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교수추천서 예시 - janghaggeum gyosuchucheonseo yesi

장학금 교수님 추천서/ 2020 인문 100년 장학금/교수님 추천서 메일

장학금 교수추천서 예시 - janghaggeum gyosuchucheonseo yesi
여행자매2020. 7. 21. 3:22

일단 전에 포스팅한 글에서 설명했는데 교수님 추천서가 필요한 줄 몰랐기에 3일정도로 시간이 촉박했다.

구글링을 했더니 교수님 추천서를 받는게 생각보다 어렵다더라...교수님 본인의 당연한 업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그래서 거절하거나 혹은 아니면 그냥 성의없게 써주시거나 하는 경우도 많다고.

어느 포스팅에서는 외국 대학원이었나? 인터뷰 끝나고 다음에는 추천인을 바꾸는게 좋겠어~ 라는 말을 들었다 한다(교수님이 안좋게 써주신거)

일단 우리는 학과 인원이 약 30명인 소수과다. 멘토교수님이 지정되어 있었고 학과의 모든 교수님 수업을 기본적으로 한번 쯤은 수강하는 소수과....그 교수님 별로여도 다음에 또 들어야함. 옵션이 없으니까 그래서 여튼, 교수님이랑 자유롭게 통화, 문자하는 자연스러운 사이다.

일단 멘토교수님께 메일을 보냈다.

장학금 교수추천서 예시 - janghaggeum gyosuchucheonseo yesi

근데 이틀을 기다려도 안읽으시는거!!!!!!!!!!!

된다, 안된다를 알아야 다른 교수님께 부탁이래도 드릴텐데 말이지.

그래서 교수님 개인번호로 문자를 보냈다.

장학금 교수추천서 예시 - janghaggeum gyosuchucheonseo yesi

얼마나 절박한 마음으로 보냈는지. 심지어 구글 메일에 Mailtracker를 설치하기 전이라 교수님이 읽으셨는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 문자를 보냈더니 바로 전화를 걸어주셨다..

음...? OO아 메일 확인이 늦었다.

헉? 교수님....네네

근데,,, 우리 학과에 다른 친구를 이미 추천해서 두 명을 추천하기가 좀 그렇네....왜 이렇게 늦게 했어!

아...네네 제가 공지 확인이 늦어서요..ㅠㅠㅠ 학교 서류를 따로 제출해야되는줄 몰ㄹ랐어요ㅠ

우리 학과장님한테 한번 부탁드려봐!

네?! 아ㅠ 혹시 안된다고 하실까봐

에이~ 왜 안된다그래 해주실거야

넵...감사합니다.

하...이러고 바로 학과장님께 오피스로 전화를 드렸다. 진짜 시간이 이틀인가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메일을 보내고 읽고 고심하는 그 시간을 기다릴 수 없어서. 역시 학과장님도 너만 왜 늦냐며...죄송해요ㅠㅠ 한번 대략적으로 써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이곳저곳 포스팅을 기웃거려 어줍잖게 추천서를 써갔다.

근데, 추천서를 학생이 쓸 때 알아야할 점

세부적으로 쓰면 안된다.

자기소개서랑 또 다른게 사실 난 내가 한 활동이니까 기억하지만 교수님의 그 수많은 학생 중에 내가 어떤 활동을 어떻게 했는지 자세하게 기억하시는건 사실상 불가능....

그래서 그 뭉뚱그려서 쓰는게 정말...정말 어렵다.

위 학생은 본 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 평소 학업에 대한 열의가 크고 적극적인 성품을 소유한 학생입니다. 항상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으로 스스로 계획한대로 학업을 충실히 설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학생입니다. 특히,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 OO과에 재학하면서 OO학과 관련된 강의를 성실히 수강해 왔습니다. 다소 어려운 팀 프로젝트를 주어도 과제 수행의 어려움 보다 과제를 수행하면서 배우는 데 더 관심을 갖고 노력하며 팀 활동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한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또한 본교 미국 파견 교류 대상자로 언어적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관심을 가지고 국제적인 인재가 되고 싶은 의지를 강하게 표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맡은 바에 책임감을 가지고 과에 일어나는 궂은일에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주위 동기들에게 모범이 되며 차분한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주어진 힘들 일에 스스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 이를 해결해나가는 끈기와 의지가 있는 학생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인문 100년 장학생 대상자로 OOO 학생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일부로 '인문학'이라는 키워드를 넣었다. 인문 100년이기 때문에

근데 교수님 오피스에서 읽는데 정말 수치스러움에 몸둘바를 모르겠더군

교수님이 웃으시면서 네가 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시는데 그럼여! 교수님 시간에 OO했잖아요. 라며 웃었지만 정말 정말 수치스럽다.

물론 이대로 낸 것은 아니고 교수님이 다시 문장도 고쳐주시고 내용도 수정해셨다.

교수님...감사합니다.

교수님 추천서를 받으며 깨달은 점

일단 소수과의 장점을 알게되었달까. 소수과라서 고등학교같은 느낌이다. 다 같이 수업듣고 다 어울려다니면서 약간 부담스럽달까? 모두 나에대해 속속히 알 필요는 없는데 내가 어디서 뭘 했는지 소문도 빠르고...여튼 소수과에 대해 부정적이 었는데

추천서 후기를 보니 대형과 (100~200명)는 교수님이 학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더라. 그래서 제일 좋은 성적을 주신 교수님께 추천서부탁하기도 한다고.. 그럼 교수님 입장에서도 자신의 평판을 걸고 추천서를 주시는거라 망설이시거나 거절하시거나 대충써주시거나.. 근데 소수과면 교수님의 개인번호를 알고 통화를 하고 문자를 한다ㅎㅎ

교수님께 전화하면 멘토교수님은 내 번호가 있으시고 다른 교수님들도 '교수님 OO학번 OOO' 에요! 라고 하면 다 아신다. 그래서 내가 어떤 앤지 뭘 했는지, 태도는 어땠는지를 기억하고 계셔서 훨씬 관계가 인간적이라는 점이 장점인 것 같다.

그리고 교수님과의 관계의 중요성. 인문 100년 장학금이야 뭐...지금 학과에 재학 중이고 교수님의 평판까지 걸어야하는 추천서를 요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흔쾌히 YES 해주신거겠지만 정말, 혹시, 만약에라도 대학원에 가거나 취직에서 추천서를 필요로 한다면 얘기가 다를거다. 교수님도 학계에서의 위치와 평판을 걸고 나를 추천해주시는 거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할 필요성을 느꼈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