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남자 소개팅 - jaemieobsneun namja sogaeting

안녕하세요. 제 친구 얘기입니다.
이 놈은 올해 28살 남자 사람인데, 현재까지 연애를 한 번도 안해본 소위 말하는 '모태솔로' 입니다.
겉모습도 어디 가서는 빠지지 않고, 옷도 잘 입으며, 직업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남중-남고-공대-군대 의 전형적인 트리를 타고, 현재 연락하는 여자사람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여자를 만날 기회라고는 소개팅 밖에 없습니다만.

저의 인맥 + 여친 인맥 을 통해서 총 8번의 소개팅을 해줬으며 그 중에 1번 만나고 연락이 안오는 경우가 다반사,
최고가 3번을 만나는 경우 였습니다.
그래서 상대편 여자분에게 실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로써 답답한 마음에 어떤 점이 마음에 안들었냐느 질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돌아 오는 답변은 대부분 '사람은 착하고 매너가 좋은데 너무 재미가 없다....같이 있으면 지루하다..' 라는 답변입니다.

이게 참 친구로써 매번 위로도 해주고 충고도 해주지만, 사람이 재미가 없다 라는 거를 제가 어떻게 충고를 한다고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동성친구 끼리 있으면 욕을 섞어가며 비방도 하고 그러면서 재미있는 아이인데, 여자 앞에만 서면 이게 얼어 버린답니다.

이거 어떻게 변화를 시켜 줄 방법이 없을까요?
제 딴에는 여자를 많이 만나봐야 한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먹는다고 많이 만나다 보면 분명히 말도 늘을 것이다...
하지만 같이 어디를 데려 가면 그냥 꽁..하니 있습니다...
친한 친구로써 답답하고 안쓰럽네요...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연애를 못하거나 인간관계가 넓지 않는 남자들이 가장 고민 하는 부분이 자신의 형편없는 유머감각이 연애에 친구를 사귀는 것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재미없는 남자는 어떻게 해야 지금의 위기를 타파할 수 있을까요? 그 고민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강박적으로 웃긴사람이 되길 강요하는 분위기의 한국문화

언젠가부터 연예인들이 개인기라는 자신만의 웃음무기를 준비해 나오기 시작했고, 개그맨들이 미모의 여성과 결혼하는 사롁 늘면서 역시 재미있는 남자가 인기가 좋고 사랑도 친구도 많이 생기는 구나 하고 판단을 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거나 동아리 활동을 해도 뒷풀이 자리에서 분위기를 띄울 줄 알고 활기차면서 밝고 재미있는 사람이 사회생활하는데 유리한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인적관계에 민감한 대한국민의 문화속에서 이런 유쾌한 남자라는 타이틀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재미없는 남자 소개팅 - jaemieobsneun namja sogaeting

반면에 재미없는 남자라는 단어를 들어보면 그냥 막 혼자 살아야할 것같고, 집에서 히키코모리처럼 있으야만 할 것같고, 노래방같은 곳에서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는 부류로 이미지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죠. 

■재미있는 것과 웃긴 것은 다릅니다.

스스로 재미없는 남자라고 판단하는 분들이 약간의 오해를 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재미 속에 웃긴이 있는 것이지, 웃긴게 재미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유머에 대한 강박이 있는 남자분들이 소개팅이나 사람이 있는 곳에서 되도않는 드립이나 분위기 흐름을 오히려 깨는 돌출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재미있는 사람이되려고 하기보다 웃긴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가까운 것입니다. 그럼 재미있는 남자는 어떤 사람을 말할까요? 저는 흥미를 유발하고 공감을 할 수 있는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남의 매력을 억지로 따라하지 말라.

저는 사람마다 각자 타고 난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말보단 몸으로 행동하는 것을 잘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또 어떤사람은 공부보다 인간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분들도 있고, 늘 진중하고 신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스스로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단정짓지마세요. 저 역시도 웃긴 사람은 아니였답니다. 평소에 진지하고 진중한 생각도 많이하는 편이고 노래방에서 얌전히 발라드만 부를 줄 아는 보통남자랍니다. 그런데 이런 저도 연애를 해왔고, 여러 타입의 사람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매력을 부디 찾으세요.

■인간관계의 문제는 재미보단 다른데에 있다.

내가 재미없는 남자라서 사람들이 나랑 안놀아주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핵심을 잘못 집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친구로 혹은 애인으로 사귀어야겠다고 생각할때는 여러가지 기준이 따릅니다. 이 사람은 착하구나, 저 사람은 신뢰할만 하네, 쟤는 에너지가 되게 밝다 등등 개인이 판단하는 기준이 각자가 다다르기 때문에 꼭 재미에 한정지어서 스스로를 폄하하지 마세요.

그럼 왜 나는 인간관계가 좋지 못할까요? 그건 여러분의 말하는 습관이나 행동에 열쇠가 있습니다. 사람이 붙지 않는 사람은 몇가지 특지이 있습니다. 다혈질이거나 욕을 심하게 하거나, 눈치가 없거나, 남의 얘기를 안들어주고 자기말만 하거나, 거만하거나 잘난체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이거나, 모임에 부르면 자꾸 빼는 사람 등등.. 그 유형도 다양합니다.

그러니  웃긴사람만 되려고 노력하지마세요. 술자리에서 진득하게 진지한 얘기를 하면서 서로 공감하며 술한잔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도 충분히 상대방에겐 재미있는 사람이랍니다. 따라서 없는 재능을 억지로 끄집어 내지 말고, 있는 매력을 더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재미없는 남자친구 즐거운 연애하는 법

재미없는 남자 소개팅 - jaemieobsneun namja sogaeting

재미없다는 기준은 참으로 모호하다. 그 사람이 누군가에게는 재밌는 사람일 수도 있고 당신한테만 재미없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개그맨들을 봐도 웃겨서 인기 많은 개그맨도 나에게는 안 웃길 수도 있듯이. 당신의 남자친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근데 아마 당신이 말하는 재미는 개그맨처럼 웃겨주는 남자가 아니라 센스 있고, 말을 조리 있게 잘하고 여러 가지로 남자다움을 의미할 거라 생각한다. 보통 말 없고 센스 없고 연애를 잘 모르는. 즉 남자다움이 없는 남자를 재미없다.라고 표현하기도 하니까.

사실 연애에서는 그 사람이 진짜로 재밌는 사람인지, 재미없는 사람인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위에 필자가 한 말처럼 재미있는지, 없는지는 주관적이니까. 더 중요한 건 내가 남자친구를 정말 사랑해서 연애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연애를 하고 싶어서 연애를 위한 연애를 하는 건지. 그게 제일 중요하다. 애초에 콩깍지가 제대로 씌어있으면 재미없는 남자친구라고 할지라도 그의 말 하나, 행동 하나가 모두 재밌고 센스 있게 느껴질 수밖에 없으니까. 어쩌면 당신의 남자친구는 재미없는 남자친구가 아닐 수 있다.

연애를 위한 연애는 무엇일까. 그 남자가 정말 좋아서 하는 연애라기보다는 남자에게 사랑받는 달콤한 연애가 하고 싶어서 혹은 그 남자가 나를 좋아해 주니 나쁘지 않아서 사귀는 걸 뜻한다. 여하튼 당신의 남자친구가 아예 말이 없는 과묵한 스타일이 아닌 이상에야 당신이 연애를 위한 연애를 하고 있거나 혹은 콩깍지가 벗겨졌거나 둘 중 하나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재미없게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애초에 그리 큰마음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을수록, 남자친구의 남자다운 모습이 크게 눈에 안 들어올 수도 있다. 아무리 잘나봤자, 내가 마음이 크지 않으면 상대방의 매력을 찾아보려는 그런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으니까.

보통 소개팅으로 만난 경우가 그렇다. 서로 약간의 호감만 가지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니 재미없을 확률이 크다. 그래서 서로 첫눈에 반해서 사랑하는 연애나, 우연히 만나서 하는 연애보다는 서로의 매력을 찾기 위해 확실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어쩌면 재미없는 건 당연하다. 서로 처음부터 마음이 통해서 만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만나면서 더 좋아지면 아마 현재 가진 편견보다는 훨씬 재밌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이런 경우는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조금 더 천천히 지켜보자.

만약 당신이 정말 '많이' 좋아해서 사귀었다면, 실제로 재미없는 남자라고 하더라도 나도 모르게 재밌게 느껴질 것이고, 남자답게 느껴졌을 거다. 그리고 재미없는 남자친구라도, 좋아하니까. 오히려 재미없는 부분까지 눈에 하트 뿅뿅 모드로 보였을 테지. 또한 더 많은 매력을 발견하려고 노력했을 것이고. 물론 연애가 재밌으면 좋겠지만, 남자친구가 재미없다고 느낀 거 자체가 내가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원래 좋아하면 평범한 내 남자도 원빈으로 보이는 법이지 않은가. 

그리고 이런 게 아님에도 재미없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대화가 주를 이루는 정적인 데이트가 아니라 무언가 하는 활동적인 데이트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냥 대화만 했을 때, 재밌는 남자는 사실 그렇게 많지 않다. 연애 초기의 열정이 사라지고 서로 알 거 다 아는 커플인 경우도 활동적인 데이트 위주로 하는 게 좋다. 그리고 서로 공감대가 웬만큼 통하지 않는 이상, 대화만으로는 즐겁기 어렵다. 아무리 잘 맞는 커플이라도 마찬가지고. 자세한 연애상담이나 연애 조언이 필요하신 분들은 필자가 진행하는 연애상담 서비스를 받아보길 바라며 글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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