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후기 인스티즈 - nagtae hugi inseutij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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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이 마지막 생리일

이번주 수요일에 남친이랑 함께 임테기로 임신 확인했고

금요일인 오늘 아침에 가자마자 수술했어

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괜히 맘고생하는 친구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남겨 보아

1. 병원은 어떻게 찾았는가.

나는 내 구글링을 했어! [지역이름+중절]이나

[지역이름+산부인과+중절]치면 그 병원 홈페이지

'질의응답'에 질문 옮기면 웬만한 병원에서

진짜 빠르게 답변주더라.

되는 곳은 전부 "병원에 내원하라."라고 말씀하셨어.

2. 병원에서 접수는 어떻게 했는가.

처음오면 이름으로 접수하잖아?

그래서 이름 말하고 무슨 일로 오셨냐고 여쭤보고

"인터넷 상담했다." 이러고 조용히 있으면

알아서 눈치채주셔서 귓속말로 중절수술이냐고 말씀해주시고 작성할거 알려주셨어.

3. 초음파 검사는 어떻게 했는가.

나는 배에 크림 문질문질해서 검사하는 줄 알았는데

.. 이상한 크림묻혀서 긴 막대기같은 기계를 넣으시더라

탈의실에서 아래만 벗고 치마로 갈아입은채로

살짝 다리벌리는데 여기서 좀 많이 수치스러웠어.

아프진 않았어.

4. 수술 전에는 뭐 했는가.

당일에 수술할 생각이면 [6시간 금식 / 2시간 전엔 물도 금지] 하고 가야 돼.

왜냐하면 수면마취를 해야하기 때문이야.

수술 전에 '1인 입원실'같은 곳에서

남친이랑 같이 누워있었고

그 전에 [항생제/진통제] 두 개 엉덩이 주사 맞았어.

5. 수술은 어땠는가.

수면마취하게 되면 머리가 어지러워지면서

잠에 들어. 그리고 깨면 배가 아프고 수술이 끝나있어.

난 수술 도중이나 수술 전인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어.

6. 수술 직후 주의사항은?

1시간 동안 '수액'을 맞았는데 아마 포도당이었던거같아.

간호사분들이 부축해줘서 입원실에 들어가게되고

거기서 수액 맞는 동안 누워있으면 돼.

그리고 수술하고나면 소변이 엄청엄청 마려운데

단순히 마려운 현상이고 한 시간동안 참아야 한다고 하시더라.

[소변은 수액 다 맞고나서 소변 꼭 보라고 안내해주셨어]

7. 수액 맞고 난 후에 집가면 되는가?

아직 다 끝난게 아니었어.

수액 다 맞고 화장실가서 소변보고와서 누워있으면

간호사분께서 데리러 오셔서 [치료] 받으러 가야된다고하셔.. 그러면 진료실에 들어가서 "굴욕의자"에 앉아서

치료를 받게 돼.

거즈빼고 넣고 그러시는데 살짝 아프다하시더라고.

근데 난 너무 수치스러워서그런지 통증은 없었어.

8. 그럼 거즈 교체하고 치료받고 가면 되는가?

응응. 간호사분들이 간간이 주의사항 계속 설명해주실거야.

그때도 들으면되고 '처방전' 받고 가면 돼.

약값 또한 '의료보험 미포함'이라서 만원 정도 나왔어.

그리고 한 3번 정도 더 내원해야한다 하셨어.

+ 그리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거즈 또 해주시는데

1시간 뒤에 집가서 내가 빼면 돼.

9. 비용과 결제는 어떻게 했는가?

난 분명 5월 27일이 마지막 생리일인데

아기집이 커서 7주로 치고 [80만원]들었어.

절대 계좌이체도 안되고 카드도 안되고

오직 [현금]만 가능해.

의사랑 상담끝나면 간호사분이 안내해주실거야.

(나 또한, 돈을 미리 뽑아가지 않았는데

알아서 은행 위치를 알려주시면서 남친한테

돈 뽑아오면 된다 말씀해주시더라.)

그리고 결제는 입원실 안에서 하더라.

(씨씨티비 없는 곳)

10. 주의사항

2~3주 동안 관계와 담배 술 금지

1달 동안 목욕, 탕 금지

수술 당일에 자극적인 음식 먹지 않기.

1달 뒤에 정상적인 생리 시작.

수술 후에 3번 병원에 내원하기.

당일에 샤워, 일상생활 전부 가능해.

11. 남친(남편)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나뿐만아니라 이 수술로 병원 찾은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나 빼곤 전부 혼자 오셨더라고. 아마 혼자도 가능한거같아.

남친은 나 진찰받고 의사선생님께

수술 설명 함께 듣고 그후에 간호사님께

나랑 함께 인적사항(이름, 주민등록번호, 지장, 주소)

적고 [상의했는지의 유무]를 작성했어.

그 후 입원실에서 계속 같이 있어줬어.

12. 많이 아팠는가.

나는 생리통이 있어도 미미한 정도로 있던 사람이었어.

근데 수술 직후엔 진짜 아프더라.

수변 덜 풀린 상태로 남친한테 입원실에서

너무 아프다면서 배 잡았었어.

근데 간호사님께서도 말씀해주시겠지만

'20분 뒤'에 진통제 효과가 나.

그리고 2시간 정도 지난 지금은 그냥 생리통 정도야.

난 좀 아프네. 피가 조금 세기도 해.

(병원에서 생리대 줬어)

사실 중절수술이 자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쁜거라고 생각 안해. 나라가 우리를 국가 전략으로 이용하지말고 권리로 빨리 인정하는 날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고민있거나 궁물있으면 언제든 물어봐줘 여기 있을게

나도 인티에서 도움받았듯이 나도 많이 도와주고 싶어.

+ 지금은 남자친구가 미역국해줘서 먹고 푹 쉬고 있어

고생했다고 해준 친구들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