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외모 열등감 - namja oemo yeoldeung-gam

정신건강

동생과 외모비교로 인해 열등감이 심해졌어요

2022년 06월 02일 03:27조회수 65

제가 원래 외모콤플렉스가 있었습니다. 동생이 매번 제 외모를 쪽팔려했고 거기다 동생은 이쁘다고 인기도 많아 은근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남자친구랑 다 같이 만난 자리에서 동생에게 관심을 보인 것 같아 헤어지고 정신상담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그 후 세상이 저를 '너는 동생을 절대 이길 수 없어'라고 낙인 찍힌 것 같았으며 다른 부분에서 매력이 있다고 하지만 저는 외모에서 이미 지니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집니다. 제 외모는 혼자 있을 때 만족하지만 동생과 함께 있으면 비교를 하게 됩니다. 이런 자신도 싫습니다. 그리고 사실 성격적으로도 맞지 않아 동생이 싫지만 싫어하는 티를 내면 외모 열등감으로 비출까(그게 한심하게 보일까) 그냥 좋아하는 척하며 삽니다. 동생이 착했다면 모를텐데 자꾸 외모 디스를 하고 남친 사건에 있어서도 위로는 커녕 자기는 지나가다 보면 인사할 것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는데도 말이죠.(그때 모든 걸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다른 이쁜 사람을 보면 열등감이 없고 제 자체로 괜찮은데 이상하게 동생 옆에만 서면 작아집니다.

못생긴 남자는 비참하다는 글에 동조하는 투로 '못생기고 키 작으면 혼자 살아야지' 하고 말한 둥이 6한텐 아무말도 안하면서 왜 나한테만 무례하다고 해?? 둥이 6이 먼저 굉장히 무례한 발언 한건 괜찮아?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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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둥이 6이 굉장히 무례한 발언한 거 알고, 싫어. 그런데 그 댓글을 지적하거나 그냥 흐린 눈하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네가 그렇게 답을 달았길래. 너나 저 위에 6이나 다를 거 없다고 생각하지만 더 최근에 단 너한테 답 단 거야. 위에는 지적 안 했는데 너한테만 무례했다고 한 부분에 대해 불쾌했다면 사과할게. 그렇지만 너도 둥이 6이랑 다를 거 없다는 건 알아줬으면 좋겠어.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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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에게
근데 그렇게 따지면 못생긴 여자가 당하는 차별이 억울하다고 똑같이 못생긴 남자 혐오글 올리는 페미들도 '한남'들과 다를거 없는거네? 왜 페미가 하면 미러링이고 내가 하면 걍 똑같이 나쁜 사람 되는거니? 나도 미러링한건데? 미러링을 해야 잘못된걸 안다며? 그래서 나도 못생긴 남자 욕하는 둥이6에게 성별만 여자로 바꿔 똑같이 미러링 해줬을 뿐이야 자기 잘못 깨달으라고. 그러니 나를 둥이6과 다를 바 없는 사람으로 취급할거면 미러링한답시고 '와ㄲ ㅃ은 한남' '한남콘' '십이한남' 거리며 못생긴 남성들 조롱하는 페미들부터 먼저 비판하고 와줘.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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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에게
응, 나는 이미 그 사람들 비판하고 있어. 미러링에도 정도가 있는 거지. 못생긴 여자가 당하는 차별이 억울하다고 똑같이 성별만 바꿔서 글 올리는 사람들도 처음 글을 올린 사람들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해. 난 그렇게 남자 혐오 글 올리는 게 페미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페미니즘이라는 것부터가 성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데 또 같이 혐오하면 그건 성차별을 주장하는 게 아니잖아. 똑같이 혐오하는 거지. 그 사람들이 주장하는데 차별 없는 혐오 일 것 같니. 나는 한남이라는 말 자체를 싫어하거든. 난 성차별이 사라지길 바라지만 전혀 그런 주장을 하지 않았는데 여기서 왜 그 얘기까지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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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에게
너가 둥이6이나 나나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고 하길래 나도 페미랑 '한남'이랑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었어 이제는 너가 남혐페미 비판하는 쪽인걸 알지만 그 전에는 몰랐었으니까...맞아 나도 너 말에 전적으로 공감해 내가 평소에 늘 하던 생각이야. 다만 한가지 추가하면 걔네는 못생긴 여자가 당하는 차별이 억울하다고 '똑같이 성별만 바꿔서 글 올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원래는 없던 새로운 혐오 워딩까지 만들어서 여자가 당한 차별보다 100배 더 심하게 보복하는' 애들이야. 미러링이면 원본에서 성별만 바꿔야 미러링이지. '한녀콘, 십이한녀, 와ㄲ ㅃ은 한녀 자살해' 같은 워딩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어. 원본을 뛰어넘는건 미러링이 아니지 이미 못생긴남성에 대한 혐오가 여성들이 기존에 당하던 외모차별보다 오천만배는 더 심하다고 생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에 대한 외모조롱은 다들 금기시하면서 남성에 대한 외모조롱은 잘만 수용하는 이런 사회분위기가 화나서 나도 아까와 같은 댓글을 달았던거야. 근데 너는 둥이6 보고는 뭐라 안하고 나한테만 뭐라 하니까 더 화났던거고. 일단 너가 남혐페미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건 다행이네. 너같은 정상인이 더 많아져야하는데 안타깝다 지금은 마치 남혐페미들의 집단광기를 보는거같아

2년 전

"외모는 중요하지 않아. 마음이 중요한 거야."

"객관적인 미의 기준이란 건 없어. 서구적 아름다움의 기준에 세뇌되어서 그런 거야."

아니다. 외모는 매우 중요하다. 외모는 돈에 버금가는 강렬한 정서적 영향을 본인과 타인에게 미치는 대단히 중요한 자산이다.

시대에 따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사회적 유행에 따라 선호하는 미남 미녀의 스타일이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객관적 미의 기준이 명확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외모로 괴로워하는 사람이 많다 하여,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거나 외모에 잘나고 못난 기준 자체가 없다는 거짓말로 사람을 위로하는 것은 괴로움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을 방해할 뿐이다.

미남 미녀에 대한 선망과 아름다운 육체에 대한 갈망은 선사시대 이래 동서고금 모든 인류에게 공통된 생물학적 정서이다. 돈이 인간의 정서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엄청난 욕망과 갈등과 고통의 원인이 되듯, 외모 또한 돈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선망과 질투와 갈등과 고통과 애절함과 같은 강렬한 정서 반응을 유발하다. 그렇기 때문에 각종 성형외과, 미용클리닉, 피부관리샵, 헤어샵, 화장품 산업 등이 성업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외모를 아주 조금이라도 향상시키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쓴다는 자체가 외모와 돈은 거의 대등한 정서 반응을 유발하는 자산이라는 증거이다.

고대에도 외모가 얼마나 사람들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쳤으면 이천수백년전 인물인 석가모니가 "미녀를 보면 그 몸 속에 피고름이 있다고 생각하라."고 가르쳤겠는가? 'Beauty is only skin deep.'이란 영어 속담이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외모가 워낙 강렬한 정서반응을 유발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에 그러한 정서반응에 사로잡히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그런 가르침이나 격언이 전해내려 온 것이다.

아름다운 외모는 좋은 경치 이상으로 시선을 잡아끈다. 예쁘고 잘 생긴 얼굴을 보면 산 위에서 절경을 바라보거나, 잘 그린 그림을 감상하는 것보다 더 큰 시각적 쾌감이 생겨나 자꾸만 시선을 돌려 보고 싶어진다. 자기 얼굴을 조금이라도 잘나고 예쁘게 느껴지는 각도로 보는 시각적 쾌감을 느끼기 위해 거울을 들여다보고 셀카를 찍는 것이다.

그러한 시각적 쾌감의 힘이 대단히 크기에 미남 미녀들이 영화배우, 탤런트, 아이돌 가수를 하는 것이다. 미남 미녀에게서 느껴지는 시각적 쾌감은 음식을 먹었을 때 느끼는 미각적 쾌감이나 냄새가 좋을 때 느끼는 후각적 쾌감과 원리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거의 모든 인간에게 태어날 때부터 생물학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힘이 매우 강력한 정서 반응이다.

왜 그럴까? 왜 우리는 외모로부터 이런 강렬한 정서 반응을 느낄까?

외모에는 잘 생긴 이목구비는 물론이고, 좋은 피부, 잘 발달된 근육과 늘씬한 몸매, 키와 체중, 머리카락, 눈썹 같은 체모 상태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되며 이를 통틀어 외부로 종합적인 육체적 매력이 발산되는 것이다. 이러한 육체적 매력은 그 개체가 유전적으로 얼마나 우수한지, 현재 건강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젊고 강하고 빠르고 유연한지, 현 상황에서 건강한 후손을 출산하고 양육에 필요한 자원을 다른 개체와 맞서 싸워 쟁취할 수 있는 육체적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대한 매우 신빙성 있는 생물학적 표지자의 역할을 한다. 외모에 대한 감별 능력과 아름다운 얼굴과 몸에 대한 강렬한 정서적 선호의 진화는 선사시대부터 우리가 건강한 후손을 낳아 종족이 번영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현대인의 두뇌에서도 원시인에게 종족 번영에 큰 도움이 되었던 외모에 대한 이러한 생물학적인 강력한 선호가 그대로 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인도 원시인과 유전자적으로는 동일하며 두뇌 자체도 동일하다. 달고 짜고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을 발견하면 무조건 배가 터질 때까지 최대한 먹어두는 것이 언제 다시 음식을 구할지 알기 어려운 원시인의 생존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그러한 음식을 선호하는 미각이 발달했고, 원시인과 유전적으로는 동일한 현대인의 미각도 여전히 그러한 음식을 선호하는 것과 같다.

"외모는 유전자의 우수성을 외부에 광고하는 전광판"

누구의 이야기인지는 잊어버렸으나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어딘가에서 본 기억이 있다. 선천적인 유전자의 상태 뿐 아니라 현재 그 사람이 처한 사회경제적 위치, 현재의 신체적 심리적 건강 상태, 표정이나 자세에서 드러나는 교육수준과 교양의 정도 등 온갖 중요한 후천적 정보들까지 외모에 집약되어 있는 것이다. 피부의 관리 상태, 입은 옷이나 걸친 보석, 시계 등도 외모에 동반되는 부가 요소들로 생물학적 외모의 확장판 정보를 제공한다.

외모가 훌륭하면 타인에게 호감을 사기 쉽고, 외모가 별로면 인간 관계를 맺을 때 처음부터 어려워지기 쉽다. 아름다운 외모를 지니고 태어나면 성장 과정에서 타인으로부터 부러움과 칭찬을 듣는 경험이 누적되어 자신감이 생기고, 외모가 별로면 그 반대의 경험이 쌓이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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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스로 만족할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타고난 사람은 희귀하다. 십중팔구의 사람들은 본인의 외모에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며, 그리 나쁘지 않은 평균 이상의 외모를 지녔다 하더라도, 본인보다 외모가 훨씬 뛰어난 사람 앞에 서면 자동적으로 주눅 들고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감정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발생하며, 외모로 열등감을 느끼는 경험은 그 누구에게도 결코 유쾌하지 못하다.

그럼 외모에 불만족하며 열등감을 느끼는 최소 절반 이상의 사람들은 외모로 인해 생겨나는 고통스러운 감정에 도대체 어떻게 대응해야할 것인가? 그런 사람들에게 뭐라고 조언해야 할 것인가?

"외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마음이 중요한 것."

"얼굴이 예뻐야 미인이냐 마음이 예뻐야 미인이지."

"아빠가 보기엔 우리 딸은 최고로 예뻐. 절대 못생기지 않았어. 내 마음속엔 우리 딸이 최고!"

이런 이야기는 대부분의 경우에 도움이 안 된다. 그런 말로 위로가 될 것이면 애초에 외모로 고민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럼 성형수술을 해서 다 뜯어고치면 해결 되는가? 수술을 해서 운이 좋으면 간단한 수술만으로도 외모로 인한 열등감이 줄어들 수 있겠으나, 운이 나쁘면 수많은 부작용이나 불만족감으로 거듭된 재수술이 이어지며 소위 '성괴'의 느낌을 주는 외모가 되어 열등감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일단 성형수술 이야기는 여기서는 논외로 하자.

외모가 일으키는 정서적 반응이 지극히 생물학적이며 자동으로 발생한다는 점에 기반하여 그에 대한 대처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

일단, 외모로 인한 내적인 정서 반응은 유쾌하든 불쾌하든 일어나는 그대로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싫든 좋든 거부할 수 없고 옳다 그르다 따질 문제가 아닌, 평생 가지고 적응하며 살아야 하는 정서 반응이다.

나보다 몹시 잘난 외모를 지닌 사람 앞에서 열등감이 느껴지고, 남자가 놀랄만큼 예쁜 여자 앞에서 쉽게 긴장하고, 여자가 뛰어난 미남 앞에서 쉽게 부끄러워지는 현상은 본인의 의도나 의지와는 무관한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정서 반응이므로 열등감, 긴장, 위축감은 생겨나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생물학적 정서 반응은 더위나 추위를 우리 피부가 자동으로 느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거부하고 싶다고 해서 안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것은, 그러한 내적 반응을 외부로 드러내지 않고 겉으로라도 차분하고 평온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단련하고 절제하는 일이다. 외모로 인한 동요감과 위축감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은 물론 매우 어렵고 오랜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마치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도 내색하지 않고, 땀을 뻘뻘 흘리는 한증막에서도 얼굴 찌푸리지 않고 의젓하게 앉아서 견딜 수 있는 훈련을 하는 것과 같아서 쉽지는 않으나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외모는 고작 겉모습에 불과하다는 동서고금의 가르침은 외모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외모로 인한 동요와 마음의 고통이 워낙 심각하고 대처하기가 쉽지 않으니 그러한 가르침을 떠올리며 괴로운 마음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으라는 뜻인 것이다.

외모로 인한 부정적인 정서나 부러움의 정서는 왜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게 좋은가? 그러한 정서 반응을 밖으로 드러내는 순간 나의 자부심이 추락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자신보다 돈이 많은 사람에 대해 너는 돈이 많으니 정말 좋겠다, 나는 돈이 없어서 너무너무 힘들다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정신적으로 동급이라 볼 수 있다. 돈 자랑을 하는 것이 천박한 행동이듯 남의 돈을 부러워하는 언행 또한 천박하고 한심스러운 행동이다. 외모에 대한 거론도 그와 같다. 정말 친한 사이에서 농담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나와 남의 외모의 상대적 우열에 대해 진지하게 거론하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고 상대를 당황하게 만드는 행동이다.

돈이 많고 적고를 언급하거나, 돈 자랑을 하거나, 돈이 많아 좋겠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모든 인간 사회에서 암묵적으로 어리석고 천박한 행동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돈이 워낙 강렬한 정서반응을 유발하기 때문에 돈이 상대적으로 많고 적고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언행이 인간관계에 큰 당혹감과 불쾌감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외모 또한 이와 동일하다. 외모는 돈 못지 않게 강렬한 정서반응을 유발하는 자산이다. 때문에 그것은 특히 상대적 비교의 차원에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고, 외모에 대해 언급하더라도 누군가와의 비교가 없이 가볍게 칭찬하고 겸양하는 정도로 넘어가야 하는 것이다.

외모로 인한 고통스러운 여러 감정을 일단 자연스러운 것이라 받아들이고 그것을 밖으로 내색하지 않는 것이 정신적 단련을 통해 조금이라도 가능해진다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타고난 이목구비나 키, 뼈대와 같은 선천적 요소 외에도 외모에는 후천적으로 단련해서 더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비만하지 않고 날씬하도록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을 해서 근육을 단련하고, 피부를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고, 바르고 당당한 몸의 자세를 유지하고, 교양을 쌓고 사려깊은 언어를 구사하여 외모에 후광을 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외모에서 강렬한 정서반응을 느끼는 사람일수록 더 열심히 이런 부분을 단련해서 후천적으로 보강할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직업적, 학업적, 예술적 능력을 계발하고 신체의 힘과 운동 능력을 키우는 등 외모로 인한 열등감을 다른 영역에서 보상할 수 있다. 다른 부분의 능력치가 잠재력을 충분히 갈고 닦아 상승하면 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므로 나보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 앞에서도 전보다 더 당당해질 수 있다. 외모가 별로라서 생긴 열등감에 대한 보상으로 공부나 운동을 더 열심히 해서 사회적 성공을 거두게 되는 경우는 드물지 않으며 이는 건전하고 유익한 보상 활동이다. 물론 사회적으로 성공한다해도 외모로 인한 열등감이나 고통감이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다. 외모는 여전히 강렬한 정서반응을 유발하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보상적 강점이 생겨 자신감이 커졌으므로 외모의 약점으로 인한 정서적 불쾌감의 정도가 덜해질 뿐이다.

외모로 인하여 정서적으로 괴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될 부분이 있다면, 인간의 다른 여러 가지 능력치도 다 그렇지만 외모는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그 빛이 빨리 바래지는 자산이란 점이다. 때문에 다른 능력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면서 보상을 하면, 노년에 가까워질수록 외모의 격차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정서적 고통도 점점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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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잉그리드 버그만의 아기, 전성기, 노년의 사진이라고 한다. 사진에서 드러나듯 늙으면 미남 미녀의 차이는 많이 줄어든다.

하지만 아직 젊고 외모로 인한 박탈감과 열등감이 심각해서 너무나 괴로운데 당장 어떻게 하느냐고? 그 고통은 마음속 깊숙히 안고 살아야 하는 내게 주어진 숙명으로 의연히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주어진 고통을 용기있게 감당하며 인생의 짐을 묵묵히 짊어지고, 그 길이 가시밭길이더라도 힘이 다할 때까지 의미있는 길로 걸어가기 위해 사는 것이지, 남의 등에 올라타고 편안한 길만 가면서 기분이 좋니 나쁘니 투덜대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부자일 수 없듯이 모든 사람이 미남 미녀일 수는 없다. 단련을 통해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강해지면, 나보다 돈이 많고 화려한 소비생활을 과시하고 자랑하는 사람 앞에서 선망이나 부러움을 드러내지 않고 의연한 모습을 보일 수 있듯이, 내가 미남 미녀가 아니더라도 나보다 외모가 훨씬 뛰어난 사람들 앞에서 적어도 겉으로는 평온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도록 정신을 성장시킬 수 있다. 그것은 엄동설한이나 열사의 더위에서도 춥니 덥니 호들갑 떨지 않고 태연자약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단련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거기까지임을, 자연발생적으로 느껴지는 마음의 동요와 불편감을 밖으로 표출하지 않을 수 있는 것까지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외모는 대단히 강렬한 정서반응을 유발하는 자산이기에 중요하지 않다고 치부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그러나 우리는 외모로 인하여 자동적으로 생겨나는 정서반응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도록 단련할 수 있다. 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단련해보려는 마음을 먹는 것만으로도 외모로 인한 열등감에 대처하는 좋은 출발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