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폐지 찌라시 - muhandojeon pyeji jjilasi

모든것은 찌라시에서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원래 스타제국과 무도 제작진 김태호의 계획은

황광희를 내정하고 들여올 계획이었다고 나는 추정한다

스타제국은 광희를 그 '무도멤버'로 넣으면서 향후 생길 긍정적 이미지와 효과를 노렸고

무한도전 제작진은 '젊은 피','군대' 등의 생각을 하고 어차피

몇년 있다가 군대 갈텐데 그때까지 쓰다가

'그녀석'의 복귀를 노려볼 만도 했다.

김태호 피디의 과거 노홍철은 다른프로에서 먼저 복귀해야한다는

발언도 이를 의식한것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무도 팬들의 그간의 아이돌에 대한 부정적의견과

황광희 개인에 대한 비호감여론이 부담

이는 무한도전의 향후 '시청률'과 팬덤의 심기에 악영향을 미칠

소지가 다분했다

그래서 제작진과 스타제국은 광희의 이미지 세탁을 위해

거대한 '식스맨' 프로젝트를 기획

처음부터 식스맨 프로젝트는 스타제국과 무도제작진의 예정조화로

기획된,

 광희의 부정적 이미지 탈피와 동시에 호감으로 반동 시킬수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면서

최대한 '공정'하고 '정당'하고 '깨끗한' 과정을 통해

식스맨이 선발되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최적의 기획이었다

숨은 의도로는 이미 협의를 통해 내정된 제6의 멤버선정을

감추기위한 '쇼'였다고도 생각한다

김구라의 김태호가 광희의 이미지를 호감으로 돌려놓으려한는 취지의

발언은 이런 배경을 두고 들어야 제대로 들었다고 생각한다

호감이어야 무도에 쉽게 안착할테고 호감이어야 '예상'되는 반발을

무마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제작진과 스타제국측의 계획은 상당히 괜찮았고

다른 변수가 있더라도 그 변수가 프로젝트 자체를 무너뜨릴 정도가

아니라면 어차피 결과는 정해져있으니 문제가 없었을 거다

그러나 계획은 유재석이 후배 개그맨 장동민을 데려오면서

첫번째 제동이 걸린다

유재석은 아마 추측이지만 식스맨을 뽑을 필요성을 느끼고

그럴 프로젝트를 한다고 하자 후배 개그맨 장동민을 추천했다

전제는 유재석은 제작진과 스타제국간의 협조를 몰랐어야 한다

그래야 후배개그맨인 장동민을 추천하는 당위성이 생긴다

유재석이 설마 어차피 광희로 내정된 한편의 쑈에

후배인 장동민을 데려다가 이용해먹고 쓰다버리려고 했을까

유재석의 추천으로 프로젝트에 합류한 장동민은

제작진의 예상 이상으로 너무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

장동민과 접점이 없어보이는 하하 정준하 박명수와의 캐미가

걸림돌이었지만 최대의 걸림돌이었을 박명수와의

캐릭터 겹침문제는 의외로 잘어울리는 모습을 통해 되려 좋은 시너지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박명수도 생각했던것보다 오히려 좋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것도 같다

다른 두사람은 트윗을 보니 더 말할게 없어졌다

같은 kbs 출신인 유재석과 정형돈은 처음부터

일정치 이상의 호감도를 보였고 장동민의 능력을 인정하고 있었으니

더욱 '식스맨 프로젝트'가 원하는 '진짜 식스맨'에 걸맞는

인재가 되어버렸다.

두번째 제작진과 스타제국의 악재는 바로 찌라시였다

찌라시가 나오기 직전 인터넷 여론은

장동민과 박명수의 합을 본 후 장동민에게 비교적 유리해져있었고

광희나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장동민에 대한 지지세는 거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의 찌라시는

찌라시가 가르키는 A씨에게 대단히 불리한 정도가 아니라

잘못해서 들키는 순간에는 아주 매장되서

자칫 잘못하면 그간 갖고 있었던 것까지 잃어버릴 수 있는

위기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여기서 의외의 상황이 발생한다

아니 의외라고 하기도 좀 그렇지

인터넷 여론은 장동민에게 우세판정이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 찌라시의 A씨는 장동민이라고 읽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A씨가 무한도전을 위해 하차했다는 프로그램은

장동민이 '자동하차' 되어버린 폐지프로 '속사정쌀롱'으로

합리화될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나는 추측한다

 그런데 진짜 A씨의 소속사와 제작진은 찌라시가 사실이라는 가정하에서

어떤 기분이었을까

아마 진짜였다면 깜놀한 정도가 아니라 들키는 순간

무한도전의 명성이 급추락하는 동시에 시청자는 등을 돌리겠고

더 심각해진다면 소속사와 제작진 둘다 회생불가능한 상처를 입을

가능성도 있었을거다

'사망위기'였을지도

그래서 위기를 느낀 소속사와 제작진은 꾀를 낸게 아닐까

'찌라시의 A씨는 장동민이다'

어차피 장동민을 A라고 오해한 상황이라서 거기에 부채질을 했다고도

생각할 수 있고

아니면 장동민을 A로 오해시킬 공작을 처음부터 작정하고 했을 가능성도 있겠지

이후 여론은 급물살을 탄다

장동민 내정설. 식스맨은 장동민? 이러면서

부정적 여론이 만들어졌지만

네티즌은 그렇게까지 등신은 아니었는지

'무한도전이 그럴리없다' '속사정쌀롱은 그냥 폐지였을뿐'

등등 반박 논리를 들어서 장동민 내정설은

잠깐 반짝하고 죽어버릴 상황이었다

바로 여기서 위기에 몰린 사람들은

장동민의 이미지를 아주 '도저히 무도에 써먹을 수 없는 인간'까지

떨어뜨려야할 필요성이 생겨버렸다

당시 상황처럼

장동민에 대한 호의적 여론과 우세한 민심(넷심)이 그대로 존재하는 상황에서

내정된 광희가 식스맨으로 그대로 된다면

엄청난 반발을 불러올 것이고 아이돌이라는 디메리트까지 겹쳐

광희와 무한도전 둘다 망가질것이 뻔했다

도저히 예능감과 말주변에서 장동민의 상대가 되지않았던 광희가

식스맨이 된다면 그 결과는

무한도전의 그간 10년 신뢰의 소멸이자

광희와 그 소속사는 무한도전을 말아먹은 욕을 먹었어야겠지

그런 필요성에서 장동민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극독을 찾아다녔다고

생각한다

왠만한 것으로는 식스맨으로 너무 유력한 장동민을 날려버릴수가 없으니까

그렇게 흠을 찾아다니며 과거를 뒤지던 순간

뒤지던 사람에게는 천금같은 장동민을 바라던 사람들에게는

악몽같은 '옹꾸라 여성비하 발언'이 등장한다

해당 팟캐스트 방송은 이미 발언 직후 사과를 하고

장동민과 옹달샘 맴버 모두 발언 수위를 조절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식스맨 후보로 초대한 유재석도 과거 발언들의 수위를 알고 있었기에

장동민에게 촬영되는 상황에서 '굳이' 언급해서

미리 예방선을 치고 다시 그런 사고가 생기지 않을 거라는 약속도

무한도전 방송에서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부족했는지

옹꾸라 발언은 여성비하적 발언을 넘어 여성혐오로

변질되기 시작했고

오늘의 유머에서의 누가 기획했는지 무슨 의도였는지 알수없는

선동과 기획질은 적절하게 먹혀들어가

넷상의 모든 여성들의 분노를 끌어냈고 남성들의 분노와 실망감도

대세를 잡을 정도가 되었다

이후의 전개는 모두가 아는 대로다

장동민은 피해를 끼치기 싫어서인지

자기를 오해하는 사람들은 그냥 오해하라고 버려두는 심리인지

이유없이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욕할 이유를 하나 만들어주겠다는

심리인지 알 수 없지만

어떤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던 '무도 식스맨 자진하차'를 하고 말았다

어떤 기자분은 바로 장동민이 없으면 제일 유력한 후보는 광희라고

기사를 썼고

무한도전은 자진하차 의사를 타진해왔지만 유재석이 말리고 있다던가

내부 회의중이다 라는 말로 토요일 본방까지 시청자를 상대로

길고긴 희망고문을 했고 하차 확정이 아니라는 비겁한 표현으로

장동민을 토요일 8시까지 욕설과 비난에 시달리게 만들었다

방송프로그램은 시청률이 절대지상과제다

그놈의 '입조심'이 등장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달아올라 폭발하는 여론은 곧 시청률로 전환시킬 맛좋은 소재였겠지

깨끗하게 정리된다면 원하는 대로였겠지만

네티즌은 여혐 선동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많은 반면

사태를 잘 살피고 본질을 꿰뚫어보는 사람들도 못지않게 많았기에

곧 장동민의 발언은 여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변호해주는 사람들도 있었고

날카롭게 최초 유포자를 조사해서 의심스럽다는 논거를 제시한 사람들도 있었고

여혐종자이자 일베충으로 몰리면서도 끝까지 장동민의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내 여론은 반전되고 역풍이 불었지만

의도적으로 장동민을 깠던 건지 아님 그저 이용당한건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은 모르쇠와 '아몰랑'으로 일관했고

도저히 말이 통하질 않는다며 분노한 사람들은 폭발했으나

'싸우는걸 보기싫다' 는 사람들에 의해 막혀버렸다

장동민이 이미 하차하겠다고 한 이상

어떤 사람들의 의도는 달성되었고

화가난 사람들이 아무리 화를 더 내봐도 이미 넝마가 되버린 장동민을

어떻게 도와줄 방법도 없으니

결국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 질 수 밖에 없는건지도 모르지

그러나 나는 생각한다

시청자를 호구로 보는 프로그램이 오래갈 리가 없다

이번 무한도전 최악의 갑질은 프로를 폭파 5분전으로 몰고갔다

찌라시에는 '식스맨 프로젝트'자체가 A씨의 제안이었다고도

하지만 무한도전 이름걸고

공정하고 깨끗하게 뽑겠다 했었으니

그렇게 되지 못한 반동도 대가도 치루게 될거다

뒷사정을 누가 아나

이것은 그저 추측이자 망상이자 음모론이다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