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s7 필수 어플 - gaelleogsitaeb s7 pilsu eopeul

저번 글 보기: 갤럭시탭S7 미스티 블랙 개봉기 & 열흘 사용기 (추천 초기세팅)

갤럭시탭S7 미스티 블랙 개봉기 & 열흘 사용기 (추천 초기세팅)

얼마전 오닉스 북스 노트 10.3 리뷰를 한 적 있다. 오닉스 북스 노트 10.3 (Onyx Boox Note 10.3) 1년 사용기, 차라리 아이패드를 사세요 0. 어쩌다 구매하게 되었는가 때는 2019년 6월, 지루하기로 유명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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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태블릿pc를 구매한 제일 주된 이유가 강의필기, pdf 줄긋기를 비롯한 페이퍼리스 시대의 필기용으로 사용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어느 필기앱을 사용하지?" 는 내게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아니 그럼 아이패드를 샀어야지)

약 보름간의 실사용을 통한 여러차례 실행착오 끝에 각 노트앱의 장단점, 특징,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어울리는 용도를 정리해보았다.


1. 삼성노트 (Samsung Note)

키워드: 네이티브 앱, 동기화, 잔렉

구매한지 보름 좀 넘은 현재 기준으로 가장 자주 쓰는 필기앱이고, 주요 용도는 아이디어 노트(예를들면 마인드맵으로 정리한 블로그 소재, 논문 주제 등), 동아리 회의 노트, 고대 중국어같은 키보드로 받아적기 힘든 강의필기, 그리고 일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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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노트 첫 화면... 은 원래 전체 노트를 표시한 화면이지만, 노트8에서 대충 끄적저린 꺼진 화면 메모까지 동기화돼 한눈에 싸그리 보이는게 민망해서 대충 적은 메모는 "꺼진 화면 메모" 폴더에 밀어넣고 폴더별 분류 화면을 첫 화면으로 사용중.

원래 삼성 갤럭시라는 브랜드 자체가 아재틱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삼성노트 역시 굿노트에 비해 갬성이 떨어지는 인상이 들지만, 의외로 다이어리 꾸미기 등 "예쁜" 필기에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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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널리 알리고 싶은 기능은 컬러 세트. 기본으로 제공하는 순도 100% 검은색, 파란색, 빨간색 펜으로 필기를 하면 밋밋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사진처럼 펜 혹은 형광펜을 옵션을 열고 색깔 팔레트를 왼쪽으로 넘겨 맨 오른쪽 점 6개 버튼을 누르면 다양한 컬러 세트가 나온다. 여기서 취향에 맞는 팔레트를 고르고 저장해서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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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기능은 펜 즐겨찾기. 원하는 펜 스타일, 굵기, 색상을 고르고 우측 상단 별표를 누르면 위쪽에 이렇게 저장한 펜들이 좌르르 나온다. 최대 4개까지 한번에 나오고 그 이상은 스크롤해서 찾아야하는게 좀 아쉽긴 하지만.

(삼성노트 앱 어디에도 안써있어서 테크몽님 동영상 보고나서야 알게된 팁이지만, 저 즐겨찾기 부분을 길게 눌러서 드래그하면 저 부분만 한쪽에 빼고 쓸 수 있다. 펜을 바꿀때마다 펜 선택을 누를 필요 없어 굉장히 유용한 기능.)

(에어 액션으로 S펜 한번 눌러서 펜 바꾸는것도 설정할 수 있지만 지우개 쓰려다가 오작동 되는 경우가 빈번해서 꺼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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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도형 인식, 손글씨 전환, 이미 쓴 글씨 선택해서 스타일 변경 등 있을 기능은 다 있고, 기울어진 글씨 방향 보정같은 신박한 기능도 제공하기 때문에 정교하고 깔끔한 필기를 하는데도 전혀 손색이 없다.

제조사에서 만든 네이티브 앱이기 때문에 호환성 걱정이 없는건 물론, 삼성 계정을 통한 클라우드 동기화를 지원하기 때문에 기기가 고장나도 노트를 분실할 염려가 없고, 다른 S펜 탑재 디바이스가 있다면 (동기화가 원활하다는 전제 하에) 태블릿으로 노트를 작성하다가 중간에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거나 마저 작성하는 등 디바이스를 자유롭게 스위치하는게 가능하다.

갤럭시탭S7 출시와 함께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삼성노트는 "이제 드디어 쓸만한 수준의 필기앱이 되었다", "환골탈태했다" 등 호평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예전에 삼성노트를 제대로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뭐가 어떻게 바뀌고 개선됐는지는 모르는 나는 그저 "음...굿노트 부러울것 없이 생각보다 쓸만한듯?"

다만 개선됐으면 하는 아쉬운 점들 역시 몇가지 있다.

  1. 필기량이 많은 노트를 열면 스크롤할때 진저브레드 시절 보급형 갤럭시 마냥 화면이 뚝뚝 끊기고, 필기할때 9ms라는 수치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약간의 레이턴시가 생기는데 굉장히 거슬린다.
  2. PDF 불러오기 기능(이번에 업데이트된 기능 중 하나라고 한다)의 작동 원리가 좀 이상하다. 기존의 PDF파일을 그대로 가져오는게 아니라 새 노트를 만드는 방식이라 그런지 페이지는 다 멀쩡한데 PDF목록이 사라진다. PDF를 종이문서로 비유하자면 종이문서를 일일이 오려서 딱풀로 공책에 붙여넣은 기분. 목록 있는 1000페이지 넘는 대학 교재를 굳이 삼성노트로 쓰겠다고 고집 부리면 페이지 찾다가 속 뒤집어질 수 있으니 얌전히 Xodo로 넘어가자.
  3. 노트 커버 설정 기능이 없다(분명 예전 버전에는 있었던것 같은데). 그래서 필기 내용이 적나라하게 보임. 정 비밀스러운 노트는 잠금 기능을 사용하면 되지만 사적인 메모에 일일이 잠금 걸기도 거추장스럽고.
  4. 사용자 지정 템플릿 기능이... 멍청하다. 일단 jpg, png형식만 지원해서 pdf 템플릿은 무조건 사진으로 변환해야하고, 템플릿의 크기가 반드시 A4사이즈에 세로방향이어야 한다. 안그럼 한석원 선생님 머리처럼 광활한 여백이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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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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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 출처: https://blog.naver.com/ad_eunmi/221932357467

템플릿 사진을 불러오는게 아니라 템플릿 pdf 파일을 그대로 삼성노트로 열어서 페이지를 무한대로 복제하는 임시방편책이 존재하긴 한다. 다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보니 삼성쪽에서 하루빨리 개선해줬으면 하는 바람.


2. 노트쉘프 (Noteshelf)

키워드: 안드판 굿노트, 필기감, 예쁨, 저장방식???

안드로이드에서 사용 가능한 굿노트에 버금가는 필기 앱이라고 평가받고 있으며 갤럭시탭S7에는 아예 기본으로 내장되버린 앱. 다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사용 습관과는 별로 안맞아서 방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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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노트를 제대로 써본적은 없지만 한창 아이패드병에 걸렸을때 유튜브로 주구장창 본 아이패드 필기영상 속 굿노트와 비교했을때 두 앱의 UI는 상당히 흡사하다. 아니 일부 UX는 아예 iOS의 그것을 그대로 가져왔다. 사용하다보면 내가 들고있는게 S펜이 아니라 애플펜슬이라는 착각마저 들 정도.

삼성노트와 다르게 pdf 템플릿도 제대로 불러와지고, 노트 커버도 지원하고, 기분탓인지 앱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필기감이 삼성노트보다 좋고 글씨도 더 예쁘게 써지는 느낌이다. 기능면에서도 여러모로 굿노트와 가깝기 때문에 다이어리 꾸미기 용도에는 노트쉘프가 삼성노트보다 더 적합할듯.

다만 pdf를 불러오면 목록이 사라지는 문제는 똑같이 존재했다. 아무래도 앱 자체가 pdf에 특화된 앱이 아니다보니 "목록 기능" 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서 그런듯. 

pdf 목록 문제 하나만 빼면 완벽했지만 딱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내가 노트쉘프를 아예 포기한 계기가 되었는데 그건 바로...동기화.

태생이 아이패드용 앱이라 그런지 안드로이드나 윈도우의 논리로 저장 매커니즘을 이해하기가 좀 어려운데, (적어도 내 관찰과 구글링 결과를 토대로 하면) 노트가 따로 어딘가에 파일이 생성되는게 아니라 그냥 단순히 앱 안에서만 저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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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노트를 따로 저장하거나 백업하고자 한다면 해당 노트를 길게 눌러 "공유"를 선택하고 pdf 파일로 변환하여 디바이스에 저장하든가 어디로 공유하던가 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딱 봐도 삼성노트에 비해 굉장히 귀찮고 번거롭다.

모든 비상 상황을 대비해서 동기화와 실시간 백업을 생명처럼 중요시하는 나로써는 계속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다만 유료앱을 그냥 지우기는 아까우므로 앱 서랍 한쪽에 방치.

2021년 1월 2일 업데이트: 새해에 다이어리를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삼성노트와 노트쉘프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엔 템플릿과 필기감이 더 좋은 노트쉘프를 선택했다. 앱 서랍 한쪽에 방치되있던 신세에서 지금은 당당히 홈 화면에 자리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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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불렛저널? 24/7 전자기기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대학생이 된 이후로부터 디지털 플래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있다. 구글 캘린더는 일정 관리 및 위클리 플래너 용도로, 마이크로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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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Xodo

키워드: PDF리더, 클라우드, 안예쁨

노트쉘프가 주목받기 전 테크몽님의 유튜브 채널의 소개로 널리 알려진 "안드로이드에서 굿노트 양식 사용이 가능한 앱". 다만 Xodo의 본질은 필기앱이 아니라 PDF 리더인건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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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탐색기처럼 생긴 첫 화면. 딱 봐도 PDF리더라는 정체성을 확고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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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Xodo를 주로 pdf형식의 교재와 논문을 읽는 용도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필기 기능은 기본적인거면 충분하고, 오히려 파일을 여는데 오래 걸리는지, 페이지 넘기는데 원활한지 같은게 더 중요한데, 이런 면들에서 Xodo는 충분히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달리 말하자면 펜 기능은 확실히 삼성노트나 노트쉘프에 비해 많이 부실한 느낌이다. 색깔도 기본으로 제공하는건 다 빨간색, 파란색같은 기본 색상이고(다른 색깔을 쓰고싶으면 RGB값을 일일이 맞춰줘야함), 만년필이나 붓 같은 다양한 펜 종류도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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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OCR 인식이 되는 pdf 파일이라면 이렇게 글자 밑에 깔끔한 밑줄을 긋거나 취소선을 그을 수 있다. 나는 그냥 대충 긋는게 습관이라서 잘 사용하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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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로컬 저장소에서 파일을 불러와야하는 타 필기앱과 다르게 Xodo는 클라우드 저장소에서 파일을 바로 열고 수정사항도 클라우드에 바로 저장하는 기능을 지원한다(대신 안드로이드 정책으로 인해 해당 클라우드 앱을 다운받아야 함). 덕분에 일일이 다운받고 줄긋고 업로드해주는 번거로움이 줄어들었다.

다만 클라우드에서 파일을 다운받아야 하다보니 여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고, 인터넷 안정성(예를들면 황금방패의 유무라던가)의 차이에 따라 파일이 제대로 업로드 되지 않고 따로 백업본이 저장되거나, 아예 수정본이 유실되는 리스크도 존재하니 대용량 교재같은 중요한 문서는 그냥 다운받고 로컬 저장소에서 읽는걸 권장함.

마지막으로 한가지 사소한 단점이라면, 한글화가 처참한 수준이다. 하필 앱 내에 별도로 언어를 설정하는 기능도 없어서 디바이스 전체 언어를 바꾸지 않는 한 계속 왈도체(...)를 보면서 사용해야함.


번외편: 원노트 (OneNote)

키워드: 극강의 동기화 (끝)

대학교 1학년 노트북만 있었을때부터 메인 강의 필기용으로 사용하던 노트 프로그램. 원래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한 필기가 메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서피스+원노트 조합을 엄청 밀어주고 있으니 갤럭시탭으로 살짝 사용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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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로. S펜에는 최적화가 안된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필기감이 워낙에 구리고 필압도 워낙에 민감해서 도저히 글씨 쓸 맛이 나지 않는다. 강의 들으면서 키보드로 작성한 내용이나 인쇄물 출력 기능으로 삽입한 pdf 위에 보조적인 메모를 해주는 정도로만 사용중이다.

다만 원노트 자체가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니 동기화 하나는 끝판왕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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