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부모님 인사 더쿠 - namchin bumonim insa deoku

3년 사귀고 작년 말부터 결혼 준비 중인 남자친구가 있음. 식은 올 여름 예상 중이고 어제 남친네 본가 친척분들 다 모인다고 하길래 인사할 겸 갔었음. 우리집은 일본에 다 계셔서 다음달에 우리 부모님 한국 들어오시면 뵙기로 함.

아무튼 어제 분위기 괜찮았음. 내가 사간 선물도 다들 맘에 들어하시고 다들 분위기 좋게 밥도 먹고 얘기도 나눔. 식사
후에 남친 여동생이 과일 사온거 같이 먹으면서 얘기하는데 남친네 큰삼촌 되시는 분이 갑자기 나한테 결혼하면 신랑 아침은 꼬박꼬박 차려줘라 하심. 남친 여동생이 삼촌 요즘 누가 아침 먹어 언니도 출근하지 않아? 라고 했음. 큰삼촌이 그래도 아침은 차려줘야지~ 하셔서 내가 오빠는 원래 아침은 잘 안먹는다고 들었어요~ 저 쉬는 날이면 같이 먹을 겸 차리겠지만 평일 아침에 매일은 힘들죠~ 저도 아침엔 출근 준비해야하는데 하고 웃으면서 말함. 큰삼촌 갑자기 목소리 높아지시면서 신랑 밥 굶길라고??? 하심.

내가 당황스러워서 옆에 앉은 남친 쳐다보니까 남친 고개 숙이고 웃다가 나는 원래 아침 안먹는다 안차려줘도 된다 라고 말하고 넘어감. 근데 갑자기 큰삼촌이 예비 처가에는 인사 언제 드리냐고 해서 다음달에 울 부모님 한국 들어온다고 말씀드림. 그랫더니 사위 사랑은 장모인데 우리 조카는 처가가 없어서 닭도 못얻어먹겠구만 하심. 나 기분 상해서 처가가 왜 없어요? 하니까 남친이 친척분들한테 한국에 안계시니 없으신거나 마찬가지지 하고 웃음. 남친 여동생은 내 옆에 앉아있다가 내 손 잡아줬고 다 분위기 좋은데 나만 분위기 안좋음 ㅋ

그렇게 좀더 잇다가 인사드리고 차 타서 남친한테 아까 말 왜 그렇게 했냐고 처가가 일본에 있는거지 한국에 없으면 처가가 없냐고 처가 없다는게 무슨 뜻인지 아냐고 내 부모님을 왜 없는 사람 만드냐 화냈음. 남친이 자기도 명절에 예비 처가 인사드리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어서 서운하고 그런 맘에서 농담으로 한 소린데 그렇게까지 민감하냐고 내가 긴장을 너무 해서 예민한거 아니냐고 함. 그리고 친척분들한테는 첫인사인데 그냥 아 ㅎㅎ 네에~ 하고 넘어가면 될 걸 꼭 그렇게 말대답 하듯이 저도 출근 준비하느라 바빠요 이렇게 대답했어야 하느냐고 함. 그렇게 데려다주는 차안에서 계속 싸우고 오늘 아침에 전화와서 좀 진정됐냐고 엄마는 괜찮다니까 다음번에 같이 엄마네 놀러가자 이러는데 내가 이게 진정한다고 될 문제인지 내가 진짜 예민했던 건지 뭔지 모르겠음.

+ 많은 분들이 댓글 남겨주셔서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추석연휴지난후 상견례를 앞두고 있던터라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았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오늘 저희 부모님께 있었던 일을 말씀드렸어요. 저희 아빠께선 화가 많이 나셔서 어떻게 그런 대접 받으며 시집가려고 했냐고 내 귀한딸 그런 집구석에 절대 못준다며 당장 남자친구네 아버님께 전화를 걸라고 하셨어요 할말은 하셔야겠다고. 엄마께서 둘이 끝낼 수 있게 놔두라고 말리셔서 전화까진 걸지 않으셨구요. 엄마께서도 미래가 뻔히 보인다며 당장 남자친구랑 정리하라고 하셨어요. 진작에 부모님께 말씀드릴 걸 그랬나봐요.

내일 만나 남자친구랑 정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확고하게 마음먹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정신이 딱 차려지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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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9살, 남자친구는 30살이에요 
내년에 결혼하기로 약속을 한 상태였어요
그런데 점점 남자친구 아버님께서 전화를 자주 하는 것과
얼굴을 자주 보여주는 것을 원하셨어요
남자친구도 요즘 아버지랑 통화안해? 연락 안하지?
눈치를 줘서 몇번 다투기도 했어요
제발 그런걸로 부담스럽게 만들지말라고 제가 알아서 잘할때까지 지켜봐달라고 마무리 지었어요

솔직히 전 전화하는 것도 너무 어렵고 
남자친구나 아버님께서 그런 문제로 강요를 하니 점점 더 하기 싫어지고 스트레스가 쌓여 어쩌다 한번씩 드리던 전화도 안하게 되고 얼굴도 자주 안보여드렸어요

저번 설에도 와서 인사드리길 원하셔서 남자친구 집에 다녀왔어요 물론 남자친구 집이 큰집이라 친척분들도 다 모이신 자리..

결혼전에 그랬던 이유는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원하니까 이정도 부분은 맞춰줄 수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물론 그만큼 남자친구도 잘했구요..

그런데 이번 명절은 제 직업상 추석연휴 3,4,5일만 쉬어서
직접 찾아가서 인사드리기가 힘들었어요 그래도 남친 손에 추석선물 들려보냈구요
오늘아침 문자로 인사드릴려다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전화를 드려야겠다싶어 전화를 드렸어요 
'아버님 추석 잘보내세여^^'
웃으며 인사드렸더니 퉁명스러운 말투로
'나는 추석없다. 너도 없는데 무슨 추석이 있겠냐 안그래도 
너 바쁘다고 안온다그래서 아들한테 한소리 했다 뭐가그렇게 바쁘냐 언제 올거냐' 그러셔서 
저도 기분이 확 상해버려서 이번엔 못갈것같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 ' 그래 이번에 안올거면 앞으로도 오지마라' 이러시고 전화를 뚝 끊으시더라구요...
전 좋은 마음으로 전화를 드렸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눈물 날 것 같더라구요..

전화 끊자마자 아버님이랑 통화할때 남자친구가 옆에 있었던지 남자친구한테 카톡이 왔어요 아버지가 장난치신거라고 장난이 짓궂으신 분이라며 크게 마음 안써도 된다구요
그런데 전 이미 마음이 예전 같지가 않아요
몇번 이런 문제로 다투기도 했고 그동안 제가 받았던 스트레스를 생각하니 더더욱 결혼을 엎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이 맞는 거 겠죠?

//m.pann.nate.com/talk/338991696

제목 그대로 1월에 남자친구 부모님을 뵈러 감...

물론 남자친구도 우리 부모님께 인사 드리러 옴...

우리집도, 남자친구 집도 집으로 부르실 성향들은 아니시라 외식할 것 같은데

혹시 경험있는 덬들 부모님께 선물 뭐 사갔니ㅠㅠ?

추천 좀 부탁하고 싶다ㅠㅠ

남자친구도 나도 서른 중반이라 편하게 뵈러 가는 자리는 아니고, 사실상 결혼을 염두에 두고 뵈러 가는 거라 부담스럽고 걱정된다ㅠㅠ

무묭이들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
갸웃했던 부분들이 좀 정리되는 기분이야.
사실 원래 남자친구가 우리집에 그동안 참 잘했거든.
여러번 방문하면서 빈손으로 온 적도 한번도 없고,
매번 나도 까먹는 우리 부모님 생신도 본인이 먼저 챙기고 명절에도 항상 선물보내고, 가게 새로 개업했을때는 센스있게 개업선물도 잘 보내고...
처음 놀러온 날도 옷같은 거 항상 잘 입고 왔었기에
어제 출발한다면서 청자켓 입을게에서 나덬이 당황하면서 갸웃했던 부분도 있어.
메론부분도 이실직고하자면 오면서 원래 얼마 후에 울아빠 생신이라 선물샀는데 놓고왔다며
빈손이라 마트에서라도 뭐라도 사자며 왔는데,
(우리집 인사올때 뭐 산다더니 까먹은거 같았고 이때부터 기분 나빴지만 일단 참음....)
적당한게 없길래 원덬이가 포도 박스에 있는 거 추천했는데 다소이상한? 이유를 대면서(들고 다니기 무겁다고..?) 싫다해서 메론 결정했고 원덬이도 많이 찜찜했다...
내 부모 위치는 내가 지켰어야했는데 안일하게 넘어간 점이 많이 후회되고 그렇네...
하나하나 돌아보는데 원래 안그러던 사람이 어제따라 왜그랬는지 궁금해지는 시점이고
어떻게 얘기해야할지는 참 고민되네
성격상 말하다보면 추궁하는 느낌될까봐 조심스럽고...잘정리해서 얘기해봐야지...
아무튼 가족같이 잘 댓글달아준 덬들아 고마워!!!!
잘 얘기해볼게!!!!!!
글고 결혼 관련해서 짧게 글 쓴거라 많은 내용들이 압축되어있는데
뭐 말은 그렇게했지만 2년간 설득하며 보여준 모습들이 이사람이라면 함께해도 괜찮겠다 싶어서 나덬도 마음을 바꾼거고,
사실은 부모님이 그리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신건 아니기에 아직까지도 결혼에 방어적인 생각이 많다보니 그런 표현을 적었어 ㅠㅠ..... 나덬도 이 기회에 내가 정말 원하는게 뭔지 심각히 고민해봐야겠어 좋은 얘기 고마워..... !!

ㅇㅅ나덬 남친이랑 5년이상 장기연애했고
이제 결혼하려고 해
남친이 나보다 나이 많아서 남친집에서는 언제든지 환영하는 분위기이고, 나덬집은 내가 어리다며 꽤 오랫동안 반대하다가 이제 맘돌리셔서 인사받기로 한 상황이야.
그동안 몇번 우리집 놀러 왔었고,
어제 인사왔고, 나덬은 그냥 분위기 괜찮았다싶었는데 생각보다 분위기 너무 안좋아서 기분이 안좋아 ...
일단 부모님이 기분 상하신 첫 번째포인트는 남친 복장.
부모님은 정장이어야했다는 의견이고 남자친구는 어두운 색 청바지에 검은셔츠에 청자켓.....
나도 이건 별로라고 생각함.
아무튼 그렇게 준비도 안되어가지고 와서 아빠는 처음에 돌려보내고싶었대... 엄마도 우리집 무시하는거냐고 엄청 화내셨어 실망이 크다고...
두번째는 결혼관련해서 어떡하고싶냐고 물으셨는데 정확히 이러이러한 준비를 하고있다는 뚜렷한 얘기없이 실실 웃으면서(부모님표현 실제로는 말끝에 가볍게 하하 했음) 얼버무리는게 결혼에 별 생각 없는거 같았대. 대충 뭐 이제 오래만났고 서로 많이 좋아서 결혼하고자 합니다.하고 끝이긴 함. 그래서 나덬도 좀 읭스럽긴 했어. 질문의 요지를 잘못파악한거 같아서.
세번째는 뭐 개인적인건데 말끝마다 가벼워보이게 웃는게 싫고(내생각엔 위의 두 가지 때문에 더 미우ㅏ보이는듯) 내가 말할때 자꾸 말 끊으면서 그런말은 부모님앞에서 하지말라고(내가 막 회사에서 술 얼마나 먹는지 그런 관련된 얘기 하고있었거든 걍 가족끼리 수다떠는 수준) 나한테 그러는게 싫었대.
뭐 추가적으로는 인사온다면서 메론을 사왔는데 그냥 마트표였거든.... 손잡이있는 비닐봉투에 메론 두 통 들어있는.... 아빠가 사올거면 과일바구니를 사오던가 아니면 차라리 빈손으로 오던가 그게 뭐냐고 역정내셨어.
덬들은 어떤거같아? 나는 몇가지는 이해가고 몇가지는 ..잘 이해가 안가긴 해. 부모님도 좀 밉고 제대로 못한 남친도 밉고 좀 짜증나네....하하 그냥 원래 하기싫었는데 다 관두고싶다
추가로 이 상황에 대해 남친한테도 말해야할거같은데... 도대체 어디까지 얘기해야할까?!?ㅠ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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