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 힘줄 통증 - baldeung himjul tongjeung

발은 서 있을 때 넘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준다. 또 걷거나 뛸 때는 우리 몸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때문에 야외활동량이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족부(발)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덩달아 많아진다.

발은 흔히 전족부, 중족부, 후족부로 나눠 부르는데 각각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나타내는 통증도 제각기 다르다. 발이 보내는 통증시그널을 유심히 살펴 어떤 질환인지 가늠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족부…“멋이냐 건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전족부(발 앞쪽)통증은 대부분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신은 사람에게 나타난다. 맞지 않는 신발을 반복해서 신으면 무지외반증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발가락의 변형과 통증을 일으키는 무지외반증은 유전적으로 평발이나 관절이 유연한 사람에게 생긴다. 하지만 하이힐 등을 오래 신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기도 하다. 

변형이 심해지면 뼈가 튀어나오는데 이 부분이 신발과 닿으면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변형된 엄지발가락은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발가락으로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이에 둘째·셋째 발가락도 점점 더 큰 힘을 받으면서 변형될 수 있어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밖에 걸을 때 발 앞쪽에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지간신경종’을 의심해야 한다. 지간신경종은 주로 3~4번째 발가락사이에 발생해 발가락의 족저신경을 단단하게 만든다. 이때 환자는 발바닥에 열감을 느끼며 심한 경우 발가락이 무감각하고 저릿해진다. 하지만 증상확인이 어렵고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원장은 “지간신경종은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오랜 시간 착용한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난다”며 “특수깔창 등을 이용해 발가락뼈를 지지하면 신경에 압박이 줄어들어 증상완화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볼이 넉넉하고 부드러우며 굽이 낮은 신발을 신으면 앞발바닥 통증예방에 좋다. 증상이 심해졌다면 멋보다는 건강을 생각해 편한 신발을 신기를 바란다.

■중족부…“신발과 마찰은 되도록 피해야”

중족부(발등의 중간)가 신발과 지속해서 마찰하면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발등이 높거나 발등결절종(발등의 뼈와 관절에 액체가 차면서 물혹인 생긴 상태)이 있는 사람은 발등을 꽉 조이는 낮은 신발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발등에 충격이 반복되면 피로가 누적돼 골절로 이어지기도 한다. 달리기 등 과격한 운동은 뼈를 둘러싼 근육에 무리를 준다. 이때 발에 체중이 실리면 뼈가 충격을 그대로 받아 피로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피로골절은 통증이 있어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통증이 다시 나타난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후족부…“비만할수록 발바닥은 괴로워”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통증은 주로 앉았다 일어설 때 나타난다. 기상 후 걸음을 옮기면 발바닥 근막의 긴장으로 통증이 심하지만 계속 움직이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운동량이 많거나 과체중인 사람의 경우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이 크기 때문에 호발한다.

한편 아킬레스건(발뒤꿈치에 붙어있는 장딴지근육의 힘줄)에 생긴 염증은 후족부통증을 일으킨다. 아킬레스건은 발을 바닥 쪽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줄로 뒤꿈치를 들어올릴 때 강하게 작용한다. 이 근육이 파열되면 계단을 올라가거나 뛸 수 없다. 

갑자기 큰 힘을 쓰며 운동하다 보면 아킬레스건이 파열되기 쉽다. 후족부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격흡수가 잘 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신발밑창에 쿠션을 넣거나 뒤꿈치에 부분 깔창을 넣어 비틀림 없이 단단히 고정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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