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피트 컨테이너 팔레트 - 40piteu keonteineo palleteu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기술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소규모의 기업이다 보니 고객사의 수요를 확인하고 발주를 받아 판매하는 영업 본연의 업무 외에도 기술 지원, 샘플 평가, 안전 재고를 관리하면서 해외에 수입 발주 및 수출 업무까지, 그야말로 여러 기능을 함께 수행하게 되는데요, 예전에 다니던 직장들에서는 CS(Customer Service), SCM(Supply Chain Management), 구매, 영업, 개발팀 등의 여러 부서에서 나누어서 하는 일들을 모두 하고 있는 셈입니다. 조금 버거운 부분도 있지만, 새로운 일들로부터 나름의 재미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고, 그중에 컨테이너 적재량에 대한 내용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FCL과 LCL

우선 수출입을 할 때 FCL, LCL이라는 단어를 쓰는데요, 그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 FCL : Full Container Load, 말 그대로 컨테이너 한 개를 모두 채운 화물입니다. 한 컨테이너 분량을 오롯이 한 명의 화주 물품으로 채워집니다. 통관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 LCL : Less than Container Load, 말 그대로 한 개의 컨테이너를 채우지 못하는 소량 화물입니다. 이렇게 운송을 하게 되면 여러 화주들의 물품들이 한 컨테이너에 함께 들어가게 되고, 나중에 하역 시 창고료가 발생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비용인데요, 비용면에서는 FCL이 LCL보다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유리합니다. 전체 비용은 FCL이 많이 들더라도, 운임과 보관료 등까지 고려가 되면 컨테이너에 싣는 단위 제품 당 비용은 더 저렴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는 가급적이면 수입이나 수출 시에 일정을 잘 조율하고 물량을 파악해서 FCL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해야 합니다.

20피트 컨테이너와 40피트 컨테이너

컨테이너는 ISO 규격 상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20피트(feet)와 40피트(feet)의 스탠다드가 있고, 보통은 이것만 알면 됩니다. 아래는 위키피디아에서 컨테이너를 검색하면 나오는 수치이고, 저기서 약간의 공차를 감안하고 내부는 더 짧다는 부분도 고려를 하면 됩니다. 검색을 해보시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1 FCL을 만들려면 저 안에 가득 채워야 하는데, 화물이 박스나 카톤이면 보통 직육면체이므로 해당 사이즈를 어떻게 쌓아서 어떻게 집어넣을지 길이와 높이와 폭에 대해서 계산을 하면 수량이 쉽게 나오죠. 간단합니다.

(이건 여담입니다만, 미국이 미터법을 왜 도입하지 않는지 보면 참.. 예전에 화성 궤도선이 궤도 진입에 실패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NASA는 미터법을 썼고 록히드 마틴이 야드파운드법을 쓰면서 그 미세한 차이가 누적되어서 오차가 생겼다죠. 심지어 갤런도 그냥 쓰지도 않고 US갤런이 따로 있습니다. 할많하않입니다.)

드럼(Drum)과 페일(Pail)

제가 현재 다루는 제품들은 보통 드럼과 페일입니다. 페일(Pail)은 흔히 말하는 말통이나 페인트 용기처럼 생긴 통입니다. 카톤이나 박스가 아니죠. 이럴 때 역시 카톤이나 박스처럼 쉽게 계산을 할 수가 있는데, 20피트 컨테이너를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 20 파렛트를 기준으로 잡으면 됩니다. 수출용 파렛트는 1200 x 1100 x 120 (mm)를 많이 쓰고, 드럼은 보통 35인치 높이에 24인치 직경입니다. 그러면 높이가 대략 3피트에 직경이 2피트가 되는데, 이게 한 파렛트에 4 드럼이 올라갑니다. 페일은 형태마다 좀 다를 수 있어서 운송 전에 확인해야겠지만 파렛트당 32 페일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자, 그러면 예를 들어서 어떤 화물을 수출을 하든, 수입을 하든 1 FCL로 짜면 됩니다. 드럼은 4개 단위면 좋겠고, (한 팔레트당 32 페일이라는 가정 하에) 페일은 32개 단위로 짜서 총 20 팔레트를 맞추면 됩니다. 드럼만 싣는다면 20피트 컨테이너로는 80 드럼이 실리겠죠.

아직 무역이나 이런 업무들은 파악하고 있고 적응해 나가는 단계라 깊이나 전문성도 없고 실무에서 어찌어찌 처리해 나가고 있습니다만,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들이 은근히 있습니다. 간단한 내용이지만 공유해 보았습니다.

컨테이너 수출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20피트 혹은 40피트 컨테이너에 몇 개의 화물이 적재 가능한지 사전에 확인하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을 진행하실 경우, 컨테이너에 화물을 꽉꽉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1. 20FT 컨테이너에 모두 적재 가능했지만 40FT 컨테이너를 임대한 경우
2. 40FT 컨테이너에 모두 적재 가능했지만 20FT 컨테이너 1대를 추가 임대하여 진행한 경우
3. 컨테이너에 꽉꽉 채우기 위해 넣다 뺏다하면서 컨테이너 운송 기사 무료 대기시간이 경과한 경우

※ 컨테이너가 화주 창고에 도착한 후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기사에게 대기료를 지급해야 한다. 20FT / 40FT 컨테이너는 각각 2시간 / 3시간이 무료이고 시간이 경과하면 30분당 2만 원을 지급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컨테이너 적재량 확인법

컨테이너 적재량은 화물 최종 포장 사이즈와 컨테이너 내부 크기만 알면 아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화물의 길이, 폭, 높이를 컨테이너 내부 길이, 폭, 높이와 각각 나누고(소수점 절감) 곱해주면 됩니다. 가로세로높이 1000mm인 화물이 20FT 컨테이너에 몇 개가 들어가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20FT 컨테이너 사이즈

5,456 x 2,286 x 2,271mm (길이 x 폭 x 높이)

적재 화물 사이즈

1,000 x 1,000 x 1,000mm

20FT 컨테이너 최대 적재 가능 수량

길이: 5,456 ÷ 1,000 = 5.456 

폭: 2,286 ÷ 1,000 = 2.286

높이: 2,271 ÷ 1,000 = 2.271 

수량: 5 * 2 * 2 = 20개

많은 사람들은 컨테이너와 화물의 CBM을 토대로 컨테이너 적재량을 산출합니다. 하지만 이는 컨테이너 내 발생하는 Dead Space를 고려하지 않은 계산법으로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20ft 컨테이너의 평균 적재량이 25 CBM이라고 하지만 가로세로높이 1,000mm인 화물(1CBM)을 25개를 넣을 수 없습니다. 이 처럼 정확하게 컨테이너 적입량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화물과 컨테이너 내부의 크기를 가지고 계산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 참고로 선사 또는 컨테이너 임대사마다 컨테이너 크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 컨테이너 적재량 자동 계산기

매번 위와 같이 계산하는 것은 귀찮고 까먹는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만든 "컨테이너 적재량" 자동 계산기를 공유 드립니다. 첨부의 엑셀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화물의 크기만 입력하시면 일반 컨테이너와 냉동 컨테이너에 몇 개의 화물이 들어갈 수 있는지 아주 쉽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각 종류별 컨테이너 정보는 현대상선 HMM 컨테이너 재원을 참고하였습니다. 타 선사와 컨테이너 임대업자 컨테이너 크기와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실 바랍니다. 

※ 주의 사항으로 도로교통법에 따라 과적이 되지 않는 중량 내에서 화물을 적재시켜야 합니다. 컨테이너 총 무개가 일정 수준으로 넘어가면 벌금이 부과됩니다. (컨테이너 무게 + 화물 총무게를 고려해야 함)

컨테이너 적재량 계산기.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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