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번화가 1번지라는 강남에 둘다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코시국
때문에 한동안 이 동네에서 노는 건 꿈도 못꾸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 둘 다 백신 2차도 맞았겠다, 북적북적한 강남역 놀거리에 도전해보려해요! 근데 은근히 맛집이랑 놀거리 찾기가 어려워서 정처없이 걷기만 했던 날들도 많아 아쉬웠어요. 그래서 이번에 각잡고 강남역 가볼만한곳을 서칭해 다녀와봤답니다!
내가 참고하려고 쓰는 강남역 놀거리
BEST10, 투명인간이니까 이제 당당하게 놀아요!
가성비 완전 좋은 강남역 놀거리
월급날 전 통장 잔고가 아슬아슬할때 가기 좋은 가성비 데이트 코스를 모아봤어요. 가격 부담은 적지만 2시간은 거뜬히 놀 수 있는 곳들이랍니다. 볼거리가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1. 일상 비일상의 틈
여긴 서점이야? 스튜디오야? 카페야?
일상 비일상의 틈은
1층부터 5층까지 놀거리가 꽉꽉 차있는 복합문화공간이에요. 지하철역 중간에 위치해있어 우선 접근성부터 좋아요. 지나갈때마다 화사한 통유리 건물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일상 비일상의 틈이었더라고요. 1층은 영상 디스플레이가 나오는 휴식공간인데 유퀴즈에도 나온 곳이었어요. 휴식을 컨셉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라 향이나 습도 등 쾌적함이 느껴졌어요.
해변 컨셉의 카페, 게임공간, 스튜디오, 서점 등 층마다 개성이 다양했어요. 친구한테 말했더니 이제 알았냐며 강남역 가볼만한곳 된지 꽤 됐다고 하더라고요.
특이했던 점은 직원들 전부 ENFP인지..;; 엄청 활발하고 말을 많이 걸어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밝은 기운 덕에 회사에 찌들었던 기분이 즐거워지는 기분이었어요.
곳곳에 포토존도 진짜 많아서 사진만 찍어도 하루종일 놀 수 있을거 같은 곳이었어요. 근데 이용료는 무려 0원!
너무 귀여워서 심장 아파ㅠ
고양이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 찰리가 찾아온 캣카페
히히냥냥에 갔어요. CGV 뒷골목으로 쭉 올라가면 나온답니다. 고양이 천국인데도 냄새없이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에 사장님께서 신경을 많이 쓰신게 느껴졌어요. 이용요금은 1인당 1만원이고 음료 1잔이 포함되어 있어요. 만석시에는 1시간 30분 이용시간이 정해져있는데 평일에 갔더니 웨이팅이 없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었어요.
평소엔 마이웨이하던 냥이들도 츄르를 줄때 쪼로록 몰려오는게 너무 귀여웠어요. 사실 이날 팀장한테 혼났었는데 냥이들 덕에 우울했던 기분이 확 풀렸어요. 츄르 먹은 이후로 가만있어도 하나둘씩 고양이들이 다가오는데 꼭 간택 받은 기분이었어요. 제 사진 1도 없이 냥이들 사진만 100장이나 찍었어요. 우울할 때면 고기 앞이 아니라 냥이 앞으로 가는거라는 교훈을 얻은 날이었어요.
라떼 보드게임 카페랑 달라!
보드게임카페 레드버튼에 갔어요. CGV 바로 뒷골목에 있는 레드버튼은
2인 1시간+음료 2잔에 평일 기준 11,800원, 주말 기준 13,000원이에요. 저희는 평일 저녁에 방문했어요. 라떼는 보드게임카페하면 둥근 테이블 여럿이 모인 작은 공간이었는데 레드버튼은 영화관 같을 정도로 으리으리한게 인상적이었어요. 모든 테이블이 룸에 있어서 투명인간임에도 걱정되었던 마음을 덜 수 있었어요.
라떼는 모든 보드게임 룰은 직원들이 설명해줬는데 요즘은 앱으로 설명해주는 것도 신기했어요. 2인이나 커플인기게임 추천도 있어서 게임 고를때도 유용했어요. 나이가 들어서 게임 같은건 시시할줄 알았는데.. 미니컬링하다가 올림픽 찍는줄 알았어요. 드림홈 보드게임으로 소소하게 내 집 장만까지 하고나니 3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던거 있죠?!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액티비티
회사에서 쌓은 '서터레스'를 확 날려버릴 액티비티 플레이스도 찾아봤어요. 강남역 가볼만한곳으로 이런 액티비티가 있었다니 왜 이제 알았지? 테니스, 볼링, 사격까지.. 의외의 재능도 발견하고, 의외의 사실도 알게된 시간이었어요. 뭘까요?
4. 코인테니스24
다음날 근육통 주의
코인테니스24는 힙한 분위기에서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 오락형 스크린 테니스장이에요. 실내 테니스라니 너무 신기했는데 신나는 음악도 나와서 시작하기 전부터 텐션 업이었어요! 데이트팝으로 할인받아 2인 3게임+음료 2잔까지 24,3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이용했어요. 테니스 라켓이나 운동화도 모두 대여
가능하답니다.
저희는 초보라 먼저 직원분에게 라켓 추천과 간단 코칭을 받았어요. 과녁이 스크린이라 점수가 정확하진 않지만 오히려 더 좋은 점수가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공이 라켓에 탁탁 맞을 때마다 회사 스트레스도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조명이 빵빵하니 대기 하면서 인증샷 찍고 놀었더니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3게임인데도 땀 흠뻑 흘리고 놀았더니 다음날 둘다 팔에 근육통 왔어요ㅋㅋ
인생은 한방이야!
파이널나인는
칵테일과 함께 포커를 즐길 수 있는 이색 펍이에요. 2인 이용권(음료 2잔+각각 500만칩)은 20,000원이었어요. 논알콜도 있어서 평일 저녁에 기분만 내기도 좋더라고요. 파이널나인에서 할 수 있는 포커는 홀덤이었어요. 저희 둘다
처음이었지만 전혀 어렵지 않아서 쉽게 따라할 수 있었어요.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딜러분들이 쾌활하셔서 어색함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어요.
저와 찰리는 게임 스타일이 180도 다른 것도 재밌었어요. 저는 즉흥파, 찰리는 신중한 타입이거든요. 우승한 사람은 황금 사자랑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데 찰리가 인증샷의 주인공이 되었답니다. 파이널나인은 포인트를 모으면 게임 한판을 무료로 할 수 있대요. 음료를 안마시면 포인트로도 적립이 된다고 하니 좀 솔깃하더라고요? 강남역 놀거리 찾을 때 가면 좋을 거 같아요!
소싯적 볼.동 실력 좀 뽐내볼까?!
락 볼링장
템플스트라이크에 다녀왔어요. 볼링 데이트를 좋아하는 저희 커플인데 코시국에는 걱정되서 잘 못 갔는데, 오랜만에 가니 역시 꿀잼!
지하철역 10출에서 5분거리에 있는 템플스트라이크는 새벽까지 운영하는 볼링장이랍니다. 2인 볼링 2게임+대화료 이용권은 29,000원이었어요.
한쪽으로는 라운지바가 있어서 대기하거나 볼링을 친 후 술을 마실 수도 있었어요. 코인테니스처럼 조명과 음악도 힙해서 차례 기다리는동안 사진 찍는 재미도 있었어요.
볼링이 너무 오랜만이라 처음엔 도랑에 빠지고 삐끗했지만 금방 적응했어요. 찰리는 스트라이크만 무려 연속 6번을 했어요. 알고보니 소싯적 볼동(볼링 동아리)에서 활약했던 몸이셨더라고요? 찰리가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나중엔 찰리가 도와주고 좀 봐줘서 타이로 끝냈어요. 11시부터 18시까지는 클래식 볼링장으로 운영된다고 해요. 볼링에 더 집중하고 싶다면 낮에 와도 좋을거 같아요.
나, 전생에 스나이퍼였나봐!
스트레스를 탕탕 풀어줄 사격
체험장스나이퍼 뱅에 다녀왔어요. 4K 고해상도 스크린을 향해 사격 게임을 즐기는 곳이었어요. 데이트팝으로 2인 소총 1게임 30분 이용권을 17,000원에
구매했어요. 가기전부터 찰리가 군시절 사격 1등이었다고 엄청 자랑해서 실력이 궁금하기도 했어요. 한쪽으로 많은 종류의 총이 전시되어 있는게 살짝 겁이 나더라고요.
스크린을 향해 쏘지만 비비탄이 아닌 레이저로 쏘는거라 부담은 없었어요. 직원분 추천을 받아 각자 원하는 총을 골랐어요. 레이저지만 반자동으로 탄피도 배출되서 리얼함이 2배였어요. 하지만 가장 의외는 제 실력이었어요. 스나이퍼 게임에선 찰리보다 제가 더 성적이 좋았답니다?! 사격왕은 찰리가 아니라 저, 소영이었다고요. 전생에 스나이퍼였나?!
추울 땐 뜨끈한 게 최고다, 실내에서 추억 쌓기!
액티비티도 좋지만 나이가 들수록 푹 쉬는 것도 중요해지고 있어요. 따뜻한 실내에서 힐링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에 다녀왔어요. 조용조용한 데이트지만 그 안에서 알찬 추억을 만들고 왔답니다.
8. 미스터힐링
몸이 아이스크림처럼 녹는 기분이야
겨울이라 몸이 더 찌뿌둥해지는거 같아요.
미스터힐링으로 안마의자체험하러 갔어요. 미스터힐링은 쾌적한 산소존에서 바디케어를 받으며 힐링 데이트를 할 수 있는 힐링카페에요. 2인 프리미엄 신개념 바디케어 50분+산소존+음료 2잔 이용권은 26,000원으로 꽤 가성비 좋은 편이에요. 밤 11시까지
운영해서 늦은 시간에 가도 부담없었어요.
각 공간은 프라이빗하게 나뉘어져 있었어요. 마사지샵에 관리받으러 가는 기분이었달까? 일회용 덧신과 머리가 닿는 부분에도 천이 덧대어져 있어 위생적으로도 만족스러웠어요. 저는 회복모드, 찰리는 수면모드로 설정했어요. 엄청 아픈데도 시원한게 곧 안마의자 안으로 녹아들거 같았어요. 찰리는 거의 반수면 상태로 있다가 나중엔 코까지 골더라고요ㅎㅎ
다락방st에서 꽁냥꽁냥
저희가 다녀온 강남역 가볼만한곳 중에서 뜨끈하게 놀 수 있는 곳은 바로 룸카페헬로였어요.
룸카페헬로는 무제한 음료와 스낵을 먹을 수 있는 룸카페에요. 셀프바에서 음료나 간식을 가져올 수 있었는데, 여러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임에도 관리가 잘 되어 깨끗하더라고요. 아, 케이크는 1인당 1조각씩 먹을 수 있어요. 보드게임도 있어서 찰리랑
인생역전을 꿈꾸며 '인생게임'을 가져갔어요.
룸은 아담하지만 찰리도 누울 수 있을 정도의 딱 다락방 같은 느낌이었어요.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누워서 TV 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퇴근 후 엄청 힐링되더라고요. 찰리한테 기대어 TV보다가 살짝 졸기도 했어요. 대기인원이 없다면 이용시간도 무제한이라 저희는 푹 쉬다 왔어요. 무엇보다 눈치볼 필요없이 맘껏 꽁냥댈 수 있다는게 제일 좋았어요.
내 껀 내가 직접 만든다!
찰리랑 1주년 기념으로 커플링을 만들어보았어요. 만드는걸 좋아하는 커플이라 우리가 낄 반지도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거든요.
반지대학은 롯데시네마 뒷 골목에 있었어요. 데이트팝 할인으로 2일 2.5mm 순은 반지 만들기 이용권을 30% 할인된 56,000원에 이용했답니다. 의외로 가장 어려웠던 건 반지 디자인을 고르는 거였어요. 찰리랑 제 의견이 너~무 달랐거든요.
대부분 작업은 직접 하지만 어려운 부분은 직원분의 도움을 받았어요. 친절히 가르쳐주셔서 1도 어렵지 않았답니다. 대신 광택이 날정도로 꼼꼼히 반지를 다듬는데 너무 집중했더니 눈물이 날 정도였어요. 하지만 덕분에 예쁘고 빛나는 커플링을 얻었답니다. 직접 만들었으니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에요. 서로 만들어 주었더니 사이도 더 돈독해진 기분이에요.
지금까지 찰리와 퇴근 후 강남역 놀거리
BEST10을 정리해보았어요. 이 동네로 3년째 출퇴근하면서도 맛집, 카페밖에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시간 때우기 좋은 강남역 가볼만한곳이 많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 같아요. 아직 조심스럽지만 오랜만에 북적거림도 느끼니 코시국 이전으로 돌아간 기분이기도 하고요. 특히 스트레스 풀 곳을 많이 찾아서 좋아요! 내일도 테니스 치러 갈거에요!
데이트팝이 추천하는 또 다른 다양한 장소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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