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이 보면 안되는 영화 - keopeul-i bomyeon andoeneun yeonghwa


커플이 보면 안되는 영화 - keopeul-i bomyeon andoeneun yeonghwa

벌써 크리스마스라니! “다른 사람이 탄생한 날 우리가 왜 난리야!”라고 소리쳐보지만, 왠지 의미 있게 보내고 싶은 날이죠. B.U.T 현실은? 어딜 가나 웨이팅+좀비 같은 사람떼+강추위+막상 할 건 없음+짜증=결국 싸움!의 코스를 밟는 연인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씨네플레이’를 보는 남친!여친!들만 챙길 수 있는 센스!(난리1) 빠밤!(난리2). 크리스마스에 연인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를 가져와봤어요. 어차피 야외 데이트 해봤자 명동 가서 사람에 치이고, 남산 가서 벌벌 떨 거 다 알아요~. 이번 크리스마스는 연인과 오붓하게 피자 먹으면서 영화 봅시다!고고! (P.S 만난 지 200일도 안된 남친이 있는, 사랑꾼 에디터가 추천하는 영화이니 한 번 믿어보시기를! 찡끗+개취주의+주관주의..)

※ 주의 :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겨울겨울’스러운 영화 없음. <러브 액츄얼리>, <로맨틱 홀리데이>, <나 홀로 집에>, <크리스마스 악몽> 없음!!(ㅋㅋㅋㅋ)

<사랑에 대한 모든 것>, 2014
감독: 제임스 마쉬 출연: 에디 레드메인, 페리 시티 존스, 해리 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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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크리스마스는 특별한 날이니까(음..) 어…분위기도 챙기고, (흠..) 어 리를~빗~ 대중성+영상미..도 좀 있으면서, 보고 나서 생각할 거리도 있고….(흠냐) 너무 가볍지도..하지만 무겁지도 않은 영화 없냐?’(주위에 이런 사람 꼭 있음ㅋㅋㅋㅋ)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스티븐 호킹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과 에디 레드메인의 혼신의 연기로 주목을 받았었죠. 에디터는 벌써 이 영화의 스틸컷만 봐도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에디 레드메인(스티븐 호킹)과 펠리시티 존스(제인 와일드)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만이 선명할 뿐이죠.

이 영화는 눈부시고 동화 같은 장면들만으로도 일당백 하는 영화입니다! 소재와 설정 자체가 꽁냥꽁냥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것은 확실. 그러나 영화를 본 뒤, 사랑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영화죠. ‘씨네 21’에서는 “스티븐 호킹의 신체적 결함은 사랑과 결혼, 어느것도 포기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이 모든 걸 통합해내는 사랑의 위대함을 설파하는 영화가 아니다. 실패를 알고도 기꺼이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세상 모든 연인들을 위한 예쁜 변명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사랑의 단단함, 아름다움, 고난 등 제목 그대로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니, 영화가 끝난 후 연인 사이에 많은 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죠.

▶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보고 싶다면 클릭!

<남자사용설명서>, 2013
감독: 이원석 출연: 이시영, 오정세, 박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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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 상상해볼까요. 로맨틱한 둘만의 크리스마스.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애인이 옆에 있고, 맞잡은 손에선 서로의 심장박동이 느껴지죠. 자, 여기서 퀴즈!(두둥) “과연 영화에 집중이 될까요?” 물론 어렵습니다. 이럴 때 에디터는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러닝타임 내내 빵빵 터지는 코미디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입니다. 연애라곤 0도 모르는 최보나(이시영)가 우연히 ‘남자사용설명서’라는 비디오테이프를 보게 되고, 이 비디오를 통해 한류스타 이승재(오정세)를 꼬시는 아주 단순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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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핵심!(별표 땡땡★) 연인과 영화를 볼 때, 어렵고 심오한 영화보다도 단순하고 코믹한 영화가 분위기를 팡팡~터뜨리기엔 제격이죠! 사실, 아직도 설레는 풋풋한 커플들에게 달달한 로맨스 영화는 사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그들은 ‘우리’라는 스케치북에 ‘사랑’이라는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까요…(ㅋㅋㅋㅋㅋㅋ) 굳이! 로맨스 영화를 보지 않아도 달달한 꿀이 흘러넘치는 둘 사이라면 <남자사용설명서>처럼 배꼽 빠지는 B급 코믹, 로맨스 영화가 딱! 이 영화의 지향점이 B급 정서인 것은 확실하지만, 그래도 유치하고 오그라드는 코미디는 아니니 에디터 믿고 한 번 보시기를. 이 영화를 보고 “골 때린다!”, “미쳤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특히나 알몸으로 운전하다 걸려 절규하는 오정세와 그 순간,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의 언밸런스한 조합은 지금 생각해도 명장면인 것 같네요.

▶<남자사용설명서> 보고싶다면 클릭!

‘비포 시리즈’ [<비포 선라이즈>(1996), <비포 선셋>(2004), <비포 미드나잇>(2013)]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출연:에단 호크, 줄리 델피

크리스마스라고 모든 연인들이 설레는 건 아닙니다. ‘이제는 크리스마스도 몇 번 같이 보내봤고, 해볼 데이트는 다 해봤고, 얘를 진짜 사랑하긴 하는 건지, 설레긴 하는 건지…’ 하는 고민들로 지새우는 커플들도 많죠. 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하고 시끌벅적한 날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괜스레 외로운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커플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사실 비포 시리즈를 넣을까 말까 수천 번은 고민한 에디터! 너무 뻔한 초이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비포 시리즈’가 로맨스 영화의 바이블인 이유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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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연인이 그렇듯 그 망할 ‘우연’으로 만난 두 사람의 여행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끊임없이 ‘사랑’에 대해 설파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면 이렇게 될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 정도로 두 사람은 쉴 새 없이 대화를 합니다. 이 대화를 통해서 영화는, 사랑의 생로병사를 너무나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죠. 사랑의 달콤함과 씁쓸한 이면까지. 이렇듯 두 사람(에단 호크, 줄리 델피)과 함께하는 사랑 여행은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줍니다. 그러니 꼭 권태기가 온 커플이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연인과 ‘비포 시리즈’를 보며 서로의 머릿속을 파헤쳐 봅시다.(ㅋㅋㅋ) 일단! 익숙함에 익숙해진 커플들이라면 이번 크리스마스에 뒹굴뒹굴 3편을 연달아 보시기를 추천!

※ 주의 : 가치관이 너무나 다른 커플이라면 영화를 본 뒤, “자기는 어떻게 생각해?”, “저 말이 맞다고 생각해?”라는 말들을 시작으로 큰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비포 선라이즈> 보고 싶다면 클릭!
▶<비포 선셋> 보고 싶다면 클릭!
▶<비포 미드나잇> 보고 싶다면 클릭!

<루비 스팍스>, 2012
감독:조나단 데이턴, 발레리 페리스 출연: 폴 다노, 조 카잔, 아네트 베닝

“왜 넌 나한테 안 맞춰?” “내가 너한테 대체 어디까지 맞춰야 해?” 소리치고 싶으신 분들 + 신선한 내용의 영화를 찾는 분이라면 잘 오셨습니다. 짝짝!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지만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루비 스팍스>. 일단 내용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소설가지만 오타쿠, 게다가 연애 바보인 남자가 주인공입니다. 어느날 그의 앞에 소설의 여주인공으로 상상하며 쓴 여인이 실제로 등장하며 영화는 시작하죠. 근데 심지어 그녀는 그가 쓴 소설의 내용대로 변하게 됩니다. 이거 얼마나 꿈같은 일인가요!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이상적인 연인을 그릴 수 있다니! 게다가 여주인공이 얼마나 예쁘던지요. 이렇게 예쁜 여자친구를 내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상상만해도 행복하시죠 남성분들?(ㅋㅋㅋㅋㅋ)

하지만 영화의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스포라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그의 초능력 때문에 벌어지는 비극적인 일들을 차분하게 그립니다. 결국 영화는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독특한 설정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맞춤양복 같은 연인은 존재할 수 없고, 그런 연인이 있다 해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죠. 연인 분들이 가장 많이 싸우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것 때문 아니겠습니까!? 오래 만난 커플이 보면 좋을 영화가 될 것 같아요. 원래 ‘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한 날 연인들은 더 섭섭하고 더 잘 싸운다고 하잖아요! 이 영화를 통해 내 옆에 있는 여친, 남친이 날 위해 맞춰주는 사소한 것들에 감사하는 타~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루비 스팍스> 보고 싶다면 클릭!

꼭 달달한 영화 봐야 해?
뻔한 로맨스는 싫다면!

<드라이브>, 2011
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출연: 라이언 고슬링, 캐리 멀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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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드라이브>를 크.리.스.마.스에, 심지어 연.인이랑 보라고?” 하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 건 기분 탓일까요. 오직 운전에만 관심이 있던 초식남(?), 하지만 잘생긴(?) 남자(라이언 고슬링)가 우연히 만난 한 여인(캐리 멀리건)을 지키기 위해 온갖 잔혹함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정말 잔인하고 잔혹합니다. 이 영화의 장르는 액션이 맞지만, 그럼에도 에디터에게는 너무나 처절한 로맨스 영화로 기억되는데요. 실제로 액션 블록버스터를 기대하고 왔던 한 미국 관객은 <드라이브>를 보고 제작자를 상대로 고소를 하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역시 ‘고소의 왕국’답습니다)

연기만 하면 잘생겨지는 라이언 고슬링은 이 영화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러닝 타임 내내 운전 잘함+언제, 어디서나 침착함+시크하지만 따뜻함+슬쩍 짓는 미소를 뽐내는 영화 속 라이언 고슬링의 모습은 모든 여성들을 무장해제시키죠. 그렇기에 잔혹한 영화이지만, 남녀 모두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작품으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영화 본 여자친구는 라이언 고슬링에 입덕 당하고, 남자친구 역시 라이언 고슬링에 입덕 당한다는 마성의 영화(ㅋㅋㅋ). 크리스마스 이브에 극장에서 <라라랜드>로 라이언 고슬링에 1차 입덕하고, 크리스마스 당일은 <드라이브>로 2차 입덕 준비하는 건 어떨까요?(+ <드라이브> 속 엘리베이터 키스신을 에디터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찌릿찌릿ㅠㅠ엉엉 라이언 고슬링ㅠㅠ) 

▶<드라이브> 보고 싶다면 클릭!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
감독: 데이빗 O.러셀 출연: 제니퍼 로렌스,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드 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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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부터 말씀드릴게요. 섹시합니다.(ㅋㅋㅋ) 제니퍼 로렌스와 브래들리 쿠퍼의 만남이라니. 연인들이 보면 싸우기 딱 좋은 영화죠. 짝짝. 남자친구는 제니퍼 로렌스를 보면서 침 흘릴게 뻔하고, 여자친구는 브래들리 쿠퍼와 사랑에 빠지기 때문이죠!는 농담(?)이구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 섹시한 두 배우가 보여주는 호흡은 너무나 근사합니다. ‘상처를 가지고 있는 두 남녀 주인공이 우연히 만나, 서로의 상처를 힐링해간다’는 줄거리는 여타 로맨틱 코미디 영화와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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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영화는 조금 다릅니다. 미칠 수밖에 없었던, 미치광이들의 미친 연애를 따뜻한 시선으로 색다르게 보여주죠. 또한 2시간 내내 지루할 틈도 없이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요. 결국 일련의 이야기들을 통해 영화는, 왜 우리는 상처를 받으면서도 계속 사랑할 수밖에 없는가를 이야기합니다. ‘이 영화를 왜 꼭 연인이랑 크리스마스에 봐야 해?’라고 물으신다면 사실 시원한 대답을 드릴 수는 없어요! 하지만 ‘왠지 크리스마스처럼 들뜨는 날에 저는 꼭 이 영화를 보고싶어요’가 대답입니다.(ㅋㅋㅋㅋ)(억지 아니에요…) 영화의 후반부엔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나온다구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힐링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큼은 저! 에디터가! 보장합니다. 빰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보고 싶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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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남자친구가 한효주를 정말로 사랑하게 될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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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어떠셨나요? “뭐 이런 영화들을 크리스마스에 보래”, “에디터 지 맘대로 막 써놨네”라는 댓글들이 달릴까봐 어 리를 빗 두려운 건 사실!(흑흑) 하지만, 겨울에! 크리스마스에! 꼭 맨날 보는 영화를 보란 법 있나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영화든 뭐든! 조금 더 색다른 데이트 시도들로 꽉꽉 채울 수 있는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라면서 마무리할게요~. 아~ 저도 슬슬 크리스마스 계획 좀 짜봐야겠어요. (남자친구님 보고 있어요?ㅋㅋㅋ)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유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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