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4장 설교 - chul-aegubgi 14jang seolgyo

출애굽기 14장. 벼랑 끝에 세우시는 하나님

출애굽기 14장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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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내용

14장. 벼랑 끝에 세우시는 하나님 (찬 302)

1.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깊은 배려로 인도하셨지만, 또한 벼랑으로 데리고 가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피할 곳이 없는 막힌 곳으로 이끄셨다(3). 이는 바로와 그 온 군대를 인하여 영광을 얻어 애굽 사람들로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바로의 마음이 다시 완악해져 이스라엘을 추적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된 일이다. 이스라엘은 ‘눈을 들어’ 바로와 그 군대를 보았다(10). 육신의 눈은 앞에 있는 대적 밖에 보지 못한다. 육신의 눈으로 보는 자의 정상적 반응은 두려움이다. 이스라엘은 그래서 부르짖었지만 이것은 믿음의 기도가 아니었다. 이런 기도가 얼마든지 우리의 삶 가운데 있을 수 있다. 기도는 믿음을 전제로 한다. 환난과 두려움 중에 드리는 우리의 기도는 참으로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인가? 하나님께서 하실 일에 대한 신뢰와 그분의 선하심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인가? 그들은 부르짖은 후에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였다(11~12). 이것은 그들의 부르짖음이 헛된 불신의 부르짖음에 불과했음을 보여준다. 기도의 삶은 이후의 태도로 증명된다. 이것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수없이 반복되게 될 불신앙의 첫 번째 반응이었다. 모세를 향한 원망은 사실상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었다. 하나님을 직접 원망할 용기가 없기에 인간 모세를 대적하여 원망하는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구원의 역사를 보라고 백성들에게 확신 있는 선언을 한다(13~14). 여기서 ‘보라’는 말은 애굽 군대만 보지 말고 믿음의 눈을 들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바라보라는 것이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고 말했다(14). 모세의 믿음의 태도는 어디서 왔는가? 2~4절에 말씀하신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을 믿었다. 믿음은 자기 확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믿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어찌하여 부르짖느냐’고 물으신다(15). 믿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백성을 바다 가운데로 나아가라고 명한 후에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내밀어 갈라지게 하라고 하셨다(15b~16). 믿음의 순종이 먼저다. 믿음의 순종은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아니다. 아마 백성들이 믿음으로 바다로 향하여 발걸음을 옮길 때에 바다는 갈라지기 시작했고, 한 번에 다 갈라졌다기 보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걸음 한 걸음 바다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서 계속 갈라졌을 것이다(A. Pink). 이것이 ‘믿음으로’ 홍해를 육지같이 건넜다는 히브리서 기자의 설명을(히 11:29) 입증해주는 것이 아닐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남을 통해서 하나님은 영광을 얻으시고, 자기 백성의 구원을 통하여 영광을 얻으신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심판의 날에도 악인들에 대한 영원한 심판과 자기 백성들에 대한 영원한 구원을 통해서 가장 크게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구름기둥은 이스라엘 백성과 애굽 사람을 가르는 역할을 하였다(19~20). 이 기둥이 백성들의 앞서 행하다가 뒤로 물러가 양 진영의 사이에 서서 자기 백성을 보호할 뿐 아니라 빛과 어둠을 나누었듯이, 성령님의 존재도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을 가르는 역할을 하시고 자기 백성을 보호하신다. 바로와 그 군대가 수장된 것은 믿음 없이 신자들을 따라 하려는 자들은 다 실패하고 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행하신 큰 일과 자신들에게 베푸신 큰 구원을 보았다(30~31). 그 결과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었고 모세가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실을 믿었다. 이처럼 기적을 보고 믿는 것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일이 없이는 효력이 지속적일 수 없다. 참 신앙의 변화는 우리가 하나님을 인격으로 만나는 것이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이다.

2.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실 목적으로 우리 인생을 벼랑 끝에 데리고 가서 세우시기도 하신다. 벼랑 끝에 설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이스라엘 백성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은 아닌가? 아니면 모세처럼 믿음으로 반응하는가? 우리의 기도는 어떤가? 환난 중에 드리는 우리의 기도는 참 믿음으로 기도하는가? 선하신 하나님의 주권 속에 이 일이 있음을 인식하고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가 아니면 불평하고 원망하며 부르짖는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능력을 보고(기도 응답과 같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또한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사귀는 견고한 신앙으로 자라고 있는가?

3. “하나님 아버지, 주께서 저를 인생의 벼랑으로 데리고 가실 때조차도 믿음의 눈을 떠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베푸실 큰 구원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벼랑 앞에 설지라도 두려움에 사로잡힌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는 기도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페이지정보

2021-08-17 우인택 목사 출애굽기 14:1-31

본문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돌이켜 바다와 믹돌 사이의 비하히롯 앞 곧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 하라
3. 바로가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말하기를 그들이 그 땅에서 멀리 떠나 광야에 갇힌 바 되었다 하리라
4.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 바로가 그들의 뒤를 따르리니 내가 그와 그의 온 군대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어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 하시매 무리가 그대로 행하니라
5. 그 백성이 도망한 사실이 애굽 왕에게 알려지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그 백성에 대하여 마음이 변하여 이르되 우리가 어찌 이같이 하여 이스라엘을 우리를 섬김에서 놓아 보내었는가 하고
6. 바로가 곧 그의 병거를 갖추고 그의 백성을 데리고 갈새
7. 선발된 병거 육백 대와 애굽의 모든 병거를 동원하니 지휘관들이 다 거느렸더라
8. 여호와께서 애굽 왕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 자손의 뒤를 따르니 이스라엘 자손이 담대히 나갔음이라
9.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말들, 병거들과 그 마병과 그 군대가 그들의 뒤를 따라 바알스본 맞은편 비하히롯 곁 해변 그들이 장막 친 데에 미치니라
10.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11.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12.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14.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1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16.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
17. 내가 애굽 사람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할 것인즉 그들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갈 것이라 내가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으리니
18. 내가 바로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을 때에야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더니
19. 이스라엘 진 앞에 가던 하나님의 사자가 그들의 뒤로 옮겨 가매 구름 기둥도 앞에서 그 뒤로 옮겨
20.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이르러 서니 저쪽에는 구름과 흑암이 있고 이쪽에는 밤이 밝으므로 밤새도록 저쪽이 이쪽에 가까이 못하였더라
21.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22.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를 육지로 걸어가고 물은 그들의 좌우에 벽이 되니
23.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말들, 병거들과 그 마병들이 다 그들의 뒤를 추격하여 바다 가운데로 들어오는지라
24. 새벽에 여호와께서 불과 구름 기둥 가운데서 애굽 군대를 보시고 애굽 군대를 어지럽게 하시며
25. 그들의 병거 바퀴를 벗겨서 달리기가 어렵게 하시니 애굽 사람들이 이르되 이스라엘 앞에서 우리가 도망하자 여호와가 그들을 위하여 싸워 애굽 사람들을 치는도다
2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물이 애굽 사람들과 그들의 병거들과 마병들 위에 다시 흐르게 하라 하시니
27. 모세가 곧 손을 바다 위로 내밀매 새벽이 되어 바다의 힘이 회복된지라 애굽 사람들이 물을 거슬러 도망하나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을 바다 가운데 엎으시니
28. 물이 다시 흘러 병거들과 기병들을 덮되 그들의 뒤를 따라 바다에 들어간 바로의 군대를 다 덮으니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29.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바다 가운데를 육지로 행하였고 물이 좌우에 벽이 되었더라
30. 그 날에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스라엘을 애굽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시매 이스라엘이 바닷가에서 애굽 사람들이 죽어 있는 것을 보았더라
31.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행하신 그 큰 능력을 보았으므로 백성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와 그의 종 모세를 믿었더라

오늘 본문은 구약성경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으로, 이 홍해의 이적은 이스라엘 자손대대로 환난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확신하는 역사적인 표징으로 기억됩니다.

1. 먼저, 하나님께서는 정상적인 진로로 가고 있던 이스라엘 자손들의 진로를 바꾸셔서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곳에 장막을 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1-2절).

그 곳은 앞으로는 홍해 바다, 양 옆으로는 사막과 산이 가로막고 있어서, 애굽 군대가 쫓아오면 전혀 피할 곳이 없는 막다른 곳이었습니다.
만일, 애굽의 왕자로서 40년간 세계 최고의 학문을 익혔고, 광야에서 40년간 양을 치면서 주변의 지리를 잘 알고 있었던 모세가 진로를 결정했다면 그는 결코 이 길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성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명령 속에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더욱 견고한 믿음을 갖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적으로는 도무지 소망이 없어 보이는 절박한 상황에서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보여주심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더욱 큰 믿음을 갖게 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이처럼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생각을 초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상황이 어떠하든, 절망적이거나 열악하든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믿고 주어진 길을 믿음으로 기쁨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결코 하나님의 뜻을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만일 그러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하나님보다도 더욱 뛰어난 지혜와 지식을 가진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이 너무나 깊고도 부요하기 때문에 아무도 그의 판단을 측량하지 못하며, 그의 정하신 길을 찾지 못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롬 11:33).
그러하기에 인간의 어떠한 지혜도 하나님의 깊은 지혜와 지식을 알 수 없습니다(고전 1:25).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선하시며, 그의 백성의 유익을 위해 일하시며, 또한, 최선의 것을 주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아무리 절망적이고 열악한 상황과 형편에 있다 할지라도 그것이 나의 유익을 위한 하나님의 뜻임을 믿고 인내하면서, 그 사건 뒤에 있는 홍해의 기적을 바라보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2절에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 하라”고 말씀하는데, ‘바알스본’은 ‘겨울의 바알’이라는 뜻입니다.
풍요의 신인 바알이 겨울을 맞이했다는 이 지명은 곧 ‘우상이 무너짐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이어지는 5절에 애굽 왕 바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도망쳤다는 보고를 받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바로와 그의 신하들은 이스라엘을 놓아주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다시 잡아와서 노예로 삼기위해 군대를 동원했습니다.
특별히 선발된 병거 육백 대를 앞세우고 그 뒤로 애굽의 모든 병거와 군대, 곧 애굽의 모든 군사력을 총동원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뒤를 추격했습니다(7절).

바로의 병거와 군대가 가까워 오자 이스라엘의 온 장막이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대로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 앞의 홍해와 그들 뒤의 애굽 군대 사이에서 갇혀 ‘진퇴양난’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10절).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지 않았습니다.
애굽 군대가 점점 가까워지자 모세를 원망하며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11-12절입니다.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 같이 하느냐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철저한 노예근성이 붙들린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 사람이 새롭게 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하나님을 진정으로 신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하나님의 뜻이라도 반대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들의 이러한 반응은 열 가지 재앙을 통해 구원의 능력을 체험한 이들로는 너무나 어리석은 태도입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이러한 모습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구원의 감격과 고백은 온데간데없고, 현재의 상황만을 보고 믿음 없는 모습으로 실망과 불평이 이어집니다.
믿음도 없고, 구원의 기쁨도 없는 연약한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의 불평은 지금 우리에게도 그대로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3. 이어지는 13-14절에 그러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향해 모세는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라고 말합니다.

모세가 이처럼 이스라엘 자손들의 불신앙을 참고 인내한 이유는 지금 눈앞에 있는 애굽 군대의 모습이 이스라엘 자손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고 그 큰 두려움이 그들에게서 하나님의 은혜를 빼앗아 갔음을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싸움은 하나님께서 친히 하실 것이니 너희는 믿고, 하나님이 어떻게 너희를 구원하시는지 가만히 서서 바라보기만 하라고 그들을 타이른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는 이 장면에서 영적인 원리를 하나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 본문에 보이는 데로 놀랍게도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신들에게 가장 놀라운 하나님의 권능이 임할 때, 오히려 더 큰 불신앙과 공포로 가득 차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이스라엘이 자손대대로 기념할 홍해의 놀라운 기적을 앞둔 지금 그들은 그 어떤 때보다 더 큰 절망감과 불신앙 앞에 놓여져 있습니다.

여러분, 이것은 우리의 삶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이 있듯이, 구원이 가까울수록 오히려 현실은 구원과 더 멀어 보이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힘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제,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하시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그 때, 하나님 너무 하십니다 하는 그 때, 하나님께서 가장 큰 역사를 준비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을 의지하여 이루어 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우리가 믿음으로 새 생활을 시작했어도 뒤를 돌아보게 되면 공포와 낙심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바로의 군대가 추격해 오는 듯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모든 노력이 아무 소용없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예수 믿은 것을 후회하기조차 합니다.

그때 모세가 한 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해서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 지니라”

믿음으로 이 말씀을 받아들이고 발을 내 딛을 때 홍해 바다가 갈라지고 그 바닷길을 마른 땅처럼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이스라엘을 위협하던 강력한 바로의 군대가 오히려 무기력하게 수장되어 몰살된 것처럼, 마침내 우리의 삶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 이 믿음의 증인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이스라엘 자손들이 악한 애굽 사람들에 의해 진퇴양난의 위기에 빠졌을 때, 그 누구도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구원의 역사를 준비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믿음이 없어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을 그 때에도 길이 참으시고 그들에게 참 믿음이 무엇인지 가르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오늘 이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면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악인과 싸우시는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복음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는 저희들이 다 되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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