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학과 반도체 취업 - jeonjagonghaggwa bandoche chwieob

 안녕하세요!

 이제 수험생 분들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해야할 때가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로 이공계, 공과대학을 진학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전자공학과는 공대중에서도 취업률이 높기로 유명합니다.

 전자공학과를 지망하시는 분들에게, 전자공학과가 어떤 전공인지 선배로서 대략적으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수험생 분들, 전공을 고민하는 공대 신입생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1. 전자공학이란?

 전자의 특성을 이용해 필요한 것을 만드는 공학의 한 분야입니다.

 반도체가 발명되고 전자공학이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스마트폰 같은 현대기기의 발전으로 현대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학문이 되었죠.

2. 전자공학과에선 무엇을 배울까?

 대략적으로 크게 나눠보자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이론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는 회로이론, 전자회로 같이 회로의 구성과 작동원리에 대해서 배웁니다. 주어진 회로가 어떻게 작동하는 지 파악하고, 특정한 결과가 도출되는 회로를 직접 구성하기도 하죠. 이런 과목들은 보통 직접 실습이나 실험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프트웨어는 C언어나 C++, Java 같은 간단한 언어는 기본으로 배우고, 이를 이용해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배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컴퓨터공학에서 다루는 응용 소프트웨어와는 거리가 조금 있는데, 전자공학에서는 기초적인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선택에 따라서 심화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론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사이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제어공학이나 반도체, 통신에서 사용하는 주 과학이론의 기초와 실습에 응용하는 법을 배웁니다. 물리학이나 수학과 관련된 지식이 기초적으로 필요하죠. 과목에 따라서 MATLAB 같은 특정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나 회로 또는 부품 제조같은 실습이 병행되기도 합니다.

3. 전자공학과의 진로

 전자공학과가 공대에서도 취업률이 높은 이유는, 많은 분야에서 전자공학을 사용하기도 하고, 전자공학과가 배우는 분야가 넓은 것도 큰 이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자공학과가 취업할 수 있는 분야가 굉장히 많죠.

 - 반도체, 디스플레이 : 전자공학의 알파이자 오메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이 분야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 숫자와 대우 모두 좋은 분야입니다.

 - 전력, 발전 플랜트 : 석박사 학위가 학사에 비해 메리트가 없는 분야이고 학문 발전 속도가 느려서 취업 후에 추가 공부가 많이 필요없는 분야입니다.

 - 태양광, 풍력, 조력 : 한국 기업에서는 많이 다루지 않는 분야이지만 외국에서는 많이 다루는 분야입니다. 연구가 덜 되어있어서 연구를 하기에는 좋은 분야이기도 하고요.

 - 로봇 : 요즘 급격히 각광받고 있는 분야로, 여러 기업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 소프트웨어 : 컴퓨터공학과가 소프트웨어 분야를 꽉 잡고 있지만, 컴퓨터공학과가 많이 다루지 않는 통신, 회로, 메카트로닉스 같은 하드웨어 부분에서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다르는 임베디드 분야에서는 컴퓨터공학과보단 유리합니다.

4. 전자공학과 관련된 자격증

- 전자기사 : 전자공학과와 관련된 가장 대표적인 기사 자격증입니다.

- 전기기사 : 전자공학과는 물론이고 전기공학과나 기계공학과 같은 이공계열 전반적으로 유명하고 대우해주는 자격증입니다. 반면 난이도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 무선설비기사 : 무선통신이론과 관련된 자격증으로 통신쪽 취업에 유리합니다.

- 정보통신기사 : 유선통신이론과 관련된 자격증입니다.

- 정보처리기사 : 소프트웨어 관련 자격증이지만, 낮은 난이도 덕분에 전자공학과에서도 이력서 한 줄 추가 및 졸업용으로 따는 경우가 많습니다.

5. 현실적인 전자공학과 팁

 딱딱한 말투는 좀 제쳐두고 졸업생으로서 전자공학과의 현실을 말해보겠습니다.

 일단 전자공학과는 이과계열의 전반적인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필요하면 고등학교 때의 수학책과 물리책도 펼쳐봐야 하는 일이 4학년때도 생겨나니까, 전자공학과 진학하실 분들은 수학과 물리 공부를 게을리 하시면 안되고, 수학과 물리에 유별리 약하면 전자공학과와는 거리를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대가 과제 많고 힘들기로 유명한데, 전자공학과는 그 공대에서도 상위권으로 힘듭니다. 전공과목을 본격적으로 배우는 2~3학년 때에는 하루에 한 번씩 자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힘듭니다. 실습과 이론 과제가 하루에 3개씩 쏟아지는 걸 보면 F맞고 재수강하고싶은 충동이 불쑥불쑥 일어나는 곳이 전자공학과입니다. 신입생들을 보면 어깨잡고 흔들면서 전공 바꾸라고 충고하는 곳이 전자공학과입니다. 12시간동안 열심히 납땜하고 프로그램 짰는데 작동 안해서 최하점 맞는 곳이 전자공학과입니다. 각오하고 오시는게 좋아요.

 이런 충고를 듣고도 전자공학과를 오시겠다면, 중고 기초전공서적을 하나 구하셔서 간단하게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많은 분들이 전자공학과가 설계도를 보고 제품을 만든다고 착각하시는데, 전자공학과는 제품이 아니라 그 설계도를 만드는 곳입니다. 어떤걸 배울지 대략적으로 살펴보고, 진로를 결정하는 걸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전자공학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전자공학과를 지망하시는 분들은 이 글을 읽고 다시 한 번 전공에 대해서 심사숙고해보시는걸 선배로서 강력하게 권고하는 바입니다.

 4년간 배우는 대학교 전공은, 자기 자신의 앞날을 결정하고,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이나 능력을 키우는 곳입니다. 한 길만 파는 것도 좋긴 하지만, 여러 분야에 대해서 알아보고 전공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 여러 진로를 잘 알아보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보세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우리 학과를 졸업한 선배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취업을 준비하며 한번쯤은 떠올려 볼 법한 이 질문! 이에 대한 답변을 듣기 위해 뉴스룸은 다양한 학과를 졸업해 SK하이닉스 곳곳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배 하이지니어들을 만나 후배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전공별 취업 스토리’ 시리즈를 기획했다. 그 세 번째 편으로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입사 3년 차 선배들을 만나보자.

전자공학과 반도체 취업 - jeonjagonghaggwa bandoche chwieob

전기전자공학과에서는 전기·전자 및 IT 전반에 걸친 다양한 지식을 종합적으로 학습해 이론적 토대를 닦고, 다양한 실습을 통해 이론을 실제 시스템에 응용하는 능력을 함양한다. 응용 범위가 넓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특성을 가진 학문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진출 분야가 더욱 확대되며 꾸준히 각광받고 있다.

특히 반도체는 전기전자공학과의 주요 커리큘럼 중 하나. 그런 만큼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는 기업은 언제나 전기전자공학도에게 매력적인 취업 분야다. 실제로 SK하이닉스에서도 수많은 전기전자공학도가 여러 직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뉴스룸은 전기전자공학과 출신 하이지니어 문영조 TL(NAND설계), 강민정 TL(CIS설계), 박종민 TL(R&D공정), 권상헌 TL(DRAM설계)을 만나 SK하이닉스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하면 좋을지 들어봤다.

“NAND 제품의 성능을 개선하는 성능&분포팀, 다른 스펙보다 전공 지식 쌓는 게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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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만나볼 전기전자공학과 선배는 NAND설계 조직의 문영조 TL이다. 이 조직은 NAND 제품에 대해 고객이 요구하는 고속(High Speed), 고집적(High Density), 저전력(Low Power) 스펙(Spec.)을 충족하기 위해 최적의 회로 설계를 통한 제품화 업무를 수행한다. TL은 그중에서도 성능&분포팀에서 고객이 요구하는 스펙에 맞게 NAND 제품의 분포(Cell에 존재하는 State간 가우시안 분포를 좁게 형성하여 데이터를 읽고 쓰고 지우기를 반복할 때 나타나는 Cell 특성 열화 방지) 및 성능을 개선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제품의 문제점을 찾고 원인 분석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스킴(Scheme)을 개발하는 것이다.

구성원 누구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분위기. TL내 아이디어가 제품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때 가장 뿌듯하다반도체는 우리나라 산업을 대표하는 수출 효자인 만큼, 고성능의 제품이 양산될 때마다 중책을 맡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으로는 전공 지식을 강조했다. TL다른 스펙을 쌓는 것보다 학부 과목에 집중했으면 좋겠다전기전자공학과는 반도체와 연관이 많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할수록 회사에 올 때 유리한 점이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제품의 보이지 않는 문제점을 조기에 파악해 개선해야 하는 만큼, 깊게 생각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후배들이 학부 시절 꼭 들었으면 하는 과목으로 반도체 소자전자회로과목을 꼽았다. “반도체 소자 과목을 통해 반도체 전반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전자회로 수업에서는 회로를 설계하는 데 있어 기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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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마지막 관문인 CIS 설계 검증팀, 꼼꼼한 업무 처리와 커뮤니케이션 스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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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CMOS Image Sensor) 설계 조직에서 활약 중인 강민정 TL 역시 전기전자공학과 출신 하이지니어. 이 조직에서는 CIS 제품 개발을 위한 전반적인 설계 업무를 진행하며, 제품의 품질 향상 및 개발기간 단축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도 이뤄진다. 강민정 TL Design Verification팀에서 설계된 회로에 대한 검증 업무를 담당하며, 설계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의 프로그램 및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도 함께 하고 있다.

CIS는 메모리 반도체인 DRAM, NAND와는 달리 정해진 제품 규격이 없다는 게 특징. TL은 이 같은 다양성개방성을 직무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고객의 니즈에 따라 스펙이 다양해지는 만큼, 타 제품군 대비 해볼 수 있는 일이 많아 다이내믹하다신생팀인 만큼 연차가 적어도 자유롭게 스피크업(Speak-up)할 수 있는 분위기가 우리 팀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검증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설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하다. TL은 “검증 업무는 에러를 발견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을 파악해 설계자에게 피드백하는 것이 주요 업무인 만큼 메일 작성, 일정 조율 등에 필요한 비즈니스 매너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실제 업무에서는 설계보다 프로그래밍을 더 많이 하는 편이므로 프로그래밍 언어사용에 익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IS를 비롯한 설계 관련 직무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는 프로젝트 과목을 많이 수강할 것을 추천했다. TL프로젝트형 수업은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만큼 대학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좋은 스펙이라며 입사 지원 당시 프로젝트 경험이 입사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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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 제품 설계하는 Computing Design팀, 전공 지식과 프로그래밍 스킬 겸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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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만나볼 선배는 DRAM설계 조직 내 Computing Design팀에서 근무 중인 권상헌 TL. 이 조직은 다양한 제품을 설계하고, 분석을 통해 제품화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TLJEDEC(Joint Electron Device Engineering Council,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규격에 부합하며 칩(Chip) 크기와 전력 소모를 작게 개선하는 방향으로 회로를 설계한다.  

그는 학부 시절 진로를 찾기 위해 최대한 많은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3, 4학년 시절에는 가장 크게 흥미를 느꼈던 반도체 과목을 위주로 수강했다. 당시 반도체 공학’, ‘전자 회로’, ‘디지털 논리 회로등 전공과목을 수강했던 것은 현재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입사했을 때 모르는 용어 투성이었다회사에서 사용하는 줄임말과 고유 용어들을 알아듣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새로 배워야 할 방대한 용어들은 선배들이 만들어놓은 일명 외계어 사전을 참고하거나 인트라넷 검색 엔진을 활용하며 조금씩 익혀 나갔다.

또한, TL은 업무 특성상 전공 지식을 잘 아는 것만큼, 프로그래밍에 능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래밍 역량이 업무 효율과 직결되기 때문. 그는 설계 업무에도 단순 반복 작업이 꽤 있는데, 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잘 다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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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측 난제 해결하는 Photo공정기술팀, 꼼꼼함과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핵심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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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만나볼 선배는 미래기술연구원 Photo기반기술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종민 TL이다. Photo기반기술팀은 패터닝 공정 기술 적기 개발 양산성 확보를 위한 공정 최적화 장비 및 원가 절감 기술 개발 개발/양산 OPC(Optical Proximity Correction, 웨이퍼 상에 형성될 패턴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원하는 사이즈의 레이아웃으로 형성하는 것) 지원, OPC Solution 기술 개발 등 업무를 수행하며 Photo공정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TL은 그중 웨이퍼 패턴을 계측하고 데이터를 분석한다. 분석을 통해 마스크(Mask, 반도체 직접회로의 제조공정 중 포토공정에서 사용하는 미세한 전자회로가 그려진 유리판)의 결함을 검출하고, 보정할 수치를 정형화해 유관부서에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타 부서에서 요청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계측 업무는 수동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그는 반도체 공정에는 측정이 어려운 패턴이 존재하는데, 이런 난제를 해결할 솔루션을 제시하고 적정 알고리즘을 개발해 선제적으로 제공해야 하므로 능동적인 성격이 강한 업무라며 정해진 답이 없는 만큼 여러 가지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계측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 TL꼼꼼함표현을 잘하는 습관을 꼽았다. 그는 데이터 순서가 하나라도 바뀌면 작지 않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실수하지 않도록 늘 꼼꼼한 자세가 필요하다또한, 자신이 하는 일을 자료로 정리하고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역량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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