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약국에 있을 때 진통제를 사러오시는 환자, 손님분들께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가 가장 센 진통제 주세요 ! 가장 빨리 듣는 진통제 주세요! 였습니다 ㅎㅎ 가장 센 진통제의 기준이 참으로 모호하고 애매합니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적용되어야 되는 진통제가 다르며 환자 개개인마다도 약효가 잘나타나는 진통제와 아닌 진통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효과 빠른 진통제라고 하면 흔히 onset time 으로 말하는, 약물 복용 후 효과가 체감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성분마다 onset time이 다르며 제형 (액상, 정) 의 차이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대부분 액상이 정제보다 흡수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번 더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굉장히 아플때 그럼 어떤 진통제를 먹는 것이 효과적이고 좋을까요?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인 타이레놀, 게보린, 펜잘 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인 부루펜, 나프록센(탁센), 솔루펜(덱시부프로펜) 등이 존재합니다. 이 진통제의 기본적인 원리는 조직이나 중추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염증 및 통증을 생기게하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해 통증을 완화시킵니다.
진통제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진통제는? 1위는 타이레놀 2위는 게보린입니다. 수십년 전부터 많은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넓히고 많이 사용되어 온 약들입니다. 먼저 이 약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ㅎㅎ (이번 포스트에서는 대표적인 약물에 대해 간단히 설명만 드리며 리뷰할 예정입니다 ^^ 한가지 약물에 대해 자세하게 파고드는 건 다음에 작성해보겠습니다 )
가장 대표적인 진통제 타이레놀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 500mg 이 주성분이며 기본적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음주 후 복용만 아니면 가장 안전하다고 말하는 진통제 중 일순위가 타이레놀입니다. 임산부도 복용이 가능하다고 하며( 하지만 장기적인 임산부 복용은 나중에 아기의 ADHD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하니 남용은 하지않는게 좋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들과 달리 소염작용이 거의 없으며 해열, 진통 작용만 있습니다. 연질캡슐이 아닌 정으로 되어있어서 제형상의 아쉬움이 있으나 이것도 곧 연질캡슐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보통 650mg부터 성인에서 작용이 시작한다고 하므로 성인은 어느정도의 통증이 있을시 2알씩 먹는걸 권유드립니다. 절대로 음주는 금기이며 음주 후 숙취에도 타이레놀보다는 다른 계열의 진통제를 드시는게 안전합니다.
같은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간 약이지만 서방정이라고 ER (Extended Release) 의 약자이며 천천히(서) 방출됨(방) 을 뜻합니다. 650mg이 한알에 들어있으며 이중 325mg이 먼저 30분이내로 녹고 남은 325mg은 8시간에 걸쳐 서서히 녹습니다. 약초기 효과는 타이레놀500mg 이 더 높으며 오래되며 지속되는 통증에는 ER(서방정)을 2알씩 드시는게 더 효과적입니다. 서방정이므로 빠를때는 4시간간격으로 먹었던 기존 500mg 약과 달리 8시간 간격을 지켜주시면 됩니다. 나머지 주의사항을 타이레놀과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타이레놀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게보린 입니다. 기본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 300mg 이지만 카페인무수물과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이라는 성분이 들어가있습니다. 카페인은 이뇨효과로 붓기제거에 효과적이며 안티피린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의 일종입니다. 게보린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을 제외한 나머지 성분 특히 안티피린 성분에 대해선 논란이 꽤나 있는데요..
피린이라는 화학구조에서 발생하는 피린계 알러지가 첫번째 문제이고 두번째로는 알러지가 없더라도 이 안티피린 성분을 장기복용시 골수 억제 작용, 과립구 감소증과 관련한 재생불량성 빈혈 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과립구 감소증 때문에 미국에서는 의약품으로 사용이 아예 중지되었습니다만 우리나라 식약청에서는 여전히 문제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판매중 심지어 광고도 하고있습니다. 약사인 저는 권해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약국에서 가장 재구매율이 높은 진통제 중 하나인 탁센입니다. 치과 진통제로도 많이 쓰는 나프록센 제제가 들어있습니다. 이지엔 스트롱의 성분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스트롱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중 하나이며 약사로서 약국에서 젤 평가가 좋았던 진통제 중 하나였습니다.(물론 가끔 안듣는단 분도 계십니다.진통제는 정말 성분따라 케바케, 사바사가 심합니다 ㅎㅎ 본인이 먹었을 때 효과가 좋았으면 그 진통제 성분정도는 기억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 효과가 좋은 만큼 위장 장애(속쓰림)등이 많이 있기도 한 약이므로 식사 후에 섭취가 권장됩니다.
다음은 덱시부프로펜 성분인 솔루펜입니다. 이지엔 프로의 성분과 동일 성분이며 이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의 거울상 이성질체 중 부작용이 적고 약효가 높은 이성질체만 선택하여 만든 약물입니다. 약국에 있으면 탁센만큼 재구매율이 높은 성분의 진통제입니다. 마찬가지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이므로 위장 장애의 우려는 있으므로 식사 후 섭취를 권합니다 정리하며... 이상 약국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진통제 5가지 종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사실 진통제의 종류는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오늘 리뷰하지 못한 펜잘, 스피드펜,이지엔6(이지엔의 종류들에 대해선 차후 리뷰할 예정입니다), 에드빌 등등 ㅇ어어엉어어엄청 많아요 ㅎㅎ 하지만 이 진통제들도 성분으 오늘 리뷰한 약들의 성분과 유사합니다. 그래서 본인에게 잘 듣는 진통제의 성분을 알아두시고 통증이나 열이 나실 때는 그 성분의 약을 구입해서 드시는게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1) 타이레놀 계열(아세트아미노펜 성분,AAP)은 음주 후 섭취는 금기입니다! 간독성을 기억하세요! 2)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부루펜, 덱시부프로펜,나프록센 등등)은 AAP보다 위장 장애 및 지혈이 안되는 부작용 등이 있으므로 식사 후 섭취하며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사람마다 잘 듣는 진통제의 성분이 다르므로 본인에게 잘 맞는 약의 성분을 알아놓는 것이 중요하다 ! 4) 통증이 심할 시에는 타이레놀과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를 교차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문헌 및 논문에는 덱시부프로펜(이부프로펜 계열) +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통증 경감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나옵니다. 이유로는 이부프로펜 계열이 염증의 시작점에서 통증을 경감시켜주며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은 중추신경을 억제해 그 통증이 뇌로 올라오는 것을 막아줍니다. 서로가 서로를 상호보완 하므로 함께 드시는게 효과적입니다 ^^ ex) 덱시부프로펜(1알) + 1시간뒤 타이레놀 1알~2알 ex) 나프록센(1알~2알)+1시간뒤 타이레놀 1알(나프록센 2알 먹었을시는 1알이면 충분) 이상 치과의약사 백동이었습니다 ^^ 다른 궁금하신점이나 질문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글 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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