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자동 커피머신 추천 클리앙 - banjadong keopimeosin chucheon keulliang

에스프레소 머신 사 놓는게 로망 입니다.

보니까 가찌아 클래식 프로가 가정용인데 업소용 수준급으로 나온거 같고

끝판왕 급인거 같은데요.

(정정 100만원 언더에서 좋은 제품 이었군요.)

가찌아 아니마 클래스는 전자동 인데신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만 놓고보면

가찌아 클래식 프로에 비해 떨어지나요?

그리고

반자동은 앞서 원두 가는거나 사전에 해야 하는게 귀찮다면

유지보수나 관리 면에서 아무래도 전자동이 손이 많이가고 많이 번거로울까요?

전자와 후자 어느쪽이 더 번거로운가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coffee/14979930?po=0&sk=title&sv=%EA%B0%80%EC%B0%8C%EC%95%84&groupCd=&pt=0CLIEN

이 글 보니 또 마누스가 더 땡기게 되고 끝이 없군요. ㅎㅎ

마누스+미뇽 패키지가 뭔가 했더니 미뇽은 그라인더 였군요.

클다방에 쓸까하다가

클다방에 쓸만큼 전문적이지(?) 않아서 사용기에 올려봅니다 

살때도 후기가 별로 없어서 참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여전히 별로 후기가 없는거 같아서 한번 남겨봐요

저희가 구입했던 커피머신은

WELHOME PRO 라는 브랜드의 KD-310, 반자동 머신 + ZD-17, 그라인더 조합입니다

클다방이나 네이버 에소카페에서 몇번 언급이 되었으나

사실 많이 알려지거나 인기가 있는 모델은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그런듯 싶은데

그럼에도 이 모델 조합을 사게된 계기는 간단했습니다

사기전에 최초 예산은 대충 100 내외 (그라인더 포함) 이었으나....

직접 알아보기 시작한뒤로 예산이 슬슬 올라갑니다 ㅋㅋ

당시에 고민했던 후보군은

가찌아 클래식 - 카페쇼에서 직접 만져보고선 이뻐서 + 비교적 저렴

란실리오 실비아 - 클다방 및 일반적으로 많이들 쓰셔서

엘로치오 마누스 - 국산이라 A/S 용이, 당시 가성비 가장 좋은 모델

브레빌 920 / 870 - 클다방에서 많이 언급, 백화점에서 직접 시음도 해본 후 920을 사려했으나 당시엔 높은 가격

달라꼬르떼 미니 - 클다방 한분께 추천받음, 다만 58mm가 아님 + 예산 초과 ㅠㅠ

이렇게 다섯개 정도였습니다

웰홈프로라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였지만

Sunbeam 이라는 호주브랜드의 커피머신을 OEM으로 제작/납품하는 회사였습니다

(찾아보니 브레빌 다음으로 호주에서 두번째로 큰 가전업체라고 합니다)

이 회사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써모블럭이라는 가열 방식 = 스팀, 추출물 끓이는 시간이 짧다

이 가장 주된 이유 였습니다

와이프는 하루에 한잔씩 꼭 커피를 마시고 (주로 오전)

저도 거의 매일 한잔씩 마시는데

아침 출근시간에 20~30분씩 기다리며 보일러 뎁히는 시간을 기다리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어서

기존 보일러 방식을 포기하고 결정하게 됩니다

특히 ZD-17 이라는 그라인더는 가성비가 좋은 모델로 유명한데

지금까지도 잔고장없이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도징링은 거의 의미가 없을정도로 많이 흘러서

와이프가 1회용 테이크아웃 잔을 잘라서 만들었는데 딱 맞아서 2년째 쓰고 있습니다 ㅋㅋ

알려진 특징

1. 트리플 써모블럭이라는 방식을 사용하여 가열 시간이 굉장히 짧다 (겨울에 추운날 기준 3~4분이면 추출가능)

2.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58mm 표준규격의 반자동 머신 + 그라인더 (그라인더 포함 150 내외) + 바텀리스 포터필터(별도 구매)

3. 보일러 방식이 아니기에 온도 안정성이 떨어지고 스팀이 다소 약하다는 평

요건 와이프가 스팀친 우유로 푸어링 한것

이건 제가 오늘한것 ㅋㅋ (와이프가 더 잘내립니다, 둘 다 라떼 아트는 할줄 몰.....)

실제로 사용했던 방법을 적어봅니다

0. 홀빈 원두를 냉동으로 보관 후 필요한 양은 냉장 해동

    그리고 당장 먹을 소량만 실온 보관합니다

1. 홀빈 원두를 블렌딩(그냥 섞는것) 합니다

2. 뜨거운 물을 따로 끓여서 포터필터(바스켓을 결합한 상태)와 잔을 데웁니다

3. 그 사이에 커피머신 전원을 켜놓으면 대략 3~4분내로 추출 가능한 상태로 예열됩니다 (READY로 표시됨)

4. 그라인드를 마치고 그룹헤드에 수동 추출하여 전에 남은 물 헹궈주기 + 가열해줍니다

5. 추출

6. 스팀

7. 한명이 푸어링 하는 동안 한명이 그룹 헤드/스팀 노즐 및 주변을 청소 + 같이 먹을빵을 준비합니다 ㅋㅋ

평소 관리 방식

1. 매일 그룹헤드 보이는 안쪽만 젖은 행주로 구석구석 닦아줍니다

2. 스팀 노즐도 역시 동일하게 청소

3. 이상하게 요며칠 커피맛이 전과 다르다 싶으면 머신 그룹헤드와 샤워스크린 및 가스킷을  분리세척합니다

4. 그라인더도 같은 시점에 분리하여 청소해줍니다

5. 세척하고나면 귀신같이(?) 맛이 좋아집니다 ㅋㅋ

평소에 와이프가 그룹헤드 및 물받이 등 주변 청소를 하루도 안빠지고 해서 그런지

2년 10개월 가까이 사용했음에도 찌든때나 오작동하는 부분도 없이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점

1.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스팀 및 추출은 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집들이나 친구들 방문해서 여러잔을 동시에 추출해보았습니다만 (7~8잔 연속추출)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물통이 크지 않아 물을 추가했지만 써모블럭 방식 덕분에 기다림없이 바로 추출이 가능

2. 유지보수 관련 소모품은 국내 유통사에서 구입이 가능, 고객센터 연락하여 필요한 부품 주문하고 입금하면 바로 발송해줍니다

3.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보일러 방식의 차이보다는 원두의 신선도 + 로스팅 컨디션이 맛에 더 영향을 끼치는 듯 싶습니다

물론 더 좋은 머신으로 추출하면 더 맛있겠지만

반자동머신 체급에 따른 가격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정도 급이면 어지간한 작은 카페들과 견주어 봤을때 

충분히 만족하면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4. 이용자가 원하는 맛을 찾기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랑 와이프가 커피머신을 고민했던거보다 더 오래 걸렸던 것은

우리가 좋아하는 맛을 찾는 과정이었습니다

5. 라떼의 경우 우유 맛이 꽤나 중요! 

저랑 와이프의 선호하는 브랜드는 매일/소와나무 두 브랜드입니다

매일은 어디서나 구할 수 있긴하나 가격이 좀 있는 편이고

소와나무는 잘 없는 편이라 주변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ㅠ

6. 공돌이 감성 자극하는 디자인 (정작저는 문돌이...)

둘 다 라떼를 더 좋아하는지라 라떼에 잘 어울리는 맛을 찾기위해서

머신을 사기전부터 사고난 후까지 약 2년여를 국내 외로 돌아 다녔습니다

유명한 카페, 커피쇼 그리고 유명한 브랜드의 블렌드 원두도 사먹어 보구요

매장가면 바리스타 분들께 이것저것 여쭙고 비율도 바꿔보고 로스팅 업체도 바꿔보고

난 뒤에 우리 취향에 맞는 블렌드를 나름 찾아냈습니다 ㅎ

지금은 그 조합에 정착해서 집에 오는 분들께 아메리카노/라떼 모두 만들어 드리는데

다들 맛있다고 좋아들 하네요

지금도 더 맛있는 조합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ㅎ

친구 와이프분이 카페를 하고 있어서 가끔 원두를 선물받는데

그럴때 다른 원두를 먹어보면 확실히 원두마다 가지는 색깔이 있구나 느끼고 있습니다

궁금해 하실 분이 있으실꺼 같아서

원두 조합을 이야기하면

콰테말라 + 케냐 + 예가체프 조합입니다 (더블샷)

초콜렛 향이 나는 고소함 + 약간의 산미를 느낄 수 있는 조합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비율은 취향따라 섞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마지막으론 이사하고서 꾸민 저희집 베란다 카페 자랑!

(정작 10월부터는 쌀쌀해져서 부엌에서만 먹는게 함정.....)

혼수로 사면서 커피머신값 만큼 쓰면 뽕뽑는거다(?)고 생각했는데

언젠가 제가 대충 계산해보니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지금부턴 돈을 벌면서(????!!?) 쓰고 있습니다 ㅋㅋ

최근에 캡슐 커피 흔히 먹긴하고 

저도 사무실에선 자주 먹는데 결국 아무리 그래도 반자동머신 맛을 못따라가긴 하는거 같습니다 ㅠ

커피머신 살까 고민하시는분들께 이런 모델도 있구나 한번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