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시계 디시 - gaseongbi sigye disi

안녕 생붕이들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실전용 생존 시계 몇개 소개해볼까 해.

가장 저렴한 시계부터 가성비 허용범위 내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시계까지 3개정도?

단, 아날로그 다이얼 한정해서. (디지털 시계는 이미 여러 생붕이들이 소개한것 같아서 굳이)

1. 가장 저렴이 시계 (쿼츠 무브)

- Timex Mk1

일단 이 시계는 내가 알고 있는 쿼츠 무브를 장착한 아날로그 시계중에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면서도

브랜드 인지도도 높고 쓸만하다고 생각되는 시계야.

일단 이 시계의 가격은 고작 한화로 4만~5만원 정도밖에 하지 않아.

이정도면 전세계적으로 네임벨류 있는 브랜드의 시계 치고는 아주 저렴한 편이야.

4~5만원으로 쓸만한 시계 찾는거 쉬운일 아니거든

거기다가 시계 디자인또한 근본있는 '필드워치' 스타일이야.

필드워치는 배트남 전쟁당시 미군에게 납품되던 밀스펙 규격을 따른 시계 디자인으로

현재 가장 널리쓰이는 시계 디자인 중 하나야.

생존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패션시계로 차고 다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디자인이지.

이 시계는 기본적으로 쿼츠무브 모델이 유명한데, 

기본적으로 기계식 시계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생붕이들이 그냥 막 쓰기에는 쿼츠무브라는 점이 장점이 될수도 있을거야.

왜냐하면 쿼츠무브는 3~4년마다 건전지만 갈아주는 것 이외에는 관리가 필요없거든.

*(쿼츠무브는 일반적으로 벽시계처럼 건전지로 움직이는 무브라고 보면되고, 초침이 1초마다 틱 톡 틱 톡 하고 움직이는게 특징)

솔직히 단기 생존 용도로는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잘 고장나지 않는 쿼츠무브가 최고라고 생각해.

하지만 건전지의 수명 이상으로 하나의 시계로 생존해야 한다면, 이건 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봐.

단점이라면, 저렴한 시계이니만큼 저렴한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인데

시계 바디는 알루미늄소재, 글라스는 아크릴 소재를 사용해서 충격과 스크래치에 취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특히 알루미늄 바디는 프레임이 쉽게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충격에 주의해야해.

단, 저렴한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인해 스틸을 사용한 일반적인 시계들보다 월등히 가벼워서

손목에 찼을 때 착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은 장점이야.

그야말로 막 쓰다가 망가지면 미련없이 버릴 수 있는 시계라고 볼 수 있지.

아, 그리고 이시계는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방수는 기대하지 말길 바래.  

이시계는 30m 방수로 생활방수 조차 겨우겨우 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절대 이 시계를 차고 물놀이나

수중 활동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야해.

특히 바닷가나 섬에서 생존할시에는 고장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거야.

내가 이 시계를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는 Timex 사의 독보적인 기술 Indiglo 때문이야.

보통 일반적인 아날로그 손목시계는 인덱스와 시침분침초침에 야광도료를 발라서 주변의 광원으로부터 빛을 흡수한 뒤

어두울때 발광하게 되어있어.

이런 야광도료는 그 밝기도 약하고, 지속성도 약해서 아무리 빛을 많이 흡수한다 하더라도 밤새 빛을 발하지는 못한다는것이 단점이야.

하지만 Timex 사의 인디글로는 크라운(용두) 를 꾹 누르면 뒷판 다이얼이 자체적으로 발광하면서 시간을 읽을수 있게해줘.

어둠속에 얼마나 오래있던지 간에 내가 원하는 때에 시간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거지.

이런식으로

2. 가장 저렴이 시계 (기계식)

- SEIKO 5 snk 시리즈

자, 이번엔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는 가성비 기계식 시계야.

세이코 브랜드는 워낙 유명하니 다들 알거라고 생각해.

세이코는 예로부터 나름 고 퀄리티의 시계들을 가성비로 판매하는 브랜드로 유명했어.

솔직히 가격만 싸다 뿐이지 시계 퀄리티는  거품만 잔뜩 낀 타 브랜드 시계들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야.

snk 시리즈는 그런 세이코의 시계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저가의 입문용 라인업인 SEIKO 5 라인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시계야.

가격은 우리나라에서 겨우 10만원 정도에 구매 가능해.

10만원이면 솔직히 재대로된 기계식 시계 선택지는 이 모델밖에 없을정도라고 나는 생각해.

그만큼 세이코사의 무브먼트(시계 작동부) 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고, 안정적이고 튼튼하기로 정평이 나 있어.

그런 검증된 무브먼트를 겨우 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건 세이코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해.

물론 세이코에서도 가장 저렴한 무브인 만큼 몇가지 기능(수동 와인딩, 핵기능)들이 없긴 하지만, 솔직히 생존시에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기에 상관없을거야.

이 시계도 외형 프레임은 필드워치의 형식이지만, 내부 다이얼은 2차대전 독일 공군 파일럿 시계를 오마주한 아주 특이한 혼종이라고 볼 수 있는데

꽤나 잘 어울리는것 같아.

시간, 분단위까지 아주 직관적으로 표기된 다이얼 덕분에 가독성이 아주 좋고, 날짜, 요일 기능까지... 이 가격에 여기서 뭘 더 바랄까?

이 시계는 지름이 36mm 밖에 안되고 두깨도 10mm로 매우 얇아서 착용감도 매우 좋아.

위의 Timex 시계에 비하면 무겁겠지만, 크기가 훨씬 작기 때문에 커버가 된다고 봐. 

36mm의 지름이면 남자 멸치나, 여성 손목에도 전혀 부담없이 낄 수 있는 사이즈거든.

그리고 이 시계또한 방수 성능이 그닥 좋지 못해서 위의 Timex 시계와 비슷한 생활방수 수준이라고 보면되.

그 이외에는 바퀴벌래 무브먼트라고도 불리는 세이코 무브답게 왠만해서는 고장나거나 부서지지 않기로 정평이 나있어서,

물만 주의한다면 크게 조심하지 않아도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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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50만원 이하 시계 중 가장 좋은 생존시계 (기계식, 쿼츠 모두 가능)

-Marathon GSAR (Government Search And Rescue)

자 나왔다, 내 기준 가성비 허용선 150만원 이하 최강 시계 마라톤 지사르...

가격은 대략 100만원에서 150만원 사이

1900년즘에 설림된 마라톤 브랜드는 일단 실전에 특화된 시계 브랜드로서

시계에 일체의 화려함이나, 디자인, 장식적 요소를 배제하고 오직 실전성과, 기능성에만 집중한 

시계만을 제작하는 회사로 전세계에 유명해.

현재 미군 해병대, 미국 정부 요원들, 캐나다군등을 포함한 전세계 수많은 군대에 시계를 공급하고 있는,

그만큼 실전성이 검증된 브랜드라고 볼 수 있어.

그중 여기 GSAR 모델이 가장 유명한데,

한눈에 보기에도 딱 튼튼하고 믿음직스럽지 않니?   저 두툼한 두깨와, 오직 기능성만을 생각한 톱니모양의 배젤 디자인까지

어딜봐도 내구성과 사용의 편리함만을 추구하는데, 그 요소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랄까?

보기에 튼튼해 보이는 만큼 실제로도 아주 튼튼해.

두꺼운 스텐레스 스틸 케이스에 두꺼운 글라스,

300m 까지 견딜수 있는 방수성능.

왠만한 전문 다이버 시계 모델들도 상위 라인으로 가지 않는이상 300m 방수는 드문편인데,

지사르는 오직 실전성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성능은 최상으로 뽑아냈다고 볼 수있지.

왠만한 바다 수영이나 다이빙에서 아무 문제없이 사용 가능해.

거기다가, 기계식과 쿼츠 모델 모두 생산하고 있어서 구매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야.

기계식 모델은 스위스제 에타무브를 사용하는데, 에타무브는 왠만한 스위스 명품시계에 두루 사용되는

가장 유명한 범용 무브라고 보면되.

그만큼 외부 내구도에서 부터 내부 무브먼트의 신뢰성까지 골고루 갖췄다는거야.

현역으로 군대에서 사용되고 있는 모델인 만큼, 밀뽕에 심취한 생붕이들이 덕질하기에도 참 좋은 시계라고 볼 수 있지.

이 시계의 또 하나의 큰 장점을 꼽으라면, 바로 '트리튬 야광'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이야.

일단 사진부터 보여줄게

바로 이게 트리튬 야광 방식이야.

시계 다이얼에 저 방사능 표시 보여?

트리튬은 방사능 동위원소로서 방사능 물질인데 이 트리튬의 발광하는 특성을 이용해서 야광하는 방식을 말해.

트리튬 방식은 빛을 흡수해서 발광하는 방식이 아닌 방사능 원소 자체가 빛을 뿜어내기 때문에,

야광을 위해 빛을 쬐지 않더라도 스스로 무려 25년 동안이나 빛을 발한다고해.

그래서 이 시계를 구매하고 거의 20년 동안은 어떤 칠흑같은 어둠속에 있더라도 시간을 못볼거라는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거야.

거기다가 빛도 일반 야광 도료에 비해서 비교가 안될만큼 밝기도 하고.

다만 단점이라면, 이 트리튬 방식은 트리튬 튜브안에 물질을 채워넣어야 하기 때문에 시침, 분침, 초침에 모두 튜브를 붙이게 되면

시계가 지나치게 두꺼워 진다는 점이야.

이 시계가 유독 두꺼운 이유도 바로 이점 때문이고, 일반적인 패션시계에서 트리튬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것때문이지.

하지만 지사르는 오직 실전성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이것은 문제될게 없었던거야.

아, 그리고 시계에 사용된 트리튬의 방사선 량은 아주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인체에 해를 가할정도는 아니라고 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

나는 개인적으로 쿼츠 모델 보다는 지사르 기계식 모델을 좋아하는데, 일단 기계식 무브먼트는 건전지 수급의 걱정이 없기 때문이야.

이론적으로는 기계식 무브먼트는 내부에 물이 들어가거나, 크게 고장나지 않는한 언제까지고 사용가능한데,

이는 만약 아포칼립스 재난 상황에서 쿼츠시계의 건전지를 구할수 없는경우 장기간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는거지.

물론 기계식 시계또한 5년정도 마다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오버홀 하지 않으면 정확도가 낮아지긴 하지만, 작동은 멈추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생존시에는 기계식 시계가 더 좋지 않나 생각해.

쿼츠는 건전지가 다 되면 쓸 수 없지만, 기계식은 비록 시간에 오차가 생길지언정 멈추지는 않으니깐.

마지막으로 지사르의 굵고 두꺼운 바디를 감상하며 글을 마치도록 할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