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해석 - endeu obeu ebangelion haese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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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글 남기네요. 이번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마지막 엔딩 장면에 대한 해석입니다.

일단 글본론에 앞서서간단히 몇가지 설명드릴 것은,

극중 신지는 '음흉'한 면이 많습니다. 신지라는 캐릭터를 설정할때부터 그런 설정이었구요.

(아닌 척 음흉하고..심적 우울증.. 일본 젊은이들의 히키코모리 현상을 대변하는 캐릭터)

또 아스카의 손길 이야기에 앞서서 먼저 설명해야 할 것이

인류보완계획의 핵심인데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인류보완계획을 시도하려는 목적은 쉽게 풀어말해서


[ 인간은 항상 다른의견차이로 다투고 그로 인해 갈등하며 대립하게 되는데

이 미완전한 인격체들의 지금 세계를 종료시킨 후
모든 이의 AT필드(마음의 벽)를 허물고 LCL 용액화 되어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정신 교류로 이루어져 있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 ]
한다는 것이죠.


그럼 이제설명은 됐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엔딩에 대한 해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해석 - endeu obeu ebangelion haeseog

신지와 아스카가 남은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엔딩.

(잠시 레이도 나타나긴하나.. 이 것은 암시를 위한 연출의 수단으로 보여집니다. 이에 대한 것은 끝에 설명하도록 하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흔히들 생각하고 계시거나 들으신 '신지가 아스카만을 살렸다'는 이야기는 그게 아니라고 봅니다.

정확히는 신지가 아스카를 살린게 아니라

[ 아스카 또한 스스로신지처럼 AT필드(마음의 벽)을 열지 않았고,

그로 인해 아스카 또한LCL용액화 되지 않았다 ]

가 정확한 해석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사도에게 받았던 정신 오염을 떠나서,

평소에도 아스카는신지 못지 않게철저하게 타인에게 벽을 가지고 있던 성격의 캐릭터였기때문이죠.

(그 동안의 아스카에 대한 연출이 보여줬지만

아스카는 어찌보면 신지보다 더 정신적으로는 문제가 많은 인물이라고 볼 수 있죠)


그리고이 것으로부터기존의 엔딩에 대한 썰들과의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해석 - endeu obeu ebangelion haese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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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신지가 아스카의 목을 조른 것은 신지 스스로의

'일종의 죄책감, 자괴감에 의한 도피의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 결과적으로자기 때문에서드임팩트가 이렇게 일어났거든요.

근데 죽이려고목은 왜 조르냐?

상황을 덧붙여보자면, 신지라는 캐릭터가 여지껏 어땠습니까?

자기 행동으로 인해서타인이 고통이나 피해 받는 것에 대해

정말 피해망상적일 정도로 죄책감과 자책감을 가지는 캐릭터였죠.

아스카가 곁에 있다는 것은,

그것은 곧 자신이 저지른 행동이 타인에 의해질타받고,

자신의 자괴감은 그로 인해가중이 될 것이라는 뜻이며

그런 갖가지 자신이 스스로감당할 수 없는두려움에 휩싸이면서

어찌할바 모르는순간에 어떤논리적인 해결책을 찾기보단

단지그 순간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행동(목을 조르는)을 취하게 되는 것이죠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신지라는 캐릭터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찌질한 캐릭터입니다.

안노 감독은 처음부터신지를 그런 컨셉으로 잡았구요.

우울, 자폐, 정신분열 등등 보통의 평범한사춘기 소년의캐릭터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제신지가 아스카의목을 조르는 행동과 함께

곧 여러 사람들에게 화두가 되는

아스카가 신지에게 주는손길

정확히는 아스카가 신지에게 건내는

[ (이런 결과를 내버린 너를)이해한다]라는 뜻의 상징적인 의미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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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논했지만

아스카는 항상 강한 척하지만, 속으론 신지와똑같이 타인에게 벽을두고 살아왔던 인물로써,

어찌보면 자신과 같은 동병상련의 입장이었던 신지의 이런선택을 자기도십분이해한다는 뜻으로

의미를 더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아스카 손길의 의미는 '나 같아도 너처럼 그랬을거야'가 되겠죠.

아스카의 손길의 뜻을이해한 신지는 아스카 앞에서질질울게되는 것이고...

(그 울음은,죄책감을 느껴서였던지

아스카가 자신을 다독여주는 듯한그런 행동에 감정이 복받쳐올라 울컥했던지간에

뭐 둘 다 섞인 비슷한 기분이겠죠)

어찌보면 참슬픈 상황이죠..............

둘 다 똑같이 어머니를 잃고타인에게 벽을쌓고 정을 주길 멀리하며살아왔던 외로운두 인물이

마지막에 가서 서로를 이해하고 다독여주는 장면이니깐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해석 - endeu obeu ebangelion haese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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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스카는 신지의 그런 질질 짜는 모습을 보고 '기분 나빠'라고 말합니다.

아스카의 이'기분 나빠'의 대사에 관해서는,

먼저 신지가 자신의 알몸을 보고 자위행위를 했던 것을 알았고

(LCL용액의정신 세계에서 아스카가 신지에게그런 행위를 했다는 걸 안다고 이야기하죠)

아스카가 자폐아가 된 이후에 처음으로 정신을 가진 상태로 신지와 맞닥들인 상태기에
바로 그 행동에 대해 '기분 나쁘다(기분 더럽다)'의 의미로 신지에게 쏘아붙인 것이라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해하고 다독였으나, 곧 지 성격 나와서 지 할 말은 한다.

이렇게 보면 간단하겠죠?

(이 것의 근거는안노 감독이 마지막 대사를 변경시키고 좀 더임팩트가 필요하다고 해서

아스카의 성우에게 "만약 집에 강도가 와서 강간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강도가 당신을 보고 자위만 하고 간다면 기분이 어떻겠냐"라고 물었는데
아스카 성우가 "기분이 나쁠 것 같아요"라고 했던 것에 팁을 얻어

마지막 대사를 '기분 나빠'라고 변경한 것이 큰 근거가 된다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하나 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끝에는 신지와 아스카가 남았지만

레이를 잠시보여줬죠.

(이게무척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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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 레이를 연출했다함은 이게 무엇을 의미하느냐?

전 정말 여기서 재밌다고 느껴졌는데요.

레이가 나타났다가 사라진것의 의미는 바로

인류보완계획은 실패고,

서드임팩트가 일어나기 이전의 세계와다를바가 없는 똑같은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는 상징적 암시입니다.

이 상황을 간단히 풀자면,

신화를봤을때 아담은 이브 이전에 릴리스와 함께 하는데,

릴리스가 후에 아담의 곁을 떠나서 사탄에게로 가죠.

그 후 릴리스가떠난 뒤아담은 이브와 함께 하게 됩니다.

그럼 이제 신화에 빗대어서 이 상황을 한 번 봐보세요.

신지는 아담, 아스카는 이브. 레이는 릴리스.

아담(신지) 앞에잠깐 나타났다가사라져버리는 릴리스(레이). -> 아담을 떠나는 릴리스를 표현

아담(신지)은 사라진 릴리스(레이)를 쳐다보다가 옆에 있는 이브(아스카)를 발견. -> 그 뒤 아담과 이브가 만나는 것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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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신화의 그 모습 그대로를 빗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담(신지)과 이브(아스카)가 둘이 남겨졌다는 것은 결론적으로 어떤 의미냐???

신화에서 아담과 이브가 그랬던 것처럼,

선악과를 먹고.... 인간은또 갈등을 하고.... 시기를 하고... 다투고.....

이는 인류보완계획은 완벽히 실패가 됐다는 것과

앞으로 벌어질 새로운 세계 또한

서드임팩트가 일어나기전의 세계와변함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연출이죠.

모든 것이 이해가 되시는지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엔딩에 관해서는 이렇게 정리가 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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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참, 슬픈 애니메이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