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카드 할부 - jung-gocha kadeu halbu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우리카드가 이르면 올해 안에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20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몇 년간 자동차 할부 시장 확대를 위한 영업점 확대를 이어오며 중고차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이르면 올해 안에 중고차 할부 시장에 진출하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신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카드의 영업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50곳으로 지난 1년 사이에 11곳 늘었다.

다른 카드사가 영업점포를 줄이는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자동차 영업을 중심으로 외연을 확대한 것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영업점포를 꾸준히 늘려왔는데 이를 통해 오토 금융의 경쟁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지난 2020년말에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말 1조6천억원대로 60%가량 급성장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에 이어 카드사 가운데 3위권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중고차를 모두 취급하는 것과 달리 우리카드는 신차 할부로만 이뤄낸 성과다.

현재 신차와 중고차 시장에 모두 진출해 있는 카드사에는 삼성카드도 포함된다.

우리카드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 총 4곳의 카드사가 각축전을 벌이게 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근 2년간 신차 시장이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지자 중고차 시장이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역시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신차 생산이 위축되며 중고차 시장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지난 2020년 기준으로 228만대, 21조2천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50만대, 28조원으로 전년 대비 32.1%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동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고차 시장의 성장은 신차 시장에서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진 반사적인 수혜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이 올해 중고차 판매 시장에 진출해 시장 외연을 확장한다는 점도 할부 금융 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 카드사의 관심은 중고차 할부금융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 등 진출로 중고차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중고차 시장은 카드사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신사업과 같은 개척 분야"라며 "오히려 신차 시장보다 먹거리가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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