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 진로활동 우수사례 - saeng-gibu jinlohwaldong ususalye

학생부 진로활동 알차게 기록하는 법

글│박재조 대전둔산여자고등학교 진로진학상담부장

  2015학년도 대입전형부터 기존의 입학사정관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바꾸어 진행했다. 이 전형은 학생들이 준비하기 가장 힘들어 하는 대입전형이라고 한다. 이유는 바로 수능, 논술, 학생부교과와 같은 전형요소는 평가방법과 결과를 예측할 수 있지만, 이 전형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중심전형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요즘 고등학교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풍속도는 급속한 변화를 거듭하면서 날로 진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학기별로 입력해야 하는 교과세부사항 정도만 입력하고, 나머지 내용들은 학년말이 되면 겨울방학 동안에 입력을 했다. 그러나 요즘은 한꺼번에 몰아서 입력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2011학년도부터 ‘창의적 체험활동’이 도입되면서 학교교육과정에는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학교는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을 다양하게 운영해서 학생들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내용이 풍성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자기소개서의 재료가 되는 학생부를 풍성하게 만들어 학생들 스스로 스토리텔링 할 수 있도록 수시로 입력해야 한다.


  여기서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핵심이 되는 진로활동을 중심으로 몇 가지 입력 사례를 안내하고자 한다.

첫째, <진로탐색·진로체험활동 보고서>를 활용한다.
  대전둔산여고에서는 학기별로 ‘진로탐색의 날’을 진행하고 있다. 1학기에는 ‘커리어 멘토를 초청하는 진로탐색의 날’을, 2학기에는 ‘커리어 멘토를 찾아가는 진로탐색의 날’을 진행한다. 이런 활동을 학생들이 참여할 때 체험활동 보고서 양식을 미리 배부한다. 그리고 활동이 끝나면 각자 보고서를 작성해서 담임교사에게 제출한다. 담임교사는 반별로 보고서를 정리한 후, 개인별로 학교생활기록부의 <진로활동 / 특기사항>에 요약한 내용을 참고해서 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입력한다. <진로탐색·진로체험활동 보고서> 양식에는 ① 활동내용 ② 활동구분(교내, 교외) ③ 활동유형(학교교육과정, 학교교육계획, 개인계획) ④ 승인교사 ⑤ 참가구분(단체, 개인) ⑥ 활동기관 ⑦ 활동기간 ⑧ 동기 ⑨ 활동내용과 소감 ⑩ 학생부 기록을 위한 요약(체험활동분야, 느낀 점, 자신의 변화) 등의 내용이 포함되면 좋다. 특히 ⑩의 경우는 보고서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서 학생부에 입력하는데 편리하다.

둘째, <에듀팟(eupot)>을 활용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이 도입되면서 함께 구축된 시스템이 바로 <에듀팟>이다. 어떤 학생이 꽃동네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8시간의 봉사활동 확인서를 받았다고 하자. 그럼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어떤 내용까지 기록될 수 있을까? 아마도 날짜, 시간, 장소, 내용 정도일 것이다. 그럼 이 학생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 구체적인 활동내용, 소감, 자신의 변화는 어디에 담을 수 있는가?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에듀팟이라는 단지(pot)다. 학생들은 이곳에 체험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담고 충분히 숙성시켜서 3학년 때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도 활용방법은 앞의 내용과 유사하다. 학생들이 체험활동을 다녀온 후 소감문(보고서)을 에듀팟에 입력을 하고 담당교사의 승인을 받는다. 담당교사는 승인한 내용을 참고해서 학교생활기록부에 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간단하게 입력하면 된다.


  사실 에듀팟이 구축된 목적을 잘 이해하면, 여러 가지 이점을 살릴 수 있다. 우선 별도의 <체험활동 보고서> 양식이 필요 없고, 꾸준히 기록·관리하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가 생성된다. 또한, 대입전형 시 학생부의 기록을 추가로 설명해 주는 입증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셋째, <진로활동 학습 보고서>를 활용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진로수업이다. 그렇지만 진로수업을 다른 교과 수업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 진로수업은 학습의 과정과 결과를 개인별로 누가기록하고 특기사항을 입력해야 하는 점이 다르다. 그래서 <진로활동 학습 보고서>와 같은 양식을 활용하면 좋다. 이 양식은 진로활동 수업을 주도하고 있는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주로 활용하게 된다. 보고서는 학기별로 한 번씩 받으면 학생들의 변화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넷째, <수업일지>를 활용한다.
담임교사가 교무수첩을 활용해 학급 학생들의 생활을 수시로 기록하는 것처럼, 진로수업 담당교사도 <수업일지> 양식을 활용해서 진로수업의 과정과 결과를 수시로 기록하면 좋다. 특히 학생 개인별로 참고할 내용이 있으면 <평가내용>란에 메모한 후 학생부 기록 때 활용하면 된다.

  학생부중심전형 준비는 학생 개인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 학생들이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듯이 학교도 교육과정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학생들이 참여한 객관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에듀팟에는 개인별 동기, 소감, 변화 등의 주관적인 내용을 기록해야 두 가지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그리고 대학들은 대입전형에서 에듀팟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에듀인뉴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최적의 전형이다. 수능이나 내신과 같은 정량평가, 일면평가가 아닌 정성평가, 다면평가, 종합평가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다층적 특징으로 인해 합격자는 왜 합격했는지를 명확히 모르고 불합격자는 왜 불합격했는지를 명확히 알기 어렵다. <에듀인뉴스>는 입학사정관 출신 류영철 박사와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을 중심으로 평가항목별로 알아보고 그와 관련된 평가영역, 평가방법,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세하게 파헤쳐 보고자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조금이나마 학종에 대해 알고 미리 준비해 목표하는 대학 합격을 위한 ‘좋은 전략 세우기’를 바란다.

(출처=KAIST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온라인 과학매거진 코스모스)

[에듀인뉴스] 오늘은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어떻게 평가하는 가’의 10번째 시간으로 서류평가의 가장 중요한 서류인 학교생활기록부에서 7번 창의적 체험활동(이하, 창체) 중 마지막 4번째인 ‘진로 활동’에 대해서 대학 입학사정관이 보는 평가 관점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 7번 창의적 체험활동 중 ‘진로 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중 진로 활동은 학생부 종합전형의 서류 평가영역 중 주로 전공 적합성 영역 및 자기주도성 또는 발전가능성 영역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평가되는 항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공 적합성 영역에서 평가되는 진로 활동의 항목은 본인의 최종 진로 또는 자기소개서 4번 진로 계획과 일치되는 진로 활동으로 내용이 보다 구체화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확장되고 심화되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는 지가 평가의 주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학교생활기록부 7번 창의적 체험활동 중 진로 활동에 대해서 다음의 5가지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진로 활동을 보면 개인의 활동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보다는 학교의 단체 활동을 나열하는 경우가 아직도 여전히 많습니다. 대체로 “~진로 검사 및 진로 활동을 실시함.~” 또는 각종 학교 교육과정에서의 공통적인 진로 교육(예, 진로주간 등)과 비슷한 진로 활동사항(예. 대학 탐방 등)과 같은 사례가 많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가 평가에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이유는 학교 학생 다수가 참가한 사실(fact)만 나와 있을 뿐 학생 개인별 특성이 드러나는 구체적인 활동과 역량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로활동을 잘 표현하는 것은 학생의 전공에 대한 관심, 열정, 향후 발전 가능성, 자기주도성 등이 나타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로활동 영역의 특기사항에는 진로희망과 관련해 학생이 수행한 활동과 결과, 학생의 참여도, 열정, 인지적, 정의적, 실천적, 태도나 기술에서의 변화 등을 각종 진로 검사, 심리검사, 진로 활동, 학생·학부모와의 상담 등을 바탕으로 입력합니다. 

학생은 진로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진로를 탐색하고 희망 전공에 대한 열정과 역량을 드러낼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가야 합니다.

개인이 아닌 학교에서의 단체 진로 활동은 정성 평가에서 반영하지 않는 대학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입학사정관들도 단체 진로 활동은 그다지 주목하지 않는(skip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학교에서 한 단체 활동(예. 진로검사, 수도권 대학탐방 등)을 주로 단순하게 나열하는 것으로 학교생활기록부의 소중한 공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진로검사 실시일, 전문가 강연일, (대학)탐방 활동 날짜를 나열만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단체 활동 기술은 지양하고 개인만의 특별한 진로 활동을 적어주거나 (만약, 개인 활동이 부족하다면) 단체 진로 활동을 통해 본인이 알고, 느끼고, 변화하고, 새로운 후속활동으로 연결된 것 등을 기술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은 전공과의 관련성이 드러나는 개인 탐구활동을 1학년부터 계획을 세워서 꾸준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주도성과 진로역량이 드러나도록 해야 합니다. 

개인 역량이 부각되도록 1년 이상 꾸준하게 구체적으로 심도 있고 확장성 있게 활동한 내용이 드러나도록 해야 합니다. 예컨대, 교사와의 협의를 통해 지역의 교육사회 민간단체(NGO 포함), 지역대학 교수, 지역사회 전문가 등과의 탐구 내용과 전공연계 활동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진로활동 특기사항에 보면, 직업 흥미검사(홀랜드 등) 및 성격검사(MBTI, 애니어 그램 등)를 학교에서 단체로 언제 했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이 많습니다. 

검사를 실시한 것 자체만으로는 사실 정성 평가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습니다. 왜 이 검사를 실시했고, 검사를 한 결과가 어떠했고, 검사 결과를 통해 본인의 진로활동에 어떠한 변화, 후속활동이 있었는지가 평가에서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학교의 단체 검사뿐만 아니라 국가기관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커리어 넷, 워크 넷 등을 활용하여 진로 탐색 내용과 후속 및 연계 활동을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술하기가 여의치 않으면 자기소개서에 관련 사항을 기록하여 진로 탐색 및 활동의 열정을 증명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대학 입학사정관의 평가 관점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평가사항으로 7번 ‘창체 중 진로 활동’에서 입학사정관이 특별히 눈여겨보는 5가지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11번째 사항으로 교과학습발달상황 중 교과 성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류영철 전 계명대 교육대학원 진로진학상담전공 겸임교수. '제대로 학종준비법'과 '제대로 대입면접' 등 학종 관련 책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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