아무 것도 안하는 놈.'

그렇군요.

'어이 해골!!

패배를 인정하고, 네 놈들의 더러운 계획을 다 불어라.

그렇다면 어느정도 기회를 주지.'

그래. 너는 강하다.

생각해 보건데, 내가 너에게 죽는데 걸릴 시간은

5초 정도?

기회를 준다는건 살려 준다는 뜻인가?

그런데 말야.

살아 남으면 나에게 어떤 이득이 있지?

'그거다!

그걸 생각할 시간이 생긴다!!'

호오. 그렇다면 그 제안을 수락하지.

첫 번째로 라의 희생으로 멈춘 검은 레사님의 부활을 이끌어 내는 것.

두 번째로, 근원의 기억을 찾는 것.

이상이다.

자세히 묻는다면 거절한다.

내가 아는 것은 그 것 뿐이니까.

나 역시 알고 싶으니까.

이 녀석들은 데려가도록 하지.

내게 남은건 이 것 뿐이라 말이지.

'젠장, 이렇게 된 거

저 여자 몸을 빼앗으면 좋겠는데...

마음에 빈 틈이 조금도 보이지 않아...!'

정신이 들었나?

...패배했다.

그리고 남겨졌지.

내가 너희를 다시 소생시켰다.

'그럼 더 이상 너희와 있을 필요가 없군.'

멈춰.

개인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아.

위협을 피해 최대한 먼 곳으로 달아났다.

'쓸데없는 짓을 했군.'

넌 어째서 우릴 살린 거지?

'그걸 생각 할 시간을 벌기 위해.'

내가 답을 주지.

우리의 어머니는 창조를 한다.

우리 같은 것은 수백번도 만들어 낼 거야.

방금... 그 사람...

우리 아빠였어.

왜 여기에...? 어쩌다가?

이게 뭐야...?

괜찮을 거라며...

하나도 아니잖아...

이건 악몽이야.

저 망할 괴물이 만든 악몽...

언제까지 뻔뻔하게 우릴 따라 다닐거야?

당신이 뭔데...

이게 다 당신 때문이잖아.

당신 때문이라고!!

죽어버려 아레스

이 공허에서 영원히 썩어 사라져

괴물 새끼

아레스, 그 이름을 누가 잊을까

그 사탄의 이름을

넌 영원히 구원받지 못할거야

너희들.

인간과 짐승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나?'

'-털. 발톱.

-바보들.

인간도 털과 발톱이 있어.

그러니까 정답은 "차이가 없다" .'

틀렸어.

"인간은 값을 지불한다" 이다.

인간세계엔 경찰 등의 불법 제재 수행원이 존재한다.

너희가 이렇게 물건을 훔쳐오면 귀찮아져.

'몰래 아닌데?'

그건 더 문제야.

'경찰이든 뭐든

귀찮게 한다면 죽이면 돼.

이상한 부분에 신경을 쓰는군?'

아...

내가 보기엔 그저 투정인 것 같군.

녀석은 시체의 몸을 빌리는 바람에

내장에 구멍이 나서 뭘 못먹게 되었을 테니까.

이거 맛있는데 안타깝구나.

'저기요...

맛있게 드시면 꼭 좀 나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맛없으면

이 집은 우리 거야.

'둘 다 닥쳐.

네 놈들은 도무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구나.

역시 난 혼자가 낫겠어.

안 그런가?

얼간이 짓은 관두고 각자의 할 일을 찾는게 나을거다.'

각자의 할 일이라.

그런게 우리에겐 없지 않은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곧 죽은 것.

지금의 우린 죽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봐. 내가 지금 어떻게 된거야?

이 개자식 너였구나!!

나한테 뭔 짓을 한거야!'

여긴 네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네가 결정을 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빠져 나올 수 없지.

'내 머리에서 당장 꺼져!!'

네 기억 속엔 정말 재미있는 일이 많구나.

나도 너와 같이 아득한 기억들이 있다면 좋겠어.

너와 내가 한 몸이 되는거야.

그게 널 해방시켜 줄 거야.

내가 너의 모든 것을 보고, 너도 나의 모든 것을 보는 것이지.

네가 나의 모든 힘을 가지게 되는 거야. 어때?

'웃기지마...

내가 왜 너 따위와...'

킥킥

왜 거기에 있어...?

아직도 족쇄를 풀지 못했니?

넌 아직도 묶여있구나.

미안해. 널 내버려둬서.

함께 떠났다면 좋았을텐데.

늦지 않은거지?

내 손을 잡아.

널 자유롭게 할거야.

어디냐고 묻기 전에 말해주지.

여긴 천사들의 거처야

지구가 아니란 뜻이다.

이하 설명 생략

'뭐야 저 괴물은!!'

천사야.

'뭐냐고 개놈들아

장난칠 기분 아니야'

레사님 친구들

..이라고 하면 맘이 좀 편해지겠나?

소년이여.

네 안에 있는 것.

너와 아주 강하게 유착되었더군.

지금의 너를 이끌어낸건 우리지만...

다음엔 그걸 기대할 순 없다.

결국 네가 이겨내지 않으면 안돼.

넌 그 짐승에게 먹히고 있으니까.

정신이 좀 드니?

잘했다.

네 안에 네가 아닌 다른 누군가.

그 것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마라.

'...당신은 여기 천사라는 녀석들 하고

같은 패거리구나?

내 편이야?

당신들 내 편이냐고.'

그건 우리가 아니라 네가 정하는 것이다.

'그럼, 루시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당신들은 알고있어?'

참 놀라운 일이구나.

이 일에 개입된 모두가 그 아이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

그렇다면 너도 알아야겠지.

루시는 지금 이 세계가 아닌 이공간에 존재한다.

검은레사의 해방을 위한 통로가 되었고,

머지않아 온전히 검은레사가 되겠지.

우린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라.

검은레사는 우리의 신 "라" 님과 대등한 미지의 존재이니까.

루시는 그 존재와 맞서고 있어.

'그거...

루시가 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있긴 한거야?'

내 입으로는 감히 아무것도 단정하지 않으마.

"왜" 라고 생각하니?

그 아이가 돌아오길 바라며 현 생을 포기한 녀석도 있어.

"라" 님께서는 그를 선택했지.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단다.

난 그 기적에 모든걸 걸기로 했다.

너도 이 마지막 싸움에 함께하고자 한다면

우리가 네 편이 될 수 있겠지.

질문이 있다.

넌 지금의 나를 뭐라고 생각하지?

외계인? 괴물?

뭣 때문에 나를 두려워하지?

'모... 모르겠어요

(죽일거야.

날 죽일거잖아!)'

아니. 널 죽이지 않을거야.

그럼 내가 무섭지 않겠지?

모두를 죽인데도 너를 제외하마.

그러니 대답해줘.

넌 내가 뭐라고 생각하지?

왜지? 뭐가 두려운거야?

널 죽이지 않는데도, 넌 뭐가 두려운거지?

인간들은 왜 나를 두려워하지?

'(잘못... 잘못했어요...

착하게 살게요...

하나님

도와주세요)'

신.

그렇다.

너희 신이 너희를 가르친거야

가르침을 세포 하나 하나에 새겨 넣어 나를 배척 하도록,

울타리 밖의 것들을 경계하도록.

나는 그저 울타리 밖의 짐승이구나.

너희는 광명 아래 울타리 밖의 모든 것을 멸시하는구나.

나의 세포는 뭐라 말하는가.

나의 어머니 스케드바르스케모트여

당신은 우리에게 무엇을 새겼는가.

그것은 저 인간들처럼, 배우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

우리가 행할 모든 것.

인간아. 나를 똑바로 보아라.

너희 신은 죽었다.

태양이 지고 달이 차올랐다.

너희의 이유가 그저 살아가는 것이듯,

우리의 이유는 그저 죽이기 위함이다.

나의 무리들 역시 그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너희와 우리가 다름을,

너희의 목덜미를 물고 그 피를 마실때

비로소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됨을.

안과 밖을 구분하지 말아라.

너희의 낡아빠진 울타리는 부숴졌고

이미 영원한 밤은 시작되었다.

그러니 눈을 씻고, 나를 직시해라.

내가 너희를 꿰뚫어 보듯, 너희도 나를 보아라.

'그대의 뜻을 거스르기 위해 왔소

진언이여.'

어둠의 신이여.

어둠 그 자체여.

나는 곧 그분의 말씀.

모든 어둠을 몰아내라 하심이

곧 내가 되었다.

'진언이여.

나는 오늘 이 몸의 주인을 돕고자 이 곳에 온 것이오.

결코 그를 해칠 일이 없소.'

레사여.

그대는 가장 검은 것의 껍데기일 뿐.

'나는 어둠의 껍데기이나 본질은 빛에서 난 자.

고로 그대의 적이 아니다.'

나의 뜻은 그분의 뜻.

모든 것은 그 안에서 이루어질 뿐.

공허에 물든 당신의 본질은 어둠.

어둠은 이곳에서 아무 말도 말라.

'그만둬!!

난 이 녀석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천사장 대 미카엘의 아들.

네게 권리는 없다.

너의 어리석은 말과 행동은 중요치 않아.

네 아비 미카엘은 금기를 어기고 인간과 혼약했다.

금기의 아이를 낳고, 금기의 전승을 행하였으며

이토록 짙은 어둠을 몰고 왔다.

광명의 뜻을 진창에 넣은 자들이여.

입을 닫고 귀를 열라.

내가 곧 신의 뜻이다.

'야! 너나 닥쳐라!!

신의 뜻은 너만 아는 줄 아냐?!

어긴 금기조차, 신의 뜻이다.

당신이 보기엔 진창일지 몰라도...

그럼에도 라가 내 곁에 있기 때문이다!

라의 말씀이 당신이 되었다 해도,

당신은 "몇 마디 말" 일 뿐

전부를 헤아릴 수 없다.

그는 어떤 선택에도 함께했다.

어떤 식으로도 대답했다.

그가 죽었다 해도 그 뜻이 나와 함께 있다.'

...크다.

창백하다...

이 힘은 창백하다.

그렇군. 이 안에 있기에 볼 수 있는가

그대의 본질을.

그렇군. 그대는 어둠이 아니다.

창백한 신이여. 무엇을 원하고 있소

'진언이여.

나 여기서 그대라는 "말씀" 을 고쳐 쓰겠소.

빛을 등지고 감히 그의 앞에 진 그림자가 되겠소.

그대는 어깨 위에, 나는 그의 가슴에 새겨 넣겠소.'

그대의 이름을 말하시오

새로운 진언의 주인이여.

그대의 이름이 나를 새롭게 할 것이니.

'나는 여명의 신 레사.

그대가 이미 아는 자요.'

-아니

나는 빛보다도 창백한 것을 본 일이 없소.

그대는 어쩌면...

결국... 어디로 가나...

우린 모이게 되어 있군.

'부름을 들었을 뿐.

우린 우리뿐일지도.'

그래. 우린 우리뿐이야.

..오신다.

나의 어머니. 나의 아버지.

나의 신.

아이들아. 내가 너희를 구원하러 왔다.

너희는 이 세계에서 무엇을 느끼고 배웠느냐.

'우리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것.

우리에겐 우리 뿐이라는 것.

우리는 당신에게 속하는 것입니다.'

너희를 저들과 동일시하지 마라.

너희는 생명을 받았으나 삶을 받지 아니한 존재.

단지.

너희가 처음 지어진 목적대로 행하라.

그 목숨이 오늘 하루 건 내일이건 중요하지 않다.

사도들을 짓이겨라.

삶을 가진 모든 것을 부정해라.

사도의 시체 위에서 죽어라.

너희를 증명하는 것은 그 뿐.

미에나는 항상 엉터리에, 막무가내고...

황당할 정도로 무모해서,

누군가 지켜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어.

난 그런 박사님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그런데도 항상...

도움 받는건 나였어.

내가 모자라니까...

'무슨 소리야. 난 알겠던데.

네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미에나에겐 네가 정말 소중하기 때문이야.

부럽다.'

...미에나는 말이야! 멋지게 돌아올 거야!

항상 그랬으니까.

잠깐.

조금 전부터 거슬리는 게 하나 있습니다만.

'뭐가 말입니까?'

저거 말입니다.

저거...

아기염소님. 미안해요.

힘을 돌려 줄게요.

지지 말아요.

..지지 말아요.

'안돼요..!

우린 아직 당신이 필요해요.

그분의 말씀을 잊은 건가요?'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형제들이 위험에 처한 것을 어찌 그저 지켜본단 말입니까.

만약 내가 잘못된다면 내 창과 진언을 박사에게 주십시오.

그녀의 맑은 영혼으로 한 번 정도는 창을 들 수 있을 것이오.

가브리엘.

나같이 천한 혼을 거둬 주어 감사했습니다.

'라여,

나의 주인이여.

무슨 일이 있어도 나의 형제들을 반드시 지킬 것이오.'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

네가 뭘 하든

알아 줄 사람이 있을까?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가브리엘

나의 창조자여,

유일한 분이시여...

당신께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신의 사자들이여

듣고 있는가?

혹은 보았는가...?

우리의 창조자, 우리의 신

'라' 님이...

빛을 잃으셨다.

그만 두십시오!

당신 답지 않아요...!

형제를 모욕하다니요...?!

'나 다운게 뭐죠...?

우린 신의 종 일뿐.

이제 우린 무엇이죠?'

라비엘.

그 분 께서는 선택을 하셨고.

우리는 그 분을 의심해선 안돼

다투지 마시오 형제여!

누가 누굴 배신한다는 겁니까!

언젠가는, 라님의 뜻대로

모두가 이 백관을 태우고 독립을 할 것입니다.

라비엘 형제가 먼저 선택했다면,

필시 이유가 있을터.

라비엘 혹은 라파엘.

그 이름은,

인류가 가장 사랑한 천사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가장 의로운 형제이니까.

전부 눈 감아!!

어차피 제대로 보려고 해도 볼 수 없어-!

너희보다 상위 차원의 존재니까.

저걸 가늠하려고 하지마!

고차원 원시 생물이야.

낮은 차원인 우리가 저것을 이해하려고 하는 순간...

시각, 청각, 후각

모든 감각이 무너지고,

우리의 존재가 일그러진다 하셨다.

라님께서 저것에게 준 이름은 "야우"

우리의 신이 창조하지 않은 존재다...

'아무래도 이대로는 안되겠습니다.

역시 제가 상대해야-'

제가 허락 못합니다.

소란을 최대한 피합시다.

저것을 자극해서 좋을 것이 없습니다.

이것은 그저

이 외부 세계에 살아가는 미생물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를 조용히 스쳐가길 기다리면 됩니다.

우리의 적이 아니니까.

'그렇지만 가브리엘,

어째서 녀석이 감히 라님의 옥체 위에 있는 것입니까?

저것은 빛의 존재가 아닐진데

적의가 없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

...확신은 못합니다.

하나 확실한 것은...

라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여기에 온 것이겠지요.

모든 삶이 그렇듯,

누군가의 죽음은 누군가의 양분이 됩니다.

이 생명에게도 라님의 죽음은 거대한 양분이 되겠지요.

이 외부세계도 다르지 않은겁니다.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아무리 그렇다고 한들...

이자식이 우리 아버지를 양분삼아 잡아 먹는 걸

두눈 뜨고 지켜보자 이말이오?!

난 그럴 수 없소...'

동요하지 마시오.

고차원 생물과 겨룬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너희는 모른다.

전부 침착해라.

내가 창을 가져오마.

그대들을 지키는 것이 나의 사명이니까.

성결의 창 하기오스여.

낮과 밤을 가르는 거룩함이여.

그 거룩함으로 네 앞을 비추어라.

야우여...

나 그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으나,

그대는 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테니 말하겠소.

비록 우리는 그대보다 미천한 존재일지 모르나...

우리는 귀중한 사명을 안고 이곳에 왔소.

모든 세계의 왕, "라" 의 이름을 걸고 명하겠소

길을 열어주시오-!

'단숨에 물리치다니

대단합니다 가브리엘!'

아직,

..우리 세계의 법칙으로는 저것을 죽일 수 없습니다.

이 세계의 존재들에게는 통하지 않아...

오로지 이 세계는 균형에 지배 받는다.

화이트.

네 불사의 힘이 어디서 왔는지 알겠느냐?

'잠깐, 잠깐!

그럼 신인 "레사" 도 여기 놈일테고...

죽어가고 있는 이유도 엄밀히 말하면 균형 때문인가?'

그래. 검은레사가 온전히 깨어나면

그는 균형의 법도에 따라 소멸할거야.

레사가 둘일 수는 없으니까.

막내인 산달폰, 레미엘, 라비엘은 들으시오.

미트는 우리를 위해 희생했습니다.

미트는... 우리와 다릅니다.

권능을 사용하기 위해 존재하는 자가 아닌,

시험받기 위해 태어난 자.

'인간...이란 말이오?'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라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이 지금의 인류 뿐은 아니지요.

'선대 인류를 말하는 겁니까?

그때 타락한 인류를 모조리 섬멸하셨죠.

미트가 탄생한 것은 그 이후 아닙니까?'

그래요. 심판의 날.

그 사건에 관계된 사도에겐 엘의 이름을 주지 않으셨죠.

멸망한 선대 인류.

인류가 타락하여 서로를 먹이삼고

하늘의 권능에 도전해 탑을 쌓을때..

라님은 모든 것을 섬멸하셨지요.

'최초이자 최후의 멸망.

모든게 불타 사라졌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히 엄청났지요. 그들의 타락은...

본인께서도 실패작이라 인정하실 정도니.'

하지만 타락한 자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알지요.

그래서 당신이 "라" 님을 거역하지 않았소?

당신이 라님 몰래 선한 이들을 멸망으로부터 구했으니까요.

생각해보니 이상하군...

그날 당신이 구했던 자들은 어찌 되었지요?'

그분의 뜻이 얼마나 강고한지 아시지 않습니까.

모두... 불탔습니다.

섬멸하고자 하셨던 처음 계획대로, 모두 불탔습니다.

그들의 혼과 육체는 불타 얽혔고,

그것은 우리의 형제가 되었습니다.

그분의 뜻을 어긴 것에 대한 형벌이었죠.

'......그치만...

그렇지만 미트는 아직 우리의 형제요!!

저렇게 죽게 둘 수는 없습니다!!

미트를 살릴 방법이 없습니까?!'

미트의 역할이 주로 소일거리였던 것을 생각하면...

라님의 계획 속에 그녀가 없었을지도 모르지요...

라님은 오로지...

그녀가 흙이 될 것 만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끝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미안해요

기다려요

당신을 꼭... 구할 테니까..!

제발...!'

'전부 조심하시오!!

이건...!! 루시엘의 사역마 입니다!!

이제 알겠군요...

야우가 우릴 공격한 이유를.'

그 말은...

이미 와 있었군요.

루시엘이.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스티브(자젤)

'스티브

살았구나-!!

두고 가서 미안해...

너무 무서워서...'

스티브가 뭐지?

내 이름은 '자젤'

천사들은 어디에 있지?

'야

뭐라는거야-!

그 괴물은 어디갔어? 응?'

모르는구나?

그럼 넌

쓸모가 없구나.

[25화 中]

와-..

갖고 싶어

네 몸.

힘을 쓰려면 육체가 필요하니까.

기왕이면 좋은 몸이 좋잖아.

그래야 루시엘님의 뜻대로,

천사들을...

다 찢어 죽일 수 있으니까.

'뭐야, 너.

누구야?'

나는,

나의 어머니 스케드 님이 창조하신

별의 다이몬.

천사의 제국을 멸하고,

인류를 공허로 인도할 자.

'스케드가 뭐고,

루시엘이 뭔데!'

글쎄?

그렇게까지 묻는다면...

내 대답은

'인간에게 그런건 중요하지 않아.'

아...

피하지 말아.

인간은 어차피 다 죽는단 말야.

그러니까...

넌 지금도 숨 쉴 필요 없어.

너 인간 아니구나.

아...!

네가 천사?!

'아니, 난 인간이야.

네가 X밥일 뿐.'

재밌어.

네가 천사라는걸 알았으니까 보여줄게.

진짜를.

[26화 中]

태양신의 죽음으로

행성의 운행이 자유로운 밤이다.

토성의 령으로 나를 이끄소서

내가 누구냐 물었느냐,

천사여-

나의 어머니는 신의 실패이고,

나의 아버지는 인류의 죄악이다.

그 태동은 자그마치 만년도 더 된 것이다.

천사들은 잘 듣거라.

너희는 더이상 세상에 존귀한 것이 아냐.

죽어!!

천사는 인간을 구해야지.

안그래?

인류의 구원자여.

'...X..이..랄 하지...마'

음?

왜지?

천사의 말투가 아니잖아!!

아무래도 상관없어.

네놈은 죽인다.

[27화 中]

'아직도 쪼갤 힘은 남아있나?'

그으래...

이건 너 따위를 상대하기 위해

부여받은 힘이 아냐.

하지만 특별히...

이 힘의 진가를 보여주마.

형벌 감옥에서 영원히 불타올라라.

적당히 하지 그랬어.

나도 불타버린 육신은 필요없는걸.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왕이시여-

나를 집어삼키고,

이 세상에 재림하소서

당신은 진정한 왕,

껍데기가 필요없는 존재.

'라' 가 당신에게 한 짓을 알고있습니다.

'라' 조차 그대를 이해하지 못하겠죠.

하지만 전 알고있습니다.

당신만이 이 우주를 초월했음을,

당신만이

똑바로 세상을 보고 있음을.

나를 이 지독한 번뇌로부터 인도하시오...

왕이시여!

'이러지마 루시!!

제발 돌아와줘!!

이제야 겨우,

모두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는데...!'

그 계집은 이제 없다.

인간...

사상 최악의 미천한 존재들.

사라져라.

차원으로부터의 분리라.

이곳은 위대한 자들,

빛과 어둠의 세계...

검은레사님의 고향이기도 하겠군요.

그리고 당신의 피조물들은,

저 너머 어딘가.

한 손에 잡힐 듯 작은 곳에 있겠지.

허나, 나를 이곳으로 보낸 것으로는

종말을 막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

오히려...

그것은 제가 바라던 것이었으니까요.

아아...

검은 힘은 정말 위대하군요.

방금 것으로

수천 수억개의 은하가 파멸했습니다.

그 중 당신의 세계가 있었을지도 모르겠군.

바보같은 선택을 하는군요.

...소멸된 수억개의 우주에너지들과 그 세계를,

맞바꿀 가치가 있다는 건가요?

잊진 않았겠죠?

나 역시 당신의 피조물...

이 것은 빛과 어둠의 합작

당신 역시 대가를 치뤄야해.

당신의 세계는 곧 멸망할거야.

'왜지.

그대는 왜 나의 세계를 증오하는가.'

아버지.

창조자여.

당신이 만든 세계는

절대로 영원할 수 없어.

'0' 의 세계만이 영원하다...

균형이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의 세계가 곧 저울에 놓이겠군요.

파멸입니다.

가짜 하늘이라.

인간은 별 역겨운 짓을 다 해대는군.

허나 인간들도 느껴야 하지 않겠나.

'라' 가 없는 이 하늘의 공기를...!

'라' 가 그런 수를 쓸 줄은 생각도 못했어.

덕분에, 섣불리 행동했다간

우리도 균형의 먹이가 된다.

허나 머지않아

검은레사님이 완전히 해방될 것이다.

이 세계는 그 분께 맡겨야 해.

당신들의 먹이는 따로 있다.

우리 앞을 가로막는 오만한 천사의 머리를

그대들의 뱃속에 처넣어라.

'누가 우릴 좀 도와줘...'

이리 와 아가.

내가 널 도와줄게.

네 눈이 보이도록.

어둠속에서 꺼내어 줄게.

'와아... 예쁘다.

당신은 누구예요?'

너를 도와줄 천사.

고통스러운 삶을 견딘 네게 선물을 주마.

더이상 암흑속에 있지 않도록.

보석같은 두 눈을.

네가 좋아하는 라즈베리 빛 머리칼을.

새처럼 노래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줄게.

그 대신-

먼 훗날, 내게 네 몸을 돌려주는 거야.

약속한다면,

네게 새 삶을 주마.

거기까지.

헤매고 있는 것 같으니,

내 직접 너를 도와주지.

누굴 찾고있다고?

반갑다. 레이널드.

네가 이젠 사도들 사이에 막둥이라지?

귀엽진 않네.

'너...

이 개자식...'

삼촌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하늘도 우리의 만남을 축복하잖아.

'라' 는 역시

괴물을 만드는데에 더 소질이 있단말야?

그래서 난,

짐승을 다루는데엔 익숙하다고.

날뛰는 짐승에겐 벌을 줘야 하지.

뿌리 내려라.

공허의 씨앗이여.

아름다운... 공허의 꽃

세계에 속하지 않는 것.

어때.

이런건 처음 보지?

넌 모르는게 너무 많아.

그래서 가르쳐 주려는 거야.

'...개...자식

네놈 말 따윈 듣지 않아...!'

오. 이런.

나도 너 따위의 의견은 듣지 않아.

진리의 길에 사견은 필요치 않거든.

하지만 말야.

나는 '라' 처럼 너를 지배하거나,

희생을 강요하지 않을거야.

그저 너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아느냐?

구원이다.

벌써 토해냈나.

'스케드바르스케모트'

창조의 힘을 지닌 달.

그를 상대로 천사들이 어떻게 할지 기대되는군.

저걸 구경하려면 나도 좀 서둘러볼까?

깨어나거라.

네게 보여 줄 것이 있다 하지 않았느냐?

발 밑을 한 번 보렴.

네게 꼭 보여주고 싶었으니까.

'뭐, 뭐야!

블랙홀?!'

블랙홀이라.

인간들이 부여한 이름이던가.

하지만 저렇게 크고 아름다운 검은 별에,

고작 그런 이름을 주다니

인간들은 정말이지 영감이 부족해.

이 곳은 '공허의 지평선'

영원히 죽은 것들의 고향.

검은 레사님의 배 속이다.

네 전생,

다이앤의 영혼이 가야 했던 곳이기도 하지.

저 안에 뭐가 있는지 '라' 조차 모르지.

아. 지금은 알게 됐겠군. 크크...

두려워 할 필요 없어.

그 앞에 이미 한 번 서 본 적이 있지 않느냐.

'라' 가 왜 너를 그 곳으로 데려갔는지 알고 있느냐?

속죄? 그런게 아냐.

균형.

오로지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다.

너희의 혼은 더이상 진화할 수 없는 에너지이자.

최종 결과물이다.

그것과 더불어 너희가 사용한 우주의 시간까지 더하면,

빛의 무게는 비대하게 증가 중...

순리대로 였다면...

너희의 혼은 진작에 검은레사님의 밥이 되어야 하지.

흙 속에 수없이 많은 죽음이 있음을 아느냐?

보렴.

무언가가 새로 나려거든,

거대한 희생이 따른단다.

그게 균형이야.

영멸하지 않는 너희를 봐.

이 우주의 암덩어리. 병폐.

너희가 사라지지 않으면, 낙원은 오지 않아.

하물며, 인류를 위한 일도 아니지.

너희는 환생 해봐야 전생의 자신을 기억조차 못하는데?

너희의 삶에 무슨 의미가 있지?

끝나지 않는 고통의 굴레...

쳇바퀴...

너희의 혼을 철창 안에서 구원하는 것은

차갑고 허무한 어둠 뿐이다.

너희가 '0' 이 되는 것 만이

순리의 일부가 되는 유일한 방법.

두려워 할 것 없어.

본래 그래야만 하는 일.

그게 순리니까.

너희 발 밑을 보렴.

그 땅 속에 뭐가 있는가를.

결국, 너희를 꽃 피운 것 역시

공허에 묻힌 수천억개의 죽음이란다.

이미 반복되어 온 일.

너희의 왕은 어떠한 영원도 가질 수 없다.

꽃이 피었음을 안 순간,

그 꽃이 지는 것을 바라보는 것.

그것만이 창조다.

'무슨 개소리야!

결국 네놈만 아니면 세상은 잘 돌아간다고!'

그 발언이 인간의 한계다.

네가 구하려는 것은 고작 '지금' 일 뿐.

나는 무한한 미래를 구원할 것이다.

흐르는 물처럼, 끝없이 태어나며

끝없이 죽음을 맞는 세계.

결국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검은레사' 님 뿐이야.

나는 그 분을 통해

완벽한 균형의 세계를 만들 것이다.

이런 이런.

꽃을 죽이면 불쌍하잖아.

옛날에도 꽃을 닥치는대로 먹는

염소가 하나 있었는데 말이야.

난 그녀석이 끔찍하게 싫었지.

그래서...

늘 이렇게 해주고 싶었다고!!

물론 라 님께서 보고 계시니 그럴 수는 없었지.

적당히 괴롭히긴 했지만.

'동물학대를... 했다고...?

역겨운 자식...'

왜 그래?

진짜 고통을 가르쳐 준건 너잖아?

응? 안그래?

네 무자비한 창이 그 녀석의 몸을 관통했지.

기억하잖아?

'이간질이라도 하고 싶은거냐...?

너같은 쓰레기와 날 비교하지마

넌 진리를 떠들어댈 자격이 없어

친구가 뭔지, 가족이 뭔지...

너같은 쓰레기는 평생 이해 못할거야'

아하하!

정말 우습군.

친구?

정말 유치하구나.

짐승에 불과한 녀석을

네 친구로 만들어준게 누군데?

검은레사님이 없이는,

걘 한마리 염소일 뿐이야.

네가 믿는 그의 모든것은 결국 검은레사라고.

늦었잖아. 소라트.

네가 그렇게 바라던 천사의 고기라고.

갈 시간이다

레이널드.

안내자를 데려왔으니까.

소라트가 너를

공허의 지평선으로 인도할 것이다.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설마, 옛 친구들 중

당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만.

나의 새 친구의 목을 두 동강 내버렸으니,

그 보답을 해드려야겠군요.

아름답군요. 라비엘.

'루시엘.

당신의 창은 지금 어떻소이까?

'라' 님의 진언을 버리고 얻은 힘이

고작 이런 것입니까?'

진언을 버리지 않더라도

당신을 상대하긴 까다롭겠죠.

당신은 그 잘난

'가장 충직한 셋' 중 하나이니까.

하지만 말이죠,

저걸 보십시오.

방금의 괴물은 '알데바란' 이라 불리던

디맨들의 개.

인간이죠.

당신이 잃어버린 혼들 중 하나 아닙니까?

'돌아오지 않는 혼들...

그 것도 네 놈 짓이었나.'

정답.

멍청한 디맨들이

그런 일까지 할 수 있을리 없잖아요?

'...하지만 네놈이 어떻게?'

공허.

나는 말이죠.

그 곳에 갇힌 모든 것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나는 여전히 계약과 해방의 천사.

그리고 놀랍게도 내 친구들은,

공허로 들어가는 길을 열죠.

'공허의 문을 연다고?

음침하기 짝이 없군

그 말인 즉,

검은레사를 따른다는 거냐.'

하지만 역시

머리가 없으면 곤란하잖아요.

안타깝게도 우리의 재회는

여기까지로 해야겠군요.

그 혼은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아.

당신과 싸우고 싶진 않았습니다.

말이 좀 통하는 상대라고 생각했거든요.

안그런가요?

짐승을 다루는 면에서 말이죠.

네가 레사를 만난건,

우연도, 네가 특별해서도 아니야.

내가 베리를 선택했기 때문이지.

형편 없잖아.

너희 고작 이정도인 거냐?

'아냐.

약하지 않아.

멍청할 뿐.'

웃기지마.

고작 천사 하나에게 당했다.

내 체면이 구겨졌단 말이다.

'전에 얘기했지.

내 팔과 심장을 먹었다고.

우린 서로를 먹었어.'

...그만.

너희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은 알아.

하지만 장난 칠 때가 아니라고.

너희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 모든게 허사가 돼.

이 계획에 진지하게 임해라.

알겠나?

네 힘으로 원래대로 돌려 놔.

날 죽일 셈이냐.

평생 공허에서 썩고 싶은거냐.

'넌 왕이 아냐 루시엘.

우린 조력하고 있을 뿐.

무엇이 너를 조급하게 만드는가.'

...라의 죽음.

그 덕에 검은레사님의 부활이 늦춰졌다.

그는 어디까지 알고 있는거지?

'상관 없다.

검은 왕의 배 속에서 나를 꺼내고,

이 세계를 대신 넣는 것.

그 뿐이다.

그럼 네 바람대로, 세상은 뒤집혀.'

이미 라의 죽음으로

빛의 무게가 너무 줄었어.

천사들을 공허에 넣을 때 가벼워지는 빛의 무게를

네가 감당할 수 있나?

'물론.

그 정도는 어렵지 않다.

너도 보았을 텐데.

내가 창조한 날개 달린 무리들.

그들은 천사들과 동급의 무게를 지녔다.

그들에게 이름을 지어 줘.

그들과 함께 천사를 죽여.'

...얼마나 강하지?

'몰라.'

뭐, 알겠다.

그대의 창조물들을 내가 돌봐주지.

작은 창조자여.

스케드바르스케모트.

천사들이 태어나기도 전,

'라' 가 '검은레사' 님을 본따 만든

최초의 작품.

'라' 는 그를 위해 '달' 을 띄웠다지.

실패작이었을지언정...

그를 공허에 처박아 둔 것 만으로도

허기를 달랠 수 있었겠지.

아아- 저건가.

그 창조물들이.

하하...

인간들이 본다면

뭐라고 이름을 붙였으려나.

[26화 中]

'마침내 원하는 육신을 찾아냈다.

쓸데없이 강한 타겟을 골랐군.

육체 정도는

적당하게 고르는 것이 효율적.'

악마 주제에

효율 같은 걸 따지지 마라.

넌 적당히를

적당히 해라.

여기까지 시체 냄새가 나.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이 쯤에서 끝내.'

진정해라

너희처럼, 맘에 드는 육신을 갖게

기다려 줘.

신이 뿌린 씨앗을, 이렇게 피우기 위해

수만년간 밭만 갈아온 나도 있다.

그러니 탄생의 순간 만큼은

최대한 신에게 욕돼야지 않겠나.

(신이시여.

그대의 인간들이 타락하여

악마의 탈을 썼는가.

보라.

진짜 악마는 인간의 탈을 썼다.)

[28화 中]

안녕?

디맨 꼬맹이.

너 아주 강하구나?

네겐 짐승의 냄새가 나.

그렇지?

아레스의 검은 힘 실험체여.

'뭐냐?'

아. 내 소개가 늦었나.

내 이름은 루시엘.

너 따위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존재.

천사다.

'그 꼬라지를 하고 천사라고?

너무하네.

장난하냐?

너네 한패잖아.'

아. 뭐,

이쪽 사정도 복잡해서 말이야.

네가 꿈꾸던 예쁜 천사가 아니라 미안하군.

끼어들 생각은 없었다만,

넌 생각보다 강하구나.

자젤이 널 택했다.

그에게 네 육신을 넘기렴.

'루시엘이여-

내게 저 늑대의 몸을 주시오...!'

오냐.

스케드는 너희가 원하는 것이면

모조리 주라 하였지.

'그 꼬맹이를 놔라 이 자식아!!'

멈춰.

주제파악을 못 하면 안되지.

넌 해봤자 인간.

이 루시엘에게 인간을 컨트롤하는 것 쯤은

일도 아니란다.

얌전히 있으라구.

아니, 이게 누구야.

'염소' 잖아!

여기가 어디라고 왔느냐 염소.

어울리지도 않는 백의를 입고 말이야.

'루시엘.

이 옷은 '라' 의 유품이오

이 옷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그대는 모르겠지.

그대의 계획은

이 땅에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흥.

'라' 가 그런 말은 안하던가?

네 옥좌의 본래 주인.

'달의 왕'.

'첫번째 탄생' 에 대해서 말이야.

'라' 가 공허에 묻은 그 기억이,

저주받은 역사가,

마침내 '파멸' 과 함께 돌아왔다는 것을.

[29화 中]

뭐냐 그 얼빠진 얼굴은.

너 역시 이들을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봐.

이 파멸자들의 절반은 '신자'.

네가 '라' 의 인류를 더럽히고

난 그들에게 새로운 영혼을 주었을 뿐.

염소.

생각해보면, 그게 우리 잘못은 아니야.

안 그래?

인류가 태초부터 추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

그걸 아느냐?

인류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세상에 어둠이 내리면 말이야

세상은 혼돈에 사로잡혀,

갈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

하지만 그렇지 않아.

사건은 어둠속에서 분명한 의지로 일어나거든.

그리고 그 어둠이 자신의 추악함을 가려주길 바라지.

그들이 진정 두려워 하는 것은

어둠 속에서 추악함을 비추는 '빛' 이다.

인간의 마음이란,

어둠 속에 숨을 수 밖에 없는거야.

그래서 자꾸만, 악마들을 만들어내는 거라고.

허락하지 않는 한

악은 깃들 수 없는법.

이들도 그렇게 태어났다.

'라' 가 빚은 것들은 너무 추잡하고,

조잡한 것이 아닌가?

'너는 몰라.

그 분께 이 세상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네 놈까지도 사랑했겠지.'

그래서 뭐?

그러니까 재미있는 거잖아?

절대자의 믿음이 박살날 때가

가장 재미있는 거라고.

그게 아니면 의미가 없잖아?

아아-

그만 그만.

너희까지 나설 필요 없다.

이 버릇없는 염소는

내가 좀 혼내줘야겠거든.

[31화 中]

소용없다 염소...!

너를 위한 꽃은 얼마든지 있어!

수십 수백번이고 피어나라

공허의 꽃이여...!

[32화 中]

나의 창이다.

이들의 줄기와 뿌리는 마치

신경다발과도 같지.

곧 너희의 세상을 좀먹을 것이다.

이 곳의 중심으로부터 말이지.

방금 뭔가를 빼돌렸다...

무슨 꿍꿍이냐.

염소.

네가 뭘 숨기든

결코 내 손아귀에서 달아날 수 없어!

'모든 것은 흙으로 돌아간다.

그렇지요?'

그래. 훌륭하다.

내 가르침을 잘 기억하고 있구나.

모든 것은 태고의 모습으로...

네 힘이 곧 그들에게 보여줄 미래다.

하지만, 내 명령을 잊진 않았겠지?

저 중 하나는 죽여선 안돼.

나름 "걸작" 이거든.

'저 여자는 어찌할까요.

두면 저대로 죽습니다.

저 여자도 보통의 인간이 아닙니다.'

저것 까지 신경쓸 시간은 없군.

죽게 둬.

방해가 될 뿐.

때가 오고 있다. 가자.

"중심" 으로.

이 곳 아래다.

이 곳 아래에 있어.

"천지창조" 의 뒷 이야기.

태초의 땅에 "라" 가 묻은 기억.

사도들은 이것을 지키기 위해 모일 것이다.

알아서는 안되거든.

그 기억에 대해서 누구도...

추악함을 비추는 달빛이랄까.

태고의 비밀을 모두가 들여다보게 되는 것.

그것이 달의 왕

스케드바르스케모트의 목적이니까.

이봐 괴물.

넌 뭐지?

공허의 찌꺼기인가?

아니면 어떤, 위대한 존재인가?

"라" 께서는 모든걸 알고 계시지.

날 찾아내는 것 또한 시간문제.

허나,이 쪽의 준비는 끝났다.

이곳은 말 뿐이 아닌, 진정 공허의 입구로군.

나는 이 "우주의 법칙" 과 계약하겠다.

주인없는 법칙이여, 만물의 균형이여.

나 루시엘은 포식을 멈춘 공허 속에서 자유로울 지어다.

그 대가는 "라의 진언"

나 루시엘은 앞으로 어떤 것과도 계약할 수 없다.

'듣고 계십니까. 어둠의 왕이여

이 몸을 그대에게 바치겠나이다.'

좋아...

후련하구나.

그의 권능따위 내게 필요치 않아.

새 옷을 입을 때가 온 것 뿐.

가자, 공허로-

고독 어둠 추위

라가 생각하는 최악의 형벌은 공허였겠지.

이걸 어째?

내가 내 발로 이 곳에 직접 내려왔다.

어떠냐...!

베리, 네 순수한 혼이 온전한 그릇이 되어

다시 탄생할 날을 기다리자고.

안타깝게도, 너와의 약속은 지킬 수 없게 됐지만.

다이앤은 공허에 오게 됐거든...!

아아, 좋은걸?

여기서 다이앤과 만나면 말동무라도 해야겠어.

당신... 인간이 아니군...?

감히 이 루시엘에게 숨길 수 있는것이 있다고 보느냐...?

이것은 고유의 힘.

진언따위가 없어도 거뜬하다.

넌 무엇이든 내게 진실을 보여줄 것이다!

난 "라" 가 만든 모든것을 파괴할 생각이다.

'모자란 것.

모든 파괴에는 균형의 법도가 따른단다.

창조자가 알려주지 않던가?

너 따위가 어떻게 그걸 감당하지?'

모를리가 없잖아?

빛무리를 파괴하면 분명 어둠 쪽에 불리하게 작용하긴 하겠지.

하지만 그걸 알고있나?

창조의 힘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라" 의 창조에는 끝이 있다.

어떤 균형의 결과도 다시 빛을 부흥시킬 순 없어.

종국엔, "어둠의 왕" 만이 남게 되겠지.

멸망이다.

'그렇구나. 그랬던거야!!

"라" 는 이 녀석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었던거야.

소름이 돋는다...

라의 균형의 세계는 어디까지 계산되어 있는거지?

왜 숨겨야만 했던거지?

하지만 내가 여기에 왔고, 이젠 달라.

내가 알았잖아.

내가 알았다고.

내가 이 녀석을 손에 넣어, 그가 짜놓은 균형을 부술 수 있다면?

어쩔거냐, 창조자여?

이 또한 계산된 일인가?

'이 정도 깊이면 되나?'

아아. 딱 좋다.

("라" 가 묻은 기억, "천지창조"

그래, 나도 알고싶어.

신의 사자들조차 모르는 기원.

"라" 가 두려워한 진실이 무엇인지.)

세계의 축이 있는 곳이라...

그렇다기엔 조금 비좁지 않은가?

느껴져. 이 온도...

아주 익숙하지.

"라" 가 가까이에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고.

분명 이 곳이다.

...너의 힘이 필요하다.

아름답군.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어 보여.

이걸 여는건 우리가 아냐. 알겠나?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실망이군.

아무 사도나 이걸 열 수는 없는건가.

아니면, 한번 더 도전해보겠는가?

후후. 이게 뭔지 궁금하겠지.

아니!

궁금해야 할거야.

이 안에, 라의 모든 비밀이 담겨있거든.

정말...

네놈들이나 네놈들 친구들이나 얼간이로군

"우릴" 벗어날 수 있을거라 생각하나?

'네 상대는 나다

더 이상 무고한 피를 흘리게 했다간 가만있지 않아!!'

'마찬가지요 루시엘.

이젠 그대를 놓아주지 않을거요.'

좋아. 이 곳에서 끝을 내자꾸나.

너희와 나의 악연을.

뭐가 됐던... 결과는 멸망일 테니까.

너희들의 역할을 잘 알고 있겠지?

가차없이 죽여버려.

후후후.

설마 아직도 네 몸에 검은레사님을

봉인 할 수 있을거라 착각하는게냐?

첫 번째로, 넌 이미 더럽혀진 자이고,

두 번째로, 창은 이제 여섯개다.

먼 옛날, 봉인이 왜 실패로 돌아갔는지 잊지 않았겠지?

'네 죄를 시인하는 것이냐!

어째서 그런 짓을 하고 있지?!

어째서 어둠이 신에게 복종한단 말이냐!!'

달리 이유가 있겠나?

각자 믿는 정의를 실현하고 있을 뿐이잖나.

'너를 만든 신을 부수는 것이 정의란 말이냐...?

우리는 빛에서 태어났거늘...!'

빛에서 난 것이 빛 만을 쫓는다면 인간들은 어찌 생각하느냐?

그대도 착각 마라.

너 혼자 이 곳에 있는 것을 보면 모르겠느냐?

그대의 형제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행할지,

그 것이 너와 같다고 믿지 말란 말이다.

'나의 벌레들이 당신의 육신을 대신할 것입니다.'

저 놈들을 절대

살려 보내지 마라...

(졌다.

모조리 패배했어.)

'갓난 아이들 이니까.'

뭐?

나를 놀리는 거냐...?

'아니.

다이몬들을 버려.

깨어지고 찢겨져, 그들이 진화할 수 있도록.'

닮았구나 네 놈도.

알겠다.

너희는 "라" 가 만든 세상에 속하지 않아.

오롯이 우리를 위해 존재한다.

'네 녀석은 정말이지 가혹하기 짝이 없군.

맘에 들어.

그분께 방해되는 모든 것을 처단할 수만 있다면!

그럼... 이제 내 차례군.'

이제 결단이 선 거냐.

기다리라고. 너흴 도와줄 테니.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하아..

시작인가.

아니 끝이다...

아무런 계시도 내려오지 않아.

검은레사가 말한대로, 끝이 오고 있는거야.

영원한 밤.

그게 오고있다.

막을 수 있는게 없어.

불쌍한 아레스,

멍청한 신자들...

우리가 저런 괴물을, 세상에 불러낸거야

우리 세상을 먹고 자라는 괴물을

우리가 불러낸거라고...!

결말은 절망뿐.

이제 무엇도 우릴 구할 수 없어

[33화 中]

-선생님...

제가 도와드려도 안돼요...?

제가 수술 받을게요.-

'무슨 말을 하는거야...

잘못돼서 너희가 죽을수도 있어!!

그런짓을 했다간 난 그냥 쓰레기야!!

너흰 그냥... 어린애들이니까...

아무 잘못 없으니까...!'

그럼, 어른이는 어때요?

...선생님.

늦지... 않았다면요.

[34화 中]

영삼씨. 이거 가질래요?

당신이 좋아하던 내 작품,

'요정왕' 결말이에요.

그거 알아요?

내가 죽어도 세상은 여전히 계속 되겠지요.

그런데, 내 작품 속 세상은

내가 멈춰 선 곳에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않더군요.

괴로웠어요.

왜냐면, 멈춰진 시간 속에서

결말을 기다리는 당신을 생각했으니까요.

받아줘요.

맘에 들진 모르겠지만.

'슬픈 결말은 아니겠죠?'

알잖아요.

나는 슬픈 얘기는 쓰지 않아요.

아이들에게 더이상 슬픈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지 않으니까요.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아이들이요.

아...!

레사님도 좋아하겠죠?

(행복하게 끝나 다행이오)

그런 말을 했었죠.

신도 희극을 좋아해요.

한번 깨진 것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어요.

깨진 유리도, 사람의 마음도요.

제 인생도 그랬죠.

산산히 부서져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깨진 뒤에 뭔가가 되고자 한다면

깨진 유리로만 남지는 않겠지요.

그렇다면 그건...

절망이 아닌, 변화에요.

나는 결국 변화를 택했네요.

물론 혼자 힘으로는 어렵지요.

그래서 신은 늘 우리 곁에 천사를 보내요.

레사님. 오늘 당신에게 첫 번째 천사를 보냈어요.

그 손을 잡길 바라요.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미안해요...

제가... 아무 도움이 안되서...'

살아있어줘서

고맙다...

레사는 스스로를 마취중이었나?

레사가 말한

'자신의 세계' 에 갇혔다 라는건 대체 뭐지?

의식의 세계...

시상(視床)

신 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이...

그 중추신경계 안에...

그 의식의 세계가 존재한다면...?

그 안에...

레사의 세상.

신에게 가는 길이 있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있을까?'

아예 없는건 아니야.

그 통로를 찾아 차단하거나,

그 힘을 돌려줄 수 있다면.

레사.

이게 최선이냐?

이딴 놈들인데 괜찮겠냐고.

[33화 中]

'당신의 연구를 끝내시오 진영삼.

내게 시간이 많지 않소.'

이렇게 심각하다고 왜 말하지 않은거야?!

이건 시간의 문제가 아니잖아!!

'당신을 믿으니까요.

단 한명이라도 좋소.

내게 보여주시오.

인류가 아직...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그것만이...

나의 부서진 마음을 붙일 수 있소.'

다른 방법은 없는거니?

내가...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데?

난 확신할 수 없는 일로 희망을 줄 수 없어.

거기에 세상의 존폐와 네 목숨을 거는 거라면 더더욱 안돼.

그 희망이 나여서는 안돼!

더 이상은...!!

나에게 그 어떤 소중한 것도 걸어선 안된다고!!

어떻게 지냈나요.

라이언 앤더슨.

'물어보는게 의미가 없지 않나요.

당신은요.

어떻게 지냈나요.'

...네.

의미가 없네요.

헛된 기대를 하게 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정말...

당신의 병을 고칠 방법을 찾아냈죠.

'괜찮아요.

그 얘기 하지 않아도.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당신은 좋은 사람이 맞으니까요.

삶의 벼랑 끝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게.

너무 돌아왔어요...

먼 길을.

내가 바보였을 뿐이죠.

이젠 그 어떤 기대도, 실망도 하지 않겠다면 어떤가요.

당신을 다시, 믿게 허락해 줄 수 있나요.'

얼마든지.

나의 친구여.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난 지금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구요.

아레스 밑에 오래 있었지만,

아무것도 몰라...

옛날부터...

죽어도 싼 놈이야.

'맞다.

네 말이 맞아.'

거짓말

당신은 아닌걸로 보이는데.

아레스는 당신을 미워했어.

어떻게 하면 당신을 능가할지,

어떻게 하면 당신을 죽일수 있는지,

나를 가지고 항상 실험했으니까.

걘 진짜 쓰레기야.

당신도 잊어버려

그만해.

그만 하라고...

네 놈들이 대체

뭘 아냔 말이야

그래.

난 망할 괴물이야.

어때.

네놈들이 원하는 모습이 이거냐?

이제 만족하나...?

적당히 나대 X만아.

진짜 짱나네.

이래서 애들한테

증기를 주면 안되는 건데.

'당신이...

당신이 왜 여기에...?

나...

당신에게 풍선을 샀는데...'

난 그딴건 기억 못해

나한테 풍선 산 놈이 한둘인 줄 아냐?

진짜 널 만든건 저 형씨라고.

바이블에 나오는 '신' 이잖아.

알았으면 적당히 개겨.

야 꼬맹이들아.

잘들어.

니네가 왜 신자가 됐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난 조금도 관심없어.

다만 지금 너네가 생각하는 세상은

이제 없다.

아레스는 죽었으니까.

말을 듣지 않으면 어차피 니들도 다 뒤져.

종말의 때에 신이 니들 곁에 있다는걸

감사히 여기라고.

이게 내가 니들한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말이야.

[26화 中]

'정말 천사가 아닌거냐?

신의 사도가 아니냐고.'

...확실히 널 보니

내가 인간은 맞나보군...

'살아있어?!

인간은 그 상태로 살아있을 수 없어!

네가 뭐든...

루시엘 님이 내 뇌에 새긴 기억엔

너 같은건 없어.

그건 신경쓰이지 않을 만큼이란 뜻이구.

두어도 알아서 죽는다는 뜻이야.'

...그...래?

거 잘됐네...

난 좀 심하게 안죽거든...

네가 뭔진 모르겠지만...

날 죽이려면,

신 정도는 와야 돼.

[27화 中]

'뭐야. 이건.

뭐냐니까!!'

뜨뜻하데...?

난 더 뜨거운 것에 데여봐서 말야.

덕분에 네 힘의 본질을 알겠군

먹어 치워주마

후후...

네가 살아있어서 기뻐.

새로운 몸을 테스트해볼 좋은 장난감이야.

그럼 이제 슬슬 그걸 내놓으실까?

크큭... 재밌군...?

정말 좋아.

정말 좋은 육신이라고.

그래, 이 몸은 불사란 말이지-!

아차차. 너도 3세대 인거지?

어떤 힘을 숨기고 있는 거냐?!

어서 제대로 된 뿔을 꺼내!

안그럼 시시하니까 말야!!

'어이쿠.

줬는데도 못받으시네~'

...뭐라고...?

날 우롱하다니...?!

'우롱은 무슨!

그렇게 떠들어내더니 설마 이것 밖에 안되는 거야? 응?

있잖아

너한텐 전력으로 할 필요가 없어.'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리겠어!!!

염...소?

철창에 갇힌 염소?

아닌가?

갇힌건 나인가?

짐승에게 먹히고 있다고? 내가?

웃기지마...

내가 저세상으로 보내버린 자식이다.

그딴 놈에게 내가 먹히다니 그럴리 없잖아.

정말 말도 안된다고.

정말......

왜...

왜... 너야.

이 비열한 자식아!!

내가 속을 것 같아?!

넌 가짜야!! 가짜라고!!

꺼져!!

어이

빨간머리 고릴라!!

죽어!!

'...뭐

뭐냐?'

잘 살고 있다며.

동생 하나 못 지키면서...

그땐 그렇게 센 척을 했냐?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햇빛을 본게 몇년만이냐?

뭐가 보이지?

햇빛 속엔 기억들이 있어.

'왜 나한테...

이런 짓을 하는거지...

너랑 나는 적이라는걸 잊었나?

뭔가 꿍꿍이가 있는거라면 당장에 관둬!!

난 더이상 너희들 싸움에 엮일 생각이 없으니까!!

더이상 아무에게도 놀아나지 않아

나는...

지금 여기서 날 죽여도 상관없단 뜻이다.'

진짜 자유를 찾았구나.

난 부탁을 하려했어.

거절해도

널 지금 죽게 하진 않아.

'난 당신의 똘마니가 아니라고!'

뭐...

네가 이 여행에 동행해 준다면

더욱 좋겠지.

나는 어떻게든

디맨들을 사람으로 돌려놓을것이다.

네 목숨은 그때 받아가도 늦지 않아.

화이트.

내가 잠들면...

날 깨워다오.

시간이 많지 않아...

네가 물어본 거.

아레스는 죽었어.

'뭐?

혹시 그 빨간바보가...?'

거의.

그랬지.

'인간들 따위한테 날 잡아다 주다니!!

당신 대체 뭔 생각이야!'

사람들을 해치려고 했잖느냐.

사람들을 해치면 안돼.

'디맨이 아닌거지?

그럼 디맨과 어울리지 마라.'

이러지 마시오...

그는 내 친구요

'네 녀석

인간이 아닌거냐?'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야.

내겐 시간이 얼마 없고,

당신들과 싸우고 싶지 않소.

'이것들을 데리고 뭘 하려는거냐?'

인간에게 해가 되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거요.

그러니 그 아이들을 놓아주시오.

'인간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

웃기지 마라.

사람을 죽여서 생명을 연장하는 주제에...

얘들도 어린애가 아닐지도 모르지.

사람의 삶을 훔쳐서 나이도 안먹잖아

안그래?

이 저주 받은 녀석들을 세상에 풀어 놓는 걸

두눈 뜨고 지켜보란 말이냐?!'

...그들이 원해서 그렇게 된게 아니오.

그들은 정말 어린아이일 뿐이란 말이오.

'확신하나?'

(내가 아는 한...

내가 아는 한

시작은 그랬다.)

'그만 둬...

더이상 죄를 짓지마

결국 변하지 않는건가.'

'어딜가나 다 당신을 좋아하죠?

누구한테나 친절하니까, 그쵸?

인간들이라면

이런저런 사정 다 봐주고...

좋은 사람으로 산다는건 피곤하겠어~'

너도 어쩌면, 좋은 사람이야.

'적당히 하라구요.

당신은 그냥 박애주의자야.

장단에 조금 맞춰줬다고

착각하는 거냐고.'

글쎄.

너한테 아무 기대도 한 적 없어.

하지만 확실히 알겠구나.

아레스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넌 분명 좋은 어른이 되었을 것이다.

제대로 찾아왔군...

이제 영영

깨어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거야!

우린 너희가 전부 죽어버린줄로 알았다고-!!

너희가 떠난 동안-!

루시가...

루시에게 문제가 생겼단 말이다...'

알고있소.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부 알고있소.

루시는 나와 마찬가지로...

검은레사의 껍데기가 되었소.

루시에겐 '검은레사의 영혼' 이 깃들어 있고,

나에게는 검은레사의 '의지' 와 '심장' 이 깃들어 있소.

검은레사는 세개의 원소를 합칠 매개체로

루시를 택했고,

세 힘이 한데 모이면 루시를 완전히 깨부수고

세상에 나올거요.

루시는 그 그릇이 될만큼 인간들 중

그 누구보다도 강한 영혼을 가졌지만,

봉인 할 만큼 순백의 존재일 수는 없으니까.

심지어, 그 둘의 공명이 너무 강해

마치 자석처럼,

내가 가진 힘들을 끌어당기고 있소.

잡아보려 애를 써도 그 힘을 가둬 두기에

나 역시 타락했고...

막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루시는

검은레사 그 자체가 될거요.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는데?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아니냐...?'

다만...

그대들이 나를 도울 순 있소.

나의 죄를 씻어

원점으로 돌아 갈 수만 있다면

이 것 뿐이오.

부탁이오.

그들을 인간으로 되돌려 주시오

의사선생.

나의 세계 속에 갇혀

잠든 것이오.

그대가 내게 행한 방법이라면

그들을 깨울 수 있을거요.

'레사...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나?'

내가 배운것이 있소.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것...

신들조차 하지 못할 일을요.

내가 당신을 믿소.

'당신 목적도 달성했겠다...

난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널 보면 어떤 사람이 생각나.

작고 가련하던 그 아이가 생각나.

난 작은 것들에게 어찌나 마음이 약한지...

내 손으로 너를 단죄할 자격이 없단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네게 해 줄 말이 있다.

네 부모.

네 부모는 널 버린게 아냐.

오히려 그들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네게 이름을 주었지.

'찰스 프레드릭 쇼'

그게 네 이름이야.

'...내 뒷조사까지 한거예요...?

왜...?'

네게 빚을 졌으니까.

'그게 다예요...?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말했잖느냐.

널 보면 누군가가 생각 난다고.

너 만큼은 잊지 않길 바라.

네 이름을.

네가 사람임을.

마침내 옳은 일을 했소.

이제 그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아.

영원히

이 마음을 당신이 만들었다면

이 세상이 낙원이 될 수 있소...?

앞으로는 이곳으로 오면 안돼.

여긴 위험하단다.

커다란 늑대야.

네가 저들의 지도자구나.

너희의 한끼 식사를 방해해서 미안하구나.

내 반드시 보답하마.

'난 괜찮아.

다친건 너잖아.'

나도 괜찮다.

신경쓰지 말거라.

'괜찮지 않아...!

이렇게나 다쳤잖아...'

정말이야.

봤잖느냐?

나는 네 말처럼 사람이 아니니까.

이런건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28화 中]

늦어서 미안하다.

피하거라.

'나도 아직 싸울 수 있어!!

몸 같은거 뺏기지 않아!'

찰스.

나를 단 한번도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넌 괴물이 아냐 찰스.

[32화 中]

(이 지구엔 안전한 장소가 없어.

'그 곳' 뿐이야...

하지만 이대로면 내 몸이-)

버텨야 해

엘자데의 후손,

나의 마지막 희망이여...

아아 찰스...

네가 여기있으면 어떡하냐...

젠장 한계야.

한계라고 찰스,

너를 지킬 수 없어

검은 힘을 쓸수록 몸이 부서진다...

네게 이별을 고해야 할 때가 왔다.

그 애들을 데리고 어디든지 가라.

가능한 이 나라를 벗어나.

자유다.

네가 그렇게 갈망하던.

'웃기지 마요

난 싸울거에요.'

네가 상대 할 수 있는 적이 아니다.

'닥쳐요!!

내 맘이야!!'

어휴...

그래

그게 너의 자유라면.

그렇다면...

나 역시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이 몸이 부서지더라도...!

'펜타호른은 대체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는거야!'

그저, 자기 자신을 해방하는 것 뿐이오.

보통의 어린 3세대들은 그걸 어려워하지 않소.

그대는 너무나도 생각이 많은 것이 아닐런지.

'...내가 꽉 막혀있다는 건가.'

그렇다기보단, 그대는 너무 아는게 많아서

자기 자신을 알 틈이 없는지도요.

'멸망 끝에서 무엇을 찾고 있는것이오?

루시엘'

검은레사가 눈을 뜰 때에, 많은 이들이 재가 되었소.

여기뿐이 아니오...

검은레사가 완전히 깨어난다면, 여기 뿐이 아니오.

이 세상 모든 것이 재가 될 것이오.

'당신은 어떤 생각이죠?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그렇다고 믿어야지요.

당신도 그리 생각하기에 여기 동행한게 아니오?

레이널드를 만났지요?

그의 친구들 치고 무모하지 않은 이가 없지.

무턱대고 덤벼 될 일이 아니오!

우리가 막을 수 있는게 없소!

게다가... 저 자의 능력은 아직 알 수 없소.

아무래도...

머리를 쳐야겠소.

(레이널드

너라면 어찌 했겠느냐)

'검은레사를 다시 봉인하겠다고?!'

방법이 그것 뿐이니까.

루시를 살리고 싶잖아.

내가 생각한 계획이야.

'정신나간 성가대 옷 입고 뻗어서 올 때부터 알아봤지.

그 잘난 희생정신.

그러다 죽어도 내가 눈 하나 깜짝 하나 봐라.'

걱정 마라.

봉인이 실패하면, 네 녀석이 눈 깜짝 하기 전에

세상이 멸망 할 테니까.

빛의 무게를 줄이는 걸로는 안돼.

루시엘이 뭔가를 숨기고 있다

그가 뭔가를 탄생시켰어.

빛에 속하는 무언가를.

무게에 관한 것은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어.

검은레사는 머지않아 자유로워 질 것이다.

그래서 이게 최선이야.

죄책감 가지지 마.

이대로 두면 나 뿐 아니라 모두에게 미래가 없느니라.

'죄책감 아니야.

예감. 불길한 예감 때문이지.

네가 한번이라도 뭔가를 제대로 하긴 하냐?

...밀가루. 내가 이제 전생을 기억한다는 걸 아냐?

그 시점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

창을 들고 네 앞에 서 있는거지.'

...이번엔 그 결과가 다를거야.

'...역시 창이지?'

그래.

우린 여덟 창이 필요해.

레이널드...

뭐하자는 거냐?

'음흉한 염소자식...

난 이 옷이 뭔지 안다고.

하긴, 창만 있다고 될 일이 아니니까

그렇지?

창을 휘두를 사람도 필요하지.

설마. 루시엘을 설득하기라도 할 셈이냐?'

물론 창을 들 사람이 필요하지.

하지만 틀렸어.

적임자는 이미 찾았느니라.

루시엘은 필요없다.

그는 이미 진언을 버렸으니까.

너처럼 계승까진 아니다.

허나 한번 정도 창을 들 자격은 있지.

루시엘에게 빚이 있는 자라면 누구나 말이다.

그리고 이건... 라가 남긴 유품일 뿐이야.

'정신차려!! 별 일 아니니까!!'

별 일이... 아니다...?

신이시여...

내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래...

모습이 그리 중하겠느냐...

(창의 탄생은 어떻게 이루어지던가.

피조물의 수행...

그에 따라 절대자가 부여한 권능...

모양 같은건 조건에 있는게 아니다)

이럴수가.

그 날, 당신이 내게 가져온 나뭇가지는

세계수의 가지였어

그걸 이제야 깨닫다니.

(신이 보는 것이 가치를 정한다.

그건 권능의 부여를 말하는거야.

"거역하지 마라. 그럼 검은 완성되지 않아"

...계획의 검.

라는 미래를 본거야.)

바로 지금을 말이야.

창을 만들자.

신... 천사. 대장장이.

부족한 건 없어.

'뭐야 이 무게는...?

이걸 내가 사용할 수 없으면 여전히 무의미하잖아'

레이널드. 네가 노력해야해.

바보녀석.

넌 네가 신의 수행자라는 자각을 언제쯤 할 것이냐.

저런것 정도는 들 수 있게 해주겠다.

라의 사도임과 동시에... 나의 사도가 된다면.

될 수 있겠느냐...

나의 사도 말이다.

'칫, 강해진다면 뭔들 못하겠냐?

네 발톱때가 되도 별로 상관 없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닐거다.

네 안의 라의 진언이 날 거부하니까.

네가 내게 증명해야 하는 것이 있다.

지금부터 내가 너의 친구라는 생각은 접어라.

단지 내가 무엇인지만을 생각해.

나는 밤과 죽음, 그리고 태양에서 난 여명의 신이고...

레사다.

이 점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느냐?

'이제와서 너를 다시 보기엔

내가 너를 너무 잘 아는 것 같은데.

...허당'

내가 모자란 것이니 할 말이 없구나.

그렇다면 내가 너를 굴복시키는 수 밖에.

너와 언약을 하겠다.

나의 뜻은 곧 너의 뜻이 될지니

너는 나 "레사" 의 이름 앞에 순종하겠느냐.

너는 평생, 네 육신과 혼이 가루가 되는 날까지

몸과 마음을 다해 나를 섬기겠느냐!

라가 만든 세상에 대한 원초적인 믿음과 사랑이

널 그 자리에 오르게 했다.

헌데 친구 따위가 네게 진언을 줄 수 있느냐?

난 너를 진정으로 믿으며 너의 갸륵함을 사랑한다.

그런데 넌?

넌 나의 무엇을 믿고있나.

내가 너의 친구가 아니었다면, 너는 나를 따르지 않을 건가?

'그건 아냐.

너의 위대한 선.

넌 진짜 내가 본 중 가장 좋은 녀석이야.

그거라면 신이든 친구든

무릎이 갈리도록 절 할 수 있어.'

진심이군.

말했듯이, 네 몸의 진언은 내 힘을 거부할 것이다.

그럼에도 네가 날 받아들이고자 노력한다면,

불리한 싸움은 아닐 것이다.

당황하지 마라!

이곳은 너의 정신세계!

너를 능가할 수 있는 건 없어!

레이널드...!

지지 마라!!

'뭐야 아까 그 모습은?!

...완전히 이질적인!'

신이란 건 본디 여러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단다.

네 머릿속에서 어떤 모습이 되었건

그렇게 신경 쓸 일은 아냐

너의 내면세계를 보고 놀랐나 보구나.

이거나 챙기렴.

더 이상 그걸 무거워하지 마라.

내 힘을 받았잖니.

설명하지 않아도 알겠지. 나를 봐왔으니까.

옳지.

위를 보렴. 때가 왔단다.

말썽꾸러기들이 모이니 정신없구나.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말렴.

두렵느냐?

그래가지고 내 능력을 빌려 쓰겠느냐?

'아 그래.

묻고 싶은 게 있었는데 말이야

넌 왜 사도를 만들지 않은 거야?'

무슨 바보같은 질문을...

그럴 자격이 있었겠느냐?

그와 나에게.

네가 가늠이나 할 수 있겠느냐

감히 신의 곁에 자리를 만든다는 것은 말이지...

'오호...?

지금은 자격이 되고?'

자격이 되지.

내가 아니라 네가 말이다.

내가 너를 허락한 것이 아니다.

네가 나를 허락한 것이다.

하늘의 왕이 선택한 너니까.

라여.

가장 오래된 동반자여.

이 작은 세계를 지키기 위해 죽음조차 피하지 않았구려.

그대는 위대한 왕이오.

따듯한 왕이오.

세상에...

외부 세계에도 뭔가 살고 있었구나.

그치만 이 벌레같은 녀석...

어째서 라의 시체 위를 돌아다니고 있단 말인가?

벌레... 시체.

"라" 를... 먹고 있나.

웃기지 마라!! 그는 돌아올 것이다!!

너 따위가 감히...!!

감히 그를 모독하다니...!

왜...

왜 꿈적도.. 않는게냐...?

시간이 얼마나 지난 것이냐...

지금쯤 다들 화나서 날 찾고 있으려나.

참 이상한 곳이야...

공간을 아무리 비틀고 뒤집어 봐도-

계속 같은 곳을 맴돌게 된다.

역시 그렇군

역시 우리 뿐이 아닌게야.

문제가 심각하군.

이것은 나의 아우라...

나의 신명을 받은 너에게만 보이는 것.

우리가 신과 사도라는 증거.

본디 너의 신앙이 깊으면,

멀리서도 그 말씀과 아우라를 느낄 수 있느니라.

암튼 긴박하게 전할 말이 있다.

내게 문제가 생겼다.

내가... 길을 잃었으니라...

네가 나의 위치를 찾아줄 수 있겠느냐.

아아아...

한계다... 레이널드...

나를... 찾아다오...

뭐지... 이 흐물한 기분...

사도를 둔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군...

'너 생긴거 해도해도 너무 하잖아!!

그 모습, 없던 신앙심도 사라져!!'

네 눈에 보이는 것은 네 마음의 창이요...

나의 초라함은 너의 초라함 이니라...

'버틸 수 있겠어...?

정확하게 시간이 얼마나 남았어?'

몰라. 그렇지만...

너희를 구할 때까지는 버틸게.

저렇게 강한 것들이 사는 세계라니

생각도 못 했단다.

배울게 산더미였는데...

라는 왜 그리 빨리 우리를 떠났을까.

모자란 신이라 미안해.

레이널드...

갑자기 정신이 나가서 미안하구나.

잠시 의사 선생님에게 다녀왔단다.

첫 번째 조각이 맞춰졌단다.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저기 누워있는 사내

저 사내에게

그 피가 흐르는군요.

'우리들의 타락한 형제가

균형의 마차를 이끌었고,

'라' 님께서는 선택을 하셨습니다.'

...선택?

웃기지 마십시오.

그 분 께서는 희생을 당하신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레이널드.

안그런가?

너는 봤겠지?

너의 신의 얼굴을.

너희 인간들이 멸시하는 신은

너희 세계를 지키기 위해 희생됐다.

그 분께서는 이미 몇 번이고,

잘못 지어진 세상을 전복해왔다.

너와 미카엘이 아니었다면

이리 되진 않았을테지...!

우리들 중 배신자가 있다.

그 말을 들었을때

필시 당신의 얼굴이 생각나더군요.

새 친구를 사귄 모양입니다?

루시엘.

'라비엘!

아하하하!!

나도 그 바보같은 백관이 궁금했는데요!

아쉬운걸요?

벗은 겁니까?'

안그럼,

당신을 이길 수 없으니까요

'죽는다고 멍청아!!'

안 죽어.

치료 해줄테니 기다리라고

애송아.

'다음엔 공허에서 봅시다.

형제여-'

젠장

잘도 지껄이는군.

공허라.

실종된 수 세기 동안 잘도

이짓 저짓 하고 다녔나 보구나.

(적당히 하려고 했는데

거하게 얽히게 되었잖아.

귀찮게...)

'야. 뚜껑.

너 여긴 어쩐일이야?'

어쩐 일인 것 같냐?

사도들에게 연락해라.

네가 보고 들은 것

전부 알려라.

나는 이제 그들과 소통 할 수 없고,

그들 또한 내 말을 믿지 않을것이다.

루시엘을 만났습니다.

허나, 난 그대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또한 내가 보고 들은 것을

보여줄 수도 없습니다.

'라' 님의 뜻대로 백관을 벗었으니까.

대신,

여기 9번째 사자가

모든것을 보고 들었으니-

이 녀석의 기억을 들춰보면 될 것입니다.

찾아야 하는 키워드는 '루시엘'

가장 깊숙한 기억까지.

하나만 묻겠다.

레사님을 왜 찌른 것이냐?

난 레사님의 유년기를 함께했다.

그가 신이 아닌,

어떠한 신념도 가지지 않은,

아주 작은 염소일 때부터.

동물만큼 투명한 그릇은 없어.

그 염소는 특별했지.

그 그릇을 '새하얀 선' 으로 채웠으니까.

아무리 제 스스로 타락했다 말한다 한들...

그 타락이란 어디까지나

인간의 기준과는 먼 것.

아무리 생각해도,

네게 그런 취급을 당할 만큼의 일을 했을리 없어.

'내 잘못이야.

제대로 보지도 못했으면서...'

루시엘은 열쇠의 사도.

인간의 무의식을 열어 주무르는 것쯤은

일도 아니지.

인간이었던 다이앤이

어쩔수 없는건 당연하니까.

그러니 그 일에 대해 널 탓하려는게 아냐.

단지, 난 궁금해.

너희 인간들에게 레사라는 신은

대체 어떤 존재인지.

그 무한한 선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원했기에.

레사님의 선의를 이용하려는 인간이라는 점에서,

네가 아레스와 다른건 뭐지?

넌 그때 상실의 타당성을

레사에게서 찾은걸지도 모르지.

지금은 어떠한가?

용서받기위해 그와 함께 싸우고있나?

'아냐!!

용서따위 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걔한테 뭘 바라냐고?!

그만 희생해

네가 제발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이젠 싫어...

매번 쉽게 자신을 희생하려는 꼴을 보는 것도.

뭐든 자기 잘못인 것처럼 하는것도 지친다고...

모든걸 다 빼앗기고도,

증오조차 가지지 않아.

언제부턴가, 그 멍청한 얼굴이

텅 비어 있었다는걸 알았어.

만약에, 내가 이 세상을 구한다면,

주고싶어.

"삶" 을.'

네 말이 맞아.

그에겐 아무것도 없지.

그게 '레사' 라는 신이야.

그가 평범하게 무언가를 가질 수 있길

바라는 것도 네 욕심.

허나, 우습게도,

내 맘은 너와 다르지 않다.

그게 레사의 힘이겠지.

단, 나는 그를 동정하지 않아.

좀 더 깨우쳐라.

그를 올려다 보라.

'라' 님께서 왜 그에게

자신의 등을 기댔는지를.

그의 선이 위대하기 때문이다.

너 혼자서는 해낼 수 없어.

레사님 혼자서도 해낼 수 없지.

네가 갈망하는 것들이 그런 숭고한 것이라면,

그게 네 진심이었다면.

강해져라.

신의 대리인, 미카엘을 뛰어넘어라

형제여.

[29화 中]

'이게 한계야.

난 항상 '라' 와 함께 싸워 왔어.

그가 없이는 난

아무것도 아니야.'

맞아.

너는 그 분 없이는 아무것도 아닐지 몰라.

하지만, 그 분이 네게 진언을 남겼고

'신의 사자' 임은 틀림없다.

[30화 中]

'라비엘.

난 이걸 가질 수 없어.

내 것이 아니야 이건.'

물론 네 것이 아니지. 레이널드.

창은 사도의 분신과도 같아.

'라'님께서 부여한 영광을,

우리의 마음으로 빚어낸 것이니까.

허나, 네가 미카엘에게 진언을 계승받았듯,

네겐 카보드를 가질 자격이 있어.

너의 창은 카보드의 안에서 태어날거야.

'인간들을 여기로 데려 오다니 제정신이오?!'

이 일에 휘말린 자들을 지켜야 하는 것도 우리의 도리입니다.

적어도 함께 싸우고 있고요.

제가 볼 때 문제는 그것이 아닌 듯 합니다만?

내가 어리석었소.

나 따위는 아무것도... 알 자격이 없는 자였소.

무례를 용서하시오.

'걱정했다만.

진언을 다시 썼군. 용케도 말이지.'

"진짜" 가 되었나.

둘 다

닥칩시다.

바보는 하나로 족하니까

알겠나?

'우리 같은 인간이 차원의 막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 거죠?!

이론에 따르면 그 밖의 소립자들은

그 외부 세계로 나갈 수 없다구요?!'

인간들이 밝혀낸 것들은 물론 대단하지만

전부가 아냐.

외부 세계에서 태어난 위대한 존재들.

우리가 신이라 부르는 것들.

우리는 그것의 가호를 받고 있어.

이봐. 그대는 학자이지?

인간이면서 너무 많은 걸 알려고 하지 말게~

천재는 돌연변이라서 금방 죽거든.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네 모습을 드러내라.

루시엘

너는 미카엘의 숭고한 희생을 기만하고,

한 영혼의 삶을 훔쳤다.

너는 그 죗값을 받을지어다.

[29화 中]

'라여.

이 마음을 당신이 만들었다면

이 세상이 낙원이 될 수 있소...?'

레사야.

네게는 세상이 절망 뿐이겠구나.

'당신도, 나도 똑같이 세상을 사랑하는데...

왜 내겐 절망 뿐이오...?

내가 나약한 거요!

이제야 모두가 행복해질텐데!

어째서...

그 아이가 전부였소...!

나의 세상이라는건...!'

레사야.

나도 너 만큼 그 아이를 사랑한단다.

그만큼 아팠단다.

우리 함께 별의 이름을 짓던 때를 기억하느냐.

영혼 하나에 별...

영혼 하나에 빛...

나는 나의 아이들 모두에게 별을 주었지.

그리고 인간들은

내가 만든 모든 것에 이름을 주었단다.

그 마음의 이름은

'사랑'

네게 가르쳐야 할 마지막 이야기란다.

레사야.

너의 마음으로 계속 나아가라.

이 세상에 그토록 바래지 않는 사랑이 있기에,

눈물은 아픔만으로 끝나서는 안된단다.

우리엘아. 또 상처를 내는구나.

'기억을 주시오

그 기억이 나를 죽이더라도 그것이 당신의 뜻이라면'

내가 어찌하여 너를 죽게 하겠느냐.

그래 우리엘아.

나의 작은 아이야.

내 너를 어찌 살피지 않으랴.

지나간 이야기가 어찌 지금을 살아가는 너보다 중하겠느냐.

보라. 너의 피는 몹시 귀한 선혈이다.

나의 불꽃보다 더 붉은 진언이다.

'이제는 마음의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제가 그날 받지 못한 기억의 공백을 채울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그러냐.

이젠 혼자 알고싶은 이야기가 되었단다.

여전히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은 모양이로구나.

그것은 네 걱정처럼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이야기였고,

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였단다.

네 귀에 들릴만큼 위대하지도 않다.

길을 밝힐 만큼 밝지도 않다.

단지 그 이야기가 우리에게 남긴 것이 있다면...

필멸자의 빛이리라.

너는 천 개의 죄를 진 악이요,

너의 적은 하늘이니

나는 네게 악의 때를 씻겨 이름과 진언을 주겠노라.

너의 창이 내가 아닌 너의 의지로 움직일 때,

너는 산산이 부서져 흙으로 돌아갈지어다.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힘들었겠구나.

이걸 보렴.

너를 위해 심었단다.

쭉, 이 곳에서 너를 위해서

오늘을 위해서 말이다.

너는 꽤 멋진 삶을 살았더구나.

네가 일궈온 것들이야.

꼭 그럴 필요는 없단다.

너무 오래된 일을 기억할 필요는 없어.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친구를 죽이려 했는데...

끝이라더니,

전 왜 다시 태어난거죠...?

저는 용서 받을 수 없는데...'

잊었느냐?

이번 생의 너는

수 없이 많은 사람을 구했단다.

나의 아이야.

너를 믿는단다.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하...

이건 말도 안되잖아요...

아빠라고...?

모든게 다 당신 계획대로였어...?

미카엘,

내가 여기에 오기까지 다...

어디까지가 진짜야?

그럼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가족들은?

엄마가 너무 불쌍하잖아...

어떻게...

어떻게 그딴 짓을 할 수 있지?

내게 대체 뭘 기대한 거냐고.

난 그냥 가족을 지켜야 했을 뿐이야.

전생이나 지금이나.

이봐.

세상이 곧 멸망해.

왜 다들 어린애처럼 구는거야?

당신들의 신을 죽였다는데,

당신들 정말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거야...?

난 여기서 끝낼 순 없다고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레이널드...

우리는 너희와 같지 않아.

우린 그저

그 분의 지시를 따르는 종일 뿐이야.'

...난 여기서 끝낼 수 없어.

정말인가요.

정말 죽은 겁니까...?

정말 당신이 희생했다면...

난 죽을 때까지 당신을 따를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당신만큼 똑똑하지 않다고요.

잘 모른다고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부탁입니다.

나와 함께 싸워주세요.

'돌아가.'

...무엇을 위해 기도 하냐구요?

우릴 위해 희생한 신이요.

없어져 가는 가족, 친구들이요...

난 이미 너무 많은것들을 잃었어요.

더이상 잃을게 없을만큼

인간들 모두 마찬가지겠죠.

그래도 사람들은 싸워요.

예전도, 지금도.

신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조차도

그들이 무엇을 믿냐구요?

서로를 믿어요.

'말했잖아.

우리는 너희와 달라!

우리는 그저

그 분의 그림자일 뿐이다!'

전 그렇게 생각 안해요.

그랬다면,

신의 사도들이 꼭두각시일 뿐이라면,

미카엘이 제멋대로 나를 구원하지 않았을테니까.

나는 태어나지도 않았을 테니까.

'우리가 이러는건

달라지지 않을걸 알아서다.

너희 인간들처럼 멍청하지 않으니까!

그게 곧 답이고 길이야.

우리는 그 분이 가는 곳을 가고,

그 분이 행하는 것을 행한다...'

그럼.

어째서 살아있냐 당신은?

네 놈의 신은 죽었다는데,

왜 따라 죽지 않아?!

어째서, 이렇게 화내면서도

네게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려 하지 않지?

당신들과 인간이 다른 점은 딱 하나야.

겁쟁이인거!

당신들에겐 '라' 의 유산이

잿더미가 돼도 상관없다면!

'라' 를 죽인 자식이 끝까지 살아남아

처웃어도 상관이 없다면...!

그렇다면 당신들을 내버려 두겠어.

그리고 당신들.

...역시 라가 만든 피조물이잖아.

'난 너와 함께 싸우겠다.'

'나 역시 싸우겠소.

가브리엘.

당신이 가는 곳 어디든지 따라가겠소.'

'나 역시

원하는 답을 찾은 것 같소...'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진짜로

'라' 는 어떻게 죽었다는겁니까?

우리엘.

균형의 마차라는게 뭐죠?

'균형의 마차...

이 우주엔 무수한 차원과 무수한 세계,

무수한 에너지가 존재한단다.

그리고 그 우주는

어떠한 미지의 존재에 의해 서로 묶여있지.

완벽한 대칭으로 말이야.

우리의 창조자 '라' 님께서는

그 존재를 '균형' 이라 명했다.

작게는 너희 인간들의 탄생과 죽음부터,

크게는 차원, 세계들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그 끝에는 영원한 빛과, 영원한 어둠

두 절대 존재의 무게를 잰단다.'

라가 균형을 중요시 했던것은 나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 무게를 달아 어쩐다는 거죠?

'균형이 어긋날 때마다

그 무게에 상응하는 것들이 삭제된다.

혹은, 태어나기도 하지.

그게 우주 태초의 탄생이란다.'

그래서 '라' 가

이 세계에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고요?

너무 큰 손실 아닙니까?

'그에 상응하는건

검은레사의 목숨 뿐.

아마도 이번 일로 세계 붕괴를 막음과 동시에

검은레사의 재림도 늦춰졌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라' 의 생각은 그게 다가 아닐겁니다.

빛과 어둠의 무게.

뭔가가 더 있을겁니다.

'빛의 세계'

그 쪽을 더 무겁게 만들었던 무언가가.

검은레사 쪽은 수세기를 굶주렸으니

거의 우주에 영향력이 없었을거고...

빛에 속하는 것의 무게를 좀 더 가볍게 해야 합니다.

루시엘을 찾아야죠.

'어째서 거부하는 거냐.

이제 네 이름은 레이엘.

우리의 형제!

백의는 곧 광명의 상징이다.

애처럼 칭얼대지만 말고 선택해!'

죽음을 택하겠다

'날 가지고

뭔 짓을 한거야 대체.

이젠 머리까지 이상해지겠어.

순간 내가

라의 머릿속을 들여다 본 것 같았다고'

'그 자식을

생각보다 빨리 찾아낼지도...?'

...잠깐만.

네가 누군지 알 것 같아.

내 전생 다이앤의 막내 동생...

'베리'

네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다이앤은 '그 날'

너를 잃고 미쳐있었어.

'다이앤은 바보야.

눈이 안보여도 난 알아.

레사는 나한테 나쁜짓 안했는데...

레사를 괴롭히면 안되는데.

다이앤, 바보...'

알아. 미안해.

네 누나는 오해 했었어.

레사는 그런 짓 할 애가 아니란거 이제는 알지만...

그 때 그건...

레사의 모습이었어.

루시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아아... 정말

그놈의 루시~ 루시~ 타령

그만 좀 할 수 없어?

너희 세상이 곧 멸망한다고.

중요한건 네 동생이 아냐.

그보다 네게 더 좋은...'

난 그 애를 위해 죽을 수도 있어.

'나도 잘 알지.

가족애 뭐 그런거.

내가 가장 역겨워하는거야.

뭐. 인간치고는 잘 단련이 되어있군.

'라' 도 참 변태야.

내가 루시에게 한 짓과,

라가 네게 한 짓이 크게 다르지 않거든?

하지만 넌 진부한 놈이라,

그가 준 힘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넌 '라' 에게 좀 더 배웠어야 했지.

루시는 너 같지 않아.

레사처럼 활용도가 높은 종류의 영혼.

난 그런 것들을 찾아다녔지.

전생에 네가 레사를 만난건 우연도,

네가 특별해서도 아니야.

내가 루시를...

아니, '베리' 를 선택했기 때문이지.

그 애를 위해 죽을 수도 있다고?

풋.

죽어봐.

네가 이 우주에서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깨닫게 될 뿐.'

처음부터...

처음부터, 우리 인생을...

가지고 놀았다는거네, 넌?

XX놈이...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그딴 머저리같은 뚜껑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데?!

'동생을 되찾고 싶은게 아니었나?

일을 복잡하게 하지 마.

선택해라.'

젠장...

...이딴 것과 평생 이어지고 싶지 않아...

하지만,

그게 동생을 위한 길이라면...

'적당히 해라

후에 네놈이 그걸 걸레로 쓰든

냄비 받침으로 쓰든

아무 상관 안할테니까.'

걸레...

반드시 걸레로 써 주마.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어.

기억이 잘 나지않아...

보답해야 하니까?

레사가... 그런 말을 했었나...?

그건 늑대였나...?

그게 정말 레사였나?

[30화 中]

'미카엘에게 카보드는,

휘둘러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네가 그걸 가지려거든,

카보드가 지닌 무게의 의미를 깨달아야겠지.'

무게의... 의미...?

(젠장.

아버지.

또 수수께끼 인가요.)

[31화 中]

'라노!

루시랑 친구들은 잘 지내?

레사는?!'

뭐...

아니.

잘 지내지 못해. 아무도.

문제들을 벗어나 잘 지내고 있었다면

미안하다.

'내가 뭘 도와주면 되지?'

흐음...

글쎄...?

'미카엘. 아버지...

당신이 이 무쇠 속에 감춰놓은 것,

당신이 짊어진 것은 대체 무엇이죠?'

참나

죽기 전에 만나긴 하네.

대체, 무슨 생각이야 너는.

'그것이 내 진언의 흔적이다.

성공이구나 레이널드.

고생했다.'

대체...

넌 누구야...?

'라노!!

걱정했잖아 바보야...

왜 이렇게 오래 돌아오지 않은 거야...'

미안...

'과거야 어쨌건 지금은 한배를 탔습니다.

이 상황에 이의 있는 자는 없겠지요.

멸망이 코앞이니까.

지금부터 길고 긴 싸움이 될 겁니다.

게다가 그 싸움은 외부 세계에서 이뤄지는 것.

살아돌아오지 못할 수도.

아니, 살아있는 모든 것을 파멸로 인도할 수도 있습니다.

더 이상 당신들의 목숨 같은 건

이 게임에 어떤 패도 되지 않습니다.

각오는 되어있습니까?'

물론이지.

목숨 같은 거 아껴본 적 없어.

초상집 분위기 내지마!

"라" 를 구할 수 없다면 루시도 구할 수 없어.

나는 반드시 구한다.

제 계획은 아닙니다.

다시 봉인이 가능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지도 않아요.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우리도 같은 생각이야.

무게를 맞춰 멸망을 지연시키는 쪽이 나을 수도 있지.

하지만, 나은 것 만으론 안되니까.

답을 해야 할 차례니까.'

(..결단.

결단이구나.

사도들도... 성장을 한거야.)

계속 그 모습으로 살아주면 안돼?

솔직히 맘에 든다...

'레이널드

듣고 있니...?'

미안

집중이 안돼

'레사를 다시 불러내야 해...

멀리 있어도 느낄 수 있는 것...

신과 신도를 이어 주는 것...!

신앙심!

..같은게 있을리 없...

아니야 집중해...!

그는 새벽의 신! 진짜 최고의 신!

믿습니다!! 레사님!!'

'너, 너...

얼마나 큰 규모의 공간을 제어하려는 거냐?!

그랬다간 내가 즉시 소멸하고 말텐데?!'

걱정 마라.

공간을 움직이려는게 아니니까.

거미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 있냐?

이 공간의 장을 마치 거미줄 같다고 생각해라.

공간의 뒤틀림을 감지할 거미줄.

밀가루

힘 좀 남았냐?

위치 상관없이 딱 다섯 번만 공간이동해.

바로 건질 테니까.

그렇게 먼 거리도 아녔는데...?

네게 이정도는 별거 아니었잖아...

너...

'별거 아니고 말고.

잘못 부딪힌 거다.'

.....거짓말 치네...

'시계 초침 소리가 내게도 들린다.

어떻게 초연하게 웃을 수 있지?

염소 한 마리를 유린한 그 오만함에 세상이 자멸하고 있는데

라여. 나는 궁금해

레사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는지.

이 녀석을 희생시킬 자격이 있는지.

레사를 지킬 가치가 없는지'

...정말

버러지 같이도 생겼구나

벌레 따위를 상대할 시간이 없다고

(레이엘.ver)

이대로면 내 힘만 소모될 뿐이야...

우릴 좀 내버려 두라고

망할 꿈틀이 새꺄!!

바보야...! 눈 떠!!

날 믿는다고 했잖아...!

이길 수 있어...

할 수 있다고. 모두가 살아 돌아 가는거...

정말 너를 위해서 해낼 테니까

조금만 버텨줘

내가 너 따위한테 질 것 같냐!!

웃기지마!!

우린 여기서 멈출 수 없어.

절대로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어디까지가 진짜야?'

가짜는 없어.

미카엘의 마음은

무엇 하나 거짓되지 않았단다.

네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너희 어머니와 너를 사랑했지.

미카엘은 네게 모든걸 남기고 떠났지만,

역시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일이었지.

'라' 께서 너를 통하셨을때,

너는 많이 망가졌단다.

너라는 혼은 조각조각 찢겼고,

그걸 맞추는 과정에서

너에게 여러 기억이 흘러간 것이다.

'전생의 기억 같은거 아무렇지도 않아.

그래서 미카엘은?

어디있는데?

날 이꼴로 만들고 죽은 척 하고

가족을 버린거야?'

...용서해다오.

그것 또한 거짓이 아냐...

그날 밤 너희 아버지를 도와...

그를 죽인 것은 우리엘,

바로 나란다.

너의 아버지, 그리고 나의 형제 미카엘은.

바로 이 곳에,

영원히 잠들었어...

'우리엘,

내 앞에 있는 이 짐승은

대체 무엇입니까?'

그대의 눈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 괴물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말입니다.

허나

여섯 손가락, 거대한 몸집

한짝의 검은날개와 팔.

아무리 찾아봐도...

'라' 님께서 세상을 창조한 이래,

그런 생명체는 기록되어 있지 않아요.

'그럴리가 없지 않소?!

그럼 내 눈앞에 있는 것은 무엇이란 말이오!

당신의 창 '아카사' 는

모든 우주의 기억을 기록하지 않았소?'

......모든것.

아무리 저라도 해도,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합니다.

...만약 그것이.

'뭐요?'

아닙니다.

(...만약 그것이

당신이 묻은 기억이라면.)

내 싸우기 위해 태어난 자가 아니니

그대 곁에서 함께 싸울 수 없어 미안하군요.

'정신적 독립...

웃기고들 있소.

다들 이 모양인데,

라님이 허락했다 한들 백관을 벗을 수 있소?

루시엘 형제가 우리를 배신하고 타락한 것도,

미카엘이 혼자 행동한 것도,

전부 그들을 감시하지 못했기 때문이오.

게다가-

우리엘 당신도

미카엘의 일에 가담했지.

이런데...

어찌 백관을 벗을 수 있소!!'

그대가 원한다면

나는 평생 백관을 벗지 않겠소.

'그만들 하시오.

지나간 문제는 지나칩시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이 돌입니다.

우리엘이라면... 이게 뭔지 아시겠죠?'

아니오. 모릅니다.

하지만 이 우주의 역사 속에서 내가 모르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이 뭔지는 알고 있지요.

그분이 묻은 기억.

그것은 이 세계 역사의 공백으로 남아있죠.

그걸. 여러분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 또한 마찬가지.

'그게 무슨 소립니까?

루시엘이 저걸 노리고 있습니다.

우린 정보가 필요합니다.

적어도 저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그렇다면 더더욱, 아무도 알아서는 안 되겠군요.

고로 이것은 제가 보관하겠습니다.

우주의 기억을 품는 것이 저의 소명이니까요.

번복하지 않겠습니다.

그분의 뜻은, 그분이 죽어서도 그분의 뜻.

'뭐든 다 아는 듯이 말하는군요.

그렇다면 내가 뭐라고 말 할 지도 알고 있겠지요.

덧붙여, 나를 막는다면 무력도 서슴치 않을 것입니다.'

그렇네요. 그렇다면 당신을 막을 수 없겠지요.

허나, 그대가 가진다 하여도 한낱 돌일 뿐.

'이상한 일이오.

왜 그분은 내가 아닌 당신에게 지식의 권능을 주었을까.

세상사 무엇에도, 관심없는 그대에게...!'

글쎄요.

지식을 쫓는 자에게 그것은 마치...

"금단의 열매" 겠지요.

허나, 나에게 그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거짓말 마시오.

아무리 당신이라 한들 어찌 그렇겠소...?

이것이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낸 이상

더이상 비밀이 아니오.

그 비밀의 존재를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데...!

그의 자식들이 마땅히 알아야지 않겠소?!'

랍. 정녕 알고 싶습니까.

...보이십니까.

나는 이 힘을 원망했습니다.

형제가 가는 길이 죽음임을 알면서도 막을 수 없을 때.

형제의 타락을 지켜보고도 입을 다물 때.

그 분의 뒤를 따르는 길은 셀 수 없는 아픔들...

그 무엇도 알고싶었던 적은... 단 한순간도 없었습니다.

라비엘이여. 난 그분을 원망하지 않네.

누군가는 알아야하지 않겠나. 그분의 마음을.

내 가슴에 난 상처는 곧, 그분의 마음에 난 상처라네.

허나, 그날 밤 만큼은 그러지 못했지.

라님께서는 그날 제게 어떤 기억도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밤 하늘을 날아 떠나가셨죠.

난 두려웠습니다. 그분도 그걸 아셨죠.

진언을 거부하는 제게 자비를... 베푸셨던 겁니다.

라님은 결국, 그날 제게 가져온 기억을 홀로 묻으셨습니다.

필멸자의 빛.

그 기억의 이름은 "필멸자의 빛" 입니다.

그렇게 슬프고도 행복한 표정을

본 일이 없습니다.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여기서 뭘 하느냐?

'너야말로 여기서 뭘 하는거야?'

난 여기에 있지 않다.

여기 앉아 있는건 밤의 신.

너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건 중요한게 아니야.

라가 죽었어.

넌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었던 거야?'

너를 통해 보여

레이널드.

사도들을 설득해.

그들은 너희를 사랑하니까.

시간이 많지 않아.

검은레사의 심장과 의지가,

나를 부수고 있다.

'가르쳐줘...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싸움을 멈추지 마

신이 없다고 해도

인간들이 이미 그래왔듯이.

나를 불렀느냐.

너의 지혜를 믿으렴.

내 오랜 친구야.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우린 신이 아니라고.

내 입으로 불가능이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은데...

'그렇다고...

넌 평생 디맨으로 살 순 없잖아.'

나쁘지 않잖아.

넌 항상 내 방식을 싫어했었지.

너도 많이 변했구나.

결국 그런 희생이 있어야

누군가를 구할 수 있는 거라니까?

에효.

애들은 대하기 어렵네.

'뭐 그렇지.'

루시 말야.

아직 살아 있다는 거지?

'뭐

그러길 바라지.'

내가 실험대상이 되겠다는건 말이야.

내가 겁도 없고,

진지하지 않아서가 아니야.

루시 때문이야.

루시가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오고,

행복해하는걸 보고 싶으니까.

'알아.

뭘 어쩌겠어.

근데,

그게 너를 희생시키는 일이라면 싫어.'

미안

내 생각만 했어.

마음은 다 똑같은거였는데.

그치?

아. 별 이쁘다.

샛별 보면

루시 생각나.

[33화 中]

'다, 당신...!

왜 여깄는거야!!

여기 있으면 안되는거 아니야?!'

시끄러.

맞고있던 주제에.

그보다. 쟤넨 뭐야.

우리끼리 투닥거릴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인간이여.

또 왔다는 것은... 그대가 죽었다는 뜻이오

이제 내게 힘을 돌려주시오.'

미안하지만 지금은 안돼!

지금은 아직 싸워야 하기 때문에 안된다구.

죽을 순 없으니까!

'힘을 돌려줘-!!

인간! 욕망의 덩어리...!

"라"여-!!

이 자를 보라

이 검은 옷이 어울릴 악인들을 보라!!

검은 힘이 내 아들을 죽였다.

탐욕의 힘이 너희를 지배했다.

너희는 불꽃에서 났으나, 채 빛이 되지 못하였다.

검게 그을려, 잿더미가 될 뿐!'

두 번은 안 통해.

왜냐면 넌, 현실이 아니니까.

넌 이 시간에 이 아픔 속에 머물러 있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진짜 레사" 는 그렇지 않아.

넌 레사에게 아프고 작은 상처일 뿐이야.

그리고 그건 레사를 죽이지 못해.

이미 너의 시간을 이겨냈거든.

힘은 돌려줄거야. 반드시.

지금이 아닐 뿐.

죽지 않고서도 네게, 온전히 마음을 다해서 꼭 돌려줄 거니까.

그때를 기다려줘...

'가르쳐 주시오.

어떻게 거기서 나갈 수 있다는거요?'

...물질의 최소 단위!

물질을 이루는 것들을 쪼개어보면 말야,

나라고 이 돌과 완전히 하나라고 볼 순 없지.

어떤것도 말이지

아주 작은 단위들끼리는 서로 닿아 있지 않아.

원자의 결속...

그 틈을 비집을 수 있는 방법이 있어.

검은 힘을 온몸에 퍼트려, "나" 라는 영역을 특정하면

돌과 나 사이의 불안정한 결합에 경계를 부여할 수 있어.

두 번째로, 검은 힘은 공간보다 큰 질량을 가졌거든.

네 공간을 뒤트는 능력을 보면 알 수 있지.

네가 공간보다 무거워질 때에, 나 역시 네 쪽으로 흐를 수 있어.

그건 100퍼센트 "나" 겠지.

'진리를 탐구하는 눈은 아름답다 했던 것을 기억하시오?

이럴때 꼭 아이같군요.

당신은 정말 대단해요.

신이 인류를 만든 이유라고 해도 믿겠소.'

그 말... 꼭 다시 해줘...

진영삼이 보는 앞에서.

'괜찮소? ...미에나!'

후후...

괜찮고 말고.

컨디션 최고다

뭐가 됐든, 그 자식들을 막으려면 가야해.

우리에겐 고민할 틈이 없다고.

루시를 잊으면 안돼.

그렇게 중요한건데 아주 잘 간수하네~?

날 무시한걸 후회하게 될거다!!

'장난은 끝이야.

이제 안봐줄 거라고'

좋아.

나도 맞고 있을 수 만은 없지

'솔직히 말하라고!

힘을 다룰 줄 모른다고 말야!!

루시엘님이 왜 너 따위는 버려 두라 했는지 알겠어!

무능하니까 말이야

검은힘?! 정말 최고야!!

있는 힘껏 저항 하는구나.

벌레 같은게 말이야.

끝내주마.'

미안하지만.

검은 힘은 말이야. 한계가 있어.

시간적 한계가 말이야.

이제 나의 시간이야.

이런

힘 조절이 쉽지 않네?

'웃기지마!!

형벌 감옥에서 불타라-!!'

집중.

체크메이트

레사는 험악한 친구들만 사귀는구나.

해롭다 해로워.

유주루

넌 이제 해고야!

그동안 고생했어. 퇴직금은 챙겨줄게.

'자기 맘대로 뭐라는 거예요!

박사님한텐 제가 필요하다구요...'

응 네가 필요할 거야

앞으로도.

그러니까, 내가 돌아왔을 때

내 친구로 있어줘!

'검은레사...'

라노. 저것...

루시이기도 해.

'천사들이 슬퍼하고 있어...

그렇구나. "이것" 은...

우리들의 신이다.'

14. 베리 (다이앤의 동생 / 루시의 전생)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괴물은 그 선물이 너무도 고마워서

룰루와 토토를 자유롭게 해 줬어.

룰루와 토토는 예쁜 오두막 집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

끝이야?

'응.

재밌었어?'

응!

괴물도 죽지 않아서 다행이야.

누나가 해준 얘기는 항상 그래.

그래서 좋아.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딸기 따니?

산딸기가 많이 없지?

나만의 비밀인데 가르쳐줄게.

저기-

검은 숲에 가면

라즈베리가 정말 많아.

'검은 숲...?

저긴 근데...

산짐승도 나오고,

어른들이 가지 말라고 하는데,

또...'

괴물이 나온다는 소문?!

'어어... 응.'

푸하하!

그걸 믿어?

거짓말이야. 라즈베리 많더라.

어른들은 뭐든 독차지 하려고 한다니까.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깊고...

검은 숲...

그 곳에서 우린,

만나고 말았어.'

너...

사람 아니지?

검은 숲에 산다고 하니까

그냥...

숲에 사는 요정이 아닐까 생각했었어.

우리 가족들이 아프지 않게 해주시고,

숲 속의 라즈베리가 번성하게 해주세요.

오늘도 우리가 굶지 않도록

따뜻한 빵을 먹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나아...

실제로 요정은 어떻게 생겼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요정이었어.

내가 달이 어떻게 생겼는지

말해준 적이 있지?

그 요정님은

하늘에 뜬 달처럼 눈부시게 빛났어.

미안해.

나 때문에 다치게 해서.

동생들을 위해서라면,

무서울게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무서웠어.

내가 죽을거라 생각했어.

이름을 말해줘.

이 은혜 잊지 않을테니까.

'손이 상처 투성이구나.

너 역시

네 삶과 투쟁하며 살아온 것일테지.

네겐 죄가 없다.

그런 너를 돕고 싶었을 뿐이니까.

"레사"

내 이름이다.'

레사...

기억할게.

'그런 일이 있었지만

꿈곁같이 다정한 너를 보니,

그 곳은 여전히

가장 아름다운 숲이었어.

"레사"

나는 그 이름을 평생 기억하겠노라고

가슴에 맹세했지

그래.

너는 변하지 않았는데.

나의 맹세는

변할 수 밖에 없었던 걸까.'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17. 검은 레사

[24화 中]

'여기 어디에요,

나 왜 여기에 있는거죠?'

여긴 너의 꿈 속...

내가... 두렵지 않니...?

'당신이...

죽음의 신.

나에게 왜 이러는거죠...

정말로 뭔가요 당신은.'

인간...

이름짓기를 좋아해.

내게 옷이 필요 없듯,

이름 또한 필요 없단다...

난 그저 존재할 뿐...

너희를 재로 만들기 위해서.

'.....싸우지 않으면 안돼요?'

싸움이 아냐.

네 혈육도 나를 죽이기 위해 존재해...

이것은 숙명.

태어난 본분.

그 마지막에 내가 죽을때까지.

우주엔 티끌도 남겨선 안돼...

그게 자연이야.

'이봐요...

...모두를 우주의 부품 정도로 생각하는 거예요?

당신까지도?

...말도 안돼.

당신은 죽기 위해 싸우고 있는거네요?

당신이 이겨도 왜 그렇게 불행한 결말이죠?

같이 영원하면 되잖아요!!'

아아...

창조신도 그랬지...

나와 함께 '영원' .....?

불가능해.

난 '죽음' 이니까.

너희가 죽여. 나를.

나는 너희를 죽일거야.

그가 바라는 영원에서 나를 지워...

네가 원하는 해답은 거기에 있어...

'괴로워...

정말로...

그건 내가 원하는 해답이 아니야.'

별의 아이야.

울지 마라...

그렇다면, 답을...

가져와...

보내줄게...

네가 원하는 곳으로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18. 렉스터

[30화 中]

동작 그만.

찾았다 요 쥐새끼들!!

[31화 中]

'네가 인류를 위해 걸어온 길을 보았단다.

렉스터.

네가 한 일이 결코 헛되진 않았다.

허나, 문제는 더 깊은 곳부터 얽혀있단다.

이것은 세계의 존폐가 걸린 문제.

그 싸움이 끝나지 않았단다.'

와...

그랬구나.

그랬어...

어째선지...

내일이 오지 않는 기분이 들었거든.

끝나지 않았던 거였어.

'렉스터. 우릴 돕겠나?

우릴 위해

너의 싸움을 이어가겠나?'

너무 당연한 얘기죠.

이젠 내가 라노를 도울 차례야.

'그 무게의 의미라는게 뭔지 생각 중이라고.'

그놈의 고민을 몇 시간째 하는거야!!

멍청한데 생각을 많이 하는건 최악이라고!!

'야이 자식아.

말이 너무 심하잖아.

니 계획은 저걸 박살내는게 다면서. 응?'

젠장. 뻔하다고.

너를 여기로 데려온 이유는.

내가 네 "친구" 이기 때문이잖아.

네가 들 수 없는건 저 검 뿐이 아니야.

네가 짊어진 세상의 무게도 마찬가지지.

그건 너 혼자 할 수 없는 일이야.

나 역시 너와 같은 처지에 놓여봤어.

혼자서는 할 수 없었지

그런데... 너희가 있어줬기 때문에 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그 기적이 네게도 필요해.

네가 애써온 만큼의 기적 말이야.

'애써온 만큼의 기적...

하... 그런가.

뭐. 좋아.

그렇게 까지 말한다면 말야

저 안에 뭐가 있는지 결국 봐야겠지.

맞아. 난 널 믿으니까.'

진작 그렇게 나왔어야지.

'싸울건데 어떻게 옷을 멀쩡하게 입겠냐?'

그럼 벗어

이 옷 최소 하루면 재가 된다에 오른쪽 눈깔을 건다.

당장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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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루시 버거

[33화 中]

'보내줄게,

네가 원하는 곳으로.'

모두를

구할 수 있게 해줘요

[34화 中]

당신...

나 당신을 알아...

당신 맞죠...?

어째서 이런 곳에...?

'나도 너를 기억해.

빨간머리 디맨.

너도 나도, 이젠 더이상 디맨이 아니겠지.

육신이 없으니까.

그래...

너를 보니 확실히 알겠어.

죽었다는 걸...

나갈 수 없어...

이 곳은 지옥이니까.'

가자.

여기서 멈춰 있을 순 없어.

분명 방법이 있을 거니까

'말했잖아.

여긴 지옥이라고...!

벌 받는거야.

별 수 없잖아

디맨이었으니까.

너도... 나도.'

그 날 내가 했던 말, 기억해?

돌아갈 수 있다고 했잖아.

난 여기서 멈춰 설 수 없어.

여기에서 나 말고는

아무도 만나지 못했단 거지?

'그래.

온통 암흑 뿐...

가진 거라곤,

형체 없는 육신과 기억들 뿐이야.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가늠할 수가 없어.'

그래서 지옥이라고 생각했던 거군.

'지옥이 아니라면

뭐라고 생각하는데...?'

지옥이면 안되지.

나 착하게 살았어.

디맨이지만, 내가 원한 것도 아니었고.

'나도... 내가 원했던게 아니었어.

착하게 살았다고 생각해.'

잘됐네.

혹여나 지옥이라도,

나갈 수 있을거야.

신이 우릴 내버려 둘 리 없으니까.

'루시...

원래 그렇게 무모하니...?'

하하...

별 것도 아냐

이런 일은...

할머니, 저는 따님이 아녜요.

그치만 꼭

집에 돌아가게 해드릴게요.

'할 말이 있다면 나오지 그래.'

당신이랑 아는체 하면

곤란하니까...

날 여기로 보낸게 검은레사에요.

모두를 구하기 위해 여기로 보내졌어요.

'그렇구나. 널 보냈군.

그럼 나 역시 구할테냐?

소녀야.

검은레사는 거짓을 말하지는 않는단다.

다만 선택하게 하지.

그녀는 너보다 너를 잘 알아.

너 자신의 정의를 말이야.

네가 무엇을 택하든 지는 게임.

내가 네게 한 짓을 잊지마.'

..잊을리 없죠...

'내가 구한다고...? 누굴...?

무슨 자격으로?

누가 악인이고, 누가 선한데...?

내가 누굴 심판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걸

이미 알고있어'

서... 설마...

시작 된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라는 것이...

'이봐.

뭐... 뭐야 지금...?

뭐가 어떻게 된 거냐고!!'

제가 다 설명할게요!!

첫 번째로, 당신들은 모두 이미 죽었어요.

그리고...

저는, 여기서 당신들을 구할...

수호천사 입니다.

절 따른다면 당신들 모두를 구하겠어요.

(좋아.

까짓거... 해보자.)

우선, 출구를 찾는 것은 그만 둬요.

출구는 아마 없을거에요.

아까 봤죠?

우리가 언제 어떻게 소멸할지 몰라요.

최대한 서로 떨어지지 말고 날 따라와요.

(그래

출구 같은건 없어.)

우리가 찾아야 하는건 출구가 아니라,

여기 어딘가에 더 있을 사람들의 혼이에요.

(해답을 찾아오라.

검은레사가 원하는 것은 오직 "답"

모두가 죽지 않을 방법.

이 문제를 풀어야 해.)

'루시-!

어, 어떻게 된거야?! 응?!

괜찮은 거야?!'

괜찮아...

가자. 더 늦기 전에.

'그치만 루시...

무서워...

이제 더는...!'

진정해.

뒤로 갈수는 없으니까 앞으로 가야지.

괜찮을거야.

당신...

레사님에게는 용서 받았나요.

'내가 용서를 구하는 사람으로 보이나?

내가 이루고 싶었던 것 만큼,

레사님이 지키고 싶었던 것이 있었을 뿐이야.

모든건 가치의 대립.

그래. 나는 패배했다.

그걸 내가 용서 받아야 하나?'

그럼 질문을 바꾸죠.

당신은 당신을 용서했나요.

'바보냐?

무슨 말이 하고싶은거냐?

난 되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여기에 묻힐 것이다.'

참 딱하구나 당신...

자신을 속이는게 아무렇지 않아?

당신이 누구였든...

레사님은 당신에게 축복이었어.

저주가 아니었다고.

'그래. 축복이었지.

내게 세상을 등지게 할 정도로 과분한 축복이었지.

헌데 네가 뭘 아느냐?

수백년, 수천년...

그 셀 수 없는 시간을 가늠 할 수 있느냐.

우리의 모든 것은 파도에 깎이고 바람에 흩어졌다.

애정과 증오, 어느 쪽도 남지 않았다.

내가 무엇을 후회해야 하느냐?

이것은 우리의 더 할 나위 없는 결말이야.'

재가 됐다고?

수백년...?

아니. 수억년이 지나도 기억 할거야.

소중한 것을 놓친 그 때를.

내가 좀 더 강했더라면.

너의 손을 놓지 않았더라면.

그날 밤

네 곁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시간은 마음을 재로 만들지 못해.

날 따라 오는건... 당신의 자유야.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어이~! 미스터 말코!!

꾸물거리지 말고 차에나 타!

'그대가 어떻게 알고 나를 찾아왔소?

나를 왜 돕는거지?'

딱딱하게 굴긴.

안부인사가 먼저잖아.

'...아직 인간이군요.'

뭐. 너도 아직 살아있네.

그러고 보니 네가 본 내 마지막 모습은

악당에 가까울려나?

난 네 친구들 덕을 좀 봤어.

빚을 좀 졌거든.

대충 말하자면 우린 한 배를 탔다 이거야.

넌 네가 친구 사귀는 재능이 있단걸 알아야돼.

'정말 고맙소.

그대는 여기까지만 오는 것이 좋겠소.'

알아.

나 같은 인간 꼬마는 방해될 테니까.

이봐, 미스터 말코.

네가 떠나기 전에 내게 했던 말 말야.

가슴에 창을 꽂는 이별 말곤 해본 적이 없다고 했었나.

넌 그런 비극적인 얘길 하기엔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럼 하자, 평범한 이별을.

그럼 다음부턴 그런 슬픈얼굴 안하겠지.

지구 꼭 구해!

난 이렇게 멍청할 수가 없어 manhwa - nan ileohge meongcheonghal suga eobs-eo manhwa

'물어볼게 있어요.

여긴 대체 어디죠...?'

죽음의 저편.

영원히 죽은 것들의 공간.

시간이 흐르면, 이 곳에 있던 것들은

흔적도 없이 어딘가로 사라지더군.

마치 소화 되듯이 말이야.

'여길 나갈 방법은 없는 건가요?'

바보같은 짓 마라.

신의 뜻은 거스를 수 없어.

악마를 두 눈으로 봐도 천사는 못 믿는 꼴이라니.

너희가 그래서 진화하지 못 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