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발전 과정 - gwahaggisul-ui baljeon gwajeong

20세기말에서 21세기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많은 과학 기술의 발전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곳에서나 서로에게 연락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인터넷의 보급이 확대되어, 항상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운송 수단의 발달로 지역간의 이동 시간이 줄어들어 세계의 어느 곳이라도 하루 안에 갈 수 있게 되었고, 국내에서는 몇 시간 안에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각 지역에서 생산된 물품을 하루 안에도 받아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각 가정에서도 기술 발전에 힘입어 극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영화를 아주 선명한 화질과 사운드로 즐길 수 있게 되었고, 가전제품들이 점차 사용자의 편의에 맞게 만들어 지고 있다.

의생명 과학의 발전으로 질병의 진단이 빨라지고, 치료법이 개선이 되어서 인간의 수명도 늘어나고, 많은 불편한 장애들이 극복이 되어가고 있다. 도시마다 높은 아파트, 빌딩들이 건축 공법과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높게 빠른 시간에 올라가고 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생활의 변화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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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서 우리는 미디어에서 새롭게 개발되어지는 많은 과학 기술을 접하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이 이야기가 오갔던 과학 기술 관련 주제는 아마도 인공지능이 아닌가 싶다. 이세돌 기사와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인공지능 알파고의 승리는 우리들로 하여금 앞으로 다가올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기대와 두려움 섞인 논의를 불러왔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직업이 결국은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해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나타내었고, 미디어에서는 가장 먼저 없어질 직업을 뽑는 등 상당한 시간 동안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실제로,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만들어 지면, 지금과 같은 생활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인공지능은 사람보다 더 빠르게 많은 데이터를 접하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능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일들이 인공지능으로 대처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일들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인공지능을 잘 이용해 낸다면, 지금까지 해온 업무의 능률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직업군들의 발전이 급격히 이루어 질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최근 들어 구글에서 세계의 여러가지 언어를 번역해 줄 수 있는 구글 번역기를 새로이 내놓았다. 필자와 필자의 지인들이 이 번역기를 사용해 보니, 기존의 번역기와 달리 각종 언어로의 전환이 매우 깔끔하게 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 기능은 인공지능의 인터넷의 학습 능력이 어느 정도 가미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번역을 담당하던 직업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

물론 번역 그 자체만을 주로 하는 직업군은 영향을 받겠지만, 이 번역기를 이용하여 국제회의 동안, 여행을 하는 동안 필요로 하는 다양한 새로운 직업군이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새로운 인공지능 기반의 기술은 이를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일에 얼마나 빠르게 적용해서 새로운 약간의 변형된 직업군을 창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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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경재 교수가 현미경으로 단백질을 관찰하고 있다. 명 교수는 2014년 12월 미국 NIH 종신연구원을 놓고 UNIST로 부임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현재 IBS 유전체항상성연구단을 이끌며 유전체 안정성을 연구하고 있다. | 사진: 안홍범

필자가 올해 한해 동안 다루어 온 맞춤형, 정밀 의학도 앞으로 우리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환자를 진단하는 각종 장비들의 발달은 최근 들어 스마트 폰, 스마트 와치와 연동을 통해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이를 빅 데이터로 만들고, 이를 토대로 개개인의 유전자 차이까지 가미한 맞춤형, 정밀 의학이 곧 실현될 것이다.

이러한 발전에는 앞서 말한 인공지능의 사용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빅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다른 기존의 의학 데이터와 비교 분석해 개개인에게 가장 알맞은 처방을 하는 것이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한걸음 빨라 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자율 자동차, 이동 시간을 더 단축시켜줄 이동 수단의 발달, 새로운 물질의 개발로 인한 옷을 입고 생활하는 공간의 변화 등이 아주 짧은 시간에 우리 생활에 찾아 올 것이다. 이러한 편리한 세상에서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는 것은 지금까지 인간이 하던 노동과 이를 통해 얻어지는 가치의 중요성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노동보다는 이를 통해 얻어지는 부의 축적과 이를 이용한 여가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이 생겼는데, 이러한 흐름에서 인간들의 행복지수는 사회에 축적된 부와 함께 높아진 것이 아니고, 오히려 낮아져 갔다. 이는 노동을 통한 자신의 성취감과 개발이 등한시 되어온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앞으로 다가올 과학기술 발전에 의해 세상은 더욱 편해지고, 노동에 대한 가치가 더욱 낮아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인간들의 행복지수가 낮아지지 않도록 새롭게 만들어 지는 노동과 이를 통한 성취감과 자신의 개발에 더욱 많은 의미를 부여하도록 사회적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명경재 UNIST 특훈교수/ 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

<본 칼럼은 2016년 12월 26일 울산매일신문 3면에 ‘[명경재 칼럼] 과학기술 발전으로 바라본 우리 생활상 변화’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것입니다.>

※칼럼 연재를 마감하며
지난 일 년간 제가 알고 있는 의생명 과학 분야에 대해 많은 소개를 하려고 노력을 해 봤습니다. 제 칼럼을 읽어주신 독자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울산 유니스트에 위치한 기초과학원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이 과학기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응원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