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팔도에 이어 오뚜기도 라면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업계 1위 농심이 추석 연휴 전 가격 인상을 발표했을 때부터 예상됐던 추석 이후 라면값 줄인상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오뚜기는 다음달 10일 라면류의 출고가를 평균 11% 올린다고 16일 발표했다. 작년 8월 13년 만에 라면 가격을 평균 12% 조정한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이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120g)’은 15.5%(620원→716원), ‘진비빔면(156g)’은 10.3%(970원→1070원) 비싸진다. ‘컵누들(매콤한 맛·37.8g)’은 1280원에서 1380원으로 7.8% 올릴 예정이다. 오뚜기는 매출 구조가 라면에 편중된 농심보다 라면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유지, 소스류 등의 비중이 높았던 까닭에 2분기에 호실적을 냈다. 라면 이외의 제품 가격을 자영업자 등을 상대로 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인상함으로써 라면 원가 상승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었다. 2분기에 농심 국내 법인은 영업적자를 냈지만 오뚜기는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한 47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런 이유로 오뚜기는 농심, 팔도보다 더 버틸 것으로 예상됐지만, 농심이 가격 인상을 발표한 지 약 한 달 만에 결국 오뚜기도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상반기 대량 매입한 원재료 밀가루, 팜유 등의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최근 고환율까지 덮치면서 ‘버티기’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식품업계에서 나온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올랐고, 인건비와 물류비 오름세도 꺾이지 않아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했다. 식품업계에선 라면뿐 아니라 제과, 가정간편식(HRM) 등 가공식품 전반에 가격 인상이 확산하는 추세다. 제과업계에서는 오리온이 9년 만에 ‘초코파이’ ‘꼬북칩’ 등의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농심은 지난달 말 라면 가격 인상과 함께 스낵 출고 가격도 평균 5.7% 올린다고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고추장과 쌈장 등 장류와 국, 탕 등 국물 요리 HMR 일부 제품 가격을 6~14% 인상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라면 업종의 삼양식품이나 제과 업종의 크라운제과가 언제까지 버틸지 업계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사진=연합뉴스를 시작으로 , 등 라면기업이 줄줄이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삼양식품은 다음달 1일부터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등 13개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6.9%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삼양라면은 810원에서 860원으로 인상된다. 삼양라면과 함께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등도 50원씩 가격이 오른다. 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등은 100원씩 상향 조정된다. 이에 불닭볶음면은 기존 1050원에서 1150원이 된다. 사진=삼양식품삼양식품의 라면 가격 인상은 2017년 5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삼양식품은 제반 비용 상승과 원재료비 상승을 가격 인상 배경으로 지목했다. 삼양식품은 "라면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게 돼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라면이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 만큼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 상승 부담을 감내하고자 했지만 지속되는 인건비, 물류비 등의 제반 비용 상승과 팜유, 밀가루, 수프 등 원재료비 상승 압박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라면업계에서는 원가 부담 가중 속 오뚜기가 총대를 멨다. 오뚜기는 이달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올해 초 번복했던 가격 인상을 결국 단행한 것이다. 오뚜기의 라면값 인상은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이다. 사진=뉴스1대표 제품인 진라면(순한맛·매운맛) 가격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올랐다. 스낵면의 경우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은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인상됐다. 뒤이어 농심은 오는 16일부터 주요 제품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 인상률은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67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 가격은 약 736원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농심의 라면 가격 인상은 4년 8개월 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이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삼양라면·짜짜로니 50원, 불닦볶음면 100원 인상농심·오뚜기 등 라면 3사 모두 가격 올려불닭볶음면 [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오뚜기, 농심에 이어 삼양식품도 라면 가격을 올린다. 삼양식품은 내달 1일부터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등 13개 라면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6.9%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양라면은 810원에서 860원으로, 불닭볶음면은 1천50원에서 1천150원으로 오른다.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등은 50원, 까르보불닭볶음면 등은 100원 오른다. 삼양식품의 라면 가격 인상은 2017년 5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삼양식품은 "라면이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 만큼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 상승 부담을 감내하고자 했지만 지속되는 인건비, 물류비 등의 제반 비용 상승과 팜유, 밀가루, 수프 등 원재료비 상승 압박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면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게 돼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뚜기는 이달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올렸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은 12.6%, 스낵면은 11.6%, 육개장(용기면)은 8.7% 인상됐다. 농심은 오는 16일부터 신라면 등 라면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6.8% 올린다. 인상률은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다. 라면값 인상은 오뚜기는 13년 4개월, 농심은 4년 8개월 만이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8/13 09:54 송고 농심, 15일부터 신라면 등 라면류 평균 11.3% 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