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소체 치매 치료제 - lu-isoche chimae chilyoje

초록 열기/닫기 버튼

루이소체 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 이하 DLB)1) 는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이하 AD)에 이어 두번째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2) 1921년 파킨슨병 환자에서루이소체(Lewy body, LB)가 처음 발견되고, 1960년에 대뇌 피질의 루이소체(Lewy bodies) 사례가 보고되었다.3) 1989년 알파 시누클레인 면역세포화학 염색 기법(alpha synuclein immunocytochemical staning)으로 피질의 루이소체(Lewy bodies)와 루이소체 신경염(Lewy neurites)을 쉽게 확인할 수있게 되면서 비교적 흔한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3) DLB는일반인구의 약 5%, 모든 치매 환자의 약 31%까지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4) 국내에서는 1% 미만의 매우 낮은 유병률이 보고된 바 있다.5) 하지만 DLB를 놓치고 오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DLB의 유병률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6) DLB 진단에 있어 가장 큰 장벽은 DLB를 의심하지 않는 것으로, 환자나 보호자들이 주 호소 증상 외의 증상들을자발적으로 보고하지 않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고 DLB의 다양한 증상들이 단일 시점에서 한꺼번에 출현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각 증상들의 유무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7) DLB 환자의 보호자가 흔히 보고하는 증상은 인지기능저하이고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증상은 환시나 망상 등의 정신행동증상이다.8) 자발적 파킨슨증, 렘수면행동장애(REM sleep behavior disorder, 이하 RBD), 심한 신경이완 감수성, 낙상혹은 실신, 일시적 의식소실, 자율신경계 이상, 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신경과 또는내과를 거치더라도 대부분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게 되는 증상이다. 그러나 DLB에 대한 임상의의 인식 부족으로 인해 정신과 의사에게 DLB를 진단받는 사례는 10% 미만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8) DLB 환자는 섬망, 일과성 뇌허혈증, 경련, 공황 발작, 전환장애, 신체화 장애, 낙상에 의한 골절, 불안정협심증, 항정신병약물뿐 아니라 부교감신경 억제제나 진경제 복용 후의 파킨슨증 등을 진단받은 병력이 종종 관찰된다. 초기 증상으로 시공간 능력이나 실행 능력의 이상을 보였더라도 이후로 증상없이 수개월간 안정기를 가질 수 있는데, 안정기에 환자를 보는 임상의가 관찰 시점의 상태에만 주목하고 DLB를 의심하지 못한다면 진단은 더욱 늦어질 것이다. 환자나 보호자가 자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증상의 유무를 확인하고 향후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다.9) 따라서 임상의는 DLB의 임상적 증상을 숙지할 필요가 있고, 정신행동적 증상과 파킨슨 증상, 자율신경계 증상을 치료할 때 예상되는 각 증상에 대한 상충적 작용을 이해해야할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증상과 진단을 정리하고, 약물치료 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Dementia with Lewy bodies (DLB) is the second most common causes of dementia. It can exhibit a variety of clinical symptoms including cognitive decline, cognitive fluctuation, visual hallucinations, parkinsonism, REM sleep behavior disorder, hypersensitivity to neuroleptics and autonomic dysfunctions. Despite more well-known criteria for DLB, there are often misdiagnosis and inappropriate treatment. It gives a lot of clinical burden to the clinician as well as to patients and families. When reducing the misdiagnosis, the burden of all will be reduced. The special concern and solicitation are needed in order not to miss the diagnosis when the cardinal features of DLB may not be volunteered by patients and the caregivers. To control the symptoms, clinicians must find and reduce drugs that can have the negative effects on DLB symptoms. There is limited evidence about specific interventions but available data suggest cholinesterase inhibitors improve the cognitive and behavioral symptoms and menmantine slightly improves the global impression.


키워드열기/닫기 버튼

,

Dementia with Lewy bodies, Parkinson’s disease with dementia

피인용 횟수

  • KCI 1회

  • 3,968 회 열람
  • KCI 원문 내려받기
  • 논문 인용하기
  • 서지정보 내보내기

    • txt
    • RefWorks
    • Endnote
    • XML

  • 현재 페이지 인쇄

인용현황

"치매치료에서 루이소체 치매와 혼합형 치매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진단에 대한 세밀함과 함께 치료제 개발에 대한 접근법도 조금은 달라져야한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이 여전히 블루오션으로 평가받으며 표적 신약 개발경쟁이 한창이지만 '베타아밀로이드'를 비롯한 '타우 단백질'과 'ApoE4' 표적 등 다양한 표적 항체 약물이 장벽에 부딪히며 개발의 난이도는 여전이 높은 상태다.

루이소체 치매 치료제 - lu-isoche chimae chilyoje
신촌세브란스 신경과 예병석 교수.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월 바이오젠과 에자이제약의 항체약 아두카누맙이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며 18년 만의 새로운 치매 치료제 타이틀을 달았지만 아직까지 효과에 대한 해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결국 아직까지 치료제가 부족한 만큼 치매 치료에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것은 정확한 진단. 특히 여러 치매의 특징을 동시에 보이는 혼합형 치매를 찾아내는 세밀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메디칼타임즈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예병석 교수를 만나 치매 치료의 추세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예 교수가 치매 치료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루이소체 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 이하 DLB) 및 알츠하이머 치매와 루이소체 치매의 혼합형 치매다.

일반적으로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루이소체, 혈관성 치매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병리학적으로 2가지 이상의 소견이 함께 존재하면 혼합형 치매로 부른다. 실제로 부검 연구 결과 혼합형 치매가 50% 이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결국 치매를 진단할 때 이분법 적으로 구분하는 게 아니라 혼합형 치매를 충분히 고려해야하는 만큼 치매의 원인에 대한 감별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의미다.

예 교수는 "현재 진료 트렌드가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활용해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아쉬운 점은 치매 치료에서 루이소체 치매와 혼합형 치매가 간과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루이소체 치매가 혼합된 알츠하이머 치매는 약에 대한 반응이 순수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달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조기 발견을 통한 약물 치료 시행이 강조되지만 개인적으로 원인 감별 진단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신촌세브란스병원은 루이소체 치매의 진단율을 높이기 위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있다는 게 예 교수의 설명.

그는 "새로운 바이오 마커와 기존에 검증된 마커를 함께 적용해 임상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고 진단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확인했다"며 "포도당 페트(FDG-PET) 검사나 도파민운반체 PET 검사 등을 활용해 루이소체 치매를 진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소체 치매 치료제 - lu-isoche chimae chilyoje
신촌세브란스 신경과 예병석 교수.

다만, 예 교수는 임상 진단에서 새로운 바이오마커의 정확도를 입증한 것과 별개로 부검(autopsy)을 통한 병리 소견을 확인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어 추후 학계를 설득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예 교수는 "연구를 통해 학계를 설득 중으로 바이오마커가 받아들여진다면 루이소체 치매의 진단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발굴된 바이오마커의 유효성은 병리 소견이 갖춰진 오픈 데이터를 통해 확인되고 있어 통용되리라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이러한 방식을 적용해 치매 진단기술이 세밀해 진다면 치매 치료제 개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 교수는 "베타 아밀로이드 표적 치료제의 개발 실패는 혼합형 치매나 루이소체 치매에 대한 감별이 충분치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본다"며 "임상에서 루이소체 치매를 정확히 진단하지 못하는 것이 치료제 개발이나 연구 활성화의 장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즉, 치매 치료제 개발 역시 광범위한 표적 대신 세분화 된 환자군에 맞춰서 적용이 이뤄진다면 보다 효율적인 연구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

그에 따르면 실제 학계에도 타우의 침착을 반영하는 진단 골자(framework)를 만들어 아말로이드‧타우‧신경퇴행으로 대표되는 ATN(amyloid, tau and neurodegeneration) 분류로 진단 프레임을 수정하고 있다.

예 교수는 "이를 판단하기 위해 앞으로 ATN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데, FDG-PET 검사가 중요해 질 것으로 본다"며 "향후 치매 진단 및 치료의 프레임을 바꿀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진단에 대한 디테일이 달라짐과 동시에 치료제 개발에 대한 디테일도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며 "혼합형 치매를 고려한 치매 발생 및 진행에 대한 기전 규명이 치매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