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번호 055 양산 - jiyeogbeonho 055 yangsan

입력2006.04.08 15:47 수정2006.04.08 19:45

울산에서 052 외에도 경남지역 시외전화 지역번호인 055를 사용하는 지역이 있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제의 지역은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삼성SDI 공장과 인근 방기리 1천여 가구. 27일 KT에 따르면 1997년 7월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울산 전역의 전화 지역번호가 055(경남)에서 052로 변경됐으나 삼성SDI 공장이 위치한 울주군 삼남면 일부 지역의 지역번호는 9년째 기존의 055를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주민의 경우 울산 내에서도 시외전화 요금이 적용되는 게 아니냐며 오해를 해 민원이 제기된 적도 있고 지역번호 탓에 삼남면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경남지역에서 걸려온 전화로 착각하는 사례도 많았다. 회사원 장모(36)씨는 "삼남면에 있는 지인에게서 온 전화가 경남지역 번호라서 이상한 오해를 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타지역의 경우 주민들의 민원과 공사비용 등을 감수하면서도 지역번호를 변경했으나 유독 이 지역만 변경하지 않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이례적 사례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러나 정작 이 지역 주민들은 별로 불편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삼남면에 있는 G골프장 직원은 "손님들로부터 지역번호 세 자리를 더 누르는 게 귀찮다는 불평은 들어본 적은 있어도 영업에 지장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당시 경남 양산전화국 관할이었던 이 지역의 번호가 변경될 경우 비용문제가 있어 주민들의 의사를 물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사용중인 지역번호로 인한 문제가 없기 때문에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KT로부터 공식적으로 공지를 받은 적도 없고 지역번호 변경에 대해 의견을 밝힌 적도 없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아무런 불편이 없지만 형평성 등을 고려해 KT측이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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