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경 검사 통증 - jilgyeong geomsa tongjeung

산부인과 진료 꿀팁① 산부인과 질경검사 시 통증 줄이는 팁

출산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들에게 산부인과 검사는 두려움 자체다. 굴욕의자라고 불리는 검사실에서의 의자에 앉는 것부터 시작해 내진에 대한 상상은 공포를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출산을 경험한 여성이라고 해서 특별히 공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예민한 신체 부위이고 이미 경험한 통증을 알기에 더 부담이 간다는 여성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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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산부인과 검진을 조금 덜 아프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받게 되는 검사의 종류와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고 나면 막연한 공포에서 오는 두려움은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문진부터 자세, 질경 검사, 내진, 초음파 검사, 세포진 검사 등 산부인과에 방문했을 때 받게 되는 검진들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자세히 알아볼까 한다.

문진 및 검진 자세

정기 검사 혹은 부정출혈과 통증 등 이상 증상, 기타 시술을 위해 산부인과에 내원하면 기본적으로 과거 질병력, 가족력, 사회력 등 기본 문진이 이루어진다. 사회력에는 직업과 흡연, 음주, 신체활동, 이성과의 경험, 현재 파트너가 있는지, 피임 여부 등이 포함된다. 또 생리량, 생리주기, 생리전증후군, 임신 유산 출산 경험, 자궁경부암과 유방암 검진은 받았는지 등에 대해 물어본다.

이어 산부인과 검사를 위해서는 다리를 양 옆으로 벌리는 쇄석위 자세가 필요하다. 만약 이성과의 경험이 없어서 질 내 검사를 하지 않고 배로 초음파를 보게 될 경우에는 쇄석위 자세를 하지 않고 똑바로 누워서 검사를 하게 된다.

▷▷ 쇄석위 자세(절석위 자세)

산부인과 진찰대를 사용하여 다리를 벌리고 누워 있는 자세. 둔부를 진찰대 하단에 오게 하여 분만, 직장, 질검사, 자궁경부암 진단 등 부인과 환자의 진료 및 내진에 용이한 체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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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검사

질경검사는 질 내부와 자궁경부 입구를 관찰하기 위해 하는 검사이다. 오리주둥이 모양의 질경을 질 내에 삽입해서 살짝 벌려 하는 검사로 산부인과를 처음 내원하는 여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검사이기도 하다. 자궁경부암 검사나 질염검사, 이외 출혈이나 조기양막파수 같은 상황에서도 시행하는 산부인과의 기본 검사이다.

출산을 안 한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가 약간 항문 쪽으로 위치하고 있다. 질경을 크게 벌려야 할 때도 있고 아래쪽을 눌러야 할 때도 있다. 환자에게 미리 ‘들어간다, 차갑다, 불편하다’ 등 설명을 하면서 시행하는 의료진도 있지만 대개는 그냥 실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매우 당황스러운 경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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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의 기본 타입은 고온고압에 소독해서 사용하는 다회용 스테인레스 질경이지만 최근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질경도 사용하고 있다. 질경은 사이즈가 다양하다. 제일 작은 사이즈는 새끼손가락 정도의 굵기라 탐폰을 사용하는 여성이라면 이성과의 경험이 없어도 큰 불쾌감이나 어려움 없이 삽입이 가능하다.

산부인과 검진 시 필요한 기본 검사이지만 누구나 질경 검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질경 삽입이 어려운 유소아나 청소년 질염의 경우는 면봉으로 분비물 채취만 시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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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레아산부인과 이경숙 원장은 “질경 검사 시 불편감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적당한 사이즈와 물 등의 윤활제를 사용하면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며 “이전 검사 시 너무 통증이 심했다면 담당의에게 설명하고 검사 시 미리 작은 사이즈의 질경과 윤활제를 요청하면 좀 더 수월하게 질경 검사를 할 수 있고, 질경 삽입 시 저음으로 ‘아~’ 소리를 내면 확실히 이완이 되기 때문에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 / 강남 레아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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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엄마와 언니가 다 난소와 자궁에 물혹이 있어서 수술을 받았어요. 가족력이 있어 산부인과 진료를 보고 싶은데 삽입 섹스 경험이 없다고 하면 자궁경부암 검사나 질 초음파 등의 정밀 검사를 받아볼 수가 없는데, 딜도 삽입이라도 해서 삽입 섹스 경험이 있다고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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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

월남치마와 굴욕의자 같은 산부인과에 대한 선입견들이 사전적으로 긴장을 만들고, 긴장한 몸을 충분히 이완하게 기다려 줄 시간이 없는 의료진들과 3분진료환경이 만나면? 와우. 산부인과에 대한 도시괴담들이 탄생하죠. 많은 분들이 산부인과진료를 두려워해요. 내진의자에 올라가시면서 제 눈을 보고 “정말 싫어요, 이 검사, 정말, 제일, 너무 싫어요” 라고 하셔서 의문의 상처를 받은적도 있었답니다.

또, 취약한 상황의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많은 과잉검사들이 일어나기도 해요. 아랫도리는 다 벗은 채, 검사 기구가 내 몸 안에 삽입되어 있는데, 00 검사 할게요- 하는데 아니요라고 하기는 참 어렵죠. 제 제일 친한 친구도 저한테 진료 보기 민망하다고 다른 산부인과에 갔다가 40만원 웨딩검진 눈탱이를 맞고 왔더랍니다.

하지만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미리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면 덜 두렵고, 더 자신감있게 더 합리적인 결정들을 할 수 있을 거에요. 일단 산부인과에서 진행하는 검사들에 대해 알아보죠. 어떤 검사를 언제 받게 되는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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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문진

기본적으로 의료진이 물어보는 질문에는 당신의 과거 질병력, 가족력, 그리고 사회력을 물어봅니다. 사회력에는 직업, 흡연, 음주, 신체활동, 성활동 등이 있어요. 지금 파트너가 있는지, 파트너가 여성인지 남성인지, 피임과 성매개감염 보호를 하고 있는지 등을 물어봅니다. 그 다음은 산부인과적 과거력이에요. 월경 주기, 양, 기간, 월경통의 정도, 월경전증후군이 있는지, 임신/유산/출산 경험이 있는지, 자궁경부암과 유방암검진은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을 물어보게 됩니다.

오늘 오게 된 주 증상이 뭔지에 따라 그 다음 검사를 뭘 받을지가 갈리게 돼요.

쇄석위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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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산부인과 검사를 위해서는 누워서 다리를 양 옆으로 벌리는 자세가 필요해요. 만약 성경험이 없고 질 내 검사를 하지 않고 배로 초음파를 본다던지 하면 이 자세를 안 취하고 똑바로 누워 검사하게 됩니다.

질경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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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내부와 자궁경부 입구를 관찰하기 위해 오리주둥이 모양의 기구를 질 내에 삽입해서 살짝 벌려 하는 검사입니다. 자궁경부암검사나 질염검사, 이외 출혈이나 조기양막파수 같은 상황에서도 시행하는, 산부인과의 기본 검사입니다.

고온고압에 소독해서 사용하는 다회용 스테인레스 질경이 기본적인 타입이고, 최근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질경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질경은 사이즈가 다양한데요, 제일 작은 사이즈는 새끼손가락 정도의 굵기라, 탐폰이나 손가락 삽입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면 가능합니다. 반드시 모두가 다 시행하는 건 아니에요. 질경 삽입이 어려운 유소아나 청소년 질염의 경우는 면봉으로 분비물 채취만 하기도 합니다. 이경(귀 속을 들여다보는 검사기구)이나 비경(코 속을 들여다보는 검사기구)처럼 질경도 물론 불편해요. 하지만 적당한 사이즈와 물 등의 윤활제를 사용하면 통증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이전 검사시 너무 아팠거나 했다면 이번 검사시엔 미리 작은 사이즈의 질경과 윤활제를 요청하세요

내진internal exam, 골반검사pelvic ex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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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양 손으로 자궁과 난소를 촉진하는 검사에요. 난소나 자궁에 종괴가 있는지, 분만이 진행 중일 때 자궁경부가 얼마나 열렸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하는 검사입니다. 한 손가락 또는 두 손가락이 질을, 나머지 한 손이 배에서 자궁과 난소를 누르며 자궁난소와 주변 관계를 파악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초음파검사가 일반화되어 이 검사가 많이 줄었으나, 자궁경부암이 의심되는 경우와 분만진행중일때는 필수적으로 하게 되는 검사예요.

초음파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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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 내부의 장기들 – 자궁, 난관, 난소, 방광, 요도, 골반저근, 골반내 혈관 등의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부인과적인 질환을 볼 때는 주로 질초음파를 보고, 임신일 때는 초기에는 질초음파를, 10주 이후에는 배초음파를 봅니다.

질내 삽입 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배초음파 또는 항문초음파, 회음부초음파를 보는데, 자궁난소의 상태를 더 정확히 관찰할 수 있는 검사는 항문초음파나 회음부초음파로 질초음파와 거의 비슷한 정확도를 가집니다.

질초음파검사 장비는 엄지손가락정도의 굵기라 이 역시 탐폰이나 생리컵의 경험이 있으시다면 시행가능합니다.

자궁경부암 세포진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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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검사, 자궁경부암 세포진검사, PAP검사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립니다. 자궁경부의 세포를 브러쉬로 살짝 닦아내어 현미경으로 이상세포가 없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자궁경부암은 자연계에 있는 HPV라는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에 도입되면서, 감염이 지속되고 이상세포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암입니다. 그래서 삽입성관계 경험이 있거나, 손가락이나 탐폰, 생리컵을 사용해 본적이 있는 분들은 20세 이후부터 2년에 한번씩 꼭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국가암검진사업에서 무료로 시행하고 있어요.

이 외에 필요에 따라 STI test, HPV test, 혈액검사등을 할 수 있는데, 이건 의심되는 질환에 따라 다 다를 수 있기에 여기에서는 더 설명을 생략할게요.

문의를 주신 분은 삽입성관계 경험이 없으신데 산부인과 검진을 받으려 하시는거군요. 과다월경이나 월경불규칙, 출혈이나 월경통, 특별히 증상이 있으신가요? 증상이 있으시다면 필요한 검사를 처방받게 될거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사실 ‘검진’의 필요는 크게 있지 않아요. 아무 증상이 없는데 산부인과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성경험이 있으면, 2년에 한번 자궁경부암검진

40세 이후 2년에 한번 유방촬영

가족력상 유방암, 난소암 등 가족성 암이 있을 때, 25세부터

임신을 준비중일 때

완경 전후기

여기에 해당되시거나, 증상이 있어 진료를 보시게 되는 경우, 환자분의 상태에 맞는 검사 종류와 검사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항문초음파나 회음부 초음파를 받으시면 되니, 질 삽입을 너무 두려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부분의 산부인과에서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이나 질문을 하지 않고, ‘성경험 있으세요?’ 또는 ‘출산한적 있으세요?’ 라고 질문을 완곡하게 하거나 퉁치는 경우가 많죠. 그럴 땐 ‘동성과의 성경험은 성경험이라고 해야하나, 자위는 성경험인가’ 고민하느라 쩔쩔매시지 마시고, ‘질경검사를 이전에 해본적이 있어 할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 검진은 처음이나 생리컵 사용경험이 있어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소통해보시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