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450 카브리올레 대기 - E450 kabeuliolle daegi

벤츠까였던 와이프와 저를 벤츠빠로 만들어버린 문제의 차량 e450 카브리올레입니다

우렁찬 엔진소리와 함께 안좋은 노면은 우당탕탕하면서 지나가야 정상인 차로 간주하는 저희 부부인데유

작년에 우연히 e400 카브리올레랑 e450 받아서 며칠 타보고 완전 반해서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e450 카브리올레를 계약했더랬죠

실내는 요즘 핫한 요트블루베이지로 했습니다.

당시 다른 색은 1개월내 가능하다고 얘기를 들었고 요트블루베이지는 대기가 길다길래 포르쉐처럼 1~2년 정도 생각했는데

계약 후 약 7개월 지나고 나서야 얼마전에 차가 나왔다는 얘기듣고 출고했습니다. 지금은 대기가 더 길다네요

더 몰아보고 나중에 자세한 얘기를 쓰겠지만 일단 차 받고 고속도로 장거리 한 번 뛰고 온 느낌 말씀드리자면

장점: 

1. 인테리어든 주행감각이든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2. 카브리올레 차량임에도 시동이 걸렸는지 꺼졌는지 악셀을 밟는건지 뗀건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합니다.

3. 제가 자주가는 길에서 승차감을 테스트하는 구간이 몇 군데 있는데 현재 제가 몰고 있는 차량들에서 바운싱을 유발하는 구간에서도 이 차는 그냥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4. 고속도로에서는 걍 편한 소파에 타고 있는 느낌입니다.

예전 W212 전기형 e350에서 받았던 고속에서 쫙 가라앉는 느낌이랑 유사하네유

5. 주행보조장치는 만족스럽습니다. 근데 bmw나 포르쉐보다 좀 더 일찍 개입을 하는 느낌이네요

6. 요트블루는 색상은 예쁘고 베이지 시트의 나파가죽은 질 좋고 편하기까지 합니다

제가 격한 운동을 하기 때문에 근육통이 있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이 차를 타면 근육통이 사라집니다 (...?)

7. 4인승 뚜따는 사랑입니다.

박스터도 몰아봤고 911 타르가도 몰아봤지만 전 여전히 뚜따는 4인승 뚜따로 유유자적 다녀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네유...

단점:

1. 요트블루가 색깔은 엄청 예쁜데 가죽 퀄이 떨어집니다. 메리노가죽 둘둘인 제 차가 재질은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개인적인 느낌...

2. 제가 공대감성이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벤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HUD는 BMW에 비해 진짜 직관성 떨어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3. 무선 카플레이가 아닙니다. bmw처럼 애플 카플레이가 풀스크린이 아닙니다.

4. 버미스터 사운드 시스템은 명성에 비해 생각보단 별로인 것 같네요.

5. 컴포트 성향인 차량에 왜 미쉐린 PS3 런플랫 타이어가 달려있는지 모르겠습니다.

6. 주행감은 후륜인 e400이 더 나아보입니다. 이 놈아는 4매틱이라 그런지 좀 둔한 느낌이네유

쓰고보니 단점은 다 소소한 것들이네요 ㅎㅎ 

나중에 장거리 주행기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