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낮은 남자 이별 - jajongam naj-eun namja iby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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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낮은 남자 이별 - jajongam naj-eun namja ibyeol
아트라상2020. 11. 25. 19:06

손수현 상담사입니다. 오늘 글은 약간 고급 이론을 다루고 있어서 이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독해력이 있는 분이고 글을 이해할 의지만 갖고 있다면, '상대방을 다루는 법'에 대해 엄청난 힌트를 얻어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 애프터 메일로 한 여자 내담자가 찾아 왔습니다.

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고, 내담자가 크게 매달리지도 않았기 때문에 재회 자체는 어렵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재회가 되었다는 보고였습니다.

애프터 메일을 처리하면서 오랜만에 상담글을 열었고,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당시에도 어려운 케이스는 아니었습니다. 내담자는 생각보다 침착했고, 저의 말을 따를 준비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담글을 읽어보면서 치명적인 문제 하나가 발견되었습니다.

자존감 낮은 남자 이별 - jajongam naj-eun namja ibyeol

사연글 초반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헤어진 남자친구는 지나간 여자들을 매우 욕하고 원망하는 한풀이를 저에게 자주 하곤 했어요"

"자신은 늘 최선을 다했는데 여자들은 다 똑같은 존재였고 결국 자신에게 상처를 줬다고 했어요"

이 부분을 보면서, 저는 본능적으로 '아.. 내담자와도 엄청나게 괴로운 연애가 이어졌을 수 밖에 없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과거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자신이 상처 받았던 경험을 거울 삼아 타인의 마음도 잘 공감하여 싸움이 오히려 없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전혀 아닙니다. 만약, 당신이 만나는 남자가 '과거 상처' '전 여친이 바람났다'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여자가 떠나갔다'와 같은 말을 한다면, 그 연애는 반드시 남자를 개선시켜야만 좋은 연애가 가능합니다.

일단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상처' 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 때 당시에 크나큰 상처를 받았을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상처는 아물게 되고 '깨달음' 이 남게 됩니다.

오래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저 역시 그러했습니다. 오래 전 만났던 여자친구가 바람이 났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정말 괴로웠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무언가 매력이 없어서 상대방이 그렇게 행동했던 것일수도 있겠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문제를 돌리고 나자 마음은 신기할정도로 하루하루 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상대방에게 잘못이 실제로 존재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안정된 사람의 경우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점 남을 원망하는 마음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끝없이 지나간 연애를 곱씹으며 상대를 원망한다는 건? 매우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자존감 낮은 남자 이별 - jajongam naj-eun namja ibyeol

이런 자존감 낮은 남자와 연애를 하게 되면 연애가 순탄할 수가 없습니다. 남자는 과거 상처 속에서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여자의 신뢰감을 테스트하려고 듭니다. 괜히 삐지거나, 시비를 걸거나, 화를 내면서 자신이 만만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입증하려 합니다.

(종종 그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허언증 등으로 자신의 가치를 부풀리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여자를 깎아내리는 말을 자주 합니다. '너 정도는 흔한 여자다', '나니까 널 받아주는거지 다른 남자들은 너에게 관심조차 주지 않을 것이다' 등등의 대사가 일반적입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여자들은 나를 만만하게 본다'는 망상이 과거 상처로 인하여 깔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괜히 여자의 가치를 깎음으로써 여자가 자신을 업신여기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자존감 낮은 남자와의 연애는 필연적으로 고프레임 저신뢰감 연애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남자는 여자가 자신을 깔보고 떠날 수 있다고 망상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내담자의 프레임이 높아집니다. 역으로 여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신뢰감은 지속적으로 하락합니다. 남자의 상처 때문에 여자의 신뢰감을 높게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조금만 여자가 소홀해져도 남자는 바로 삐지면서 원망하게 됩니다.

자존감 낮은 남자 이별 - jajongam naj-eun namja ibyeol

그렇다면, 이런 남자들에게 사랑을 듬뿍 주면 어떨까요?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많은 애정 표현과 신뢰를 주는 말들을 하면 해결되지 않을까요?

물론 그렇게 해서 해결되는 케이스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케이스에서는 자존감 낮은 남자에게 많은 표현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남자의 합리화를 강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남자는 여자가 달래주는 것을 보면서 '내가 강하게 나가고 자존심을 부리니까 이제야 잘해주는구나. 이것 봐. 역시 여자들은 다 똑같아. 만만하게 보여선 안돼'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잘못된 행동에 내담자가 보상을 주는 격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내담자에게 솔직하게 남자에 대해서 분석을 했습니다. 내담자가 굉장히 놀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으면 낮을수록 '내가 만만하게 보여선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자존심을 많이 부리기 때문입니다. 그것 때문에 여자 내담자는 '남자는 별로 아쉬울 게 없어보였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입니다. 남자가 툭하면 강하게 나오니까 그것을 보고 남자의 내적 프레임이 높다고 '잘못' 판단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 비슷한 케이스로 상담에 왔을 때, 제가 상대방의 낮은 자존감을 지적하면 내담자들은 처음엔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낙 상대방이 강하게 나왔던 경험이 많으니 그런 것입니다)

자존감 낮은 남자 이별 - jajongam naj-eun namja ibyeol

이런 자존감 낮은 남자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좋은 부모는 아이에게 무작정 잘했다고만 말하지 않습니다. 훈육을 해야 할 때는 따끔하게 혼도 내고, 지적을 할 줄 아는 법입니다. 남자에게도 마찬가지 원리를 적용해야 합니다.

저는 상대방에게 직접적으로 자존감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는 지침 문자를 주었습니다. '너의 자존감이 낮으니 툭하면 화를 내고 나와의 관계를 망쳤던 것이다' 라고 탓을 상대방 쪽으로 돌려버리는 문자였습니다. 물론, 남자가 합리화 할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 사전 차단하는(상담을 받아 보신 분들이라면 어떤 내용일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구절도 덧붙였습니다.

애프터 메일을 보니 당장에 남자의 반응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남자의 자존심이 워낙 강하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건 곧 여자에게 패배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갈수록 지침 문자를 곱씹을 것이라는 것에 저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내담자가 워낙 순하여, 자존감 낮은 남자의 괴팍한 성격을 오랫동안 받아주면서 사귀었기 때문에 갑자기 강하게 나온 내담자에게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었습니다. 예측이 깨지면서 남자는 크게 놀랐을 것입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가도, 남자는 지침 문자가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자에게 연락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지침 문자에서 '네가 자존심을 부리는 것' = '유치하고 관계를 망치는 일' 이라는 것을 깔아 두었기 때문입니다. 남자 입장에서는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자존심을 부리지 않으며 여자에게 연락을 하는 게 여자에게 자신의 가치를 오히려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남자의 입장에서는 이처럼 자신의 성격을 정확하게 지적하는 지침 문자는 생전 처음 받아봤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연애에서는 여자들이 자신을 오냐오냐 해 주면서 만나거나, 이유도 모르고 헤어지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여자들도 남자의 성격이 이상하다는 것은 느끼지만, 굳이 그것을 지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빨리 정리를 하고 싶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나의 잘못이 조금이라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을 것입니다.

자존감 낮은 남자 이별 - jajongam naj-eun namja ibyeol

결국 남자는 쭈뼛대면서 공적인 일을 핑계로 연락을 해 왔습니다(그 놈의 자존심).

내담자는 저의 지침대로 한 번 연락을 무시했고, 그 이 후 남자 쪽에서 폭발적인 연락을 해 와서 무난하게 재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남자의 성격이 워낙 괴팍하여, 빠르게 재회된 것은 아니었지만 저는 충분히 재회할 수 있으리란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런 성격을 가진 남자이다보니 여자들에게 생각보다 인기가 없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매우 괜찮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지혜로운 여자라면, 이 남자를 보고 무언가 이상하고 꼬여 있다는 느낌이 들 것이고 이 남자에게 빠지지 않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남자 입장에선 자신의 성격을 받아주는 그저 그런 매력 없는 여자들만 만나다가 지침 문자로 고프레임이 된 내담자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남자를 반성도 시키고, 재회도 한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이 글은 재회한 내담자를 위해 쓴 글이기도 합니다. 무작정 상대방에게 맞춰주고 신뢰감을 퍼붓는 건 좋은 수가 아닙니다. 때에 따라서는 강하게 나가서 상대방을 반성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늘 마음 속에 새기고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p.s. "재회하는 법 이론, 무료 PDF 파일 링크입니다"

https://blog.naver.com/curerelation/22210316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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