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안하는 남자친구 - il anhaneun namjachingu

안녕하세요. 
저에게는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제가 이상한건지 소위 나쁘게 말하는 김치녀인건지 제자신도 모르겠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25살이고 남자친구는 29살입니다. 
저희는 같은 OO시에 자가용으로 15분 정도되는 거리에서 각자 부모님집에 살고있습니다.

저는 화장품 만드는 회사에서 생산직으로 주간일하고있고 남자친구는 지금 무직상태입니다.

무직상태가된지 지금 2달되가는데요.
그전까지는 일도 정말 그전날에 술을 아무리 퍼마셔도 꼬박꼬박 잘나가고 돈도 많이 벌때는 500가까이 번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일용직이다보니 일이 많을때도 있고 쉬는날도 많은달이 있어서 안정적인 일을 찾아보겠다며 남자친구가 일을 관두더군요. 

다행히 실업급여를 받을만한 조건이 되서 실업급여를 신청해놓고 그동안 열심히 일했으니까 잠시 쉰다그래서 저도 그러라고 했습니다. 제가봐도 열심히 일했으니까요...

그런데 그 잠시쉬는게 벌써 2달째입니다....
일을 구할생각도 없어보이고 뭘하려는 제스쳐도 없어요. 

여기서 오빠의 하루일과를 말씀드리자면
오후 1시 2시쯤에 일어나서 밥먹고 컴퓨터 게임 하다가 친구들이랑 피시방갔다가 밤10시정도에 집에 들어와서 다시 컴퓨터게임하다가 새벽 2시나 3시쯤에 잡니다.. 이러고 지낸지 벌써 두달째라구요.....ㅠ

심지어 수중에 돈도 없어요. 자동차할부금에 핸드폰요금에 보험금까지 내려면 총 120정도 있어야된다던데 이걸 알고있는 사람이 일을안합니다. 그래서 제가 닥달했어요 일을구하라고..

그랬더니 실업급여받는동안 공사판에서 노가다를 뛰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니 날도 더운데 왜 구지 밖에서 하는일을하냐 차라리 나처럼 생산직에 들어가서 단기로하든지 해라 그랬더니 일당으로 돈을 받아야 담배값을 마련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알았다그랬어요.

근데 이사람이 노가다도 2일 나가드니 지금은 나가지도 않습니다. 다시 피시방갔다가 친구들이 나오라면 나가고 무한반복.. 대체 피시방갈돈은 어디서나오고 담배값은 어디서나오는건지원....

그리고 저희는 일주일에 한번 봅니다. 같은 시에 살고 택시타도 5천원이면 가는거리에서...

원래 저희는 일주일에 2번에서 3번은 만났었는데 오빠가 돈이없어서 일주일에 한번봅니다...

제가 돈을 버는 입장이니까 처음에는 다냈습니다. 오빠도 제가 돈이없었을때 많이 사고 내고했으니까요.

그런데 하루에 10만원 이상씩 지출하다보니 일주일에 한번밖에 못보겠더군요.
왜 10만원이상씩나가느냐.. 
일단 제남자친구는 낮에 놀러다니는걸 무진장 싫어합니다 피시방말고요.
밥먹을땐 무조건 술과같이 먹어야하고 술을 또잘먹습니다. 게다가 데이트하는날엔 무조건 모텔에서 같이 자고가자고 합니다. 서로 따로 사니까 같이 있고싶다고 

에휴 글을쓰는와중에도 한숨이 막나오네요

게다가 저희가잠깐 헤어져있던 시기가있었습니다 저 2달사이에 한 2주가량정도?
그때 헤어지게된 계기도 오빠의 이런모습들때문에 지쳐서 헤어지게된거였는데 대부분의 연인들이 그렇듯이 저희도 미련이 남아 다시만나게 됬습니다.

근데 다시만나는날을 정해놓고 돈을 모으자 라고 얘기를했었는데도 막상 만나고 나니 하루만 신세좀 지겠다고 하드라구요. 

뭐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그동안 오빠가 해준것도 있으니까 내가 사면되지 라는마인드로 그날도 하루데이트비용으로 10만원넘게 썼습니다. 

그리고 이틀후에 12만원가량 더쓰고요.
이러다보니 제가 호구같더군요. 이럴거면 왜만나나 싶어서 돈있기전까지 보지말자그랬습니다. 그동안 제가 쓴돈이 아까워지기도 했고요.

돈이없어도 담배값은 있어야된다고 빌리고 다니고 피시방은 꼬박꼬박다니고 
진짜 갑갑합니다 

저희가 대충 사귄날짜를 계산해보니 300일 좀 넘었던데 저는 오빠에게 그동안 반지며 목걸이며 옷이며 귀걸이며 이런것들을 사달라고 한적 한번도없고 커플아이템 같은것도 다 제돈으로 샀습니다.

저도 남자친구한테 옷도 입어보고 싶고 애슐리 퀸즈도 가고싶고 그래요. 서울도가고싶고 

그런데 일을안해요. 돈을안벌어요.
다좋은데 돈을 안벌어요 돈을 돈을 돈을!!!

가만히 오빠친구들을 보면 오빠랑 똑같아요
돈을안벌어요!!! 그러면서 다들 돈이 어디서나오는건지 피시방은 되게잘갑니다

자꾸 마음속이나 머리속이나 돈으로 가득찬 생각을 보면 제가김치인가 싶기도하고 본인이 안하겠다는데 제가 돈벌라고하는게 이상한건가 싶기도하고 이제는 머릿속이 막 복잡미묘하달가요?

아니면 그냥 제가 호구인건가요? 
왜 돈을 안버는거냐고!!!! 다른건 다좋은데 왜!


마지막으로 제일 서운한거 얘기하자면 
이글을 올리게된 계기죠 

이제 곧 휴가시즌이 오잖아요?
친구들이랑은 계곡갈거같다 어디갈거같다 미리 얘기해놓고 저한테는 어디가자 이런소리 1도없네요.... 더서운한건 저희둘이 여행간적 1번도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서운해서 글올려봐요 

에휴

일안하는 남친

오잉또잉1 2018.03.26 19:21 조회690

제목 그대로 남자친구가 일을안합니다
만난지는 이제 3년쯤..일안한지가 2년이 다되가네요처음1년은 그런데로 괜찬았습니다.
둘다 자취를해서 집에서 시켜먹는 밥값이나 데이트비용 등 제가 거히다 냇습니다.
제가 5번내면 남자친구는 1번내는정도..심지어 생활비도 제가 빌려줬습니다.
방값이라든지 세금 휴대폰값 등등이렇게 한번 두번 빌려주다보니 3~4백이라는 돈이 쌓였네요.
1년을 그렇게보네니 저도 금전적으로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리 여유롭지 못한 월급에 제 생활을 하기에도 벅찬데 남자친구거 까지 같이내고있으니 문화생활이나 그렇게 좋아하는 쇼핑은 꿈도못꾸구요 심지어 친구를 만나 커피한잔하는것도 부담스러워졌습니다.
도저히 이런식으론 생활이 안되겠다 해서 남자친구 에게 진지하게 얘길했습니다.
근데뭐..그때뿐 아무리 힘들다고해도 달라지는건 없네요 ㅠㅠ일을해도 하루 이틀...길어야 일주일입니다..
처음 한두번은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럴수있다 안맞을수 있다. 다른일자리를 찾으면되지 하구요
근데 그게 1년이나 지속되니 남자친구에게 무슨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듭니다.
너무나쁜생각이지만 내가 빌려준돈이나 잘 받을수 있을까 의심도하게되구요.
현제 저는 일을하지않고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 다닐때 아르바이트하지않고 학교생활을 즐기고 싶어 용돈으로쓸려고 모아둔 돈을 남자친구에게 빌려준 상태 입니다
남자친구는 일을해서 그돈을 용돈식으로 갚는다고 하더군요.하지만 돌아오는말은 일그만둿다는말뿐..........진짜 너무답답하네요
자기집 월세하나 벌지못해 카드 대출을 받았다고 하더군요근데 정말 저 문제 하나만빼면 너무 좋은사람입니다. 저한테 너무잘해주고 예뻐해주고 연락도 잘해주고, 직장이나 금전적인 문제가 없다면 전혀 싸울일이 없는사람입니다.학교엔 다니고 있지만 제 나이가 졸업을하면 결혼을 생각해야하는 나이입니다..계속 만나도 되는걸까요...?? 참고로 남자친구와는 동갑입니다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중딩때부터 알던 동네친구인데 애는 착함. 공부도 잘하는 편이었고 알바도 하고 정상적으로 잘 지냈음.

근데 이친구가 집안이 기울어서 대학교 2학년까지 하고 등록금을 못마련해서 휴학을 했는데
결국 몇학기동안 복학을 안해서 제적됨.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거 같음 나쁜쪽으로.

그렇게 학교도 그만두고 23~24 살쯤 부터 집에서 빈둥빈둥 놀았는데. 집에서 할게 뭐가있겠어

그때부터 컴퓨터 게임에 빠져서 하루종일 겜만 하다가 돈떨어지면 단기알바 하는 생활을 몇년 계속하다가

친구들이 대학졸업하고 하나둘 취업할때 쯤 26~27살? 보다못하 걔 아버지가 삼촌 공장에 강제로 취직시킴.

걔네삼촌이 하는 작은 가공업체였는데 거기 기숙사 들어가서 mtc라고 하던가? 어쨋든 기계돌리면서 남는시간 겜하는
진짜 일과시간 반만 일하고 반은 겜하는 친인척 라이프를 즐기면서 회사를 2년 반정도 다니더니

삼촌하고 급여안올려준다고 대판 싸우고 나와서 지금까지 4년동안 놀고있다.

뭐. 거기까지는 걔 인생이니까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건 아닌데 문제는.

직업이 없으니 4녀전 그때부터 동네친구들끼리 만날때마다 돈없다고 안나온다고 하길래 선의로

계속 돈을 우리가 내줬거든. 부담없이 나오라고. 그때는 이친구가 처음에는 그걸 정말 미안해하고, 그랬어.

근데 이것도 몇년 지나다보니 작년부터는 돈은 다른친구들이나 둘이서만날땐 내가 다 내야되는데,

돈아껴야되서 김밥천국 가자고하면 고기먹고싶다고 고기 사달라고 한다던지.

뭔가 내가 돈을 내고 희생하는게 당연한것처럼 행동이 변하더라.

그때서야 우리가 그친구를 망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됨.

그래서 작년부터 직간접적으로 계속 취직해라라는 어필을 간헐적으로 계속 하고있거든.

그럴때 마다 하는말이 자기는 일을 찾아보고 있는데 모르겠대. 

다닐만한 회사가 없다는거야.

내가봤을때는 그니아에 회사생활 2년반, 그것도 친인척 회사. 
수백군데 원서쓰고 받아주는데 있으면 절하면서 다녀야될 입장인거같은데

친구들이 다닐만한데 소개시켜줘도 뭘그리 가리는게 많은지.

별로 좋은회사도 아닌 우리회사도 지금 한명 뽑느데 이력서를 수십장씩 받는데, 

이새끼 진짜 이러는 심리가 뭘까. 하.

애들끼리 돌아가면서 일주일에 한두번 뭘 사주고 돈 다 내주니까 필요를 못느끼는건가.

정신차리게 일하게 만들려면 역시 친 연락 끊어서 충격을 좀 줘야되나.

마 부랄친구를 버릴수도 없고 참 답답해서 그냥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